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통신 - 유쾌한 지식여행자가 본 러시아의 겉과 속 지식여행자 13
요네하라 마리 지음, 박연정 옮김 / 마음산책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러시아 통신-요네하라 마리

지형적으로 본다면 미국보다 훨씬 가까운 나라 러시아. 하지만 우리는 지형상의 거리와
상관없이 러시아 보다 미국을 훨씬 더 가깝게 생각하고,대신 러시아를 굉장히 낯설어합니다.
미국보다 실제로 훨씬 더 가깝지만 인식적으로 훨씬 더 먼 나라인 러시아.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바로 러시아어 동시통역자이자 유쾌한 지식여행자 요네하라
마리 여사의 <러시아 통신>이 있으니까요.
이 책에서 마리 여사는 제2의 고국이나 다름없는 러시아의 문화와 풍습,가치관,정세,러시아인의
삶의 모습 등을 여과없이 드러냅니다. 이 모든 것들은 마리 여사가 제2의 모국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얻은 것이자 러시아어 동시통역사로서 여러 차례 러시아를
방문하고, 다수의 러시아인들을 만난 과정에서 얻은 것으로 박제된 죽어 있는 지식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지식으로서 러시아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년간의 경험에서
얻은 이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는 러시아의 생생한 모습은 마리 여사 특유의 유쾌한 입담과
독특한 상상력과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독자들은 그저 마음의 문을 열고 마리 여사가
입맛 좋게 요리한 러시아라는 생생하고 맛좋은 요리를 먹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러시아는 자신의 속살을 펼쳐 보여줄 것입니다. 대처의 말대로 '러시아는 수수께끼 속 수수께끼.
그리고 또 수수께끼'이지만 우리는 그 수수께끼가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마리 여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수께끼를 조망할 수 있는 지형도를 그려주기 때문입니다.그녀 덕분에 
이제 러시아라는 수수께끼는 힘겹고 어두운 미지의 영역이 아니라 가능성이 가득한 하나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보따리 같은 수수께끼로 다가옵니다. 어떤 것에서도 흥미진진한 요소를 발견해서 그것을 독자들에게 전해줘서 그것들에 흥미를 가지게 만드는 마리 여사 특유의 능력 때문에
발견한 러시아라는 미지의 이야기 보따리. 앞으로 조금 더 흥미를 가지고 그 이야기 보따리를
바라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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