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의 나와 우주
스티븐 호킹.루시 호킹 지음, 신리 그림, 최지원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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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이 인류와 우주를 향해 전하는 메시지

스티븐 호킹, 그는 과연 누구일까? 스티븐 호킹은 영국의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물리학 대중 강연자,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전 석좌교수이며, 전공은 우주론과 천체 물리학이다. 스티븐 호킹은 여러 저서를 남기면서 딸 루시 호킹과 함께 아동용 SF 동화인 <조지>시리즈를 연작했다고 한다. 스티븐 호킹의 나와 우주 또한 딸 루시 호킹과 함께 공저한 동화책이다.

스티븐 호킹은 루게릭병을 이겨내고 과학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룬 과학자이다. 병을 이겨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이룬 한 사람으로 아이들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 충분한 인물인 것이다. 우리에게는 미지의 세계와 다름없는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들, 그런 것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느끼게 해준다.

블랙홀 안에는 뭐가 있나요?
우주에는 별이 몇 개나 있나요?
외계인이 정말로 있나요?
시간 여행은 가능한가요?
우주는 얼마나 큰가요?

2018년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그가 발견한 과학적 사실은 우리에게 남겨져 있다. 《스티븐 호킹의 나와 우주》에는 그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우주에 대한 신비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발견해 달라는 당부도 담겨 있는 듯하다.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는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살아갈 방법들도 이야기한다.

서로 존중하며 친정을 베푸는 법을 배워야 해.
모두가 소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가 살아가는 커다란 집인 지구, 그 지구를 우리 손으로 가꾸어 나가야만 한다는 사실도 전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텅 빈 우주와 같다는 말을 전하면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빛을 내는 별처럼 우리도 각자의 빛을 내면서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스티븐 호킹의 마음이 담겨있다.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동화와 함께 '스티븐 호킹 아저씨, 궁금해요!'를 통해서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답을 이야기한다. 그와 동시에 '지구의 날'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스티븐 호킹의 첫 번째 그림책인 《스티븐 호킹의 나와 우주》는 우리 은하의 비밀과 더 나은 내일을 만들려는 스티븐 호킹의 아이디어가 담긴 그림동화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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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룰렛
오윤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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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범죄 실화를 소설화한 잔혹 미궁 스릴러

《금붕어 룰렛》은 실화를 모티브 하여 소설화된 소설답게 가독성 또한 좋았다. 오랜만에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에 흠뻑 빠지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실화를 바탕한 소설답게 우리의 욕망이 그대로 녹아있었다. 흙수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닌 사람들, 그리고 자식을 위해 하나라도 더 해주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 가족을 위해 희생하다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 그런 마음을 노리는 간교한 말들에 넘어가버린 사람들, 그들이 겼었을 실망감과 충격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지는 듯했다.

코인으로 인한 사기와 살인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코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믿음을 이용해 돈을 가로챈 사람들 사이에 복수극이 벌어지고, 자신을 둘러싼 이들의 배신, 속임수, 욕망을 자양분 삼아 코인의 영향력은 날로 커져만 간다. 마치 절대 권력을 가졌던 과거의 왕들처럼. p.407

부자가 되기 위해 재테크 목적으로 시작된 주식, 부동산 시장은 어느새 코인으로 넘어갔다. 그 속에서 정보를 준다며 투자를 유도하여 그들의 돈을 가로채는 이들도 존재한다. 실제로 유튜브나 오픈 채팅방에 온갖 정보들이 넘쳐나고, 자신들이 얻은 수익이라며 사진과 자료를 앞다투고 과시한다. 그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문득 생각한다. 그런 좋은 정보를 혼자서 독점하고 혼자 투자하여 부자가 되면 될 것을, 왜 굳이 좋은 사람인 것처럼 자신이 가진 정보를 공유하고 같이 부자가 되자고 유도하는 것일까? 그런 심리적 자극이 결국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을 나락으로 빠뜨리고, 그들의 삶을 뒤흔들어 결국 막다른 선택으로 몰아붙이고 있음을 알면서도 혹하게 되는 심리를 여시히 보여주고 있다.

에버그린 투자자문회사 대표로 있는 정상구가 시체로 발견되고, 정상구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한 것에서부터 금붕어 룰렛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와 애정은 없지만, 그의 재력에 기대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배우자 강희원, 그리고 정상구의 애인인 최지호. 그렇게 정상구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그가 운영하는 에버그린 투자자문회사의 사기행각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정상구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복수를 하려는 사람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조사할수록 그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예상치 못한 일 투성이었다.

