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끄기의 기술>에 대한 리뷰를 쓰기 전에 서문 격으로
내가 왜 자기계발서를 안 읽게 됐는지 인터뷰 형식으로 한 번 써본다.

A: 당신은 왜 자기계발서를 안 읽게 되었나요?

B: 사실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습니다. 처음에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에는 뭔가 해보자는 마음이 계속 이어져서 좋았습니다. 문제는 열 권 이상 읽기 시작한 한 뒤에 있었습니다. 책들이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읽어나가자 책들의 패턴이 읽히기 시작하면서 '지겨움'이 느껴졌습니다. 비슷한 말들의 반복에 질려서 나중에는 못 읽겠더군요. 매번 무언가 해야한다고 강요하는 것도 처음에는 좋았는데 나중에는 부담스럽더군요. 무언가 하려고 시작했다가 그만둔 뒤에는 마치 내가 쓰레기나 패배자가 된 것 같았습니다. 좌절감이 너무 컸고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도 너무 커졌습니다. 정신적인 문제가 생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내 정신건강을 지키고(^^;;) 지겨움과도 거리를 두기 위해 자기계발서를 안 읽게 되었습니다. 뭐 안 읽는다고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책들을 많이 읽으니 자기계발서의 강요와는 달리 내 스스로 알아서 자기계발을 하게 되더군요. 자기계발서를 안 읽고 나서야 진정으로 자기계발을 시작하게 됐으니 역설적이네요.

A:앞으로는 자기계발서를 읽을 것 같나요?
B:지금에 이르러서는 읽든 말든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아요.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이라고 해야할까. 찾아서 읽을 것 같지는 않지만 어떤 식으로 읽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읽을 것 같습니다. 내가 회피할 이유가 없잖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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