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스러운 구절이라 한 번 적어본다.

아이는 방으로 가서 의자 두 개와 이불로 만든 텐트 속으로 기어들어가 몸을 웅크린다. 그리고 옆에 쌓아놓은 장난감들에게 말을 건넨다.

"너희와 헤어질 순 없어. 그러니까 여기서 꼼짝 말고 있자. 내가 재밌는 얘기 많이 해줄게. 다들 잠들면 마당 나무 밑에 구멍을 파서 거기에 너희를 숨길 거야. 나중에 찾으러 올게. 아주 빨리! 그때 다시 놀자. 동네 아이들은 믿을 수 없어. 심술쟁이들이라서 너희를 다 망가뜨릴 거야. 난 너희를 잘 보살펴주잖아. 절대 버리지 않을게."(25)

나는 왜 이런 구절이 좋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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