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치연설가의 생애 - 데모스테네스와 키케로 민주와 공화를 웅변하다 문명텍스트 16
플루타르코스 지음, 김헌 주해 / 한길사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8333.두 정치연설가의 생애-플루타르코스

플루타르코스는 <생애의 비교>를 쓰면서 인물들을 신격화하지 않습니다. 그는 인물들의 장점과 단점을 두루두루 말하며 인물들의 삶을 서술합니다. 인물들의 장단점을 두루 보여주는 서술을 한 뒤에 그는 두 인물을 비교하는 방법을 씁니다. 여기서 플루타르코스가 보여주는 건, 인물들이 영웅적인 행적을 보여주는 영웅이긴 하지만 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플루타르코스가 그려내는 인물상은, 신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영웅상입니다.

<두 정치연설가의 생애>에서 나오는 데모스테네스와 키케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약점들이 있습니다. 데모스테네스는 결정적인 마케도니아군과의 싸움에서 패배하는 무기력함을 보여줍니다. 키케로는 명예욕에 취해서 자기 자신을 자랑하는 인물이고, 지나친 독설과 풍자로 많은 적들을 만드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그런 약점과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권력에 저항한 용기를 가진 인물들이었습니다. 재능과 명성이 있어서 굳이 행동하지 않았으면 풍파를 겪지 않고 조용히 평안하게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대로 주장하고 행동했다 화를 겪고 죽음을 맞았습니다.

그들은 굳이 하지 않았어도 될 일을, 굳이 하는 바람에 제 명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처세술의 관점에서 보면, 그들은 부드럽게 넘어가도 될 일을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는 바람에 제대로 처신하지 못한 인물들입니다. 그런데 커다란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그들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될일을 했고, 부드럽게 처신하지 않았기 때문에, 용기 있는 인물로서 역사의 한 자락을 차지한 인물들입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처세술과 커다란 역사의 대립 속에서, 두 인물은 용기 있는 영웅상으로서 기억될 것입니다. 플루타르코스가 이야기하는대로 인간적인 영웅으로서. 저 또한 플루타르코스의 서술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역사의 평가는 흘러가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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