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이웃들 달빛문고 4
강민경 지음, 이은지 그림 / 아이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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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정말 마음에 맞는 이웃을 만나는 일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볍게 인사 정도만 하는 사이여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고 인사도 하지 않고 지내는 이웃들도 너무나도 많습니다. 

 

뉴스를 보더라도 이웃 간에 발생하는 문제들이 너무나도 많고 그 중에서 층간 소음 문제 같은 경우는 얼마나 심각한 사회 문제인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아실 거에요. 이 책에 등장하는 흥남빌라 사람들도 우리가 이야기하는 이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웃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누군가는 본의 아니게 소음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누군가는 괴로워하고, 누군가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입에 오르내리고 누군가는 이로 인해 또 힘들어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이웃 말이죠. 

 

사실 책을 읽으면서 저의 경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누군가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벌어졌을 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로 짜증나는 마음이 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웃에 대해서 불편함을 끼치는 상황이 된다면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상대방이 알 수 있도록 표현하면 더 좋겠죠.


처음에 서로를 미워하는 것만 같았던 흥남빌라 사람들도 햄스터를 계기로 서로에 대한 생각들을 달리 하는 기회가 됩니다. 알고 보니 서로에 대한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책 속에 빌라 사람들의 모습이 함께 그려져 있어서 어떤 이웃들이 이 곳에 함께 살고 있는지를 이해하면서 보기에 좋았습니다. 토미를 찾기 위해서 빌라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고 함께 방법을 찾는 모습을 통해 우리 이웃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이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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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더 행복해지는 미니멀 라이프
최의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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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니멀리즘이 인기를 끌면서 너도 나도 미니멀리즘을 외쳤던 때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연예인들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와서 어떻게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사는지 보여주는 경우도 많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무슨 집이 그리도 깔끔하던지요. 물건도 안 보이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보기 좋더라고요. 

 

그 당시 저 역시도 너무나도 많은 나의 물건들을 보면서 조금 비워보자 했는데 미니멀리즘을 실천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어느 순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던 것 같습니다. 요즘 청소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던 터라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정리와 청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일년 동안 쓰지 않았던 물건들은 앞으로도 쓰지 않을 물건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저는 그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일년동안 안써도 나중에 필요해지면 버리고 나서 사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그런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나름 안 입는 옷들은 나중에 입겠지 생각했던 옷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정리했습니다.

 

비우고 나니 어느 정도 새로운 공간들도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동안 너무나도 많이 사모은 몰건들로 인해서 정리를 할 자리도 없고 정리도 쉽지 않았던 터라 비움의 소중함을 조금이나마 더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자주 사는 편이다보니 하나를 살 때는 다른 것을 버리고 사는 습관을 갖도록 할 생각입니다. 비슷한 것을 살 때도 많다보니 이런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먼저 버리는 습관을 잘 길러야 할 것 같아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할 용기도 부족하고 아직은 갈 길이 멀기만 하지만 점차 물건은 물론이고 나의 마음, 불필요한 인간관계 등 버려야 할 것들을 잘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볼 생각이에요. 물건을 잘 정리하면 주변이 깨끗한 것처럼 나의 마음도 잘 정리하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네요. 차츰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저도 제대로 비우는 법을 알게 될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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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야 - 당신은 더 행복할 거고 더 잘될 거예요
김민진(김토끼) 지음 / 로즈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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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읽다보면 어느 구절 하나 내 마음에 들어올 때가 있고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그때 그때 눈에 들어오는 구절들도 다 다른 것 같습니다.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야란 말은 흔하지만 흔한만큼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이런 책을 읽으면 내 마음과 비슷한 구절을 나도 모르게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타인을 미워하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에게 가장 큰 손해라고 저도 생각하며 살고 있고, 관계를 깨끗이 끝내야 할 때는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오랜 고민 끝에 관계를 정리하고 나니 오히려 삶이 더 편해지더라고요. 저도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가졌던 것은 아니지만 몇 년 전에 이런 생각을 갖게 되고 이렇게 살아오고 있다 보니 이런 책을 읽으면서 이건 내가 하고 있는 것이고, 저건 나랑 같은 생각이고 이런 마음이 많이 듭니다. 내가 잘 생각하고 잘 살아가고 있구나 싶은 안도감을 준다고나 할까요.

