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ㅣ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변두리 로켓의 마지막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어쩌면 이케이도 준은 일본 장인정신의 이상을 재미있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 녹여낸 것이 아닐까. 기술자가 최고의 기술을 추구하는 것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 기술의 이상을 추구하는 이들이 살아남은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100자평] 변두리 로켓 고스트

변두리 로켓 고스트 ㅣ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2월

쓰쿠다제작소의 농업용 트랜스미션 사업에 대한 도전을 그린 변두리 로켓의 세번째 책. 이케이도 준의 소설답게, 책이 술술술 넘어가는 거침없는 독서의 과정을 또다시 경험했다. 재미와 함께.

[100자평]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여성작가 편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여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0 ㅣ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로쟈는 세계문학과 그를 바탕으로 한 반영론이라는 관점에서 한국 현대문학의 여성작가들을 바라본다. 주례사와 겉치레를 넘어선 그의 비평은, 거침없고, 신랄하게 내달리며, 나에게 로쟈라는 이름으로 어떤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비평틀을 짜서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100자평] 전원에 머문 날들

전원에 머문 날들 ㅣ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W. G. 제발트 지음, 이경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중심이 아닌 주변에, 도시가 아닌 전원에 머문 작가들의 삶을 그러모아서, 작가의 초상을 만들어내는, 심히 제발트스러워서 좋고, 무언가 제발트스러워서 특별한, 아이러니하고 성찰적인 책. 그래서 너무 좋다...

[100자평] 기기인 도로

기기인 도로 - 조선스팀펑크연작선
김이환 외 지음 / 아작 / 2021년 4월

증기기관이라는 미래의 기계와 그를 다루는 기술, 조선 시대라는 과거의 시간대가 만나서 펼쳐지는 다섯 이야기들.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한계를 기술로서 뚫고 나가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고, 고풍스러우면서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