변수에 변수를 더하고, 뒤통수에 앞통수까지 쳐대는 혼돈 속에서도 글에 대한 몰입감을 커져갔다. 《금붕어 룰렛》을 한번 펼치고 나니 한편에 접어두기 아쉬울 정도였다. 오랜만에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가독성에 나도 모르게 희열을 느꼈다. 동시에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 가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불편하기도 했다. 정상수가 벌인 코인 사기는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나의 사기는 다른 사기꾼을 만들어내는 부작용까지 보여주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몰입감 넘쳤던 《금붕어 룰렛》을 통해 알게 된 오윤희 작가님의 다른 이야기도 벌써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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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5년 후 나에게 : Q&A a day 더모던 q&a
더모던 편집부 엮음 / 더모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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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기록하는 것을 좋아해서 다이어리를 쓰고, 책을 읽으면서 필사를 한다. 다이어리에는 하루의 일과나 그날 그날의 기분을 남긴다. 그렇게 기록된 하루하루가 나의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그 한 달들이 모여 나의 일 년이 된다. 좋아하는 책들을 읽으면서 기록하는 필사 노트에는 책 속의 문장들이 쌓여간다. 그렇게 기록하다 문득 궁금해지곤 한다. 오늘의 나의 이야기나 생각, 혹은 책 속의 문장들이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는 어떨지 하고 말이다.

사실 매일매일 한 줄이라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길게 남기기에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어떤 주제로 써야 할지도 너무나 막연하다. 매일 다른 주제를 생각해 내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어 포기해버리곤 한다. 그런 부담감은 줄이고 5년 동안 기록할 수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5년 후 나에게》를 만났다.

부담스럽지 않고 깜찍한 크기에 받자마자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펼치면 매일매일 다른 모습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매일매일 다른 질문을 하는 앨리스를 볼 수 있다. 한글과 함께 영어로 질문을 하고 있어 매일매일 한 문장씩이지만 영어 공부를 하게 되는 두 가지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한 페이지에 5년 동안의 생각을 남길 수 있어 나이 생각이 변화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여러 권의 다이어리에서 그날의 기록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한 페이지에 적힌 서로 다른 나의 기록을 보는 즐거움, 그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5년 후 나에게》다. 1월 1일부터 기록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5년 후 나에게》를 받은 날부터 매일매일 기록하면서 내년의 나는 같은 주제로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벌써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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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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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는 모두 주인공이었다

누구에게나 그리운 시절이 있다. 그 시절을 이야기하는 드라마 속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면 그 노래를 들었던 나의 추억이 떠오르고, 누군가를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그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그렇게 우리는 추억을 그리워하고, 추억을 안고 살아간다. 《나의 돈키호테》 역시 우리의 추억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누군가가 소설의 이야기로 등장하고, 그들의 어려움, 슬픔, 그리고 서로를 통해 치유되는 기쁨과 행복을 통해서 위로받았던 불편한 편의점 두 권을 통해 김호연 작가님의 신작인 나의 돈키호테 또한 어떤 위로를, 혹은 마음의 힐링을 전해줄까 하는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그런 기대감이 작가님께는 부담이었을지 모르지만 책을 읽고 난 지금 김호연 작가님만의 위로를 받은 기분이라 행복해짐을 느낀다.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던 진솔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회의감으로 하던 일을 그만두고 고향인 대전으로 내려와 엄마 집에 얹혀사는 신세가 된다. 그렇게 일주일간의 쉼은 진솔을 다시금 움직이게 만드는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간이었고, 그 시간 속에서 진솔은 추억 속의 '돈키호테 비디오' 간판을 보게 된다. 그곳에 언제나 있을 거 같던 돈키호테라고 자부하시던 돈 아저씨 대신 휑한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던 진솔은 그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

사라진 돈 아저씨를 찾기 위해, 돈 아저씨의 아들인 한빈과 함께! 그 시절 아저씨가 돈키호테였다면, 진솔은 돈키호테를 보좌하는 산초로 다시 돌아가는 추억과 마주하게 된다. 지하에 있는 '돈키호테 비디오'에서 지내면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돈키호테 아저씨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돈키호테 아저씨를 아는 지인들을 통해 진솔과 한빈은 자신들이 알지 못했던 돈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인터뷰이와의 만남을 채널에 소개한다. 그리고 자신의 추억 속에 있던 비디오와 책을 통해 채널 돈키호테 비디오의 아미고스들과 소통한다.

