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꿈과 잠 명상 - 마음의 본성으로 돌아가는 현대인의 수행법
텐진 완걀 린포체 지음, 홍기령 옮김 / 정신세계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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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에는 이런 말이 있다. "가르침과 전수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못하게 하려거든 당신의 계보와 이력을 밝히라." 따라서 나는내 삶에 대한 짧은 이야기로 이 책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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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 현존하라 - 자유와 평화, 참된 자기로 깨어나는 마스터키 Modern Spiritual Classic 7
레너드 제이콥슨 지음, 김윤 옮김 / 침묵의향기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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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현존하면, 고요하고 평화롭고 평온한 기분을 느낄 것입니다. 현존 안에 1~2분쯤 머무른 뒤, 내면에 있는 침묵의 한가운데에존재하는 신에게 이렇게 말해 보세요. 침묵으로부터 침묵에게 말하세요.
이 있다.
이다.
"사랑하는 신이시여, 저는 준비가 되었습니다. 만일 제가 죽는 것이당신의 뜻이라면, 저는 순순히 따를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제 저를데려가셔도 좋습니다. 저를 당신께 완전히 드립니다."
준비되고 순종하는 상태로 3분쯤 현존하세요. 만일 3분 이내에 죽지 않으면, 이렇게 말해 보세요. Lee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제가 여기에 있고 삶을 충분히 누리도록 제게 24시간을 더 주심을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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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2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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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기 얼마 전부터 하늘은 신비한 푸른빛을 띠며, 모든 것을 삼킨 깊은 어둠 가운데에서 순식간에 숲의 윤곽이 떠오른다.
일출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아침은 싱겁게 밝아온다. 침대에서일어나 가운뎃마당에 면한 작은 유리창 블라인드를 올린다. 안개다. 어느 틈에 어디에서 솟구쳤는지 하얀 덩어리가 계수나무가지와 잎사귀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움직인다. 조용했다. 새도포기하고 지저귐을 그만두었나보다. 유리창을 열고 코를 멀리밀듯이 얼굴을 내밀고 안개 냄새를 맡는다. 안개 냄새에 색깔이있다면 그것은 하얀색이 아니라 초록색일 것이다. 옆의 설계실블라인드를 소리나지 않게 올린다. 좌우로 넓게 퍼진 남향창 가득히 안개가 흐르고 있다. 가운뎃마당에 있는 큰 계수나무가 안개 속에 가라앉고, 안개 속에 떠 있다. 선생님은 이런 숲 속을 산책하는 걸까. 길을 잃지는 않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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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빌라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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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캔디. 난생처음 맛보았던 그 황홀하도록 달콤한 맛. 그 기억에대해서도 브뤼니에 씨에게는 영원히 말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낯선 섬에 홀로 표착한 것 같았던 할머니의 일생이나, 하루가 너무 길 때마다 차라리 빨리 죽여달라고신에게 간구하지만, 막상 죽음 이후를 상상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극심한 공포에 대해서 결코 말할 수 없을 것이듯.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습게도 느닷없이 아무래도 좋다는 마음이 들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 주는 즐거움. 계획이 어그러진 순간에만 찾아오는특별한 기쁨, 다 잃은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어느새 한여름의 유성처럼 떨어져내리던 행복의 찰나들, 그리고 할머니는 일어나서 브뤼니에 씨와 함께 탑 위에 각설탕 하나를 더 쌓았다. 하나를 더. 또 하나를 더. 그러다 탑이 무너져내릴 때까지. 각설탕들이사방으로 흩어지고, 할머니와 브뤼니에 씨가 손뼉을 치며 웃음을터뜨릴 때까지.
가까이 지속되었다. 아버지1
조기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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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O 태평양소코로섬 레비야히헤도제도 (멕시코)110058400 Isla Socorro, Isla Santo Tomás, lo Isla Anublada [76]132.1km) 거주자 250명50 km- 산베네딕토460 km---------/ 바하칼리포르니아반도70008460 km--------------------…/→타우기 (14)1000--------------------------------1957년, 군사 기지가 세워졌다.
19001800200161533년 12월 2일, 에르난도 데 그리할바에 의해 발견되었다.
---------------2--1920 년대 초, 조지 휴 배닝이 방문하였다.
브레이스웨이트만 (Bahia Bathwaite)으로 들어가자, 이 섬은 단단히 빗장이 채워진 집처럼 보인다. 바닷물은 멈춰버린 듯 고요하고, 가시덤불로 뒤덮인 언덕과 용암 절벽 아래 촉촉이 젖어 있는 자갈 해변은 차갑게 반짝이고 있다. 저녁이 되자, 잠시 섬을 둘러보러 나간 한 선원이 마치 절망스런 것을 보기라도 했는지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 이튿날 동이 틀 무렵, 섬 탐험에 나선 벨레로 IⅡ (Veleroll)호의 2등항해사 조지 휴 배닝(George Hugh Banning)은 홀로 황폐한 섬을 둘러보다 벌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을발견한다. 침입자 배닝의 갑작스런 등장에 양들도 공포를 느꼈는지 비탈진 길을 쿵쿵거리며 급하게 뛰어내려가 덤불 속으로 사라진다. 이 양들은 과거 언젠가 포경선이 이 섬에 들어왔다 두고 가버린 몇 마리 양들의 후손으로, 벌판에서 자랐다. 이 양들이 어디서 물을 마시는지는 수수께끼다. 미국 해군에 따르면 소코로섬에는 물이 없기 때문이다. 양들을 뒤쫓아 간 배닝은 수 미터가 넘는 가시 덩굴을, 찍찍 갈라져 울퉁불퉁한 그루터기를, 시든 포도나무 줄기로 뒤덮인 미로 같은 덤불숲을 헤쳐나간다. 발걸음을옮길 때마다 버석거리고 우둑거리는 소리가 난다. 배닝은 버석거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 어딘가 긁히고,
우둑거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 뭔가에 세게 부딪힌다. 그리고 뭔가에 걸려 비틀거릴 때는 손, 발목, 장판지에 선인장 가시가 박힌다. 그는 몇 번이고 거친 덤불숲을 기어가거나 선인장 줄기를 타고 넘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숲속 가장 깊숙한 곳에 이른다. 숲이 너무 울창해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양들조차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다. 배닝은 주변을 둘러본다. 이곳은 더 이상 숲이 아니다. 밀림이다. 빽빽한 나고, 벌거벗은 나무들은 고문을 당하는 괴물처럼 보인다. 뼈처럼 생긴 나무들이 마치 사방에서 조여드는뭇잎 사이로 한 줄기 빛도 들어오지 않는다. 거대한 뱀들이 나뭇가지 위를 스르르 기어 다니는 것만 같듯하다. 지옥이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다. 배닝은 미로에 빠져 길을 찾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절망과 불안에 휩싸여 몸에 지니고 있던 단검을 꺼내들고 잽싸게 뛰기 시작한다. 그는 마주치는 모든 것을 짓이겨 버리며 원시림을 헤쳐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벌판으로 나와 그곳에 멈춰 선다. 온몸이긁혀 상처투성이인 채로 숨을 헐떡거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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