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추억의 팝송 120 -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 원문 해설
백건.장시왕 지음 / 미성문화원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 공부를 해보겠다고 팝송을 잡아보는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네요. 학창 시절에 듣던 팝송들이 아른거리는 것 같아 오랜만에 팝송을 듣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일이었답니다. 요즘엔 도통 라디오를 들을 시간도 없고 해서 팝송을 듣는 일도 많이 없어졌거든요.

처음 책만 펼쳐봤을 때에는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해서 생각이 잘 나지 않는 노래들도 있고, 처음 보는 노래들도 많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책에 같이 들어 있는 MP3 CD를 열심히 들었답니다. 이 한장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이 120곡이나 들어있더라구요. 그러니 당연히 제가 처음 들어보는 노래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또는 들어는 봤었지만 그냥 흘려들었던 노래들도 있구요.

 

팝송을 듣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인데 여기에 조금 더 힘을 내서 팝송으로 영어를 배우기로 했으니 열심히 해봤습니다. 항상 영어에 관심은 많아서 이 방법, 저 방법 기웃대는 저로서는 여기에 나와 있는 팝송들이라도 무슨 뜻인지 제대로 알고 부르자는 생각을 했죠.

번역도 다 되어 있고, 발음까지도 친절하게 우리 말로 다 표기가 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 영어 공부할때는 발음 잘 몰라서 사전 찾고 하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있을텐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어려운 부분들은 체크 포인트에 따로 정리를 해두었더라구요. 여기에는 숙어라든지 조금 다른 뜻으로 쓰이거나 어려운 단어들의 뜻이 나와 있습니다. 총 6개의 챕터로 되어 있는데 가사들을 보면서 아~ 이런 가사의 팝송이었구나 하는 노래들도 있었고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 나오는 숙어 다 외우고 단어 다 외우고 하려면 힘들겠지만 좋아하는 팝송들을 몇 개 먼저 선정해서 그 팝송부터 완벽하게 익히고 다른 팝송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안락사, 허용해야 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21
케이 스티어만 지음, 장희재 옮김, 권복규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락사란 주제가 다소 딱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청소년들도 학교에서 토론을 하거나 법과 관련된 내용들을 배울 때 접해봤을만한 주제여서 많은 관심이 있을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아직 초등학생이여서 이런 주제들을 접하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다. 고학년이나 중학교에 올라가면 유익하게 잘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은 아이보다도 내가 더 즐겨보고 있는 책이 바로 세더잘 시리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들려오기 때문에 나 역시도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오히려 그냥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내용들을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자발적 안락사와 비자발적 안락사 그리고 적극적 안락사와 소극적 안락사는 예전에 들어봤던 기억이 있어서 책을 보니 쉽게 이해가 간다. 흥미로웠던 것은 안락사라는 것이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토착민들 사이에서도 있어왔다는 점이었다.

 

죽음의 문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안락사의 문제. 태어날 때 우리는 선택에 의해 태어난 것이 아니므로 죽을 때도 마찬가지로 정해진 대로 따라야한다는 입장과 인간은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 팽팽히 대립되는 것 같다. 또한 안락사는 안락사를 해야할 입장에 놓인 가족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찬성을 주장할 수도 반대를 주장할 수도 있다. 이들의 입장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도 없는 상황이므로 논란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고 하겠다.

 

이 책에서는 학창 시절에 배웠던 의무론적 윤리설과 결과주의 윤리설의 입장에서 살펴본 것이 와닿았던 것 같다. 각 입장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 입장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이러한 생명 윤리와 관련된 부분들은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논쟁들이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이런 사람이 우리와 가까운 주변에 있다고 하면 그 선택은 또 달라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자비가 우선이냐 아니면 생명이 우선이냐의 논쟁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문제는 미끄러운 미탈길 이론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한 가지를 허용했을 때 그 뒤에 동반되는 부작용과 문제점이 적지 않다면 허용을 하는 입장도 다시 한번 신중히 검토를 해야할 것이고, 인간의 생명에 가치를 더 두어야하는지 아니면 존엄하게 죽을 권리에 가치를 더 두어야하는지에 대한 검토도 충분히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떼루떼루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8
박연철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받자마자 책을 읽어볼 새도 없이 아이가 조르는 바람에 바로 인형극에 쓸 인형들을 오리고 무대에 세우고... 아이랑 같이 했는데 아이가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이렇게 인형극으로 직접 해볼 수 있는 책은 처음이라 그런지 아이가 더욱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답니다. 이 책은 받고 난 후부터 지금까지 읽을 때는 꼭 인형극 놀이 준비해놓고 읽어야지만 되는 책이 되어버렸답니다. 아무튼 색다른 책이라 그런지 아이가 무지 좋아합니다.

 

 

우리의 전통 문화와 옛 것의 미학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었던 책인 것 같아요. 전래동화는 요즘 종종 보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인형극으로 만나보는 것도 처음인데다가 구수하기까지 한 옛 말을 듣고 있자니 조금 웃기기도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제가 읽어주니까 재미있는지 마구 웃더라구요. 역시 우리 전통의 해학미와 풍자가 한층 묘미를 더하는 것 같아요. 물론 아이는 해학미까지 아직 파악하긴 조금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요.

