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한비자>를 넘어서서 <묵자2>를 읽고 있으니,
너무 편하고 여유롭고 행복하다.^^;;
490페이지 분량임을 알고 '후훗!'하는 여유로운 감탄사가 나왔고,
읽으면서 벽돌 <한비자>에 비해 너무 쉽게 줄어드는 페이지 수 때문에
행복했다.
높은 산을 넘고 휴식 겸 동네 뒷산을 오르는 기분이랄까.
<묵자2>의 문장들이 술술술 머릿속에 잘 들어오고.
(이건 아마 분량 때문에 생긴 착각일 것이다.
'논변'을 중심으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문장과 표현을 구사하는 <묵자2>의 초반부는
<한비자>에 비해 결코 쉽게 읽힐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기분이 좋아서 묵자가 주장하는 차별 없는 사랑인 '겸애'가
알아서 솟아나올 지경이다.^^;;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책을 파악하는 이성적인 부분만큼이나,
책을 받아들이는 감성적인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묵자2>를 읽는 경험은 그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는
독서의 경험으로 내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