돈 아저씨를 찾기 위한 여정은 쉽지 않았다. 그를 아는 사람을 찾는 과정부터 난관에 부딪히지만 진솔과 한빈은 포기하지 않고 돈 아저씨에 대한 단서를 찾는다. 그런 과정 속에서 잊고 지냈던 라만차 클럽과의 조우, 그리고 돈 아저씨만의 꿈과 희망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돈 아저씨를 찾았을 때 진솔의 기쁨은 그대로 전해져와 따스함을 안겼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자신의 꿈을 놓지 않고 있는 돈 아저씨를 통해 나도 무언가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돈키호테 비디오는 매개체다. 나도 매개체다. 여기 모인 우리는 모두 장영수 씨 덕에 만날 수 있었다. 고로 그도 매개체다. 인간은 서로에게 매개체다.
돈 아저씨와 나, 그리고 라만차 클럽과 채널 돈키호테 비디오의 아미고스. 우린 모두 친구다. p.389

지금 이렇게 《나의 돈키호테》를 읽고 있는 독자로, 그리고 김호연 작가님의 작품을 읽게 해주신 나무 옆 벤치 출판사. 어쩌면 우리도 서로가 서로에게 매개체가 아닐까. 좋은 글을 써주시는 작가님, 그 글을 출간해 주시는 출판사, 그리고 그 글을 읽는 독자. 다 함께 서로의 매개가 되어 갈 수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해주며, 이 또한 하나의 추억으로 기억되리라 생각된다. 하나의 추억이 될 《나의 돈키호테》 가제본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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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비치
레이철 요더 지음, 고유경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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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개로 변해버린 어머니의 이야기

프란체 카프카의 《변신》을 읽어본 독자라면 나이트 비치의 띠지에 적힌 '카프카적 변신'이라는 말이 이해가 갈 것이다. 프란체 카프카의 《변신》에서는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갑자기 벌레로 변해 버린 채 결국 삶의 끝을 맞아야 했다면, 레이철 요더의 《나이트 비치》는 조금 다르다. 밤이 되면 개로 변하는 엄마의 모습을 그리면서도 그 속에는 엄마로서의 고됨과 불안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 생명의 탄생을 시작으로, 아이가 자라기 위해서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엄마 혼자 오롯이 하다 보면 그로 인한 고됨과 우울감, 좌절감은 하루에도 몇 번씩 눈물짓게 만들 수밖에 없다. 더구나 출산 전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라면 그런 마음은 더욱 커질 것이다. 아이가 자라나는 순간들을 함께 하고 싶어 자신의 일이 아닌 아이를 택했다면 그것으로 얻게 되는 성취감과 뿌듯함이 있다. 하지만 그런 감정 속에서 우울감과 분노,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이 빚어낸 좌절감, 게다가 남편의 일이 바빠 독박 육아를 한다면 그런 감정은 더 커져만 갈 것이다.

《나이트 비치》를 읽으면서 어쩌면 내 안에 있는 나도 모르는 '나이트 비치'와도 같은 존재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다른 아기들과 달리 수면시간이 10시간도 채 되지 않고, 내려놓으면 깨서 울던 첫째를 키우면서 우울감에게 잡아먹히기 일쑤였다. 그런 내면에 있는 어둠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 그 감정이 결국 밤이 되면 개로 변하게 만들었다. 그런 나이트 비치를 보면서 너무나도 공감이 갔다. 비록 소설이지만, 엄마라면 느껴보았을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모성애라는 말로 다 담아내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시간들, 물론 아이가 자라더라도 여전히 그런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이전에 온전히 나라는 존재로 살아가고 싶은 마음, 그런 강한 마음이 빚어낸 나이트 비치.

오랫동안 내 일과 나 자신에게서 소외감을 느꼈지만, 이제는 일과 삶이 단편적이고, 단순히 그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게 내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 p.311

결국 나의 삶 속의 암울한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은 나의 마음임을, 나의 생각임을 소설로나마 느끼게 해주는 《나이트 비치》였다.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을 키울 때의 감정이 살아나 나는 어떤 모습으로 내 분노를 표출하는 존재로 변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나는 개보다는 고양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공감 갈 만한 소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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