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도 인간이니, 학생이라는 살아 있는 인간을 상대하다보면 교육자의 얼굴 아래 본래 있던 인격이 드러나기도 하겠죠. 그것이 학생들의 공감을 불러오거나 반발을 초래할 테고요.(59)


찬사와 비난. 두 가지가 서로를 침범하지 않고 오롯이 존재했다. 우등생에게만 힘을 쏟는 교육자에게는 딱히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87)


"... 우리가 우리인 이상은 소용없는 거죠. 히노 선생님에게 우리는 없으니만 못한 학생들이었어요."

...

음의 방정식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선생과 학생, 가르치는 쪽과 배우는 쪽, 이끄는 쪽과 따르는 쪽, 억압하는 쪽과 억압받는 쪽의 조합부터 잘못되었고, 그러니 어떤 숫자를 넣어도 마이너스 답만 나온다.(11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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