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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 - 개인과 조직을 이끄는 균형의 힘
김윤태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평점 :
조선을 이끈 왕들 중 다양한 리더십을 보인 왕들을 이 책 한권으로 만나볼 수가 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책입니다. 물론 시대를 잘못 만나 제대로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한 왕도 있지만 아무튼 이 책에서는 태조 이성계부터 태종, 세종, 세조, 성종, 선조, 광해군, 영조와 정조까지 그들의 리더십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데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이 아홉 명의 리더십이 저마다 다 달라서 그런 부분들이 흥미롭기도 하고 우리에게 다양한 리더십을 제시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우리에게 탁월한 리더십으로 잘 알려져 있는 왕들만 소개하지 않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완벽할 수 없고 특히 과거에는 지금보다도 더 시대에 따라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다보니 어느 정도는 시대도 함께 살펴보며 이해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잘못된 리더의 모습을 보인 왕을 통해서도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오늘날의 정치와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오늘날 우리의 지도자들의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과연 그들에게 리더십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왕이 부족하면 그 밑에 직언이라도 해줄 충성스런 신하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면 직언은 커녕 잘못된 말을 함부로 해도 무조건 감싸기 급급한 정치인들의 모습을 늘상 볼 수 있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 책은 저와 같은 일반 독자들도 읽지만 무엇보다도 정치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무릇 과거에 임금이라면 더 많은 책을 읽고 인격 수양에 있어서도 힘쓰며 백성을 돌보기도 하였으니 오늘날 지도자라면 기본적으로 꼭 갖추어야 할 인품과 아울러서 갖춰야할 리더십에 대한 책들을 정독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