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과학 백과 세트 - 전3권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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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릴 때부터 궁금한 것 많던 우리 딸 아이가 초등학생이 된 이후로는 질문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어쩌면 그 질문이 줄지를 않는지... 사실 끊임없이 질문하는 우리 딸의 모습이 좋긴 한데 문제는 제가 그 질문에 일일이 다 대답해주기 힘들다는 거죠. 특히 아이가 많이 질문하는 것 중 하나는 과학과 관련된 것들이라 더 대답해주기 자신없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왠지 아이에게는 정확하게 답해줘야 할 것 같은데 막연하게 설명해주게 되고해서 더 자신이 없었나 봅니다.

 

그런 면에서 <공부가 되는 과학 백과>는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을 많이 수록해놓은 것 같아 엄마의 쩔쩔매는 대답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네요. 아이에게만 반가운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반가운 책이네요.

 

인체, 우주, 지구로 초등학생 저학년이 볼 만한 내용들부터 조금 더 어려운 수준인 초등학생 고학년이 이해할만한 내용까지 두루두루 잘 다루고 있어요. 초등학생들이라면 적합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큼직큼직한 글씨와 적절한 사진들로 인해 아이들이 실증 느끼지 않고 호기심을 갖고 잘 볼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우리 아이도 손에 들자마자 정신이 없었으니까요. 궁금했던 내용들을 일부 알고 있던 것들은 점검해보는 차원이 되는 것 같고 모르던 것은 더 호기심을 가지고 열심히 읽어보더라구요. 가끔 어려운 것은 저에게 물어보긴 했는데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혼자서도 더 잘 볼 수 있을거에요.

 

사실 과학은 다소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이 많잖아요. 그런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지속적으로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주는데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공부라고 하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데 흥미롭게 보면서 공부도 절로 되니 정말 공부가 되는 과학 백과네요. 앞으로도 우리 아이가 일상 생활에서 사물이나 자연 현상들을 보고 더욱 많은 호기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이 책을 통해서 더 생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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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고 파는 곳, 시장 우리알고 세계보고 3
김향금 지음, 신민재 그림, 정승모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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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시골은 아니여서 그런지 전통 시장의 모습은 머릿속에 없지만 그래도 엄마 손을 잡고 시장에 다녔던 기억은 많이 남아있다. 저절로 시장 골목을 따라다니면서 사람 냄새를 느꼈던 것 같은데 요즘엔 주변에도 시장이 많지도 않고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대형 마트나 동네 마트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시장을 제대로 경험하게 해 줄 기회가 거의 없는 듯하다.

그런데 때마침 시장에 대해 속속들이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책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반가울 따름이다. 엄마 손 잡고 시장 나들이를 나가야할 우리 딸들을 이 책이 대신 나의 역할을 덜어주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시장이라고 해서 오늘날의 시장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시장의 형성 배경까지 너무나 쉽고 재밌게 쓰여져있다. 물물교환을 했던 과거의 모습도 아이가 쉽게 이해가 가서 그런지 술술 읽어나갔다. 물건을 어떤 비율로 바꿀까라는 생각은 나도 별로 안 해봤었는데 산골 마을 사람들이 소금 주머니를 살피다 못마땅한 듯 그냥 가버리자 바닷가 사람들이 이를 보고 소금 주머니를 더 내놓는 모습에서 아~ 이거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물 교환에서 값을 매기는 방법도 너무 재밌있게 설명해놓아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는가보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의 시장, 무역에 대한 설명도 너무 쉽다.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설명과 사진, 그리고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상세한 설명 등으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화폐가 어떻게 발달되어 왔는지와 소매 시장, 도매 시장까지 시장에 관련된 책은 이 한 권이면 초등학생 수준에서는 충분할 듯하다.

 

세계 최초의 소매 시장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아마도 우리 나라에 세븐일레븐이 있기 때문인 듯... 세계의 유명한 재래시장도 흥미롭게 아이가 봤다. 시장에 가면 사람 사는 냄새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기에 다른 나라를 아이와 여행하게 된다면 그 나라의 시장도 꼭 한 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 나라 시장도 아이를 데리고 자주 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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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대장일까? 동물지식그림책 1
김영주 글, 손동우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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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동물들을 다루고 있어 그런지 아이가 무척 재미있게 보네요. 더군다나 지난 달에 놀이동산에 놀러가서 사파리를 보고 와서 그런지 사육사며 사파리며 아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더라구요.

호랑이가 자기가 힘이 세니까 대장이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동물들은 그것이 못마땅해서 인정하려하지 않죠. 그러다가 결국 사육사에게 동물들의 대장을 뽑아달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육사가 내놓은 제안은 바로 이빨 개수랍니다. 이빨 개수로 동물의 대장을 뽑는다는 설정부터 몹시 특이한데 이게 바로 이 책의 묘미더라구요. 동물들의 이빨 개수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 둘째가 별로 책을 통해서든지 텔레비전을 통해서든지 접한 적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고 생소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그런지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어서 그런지 동물들의 이빨에 관심을 기울이더라구요.

코끼리의 이빨이 큰 몸집에 비해 6개 밖에 없다는 것, 아름다운 홍학과 두꺼비는 이빨이 하나도 없다는 것, 상어와 돌고래의 많은 이빨, 또 들소는 윗니가 하나도 없고 아랫니만 있다는 것... 하나 하나 아이랑 같이 보면서 저도 공부가 되더라구요.

