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들의 반란 꿈공작소 10
셀린 라무르 크로셰 지음, 글공작소 옮김, 리즈베트 르나르디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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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선 표지 그림부터가 예사롭지 않네요.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한 공주들을 그린 그림들과는 표지 부터 차별화된 느낌입니다. 공주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면 그 반란은 어떤 것일까요? 그리고 무엇에 대한 반란일까요?

 

그동안 아이에게 주로 읽어주었던 동화 속 공주들을 살펴보면 정말 하나같이 어쩜 그리도 아름답고 예쁜지요. 예쁘지 않은 공주는 과연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모두 아름답네요. 동화를 읽어주면서도 항상 머릿속에는 공주=예쁘다 라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이런 공주 이야기가 저도 지겹지만 동화 속 공주들도 지겨운 모양입니다.

동화 속의 공주는 자신들의 권리를 내세우지도 못하고 때로는 바보 같기도 하고, 때로는 악한 사람들로부터 주로 당하는 입장에 처해집니다.

인어 공주 이야기만 봐도 그렇네요. 왕자를 구해주고도 결국 왕자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슬픈 인어. 오늘날 이런 여자가 있다면 아마도 모두들 바보같다고 말할 것 같아요. 아름답고 슬픈 희생이였다고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자신의 권리를 찾아나가는 인어 공주의 모습이 오히려 당당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공주들이 더 이상 순종적이고 바보같은 공주 역할을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공주 회의를 소집합니다. 기존의 공주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앞으로 인어 왕자, 백설 왕자 등등... 왕자 이야기를 만나도 놀라지 말라고 이야기하네요. 그런데 굳이 왕자들을 과거의 공주 역할을 줄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자신의 권위를 찾는 당당한 공주들의 이야기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왕자들도 예쁜 공준만 찾는 그런 바보같은 삶에서 벗어나 좀 더 자신들의 참모습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도 듭니다.

 

그리고 공주들도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적극적이고 당당한 모습으로 그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드네요. 왕자들을 직접 찾아 나서기도 하고, 사랑 앞에서 더욱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는 모습들... 아울러 왕자 이야기도 새롭게 쓰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어 왕자나 백설 왕자 말고 때로는 사랑에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왕자, 외모만 중시하지 않는 왕자,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가꾸어 나가는 왕자 등등... 새로운 모습의 공주와 왕자 이야기가 앞으로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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