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에서 2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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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민주주의의 전성기는 노예제도와 식민지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지. 찬란한 아테네 문명의 전성기의 그늘에는 노예들과 식민지 주민들의 땀과 눈물이 놓여 있다는 얘기야. 언제나 역사의 아름다움 뒤에는 그와는 다른 그늘이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겠어. 인간은 언제나 쉽게 잊고, 과거를 왜곡하고 좋게 꾸미려 하지. 그래서 잊지 않는다는 건, 세상과 역사를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양하게 파악하려는 건, 진정 윤리적 행위야. 우리는 우리에게 남겨진 이 윤리적 행위의 가능성을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해. 이 소설이 말하는 끔찍한 비극의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이런 생각들이 머릿 속으로 물밀듯이 밀려들더군. 참으로 이 소설을 읽기 잘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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