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목격자들

1.제가 이 책을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한 건, 마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벌어지던 때였습니다. 전쟁 관련 뉴스를 보고, 저는 이 책을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하고, 전쟁에 관해 한 번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그렇고 여기 모인 분들고 그렇고,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잖아요?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전쟁은 낯설기 그지 없는 그 무엇입니다. 영화에서 보거나 뉴스로 보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전쟁을 실제로서 겪은 적이 없기 때문에, 저는 전쟁을 직접적인 삶으로서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전쟁을 삶으로서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고 전쟁에 대해 조금 더 진솔하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집중해서 이야기하기를 바라면서.


전날의 섬

2. 움베르토 에코는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나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전작주의를 꿈꾸면서, 내가 움베르토 에코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가 쓴 소설을 다 읽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출판한 소설들을 다 읽기 전에 그는 세상을 떠나버렸고, 나의 전작주의는 차일피일 미뤄지게 된다. 그리고 2022323일 오늘, 나는 그가 살아 생전에 나의 움베르토 에코 전작주의를 실패하게 만들었던 유일한 소설 <전날의 섬> 읽기에 도전 중이다. 원래는 상, 하 분권으로 나뉘어 있던 책의 합본이라 책이 두껍다.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나오는 양장본 책답게 종이 가득 활자가 빽빽하게 박혀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다. 왜냐고? 오늘 반드시 움베르토 에코 소설 전작주의를 마무리 지을 생각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의 미련을 두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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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짜라투스트라 2022-03-24 11:52   좋아요 0 | URL
아, 수정하였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3-24 0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짜라투스트라 2022-03-24 11:52   좋아요 0 | URL
글을 수정하였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