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의 말 공부 - 친구에게 상처 주기도 상처 받기도 싫은 십 대를 위한
이임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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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 접어둔 아이를 기르면서 늘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아이의 교우관계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어느 순간 부모보다도 친구와의 관계에 훨씬 더 예민하기도 하고 한때는 그것이 세상 전부인 것처럼 느끼기도 하다보니 아이가 순탄하게 친구들과 잘 지내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 역시도 그런데 이 책을 접하면서 아이들이 이 책을 다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상처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도 아무도 없을텐데 본의아니게 오해 받거나 하는 일들도 아이들 사이에서는 종종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 속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당사자는 아무런 잘못도 안 했는데 오히려 왜 그런지 이유도 모른채 친구들 사이에서 힘듦을 겪는 아이들이 많이 그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런 부분들까지 세심하게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내 자녀가 남에게 상처 받지 않기를 바라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상처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십대들을 위한 말공부라는 제목이 이 책에 붙여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아이들도 말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상처 받기 싫으니까 어떻게 표현을 해야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책들은 자녀에게 부모가 어떤 말을 써야하는지 주로 부모의 말 공부에 대한 책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14살의 말 공부라는 책을 접하면서 어쩌면 요즘 아이들에게 다른 공부보다도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의 말 공부에 이어 아이들도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는 말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고 더 나아가 부모에게도 어떻게 대화를 하면 좋은지 그런 책도 청소년 편에 나와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살짝 해보게 되네요.


아무튼 책 속에는 그저 어떤 말을 사용해라 이런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방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토론이나 방법들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혼자 곰곰이 생각해보면 좋을 내용이 가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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