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까지 걸어온 구불구불한 길은 어둠 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나는 지금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견디기 힘든 적막감과 의지할 곳 없는 외로움이 심장을 움켜쥐었다.(7)


이미 어느 누구도 아니게 된 나를, 음침한 어둠이 천천히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10)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것은 첫째 속재(세속의 일에 능통한 재주가 있는 사람), 지금의 경우는 세상 물정을 잘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지식이 있느냐, 벌의 습성이나 산장 안의 이용 가능한 도구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느냐다.

...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 몸의 힘을 빼라. 벌이 나타나면 멈추어서 생각하지 말고 직감에 따라 행동하라.(66)


당황하지 마라. 상대를 자극하지 않고 신속히 이 자리를 떠나면 된다. 벌집 옆이 아니면 함부로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71)


인생이란 싸움의 연속이다. 싸움을 포기한 자는 그저 죽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102~103)


하나의 진형을 짜서 적에게 돌격하는 일벌들은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복제품이 아니지만, 일심동체이자 분신 같은 존재이다.(123)


남을 떨어뜨리기 위해 깎아지른 절벽으로 유인하는 자는 자기 자신 역시 떨어질 운명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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