 

반면 나에게 부족하고 내가 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평상시에는 자꾸만 잊고 살아가고 있는 나를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발견한 것 같습니다. 

 

저자도 처음에는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저 역시도 타인에게는 관대한 편이면서도 나 자신에게는 그렇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있는 그대로 잘 한게 있으면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도 하고 잘 못한 부분은 괜찮다고 위로도 해주고 격려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좀 더 신경 쓰고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너무 겸손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에도 어느 정도 공감이 갑니다. 예전에는 겸손이 최고의 미덕처럼 여겨졌지만 스스로 겸손하니 이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말에 공감이 되네요. 아울러 나의 친절을 이용만 하는 사람은 더 이상 친절을 베풀 필요가 없음을 알고 이 세상을 살아나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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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의사의 사계절
문푸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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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조합된 느낌이 드는 책의 제목을 몇 번이고 곱씹어 보았습니다. 의사와 섬은 왜 이리도 조합이 낯설까요. 그러고보니 섬에서 생활하는 의사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문득 책을 읽으면서 내게 섬은 어떤 곳일까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섬이란 그저 여행지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곳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는 것도 문득 다시 깨달았습니다. 가끔 섬으로의 여행은 외부와의 단절된 세상을 잠시나마 경험하는 것처럼 편안한 뭔가를 느끼게도 해주고 평안함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섬에서 나의 직업을 갖고 생활한다면 어떨까 상상을 해봤습니다. 쉽지 않겠구나란 생각이 제일 먼저 머리를 스쳐지나갑니다. 자신이 나고 자란 곳도 아닌 낯선 곳에서의 생활을 하고 있는 의사를 상상해보니 평상 시에 얼마나 외로울까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래도 섬은 외부와 조금은 단절되어 있다보니 그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생활을 한다고 하더라도 외로움은 늘 동반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간접적으로나마 섬 생활을 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사랑 이야기와 흔적들을 따라가 봅니다. 

 

뭔가 도시에서 접할 수 없는 내용인 것 같아서 더욱 더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흔치 않기에 더욱 더 소중한 뭐 그런 느낌이 듭니다. 가끔은 흔하지 않은 것들이 더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지 잘 알 것 같습니다. 먼 나라에 떨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섬이라는 장소에서 또 한번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섬 마을 의사가 들려주는 사람과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뭔가 모를 동질감도 느껴지네요. 책 곳곳에 많지는 않지는 간간히 보이는 그림들이 한 템포 쉬어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서 다소 외로운 마음은 들지만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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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신 날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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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읽으면서 소설이라는 사실을 잊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머리에 뿔이 났는데 이것이 종양이라면 어떨지 상상해 본 적도 없는데 어느 순간 제가 책을 읽으면서 이 상황에 몰입하고 있더라고요. 너무나도 끔찍한 상상을 하면서 책을 읽어나갔답니다.

 

책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상상하기도 싫은 이야기부터 어쩌면 내 이야기일 수도 있는 이야기들까지 너무나도 다양한 이야기여서 몰입하며 금방 읽어나간 것 같습니다.

 

처음 작품을 읽었을 때는 작가가 지체 장애란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작품을 다 읽고 알게 되었을 때 그렇기 때문에 작가가 소설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잘 녹여 내었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겉모습이 다르더라도 결국 우리 인간이라는 사실은 변함 없는 것처럼 다른 사람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금 주지시켜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이 힘들다고 느껴지면 우리는 나 자신을 소중히 하기 보다는 주어진 환경을 탓하거나 절망에 빠지거나 우울함을 느끼기가 쉬운데 저자의 글들을 읽으면서 세상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사가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뿔이 나 있던 정수리를 만져보며 수술 후 뿔이 사라져 기뻐하기 보다는 이를 유니콘이라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힘들고 우울한 날들을 잘 견뎌내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눈이 부신 날이 우리 모두의 인생 앞에 다가올 수 있으리란 생각도 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힘든 나날들을 견뎌낸다는 표현보다는 그냥 지나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란 표현이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항상 웃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속으로는 울고 있을지도 모르고 이런 것들을 통해 더 단단해지는 자신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저 역시도 저의 삶을 좀 더 잘 흘려보내고 받아들여 더 단단해지는 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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