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허겁지겁 글을 쓰고 싶지 않아서 빨리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이 2018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벌써 한 해가 지나가네요.

삶이 성숙하는 느낌은 들지 않는데 또다시 나이만 먹는 느낌이랄까.

2018년의 마지막 날이니만큼 이번에는 올 한 해 제 독서 이력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제 독서 이력을 정리하는 시간이니만큼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 되겠죠.

주관적이지만 저에게는 일정 정도의 중요성을 가지는 글로서

저 자신을 위해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ㅎㅎㅎ

어찌되었든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1.문학에서 비문학으로의 관심사가 이동

지난 몇 년간 제 독서이력을 살펴보면 압도적으로 문학책이 많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아예 문학을 거의 안 읽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 시절 저는 '왜 문학을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쉽게 내뱉은

오만한 인간이었습니다.),

천지가 개벽할 수준의 독서 양상의 변화가 있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이젠 그 '문학의 시기'가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비문학 독서로의 관심사의 이동은 올해에 있어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이젠 거의 50대50 수준에서 40대 60수준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이전처럼의 압도적인 변화는 아닙니다만,

서서히 변화하며 문학과 비문학이 비중이 비슷하거나 약간 비문학이 우세한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지금은 두 영역의 균형을 얼추 맞추어나가는 느낌입니다.

2.매너리즘의 시기를 거치다

2018년의 어느 순간부터는 독서가 매너지름에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습관이니까 읽는다, 계속 읽어왔으니까 읽는다, 읽을 수밖에 없으니까 읽는다 느낌이랄까.

그때는 읽어도 그냥 읽는 느낌으로 예전만큼의 큰 감회도 없고

밋밋하게 책들을 읽어 왔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그 시기가 이어지다 독서모임 때문에 동양고전을 읽게 되면서

다시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3.집중독서를 하다

동양고전을 읽는 독서모임을 이끌면서 제가 그쪽 부분에 대해 아는 것이 부족해서

그쪽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는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특정 영역이라고 해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읽기 보다는,

긴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책들을 읽으며 지식을 장기적으로 쌓는 독서를 해온 저는,

이번에 짧은 시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책을 읽으며 '집중독서' 방식의 재미와 효과를 실감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독서 방법을 당분간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자신에게 좋은 방법처럼 여겨져서요.

-지금까지 해온 집중독서 영역들

1.동양사상 고전

2.이슬람 문명

3.현대 서양 정치철학

4.경제(2008년 경제 위기를 중심에 두고)

2018년에는 위에서 적은 대로의 독서 이력상의 변화가 있었네요.

다가오는 2019년에는 제 독서 이력에 어떤 일이 있을까요?

어떤 일이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다가오면 다가오는 대로 받아들여 살아나가겠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니까요.^^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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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1 16: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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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1 18: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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