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서평을 또 쓰려고 했지만,

쓰다가 일이 있어서 그만두었습니다.

한 번 흐름이 끊기니

다시 써지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일단 포기.

오늘도 기회 되면 다시 써 볼 생각입니다.

중요한 건 끊기지 않고 계속 써야한다는 것.

쓰다가 중간에 끊기면 또 쓰지 못 할 것 같아서요.

오늘도 이 글과 더불어

저의 서평쓰기 도전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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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서평을 써야 해서

어제는 서평을 썼습니다.

신기한 건,

쓸려고 마음 먹고 앉아서 쓰니까

무언가 뚝딱뚝딱 나온다는 점.

허참, 그냥 글을 쓰려고 할 때는 뭔가 안 나오더니

반드시 써야 하는 서평은,

마음 먹으니까 술술 나오네요.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일단은 무언가 썼다는 점에서

만족은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반드시 써야할 이유는 없지만

다른 책 서평을 써볼 예정입니다.

그럼 저는 또다른 서평을 쓰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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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말 혹은 침묵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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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말 혹은 침묵-아니 에르노

 

이 소설은 십대의 시간을 흘러갑니다. 중학교 졸업에서 고등학교 입학까지의. 아직 자아가 형성되지 못한 소설 속 주인공이자 작가의 분신이자 작가의 자전적 경험의 산물인 십대 소녀 은 불안하고 혼란스럽게 흔들리면서 삶을 살아갑니다. 이제 갓 부모 삶과의 동일화에서 벗어나려는, 자기 자신의 삶으로 걸어가려는 시발점에 위치한 십대인 안의 내면은 혼란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노동자 계층인 부모의 삶에서 벗어나려는, 친구들과 더욱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는, 강렬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경검해보지 못한 성적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다양한 욕망들이 저마나의 주장을 내세우며 내면의 혼돈의 용광로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안은 혼란스럽게 흔들리며 그 시간을 보냅니다. 소설은 어떤 정리나 축약없이, 소녀 내면의 정서를 여과없이 드러냅니다. 두서없이 마구 나열되는 내면의 심리 묘사 앞에서 독자들도 안처럼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허공을 떠다니며 부유하는 말들처럼, 안의 내면에 간직된 정서들은 어떤 고정된 의미도 없이 내뱉어지며 사라집니다. 소녀의 내면은 자신에게 닥친 상황에 따라 천변만화하며, 그에 따라 그녀 내면의 정서를 표현하는 언어들도 무수히 변하며 십대 삶의 비고정성을, 유동성을 표출합니다. 누구나 거쳐가는 십대, 그러나 십대를 겪는 사람에게는 유일할 수밖에 없는, 십대 내면의 경험은 그래서 보편적이면서 특수삽니다. 책을 읽는 독자는 보편적이면서 특수한 십대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자신과는 다른, 그러면서도 비슷한 한 십대의 삶을 추체험하게 합니다.

 

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안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 앞에서 자신의 언어를 찾으려고 몸부림칩니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은 실패합니다. 고등학교 들어가서 맞이한 작문 수업의 글쓰기 과제 앞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는 식으로. 자기 언어 찾기의 실패는 중학교 졸업과 고등 학교 입학 사이의 여름에 이루어진 사랑의 실패와도 이어집니다. 여름 캠프에 찾아온 대학생과의 사랑은 그녀 자신의 실수가 드러나면서 꿈처럼 사라집니다. 한 여름밤의 꿈과도 같았던 사랑과 성의 경험은 실패로 귀결되면서 언어 찾기의 실패와 이어집니다. 결국 <그들의 말 혹은 침묵>은 실패의 이야기입니다. 자기 언어 찾기의 실패, 성과 사랑의 실패, 더 나아가서는 자아 찾기의 실패. 그러나 안의 삶이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아직 안의 삶에는 무수한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요. 작은 실패 혹은 작은 성공들이 모여서 삶을 이룬다고 한다면, 안이 책에서 겪은 실패는 어차피 지나갈 실패에 불과합니다. 어차피 지나갈 실패이면서 동시에 미래에서 되돌아 볼 때 과거를 수놓을 추억의 실패. 그건 우리 모두의 실패와도 다름 없을 겁니다. 누구나 겪는 실패이자 오직 자기 자신의 경험으로서의 소중한 실패. 이 실패는 인간들의 무수한 실패에 하나 더 보태진 실패이지만, 아니 에르노에 의해서 문학적으로 형상화됨으로써 빛나는 실패가 되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뇌리에 남겨집니다. 혼란스러운 십대 내면의 고백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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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똥고집이나 지독한 집착까지는 아니더라도,

삶에는 일관성이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에게도 어떤 일관성이 있습니다.

취향의 일관성이라고 할까요?

사람마다 다 취향이 있는 법이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의 취향이 잘 드러나는 게 영화관람 같아요.

영화관람에서 저는 정말 한결같습니다.

<올드보이> 이후로는 박찬욱 감독 작품을 보고 싶지 않아서,

그 이후로는 박찬욱 감독 작품을 한편도 보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김한민 감독 작품은 한편도

보지 않았습니다.

작품 전체를 보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이,

평들을 보면서 생각되는 것들이

굳이 보지 않아도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본 <명량>도

저는 관람의 의무감을 느끼지 않아서 보지 않았습니다.

이번의 <한산>도 똑같습니다.

사람들이 기대한다, 좋을 것 같다고 아무리 외쳐도

저는 금성철벽처럼 관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취향이 아니고 제가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저 그 시간에

이순신 장군이나 임진왜란 관련 책이나 더 읽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부정할 수 없는 저 자신이니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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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밤에 약속이 있어서 12시 전에

글을 쓸 수 없을 것 같아서

아침에 미리 글을 남깁니다.

하지만 아침에 글을 쓴다고 해서 길게 쓸 수는 없고,

잠시 스치듯이 작은 자국을 내는 느낌으로

짧게 쓸 수밖에 없습니다.

참, 하루하루 글쓰기는 쉽지 않네요.ㅎㅎㅎ

그래도 포기는 하지 않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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