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모임에서 내가 하는 말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때 내가 내뱉는 말들은 어디에 위치하는 걸까?
책을 읽은 감상을 내뱉은 감상문?
비평가는 아닐지라도 비평의 형식을 따라하려는 아마추어적인 비평?
명확하게 어느 것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저 둘 사이를 헤매며 책과 내가 만났을 때 생겨난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서평정도가 아닐까.
감상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마추어적인 비평도 아닌, 아무것도 되지 않으면서
둘 다도 되는 모호하고 불확실한 말들.
앞으로도 나는 내가 읽은 책들의 말들이, 책을 읽은 감상과 합쳐져서 내 안에서
생겨나는 이말들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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