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전함께읽기 9회 모임 후기
우리는 그동안 고대 그리스의 대화편 6편을 읽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파이돈, 크리톤, 향연, 고르기아스, 프로타고라스까지. 여기에 플라톤의 초기작이자 <소크라테스의 변론>이 나오기 바로 전 상황을 바탕으로 쓰여진 경건함에 대해 얘기하는 <에우티프론>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고대 그리스 대화편을 읽는 여정을 막을 내렸습니다. 모임에 참가하신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이 여정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임이 아니라면 읽지 않을 고대 그리스 대화편을 7편이나 읽었다는 것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낯설고 힘겨울수도 있는 독서의 여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분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며, 이제 부산고전함께읽기 모임은 고대 그리스 대화편을 읽은 시즌1을 떠나 동양고전을 읽기 위한 여정에 나서려 합니다. 동양고전과 함께 하는 시즌2에서도 함께 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여정에서 자신만의 무언가를 발견하기를. 밑에 있는 글은 시즌1 마지막의 모임의 흔적들입니다.^^ 
 

000: 종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종교의 기복신앙적인 부분은 비판할 수 있다. 고차원적인 종교에는 기복신앙적인 부분보다는 개개인의 발전을 위한 요소가 더 크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경건이 무속신앙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00: 쉽게 생각했지만 잘 안 읽혔다. 본질을 강요하는 소크라테스의 행동이 나랑 맞지 않는다. 경건함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00: 교회를 다니는 입장에서 이 책에 나오는 종교관은 내가 생각하는 종교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자식이 부모를 고소하는 경우와 부모가 자식을 고소하는 경우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경건함에 대해서는 심오하게 와닿지 않았다.
00: 번역된 원어를 넣어주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소크라테스가 펼치는 논리를 중심으로 봤다. ‘경건함에 대한 본질을 생각해보라라고 소크라테스가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경건함에 대한 생각이 바뀐다. 중요한 건 나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00: 지겨웠다. 똑같은 것이 반복됐다. 플라톤의 기본적인 사상과 다른 부분이 있어 당황했다.
00: 절에 가라는 어머니의 강요가 싫다. 종교에 대한 회의감이 있다. 종교가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종교는 착각이 아닌가.
000: 종교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00: 종교와 나라별 문화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종교인들의 모순적인 행동을 보고 그건 경건함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신에 대한 해석에 따라 종교집단의 규범이 너무 달라진다. 내가 바라본 개신교인들의 사고가 경직되어 있다고 느꼈다. 종교는 앎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행동이 따라오지 않은 앎은 의미가 없다.
00: 경건함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중이다. 여기에서 우러나온다는 것은 고민에서 나오는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온다면 그 사람에겐 그것이 경건함이다.
00: 경건함은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이다.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고 생각해서 나오는 것이 경건함이라고 생각한다. 종교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냐가 더 중요하다.
000: 내 자신이 믿고 있는 것에 대해서 실천할 수 있는 자세가 포함되어야 경건함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받아들여 실천할 수 있어야 경건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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