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8월 20일날 동양고전을 읽는 고전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와아~~^^;;). 사실 플라톤의 대화편을 읽었을 때와는 달리 고민이 많았습니다. 플라톤의 대화편 같은 경우는 독서모임에서 다루어 본적이 있었지만, 동양고전을 읽는 모임이 처음이었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동양고전의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하나는 책을 깊고 자세히 읽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모임. 제가 아는 어떤 모임에서는 책 한권을 가지고 몇년을 읽더군요. 다른 하나는 해설서를 읽거나 원전을 읽어도 그냥 몇 번 보고 마는 경우. 이것도 나름 의의가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조금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두 가지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있었고, 이 고민을 모임 사람들과 나누어보았습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더군요. 그래서 우리 부산고전함께읽기 모임만의 독특한 동양고전읽기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누구도 하지 않을, 아마도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방법로서. 아직 논의를 더 해야하는 부분이 있고, 확실한 게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지는 않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이 이야기와 더불어 삼황오제-하-은-주-춘추시대-전국시대-진으로 이어지는, 신화에서 역사로 넘어가는 중국 초기 역사를 다룬 <십팔사략>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그 부분도 분명히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임은 중국 문명의 기틀이 잡힌 한나라 시대로 넘어갑니다. 그 부분을 읽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ㅎㅎㅎㅎ
-왜 <십팔사략>을 읽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대략적인 차이 이야기
1.책에 대한 감상
00: 역사를 집약해서 읽을 수 있나 걱정이 되었다. 중국 역사의 흐름이 잡히는 걸까 하는 걱정도 되었다.
양진원: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개별 흐름보다는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00: 단편적인 역사적 흐름을 파악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흐름으로 읽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몰랐던 이야기를 아는 기쁨은 있다.
000: 입문서라고 생각하고 읽었다. 뒤로 가면 갈수록 거대한 역사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읽었다.
000: 춘추 전국 시대의 살벌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중국의 고전이다. 그래서 실사구시가 많이 반영되어 있다. 중국 고전은 평화롭게 살아남기 위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오늘날에도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와 이어지는 부분이 있다. 현실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는 건 우리에게도 도움이 된다.
00: 옛날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재미있기는 한데 너무 극단적인 부분이 있다. 대화편과 비교하면 훨씬 더 현실적이었다.
00: 그림으로 그려보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000: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덮고 나면 내가 무얼 봤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각 장의 끝에 계통도를 그려주면 좋아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동양고전을 어떻게 읽을지에 대한 고민
000: 동양고전은 한문이라는 원전을 가지고 해석을 해야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양고전을 읽는 것이 쉽지 않다. 동양고전을 방법적으로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고민이 된다.
00: 고전을 다 읽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읽어야하는지가 중요하다. 논어와 장자를 읽고 싶다. 어렵지 않은 책이라도 읽었으면 좋겠다.
00: 동양고전을 읽어보고는 싶으나 꼭 읽고 싶은 마음은 없다.
000: 현대의 사상은 고전이 바탕이 되어 나온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망하게 한 여자들이 있다면 그 여자들이 대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