위의 그림의 달팽이가 이빨이 가장 많다니 놀랍기만 하네요. 동물 친구들도 다 놀란 것 같아요. 그리고 책의 위쪽에 보면 '사육일지'라고 해서 동물들이 좋아하는 음식과 이빨에 대한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어 지식을 전달받기에 충분합니다. 어른인 저도 이빨에 대해 이렇게 상세히 알긴 처음이네요.

          

또한 책의 뒷부분에 그림책에 등장했던 동물들의 입속 모양을 모두 그려놓아서 누구의 이빨인지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앞에서 그림책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봤던 우리 딸이 제법 잘 기억했다가 잘 맞추더라구요.

책 속 맨 처음과 맨 마지막엔 이렇게 사파리 모습처럼 동물들이 있는데 저 길을 따라서 장난감 자동차를 올려놓고 아이랑 사파리 투어를 했네요. 사육사 아저씨의 안내를 받으며 동물들을 하나 하나 만나보고 이빨 이야기도 해보며 즐겁게 놀이로 마무리 했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한 책이라 동물 지식 그림책으로써 크게 자리잡을 것 같다는 예감이 팍팍 듭니다. 다른 동물 지식 그림책도 꼭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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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수연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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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이라서 항상 마음에 걸리는 것이 아이가 원하는만큼 원하는 시간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이도 점점 더 자라면서 엄마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것 같고 직장에 안나갔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 아이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항상 든다.

할머니가 손녀를 귀여워해주시고 잘 봐주시고 계시지만 그래도 엄마는 엄마인지 나를 찾는다. 그래서인지 같이 온종일 있는 날도 눈앞에서 내가 사라지면 엄마를 외치고, 대답을 빨리 해주지 않으면 울먹울먹할 때가 종종 있어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직장에서 돌아오기까지 어떤 마음으로 아이가 생활을 하고 있을지 <안테나>라는 책을 통해 우리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다.

우선 이 그림책을 보는 엄마로서의 나의 마음은 편치가 않다. 이 책의 주인공이 우리 딸 아이처럼 느껴져서 안쓰러운 마음이 절로 든다.

접시를 찾아 실로 묶고 '띠띠띠띠~ 띠띠띠띠~'를 열심히 외치며 신호를 보내는 아이. 아이의 눈에는 안테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이 아마도 접시였던 모양이다. 이 신호를 듣고 찾아오는 멍멍이, 잠자리, 참새,,,에게 '널 부른 게 아니야', '너도 아니야'라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간결한 그림들과 간결한 글들... 그 속에서 느껴지는 아이의 마음... 위의 사진은 책 표지와 책의 맨 뒷면인데 내용 전체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그림이 눈에 띈다. 안테나 소리를 듣고 엄마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있는 책이다.  

우리 딸에게 읽어주었는데 맨 끝에 "누가 올까?"했더니 바로 '엄마'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딸의 마음도 그랬던 모양인지.. -_-;;

그래도 중간에 '띠띠띠' 소리를 듣고 동물들이 달려오는 장면에서 갑자기 외계인의 출현으로 아이가 이건 뭐냐고 물으며 한참을 같이 웃었다. 외계인을 본 적 없는 우리 막내딸에겐 그 모습이 낯설면서도 웃기기만 한 모양이였다.

아무튼 접시로 만든 안테나를 들고 길거리까지 찾아나서는 아이의 모습에서 역시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존재인지 다시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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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들의 반란 꿈공작소 10
셀린 라무르 크로셰 지음, 글공작소 옮김, 리즈베트 르나르디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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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표지 그림부터가 예사롭지 않네요.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한 공주들을 그린 그림들과는 표지 부터 차별화된 느낌입니다. 공주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면 그 반란은 어떤 것일까요? 그리고 무엇에 대한 반란일까요?

 

그동안 아이에게 주로 읽어주었던 동화 속 공주들을 살펴보면 정말 하나같이 어쩜 그리도 아름답고 예쁜지요. 예쁘지 않은 공주는 과연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모두 아름답네요. 동화를 읽어주면서도 항상 머릿속에는 공주=예쁘다 라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공주 이야기가 저도 지겹지만 동화 속 공주들도 지겨운 모양입니다.

동화 속의 공주는 자신들의 권리를 내세우지도 못하고 때로는 바보 같기도 하고, 때로는 악한 사람들로부터 주로 당하는 입장에 처해집니다.

인어 공주 이야기만 봐도 그렇네요. 왕자를 구해주고도 결국 왕자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슬픈 인어. 오늘날 이런 여자가 있다면 아마도 모두들 바보같다고 말할 것 같아요. 아름답고 슬픈 희생이였다고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자신의 권리를 찾아나가는 인어 공주의 모습이 오히려 당당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공주들이 더 이상 순종적이고 바보같은 공주 역할을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공주 회의를 소집합니다. 기존의 공주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앞으로 인어 왕자, 백설 왕자 등등... 왕자 이야기를 만나도 놀라지 말라고 이야기하네요. 그런데 굳이 왕자들을 과거의 공주 역할을 줄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자신의 권위를 찾는 당당한 공주들의 이야기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왕자들도 예쁜 공준만 찾는 그런 바보같은 삶에서 벗어나 좀 더 자신들의 참모습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도 듭니다.

 

그리고 공주들도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적극적이고 당당한 모습으로 그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왕자들을 직접 찾아 나서기도 하고, 사랑 앞에서 더욱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는 모습들... 아울러 왕자 이야기도 새롭게 쓰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어 왕자나 백설 왕자 말고 때로는 사랑에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왕자, 외모만 중시하지 않는 왕자,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가꾸어 나가는 왕자 등등... 새로운 모습의 공주와 왕자 이야기가 앞으로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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