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라흐마니노프-나카야마 시치리
음악의 선율들을, 음악이 빚어내는 정서와 감동과 상황들을 언어로 풀어내는 소설은 얼마나 매력적인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일 수 있게, 그것도 독자가 충분히 감정이입 할 수 있게 그려낼 수 있다면 그 소설은 얼마나 매력적일까. 기본적으로 나는 이런 소설들에 약하다. 책에 쓰여진 들리지 않는 음악들을 상상하는 것들이, 책 속 등장인물들이 얼마나 그 음악에 녹아드는지를 떠올리는 것들이, 나를 책에 빠져들게 하니까. 여기에 일본의 떠오르는 스토리텔러 나카야마 시치리가 설정해놓은 드라마틱하고 극적인 요소들이 더해진다면 이 책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리하여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