 

무대에 이렇게 인형을 세워놓고 등장인물들을 등장시켜가면서 아이에게 읽어줬네요. 처음엔 책 보면서 등장인물 맞나 확인하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몇 번 읽어주다보면 척척 준비가 됩니다. 사실 전 이 인형의 모습이 가수 하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혼자 계속 웃음이 나더라구요. 저 만의 개인적인 생각이였습니다. ^^;;

 

박첨지 손자라면서 자신은 여든 두살이고, 할아버지는 열두 살, 아버지는 일곱 살, 어머니는 두 살이라고 하니까... 우리 아이가 재밌다고 난리입니다. 어떻게 엄마 아빠가 더 어리냐 이거죠... 오조 밭에 새가 많아 새 쫓으러 나왔지만 무엇이든 다 잡아먹는다는 용강에 사는 이시미에게 잡혀먹히네요.

 

식구들이 모두 이시미에게 잡아먹혔다고 찾으러 용강을 건너가는 박 첨지 영감... 결국 영감마저 잡혀먹히네요. 애타게 조카를 부르지만 조카는 똥 누고 있답니다. ㅋㅋ 더군다나 이렇게 잡혀갔다고 조카가 박 첨지 영감을 사고뭉치 영감탱이라고 부릅니다. 이 모든 상황들이 아이에게는 재밌고 우스운 모양입니다.

 

어른인 제가 읽어도 말장난의 묘미는 물론 내용도 재밌고 흥미롭습니다. 우리 딸 아이가 왜 이렇게 이 책을 좋아하는지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지요. 흥미롭고 색다른 소재로 네버랜드 우리 걸작그림책 덕분에 아이랑 인형극 재미있게 하고 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랄라,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프랑스에 간 진주 시리즈
임영희 글, 아멜리 그로 그림, 이정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어린이집 다니면서 특정한 남자 친구 이름을 많이 얘기하는 우리 딸 아이를 보면서 남자 친구가 생긴걸까 아님 남자 친구에게도 관심을 갖는 시기인가...하면서 혼자 별 생각을 다 해보는데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딸 아이가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사실 책을 아이랑 읽다보니 남자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 내용이 아니더라구요. 동양인 그것도 한국 사람들 중에는 작은 눈과 옆으로 찢어진 듯한 눈을 가진 사람들이 더러 있지요. 그것을 못생겼다고 이야기하는 친구 때문에 진주는 무척 속상해합니다. 자신의 외모를 가지고 못생겼다고 하는데 마음이 좋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요? 이것은 어른들도 마찬가지일텐데 진주도 마음이 많이 상했을거에요.


이렇게 다른 친구들이 진주의 눈을 가지고 못생겼다고 놀리니 당연히 눈 크고 예쁜 친구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안타깝게도 눈을 좀 더 커보이게 하고 싶어서 엄마의 화장품으로 눈 주변을 검게 칠한 진주의 모습이 짠하게 느껴집니다.

 

이제는 더 나아가서 모자를 눌러 쓰기까지 합니다. 굉장히 큰 모자가 진주의 자신감 없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듯합니다. 숨바꼭질을 해도 모자만은 벗을 수 없는 진주가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이렇게 자신의 외모에 대해 상처받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이 많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해버리고 자기의 기준에서 아니란 생각이 들면 타인의 상처는 아량곳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모습들을 반성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좋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진주를 놀려대는데 다행스럽게도 제레미만은 진주의 눈이 좋다면서 진주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줍니다.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의 끝은 진주와 제레미와의 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처음엔 이 책에 진주를 제외하고 왜 이렇게 외국인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 등장할까 궁금했었는데 알고보니 이 책은 진주가 프랑스에서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다룬 시리즈 책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왜 이렇게 친구들이 외국 사람들인지 이해가 가네요. 진주의 외국 생활을 다룬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느리게 빠르게 걸음동무 그림책 14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글,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임은숙 옮김 / 걸음동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참으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책이란 느낌이 드는 그림책입니다. 시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했는데 아이보다도 사실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귀여운 표지의 그림과 함께 아이의 하루 일상을 시간과 연관지어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책인 듯 싶어요. 무엇보다도 우리 부모들의 시각에서 본다면 아이들이 어떨지 반성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부모님이 빨리빨리 일어나라고 재촉합니다. 마치 저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요. 저 역시도 아직 시간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 늦겠다면서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시간이 정말 늦을까봐라기 보다는 제가 준비를 제때 못해줄까봐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시간을 벌려고 그러는거죠. 그림의 모습이 아이에게 사랑스런 표정으로 뽀뽀를 하면서 잠을 깨워주지만 사실 빨리빨리를 재촉하는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에 등원할때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준비는 빨리빨리해야하고 차 안에서는 다칠 수 있으니까 항상 조심조심 천천히~해야겠지요. 어른들은 다 똑같으니까요.

 

하물며 아빠를 껴안는데에도 천천히란 말이 빠지질 않네요. 우리의 일상이 늘 천천히와 빨리빨리를 반복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그림이 무척 사랑스럽고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게 하는 그림이에요.

 

정말 책의 그림처럼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걸까요? 사실 시간이란 늘 같은 속도와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데 말이죠. 이 책을 읽은 후로는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아 맞다 또 빨리빨리란 말을 무지 많이 쓰고 있네... 또 천천히하라고 했네' 등등 속으로 얼마나 내가 이 두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쓸데없이 사용할때도 생각보다는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는 이러한 모습들을 어떻게 생각할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