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지만 제 리뷰공장은 폭탄테러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려고합니다.

무슨 폭탄테러냐구요?

일단 질문말고 한 번 들어보세요. ㅎㅎㅎ

먼저 이건 일종의 비유입니다. 비유라는 걸 알아두세요.

누가 폭탄테러를 저질렀어요.

저질렀지만 폭탄이 불발해서 테러는 미수로 끝났죠.

그런데 미수로 끝났지만 폭탄테러는 폭탄테러잖아요.

미수로 끝났다고 폭탄테러범이 폭탄테러범이 안 되는 건 아니죠.

자 그 옆에 누가 있어요. 이 사람은 침뱉고, 쓰레기를 유기합니다.

이 사람도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일종의 경범죄라고 할 수 있겠죠.

잘못했으니까 이 사람도 욕을 먹을 수 있겠죠.

그런데 폭탄테러범과 이 경범죄 저지른 사람이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나요?

어떻게 이걸 구분 못할수가 있죠?

저는 이걸 용납을 못하겠더라구요.

이걸 구분 못하는 게 분명한데, 본인은 그게 잘못된 줄 모르더라구요.

하.... 그래서 입을 닫았습니다.

이 정도도 구분 못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이 분노는 지금도 이어집니다.

1년 가까운 시간동안 이어진 제 분노를 한 번 털어놓고 시작해봅니다.^^

*제가 맥락을 거세해서 이게 무슨 이야기야 라고 하실 겁니다.

뭐 이야기를 할 수는 없고 그저 이 비슷한 일이 있었고,

이 이야기를 하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을 거 같아서 이렇게 써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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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사실 책은 나름 많이 읽었습니다.

글은 안 썼지만, 쓰지 않은 머릿 속 가상의 서평은 많았습니다.^^;;

이제 마음 잡고 한 번 써보려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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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평은 쓰지 않고 있네요.^^;;

머리 속으로 서평은 생각은 하는데 글로 써지지는 않네요.

언젠가는 글을 쓸 생각입니다.

그 언젠가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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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를 울린 과학책 - 10인의 과학자들이 뽑은 내 마음을 뒤흔든 과학책
강양구 외 지음 / 바틀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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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과학자를 울린 과학책-강양구 외

과학은 공부하는 대상이 인간이 아닌 자연현상이라 멀리서 보면 신선노름처럼 멋져 보일 수 있고, 인간사를 초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이 던지는 질문은 인간사가 아니지만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길은 복잡한 인간사 속이었다.(p.99)


저는 과학책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 사랑은 매우 부족한 사랑입니다. 왜냐구요? 10명의 과학자가 자신에게 감명 깊었던 과학책을 소개하는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 속에 나오는 과학책 중에 한 권도 읽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과학책 중에 한 권도 읽지 못했다는 사실이 저의 과학책에 대한 사랑을 부끄럽게 하네요.


동시에 이건 어찌보면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과학책이 눈앞에 펼쳐진 셈이니까요. 하나의 과학책을, 저마다의 모습을 가진 작은 과학적 세계라고 한다면, 저에게는 탐사해야할 10개의 과학적 세계가 나타난 겁니다. 과학책을 사랑하는 이로서, 이 미지의 세계를 탐사할 생각을 하니, 매우 흥분되고 즐거워집니다.


책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탐사한다는 건, 뇌 속의 지평을 넓히는 일입니다. 제가 가진 기존의 세계의 범위를 확장하면서 새로운 세계의 앎을 받아들이니까요. 그게 휴먼 에이지이건, 맥스 테크마크의 유니버스이건, 인포메이션이건, 빅 히스토리건, 솔직한 식품이건,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이건, 수컷의 육아분투기이건, 랩걸이건, 숙주 인간이건, 로켓 걸스이건, 저는 개의치 않고 읽어나갈 생각입니다. 새로운 사랑은 언제나 최고의 자극이니까요.^^


*이 책에는 과학자들이 소개한 비과학책들도 담겨 있습니다. 기회되면 여기서 소개한 제가 읽지 못한 비과학책들도 읽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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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동 이야기
조남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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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서영동 이야기-조남주

'가족은 115동 1102호를 떠나지 못했다. 보금자리를 옮긴다는 것은 빠르게 결정해서 금세 실천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이 아니다. 그렇게 시끄러운 윗집과 예민한 아랫집 사이에서 병들어가는 사이 집값은 계속 올랐다. 이사한 지 1년여 만에 시세는 15억이 되었다. 희진은 집이 좋기도 싫기도 했다. 이 집을 가져서 다행이기도 불행이기도 했다. 행복하기도 우울하기도 했다.'(p.208)


가상의 서울 동네인 서영동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영동 이야기>는 생생히 살아 있습니다. 책 속 이야기가 너무 생생히 살아있고, 현실과 거의 차이가 없어서, 마치 현실의 이야기인 것처럼. 책 속 등장인물들이 내 곁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쩌면 이들의 이야기는 책을 읽은 이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단적으로 말해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이지만 나의 이야기가 되는 이야기로서의 <서영동 이야기>.


이들의 이야기가 현실적인 건, 지금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너무도 잘 그렸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에 울고 웃고, 부동산을 통한 금전적 욕망에 불타면서도 동시에 그 욕망 때문에 괴로워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또 거기에는 부동산을 가지지 못한 이의 이야기도 있고, 자식의 교육으로 갈등을 겪는 부모님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무수한 삶의 이야기들은 현실을 살아가는 생생한 우리들의 이야기로서 책을 읽는 내내 독자들의 삶과 하나가 됩니다.


하지만 독자들의 삶과 하나가 되었다고 해서 이 이야기가 완벽하게 나의 이야기가 되는 건 아닙니다. 동시에 이 이야기들은, 삶을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나가, 내 삶 자체를 거리를 두고 객관화해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었던 삶들을 하나의 문학적 작품으로서 만들어서 눈앞에 보여주기에, 나는 내 삶이 될 수도 있었던, 나의 삶과 비슷한 삶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게 만들어 줌으로써. 그래서 나는 내 삶을 다양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삶을 바라보게 하는 문학적 힘을 보여주는 작품인 <서영동 이야기>는 저에게 '핍진성'으로 다가옵니다. 현실성, 사실성을 넘어서 현실과 하나가 되어, 설득할 필요도 없이 알아서 설득이 되는 느낌의 핍진성. 핍진성 가득한 작품으로서 내게 다가온 <서영동 이야기>를 저는 이제 독서모임 책으로 추천할 생각입니다. 이 책의 생생함을 다른 이들과 나누며 삶의 이야기를 더욱 더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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