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플란넬 속옷
레오노라 캐링턴 외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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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하는 여자들> 한국어판에 미공개되었던 다섯 편의 SF 단편을 모아놓은 책. 젠더 구분에 의하면 '여성'으로 분류되는 작가들이 써놓은 SF단편을 모아놓은 <혁명하는 여자들>에 수록된 작품들답게, 작가들 모두가 여성이고, 자신들의 삶에 기반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작품들을 썼다. 작품들을 들여다보며 내가 느낀 건, 어떤 이념이나 관념,사고가 아니라 작가들 모두의 삶에 스며든 슬픔,아픔,고통,회한 같은 '감정' 들이었다. 자신들의 삶에서 느낀 슬픔이나 아픔,고통, 그리고 자신들의 삶을 규정한 어떤 한계나 구조 같은 것들을 SF라는 장르의 틀을 빌려 표현했다고 할까. 그렇게 본다면 이 작품들은 SF라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히려 나에게 이 작품들은, 자신들의 삶을 상징화한 '상징소설'처럼 생각된다. 일련의 상징소설들을 만들어놓고, 그 위에 SF라는 장르를 덧씌운 느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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