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 난세 리더십의 보고 한비자
신동준 지음 / 인간사랑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1447페이지. 처음에 이 책을 읽으려고 했을 때는 몰랐다.

이 페이지 수의 존재감을.

그냥 조금 두껍고 무거운 책이려니 했다.

하지만 읽어나갈수록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처음에 책을 들었을 때 느꼈던 책의 무게는 읽으려고 가지고 다닐수록 더욱 더 무거워졌다.

처음의 무게에 비해 나중에 책을 들었을 때가 10배 더 무거워진 느낌이랄까.

분량에 대한 느낌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충분히 다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책의 분량에 대한 압박감은 더 심해졌다.

500페이지를 읽어도 33%를 읽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그 경악감이란.

다른 책 두 권을 읽은 분량인 700페이지를 읽었을 때,

50%정도 읽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혹시 못 읽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다가 몇번이나 포기하려고 책을 덮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책을 읽어나갔다.

마지막에 다 읽고 나서 어찌나 안도감이 들던지.

이제야 다 읽었다는 생각과 함께.

책을 다 읽고 이 책에 대한 생각을 한번 정리해봤다.

보통 이런 류의 두껍고 무거운 책을 벽돌책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나에게 인간사랑판 <한비자>는 벽돌책이 아니라

그냥 '벽돌'이었다.

책이 아니라 진짜 벽돌을 들고 다닌 느낌이랄까.

들고 다니며 너무 두껍고 무거워서 책의 용도가 아닌

온갖 다른 용도로 이 책을 사용하는 상상을 했다.

흉기,방어도구,방탄복 대용 등등.

책의 내용보다는 책에 대한 느낌이 더 강하다는 건,

나에게 이 책이 한비자의 사상을 담은 책으로서 다가온 게 아니라,

그냥 두껍고 무거운 벽돌로서 더 다가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벽돌에 대한 느낌이 한비자의 사상을 몰아냈다고 해야할까.

한비자가 하늘에서 들으면 대노할 일이지만,(^^;;)

나에게 인간사랑판 <한비자>는 딱 벽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벽돌은 벽돌인데 그 안에 한비자의 사상이 담긴 정도.

결론적으로 내게 이 책은

유익한 지식을 전해준 벽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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