오천 번의 생사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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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 어딘가에 그 편지가 떨어져 있지 않을까 해서 다시 한 번합숙소 주변의 풀숲이나 깨끗이 포장된 네거리 구석을 둘러보았다. 한여름의 아침 해가 심한 피로에 절은 내 몸에 내리쬐었다. 죽을 때를 안 에미 히로시는 마지막 힘을 다 짜내 가와무라 세쓰라는 여자에게 편지를 썼을 것이다.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서툰 글씨로 쓰인 그 편지에는두 사람에게 무척 중요한 내용이 적혀 있었을 것이다. 나는 어떻게든 수신인의 주소인 가고시마현이라는 글자 뒤에 쓰여 있었던 것을 떠올리려고 애를 썼지만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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