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저는 책을 읽다가 제가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을 검색을 해봅니다. 누가 이 책을 읽고, 어떤 서평을 썼는지 보는 것이죠. 때로는 이해 못하는 책들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잘 요약해놓아 큰 도움을 받기도 했고, 어떤 때는 과한 비난에 당황하기도 했죠.^^;;

어쨌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읽는 책을 검색해서 다른 사람이 쓴 서펑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해봤습니다. <수사고신록>이라는 책 제목을..

그런데...

음...

검색했는데...

'검색결과가 없습니다'가 떴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바라보니 '수사고신록'이 아니라 '수사고신론'이라고 잘못 썼더군요.^^;;

그러면 그렇지. 다시 제대로 제목을 써서 검색하니 몇 건의 서평이 나왔습니다.

서평을 읽는데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언가 전문가 포스가 나는 분들의 글이거나 아니면 거기에 준하는 이들의 글처럼 보여서요.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이걸 공부하는 사람도 아닌데 왜 이런 책을 읽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축되거나 움츠러드는 건 아니고, 고전을 읽다보면 가끔씩 위에 적은 회의감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내가 왜 이런 책을 읽고있지' 하는.

하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 길이 내가 선택한 고행의 길이라는 사실을.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힘들고 회의감이 들더라도 큰 문제없이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길은 이 길 나름의 재미와 행복감, 성취감이 있습니다.

그걸 토대로 읽다보면 다시 이 길을 떠날 힘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다시 힘이 생긱네요. 이제 <수사고신록>이라는 책을 다시 읽어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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