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 다 지나간다.

한 해를 떠나보내며 뭘 했는지를 떠올려보면,

무언가 한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한 해를 살았다 정도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해 전체의 삶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힘들지만,

그래도 한 해동안 했던 내 독서생활에 대해서는 짧게나마 말 할 수 있겠다.

2019년은 고전독서모임 때문에 인문학 고전에 손을 대면서,

소설보다는 인문학 쪽으로 본격적인 독서의 변화가 일어난 시기였다.

특히 동양고전 읽기 모임을 하면서 동양고전에 대한 본격적인 읽기를 시도한 건,

2019년 독서의 특징이다.

2019년 이전에는 거의 읽지 않던, 동양고전들을 내 나름의 열정을 가지고 읽으면서,

동양철학과 동양고전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된 건 2019년 독서가 내게 준 선물이다.

동양철학과 동양고전의 세계의 깊이와 힘을 생생히 느끼면서.

동시에 나는 그동안 미뤄두고 있었던 서양고전의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그런데 칸트와 헤겔을 함께 읽으면서 머리와 마음에 과부하가 걸려

한달동안 독서를 휴식하게 된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한달의 휴식 뒤에 인문학 고전을 읽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소설만 다시 집중적으로 읽게 된 건, 2019년 후반기 독서의 특징이다.

그렇게 소설만 읽다가 올 한 해가 다 지나갔다.

2020년에는 내 독서생활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2020년은 2020년만의 무언가가 일어나리라.

그 무언가를 기대하며 이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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