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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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반지의 초상-미야베 미유키

 

책을 읽고 나서 내 느낌을 적어본다면, 꼬이고 꼬인 실타래를 다 풀어서 실타래 안에 감춰진 것을 들여다봤더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실망했다는 느낌이랄까.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에 대한 기대, <누군가><이름없는 독>으로 이어지는 '행복한 탐정'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합쳐져 '당연히 재미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서 읽어나갔는데....

 

읽어나갔는데...

읽어나갔는데...

읽어나갔는데...

읽어나갔는데...

그런데...

그런데...

 

내 기대는 산산히 무너졌다.

왜 나의 기대는 산산히 무너진 걸까?

왜 나는 이 책에서 다른 미야베 미유키의 책이나, 다른 '행복한 탐정' 시리즈와 달리 재미를 느끼지 못한걸까?

왜 나는 이런 실망을 느낀 걸까?

 

꼬이고 꼬인 인간관계와 심리의 미로를 헤메다 도달한 지점이 행복한 탐정이 더 이상 행복해지지 않게 됐다는 점인데...

'이럴 거라면 나는 왜 이 책을 읽은 걸까?'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작가가 꼬이고 꼬인 인간관계와 심리속에 감추어놓은 도덕과 윤리에 대한 강박관념이 나를 답답하게도 했고...

 

물론 850페이지를 속도감 넘치게 읽어나가게 하는 미야베 미유키의 가독성은 인정할 수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구성도 좋고.

 

하지만 나는 '그냥 미야베 미유키 소설이네'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미야베 미유키 같은 소설.

그냥 그런 소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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