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쌍둥이
홍숙영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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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어를 치유하고 타인의 상처를 위로하는 법

내게 '아일랜드 쌍둥이'라는 단어는 너무나도 낯설었다. 소설의 제목인 동시에 책 속에서 언급되었듯이, 같은 해에 태어나 생일이 일 년이 채 차이 나지 않는 형제, 자매, 남매를 일컬어 '아일랜드 쌍둥이'라고 한다. 쌍둥이라고는 하지만 한날한시에 태어난 것과는 다르게 생김새도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쌍둥이라고 불려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속의 재이와 존은 아일랜드 쌍둥이로 자라며 존은 재이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재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동생이었던 존은 재이에게 모든 것을 양보해야만 했고, 어쩔 수 없이 형의 역할을 해야만 했다.

《아일랜드 쌍둥이》는 한국에서 살던 아버지가 할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어머니를 만나 아이를 낳아 기르는 과정에서 '아일랜드 쌍둥이'인 형 재이와 자신(존)을 낳고 그곳에서 지내온 시간을 시간적인 순서에 상관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재이가 아프고 난 뒤로 재이가 되기로 다짐했던 존은 재이를 대신해서 군인이 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겪은 일들은 존을 재이를 넘어서지 못하는 존재로 만들었다. 재이가 아프게 되면서 자신도 아프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군대에서 겪은 사건으로 자신도 아프게 될까 봐 걱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일련의 일들은 존에게는 상처로 남아 벗어날 수 없는 올가미를 만든다. 재이를 따라 했던 존은 자신 속에서 재이를 마주하게 되었듯, 재이도 존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존은 재이가 떠난 이후 그 공백을 간직한 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된 수희를 통해서 미술 치료 워크숍을 가게 되면서 자신 속에 있던 상처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형인 재이를 좋아했던 리사가 자신을 기억하지도 못하는 모습에 마음 아파하던 날 존은 리사와 마음을 나누게 된다. 아픈 형 재이로 인해 어느 누구에게도 오롯이 사랑받을 수 없던 재이는 리사의 사랑을 받으면서 완전해진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아일랜드 쌍둥이》는 단순히 먼저 떠나보낸 형 재이에 대한 아픔과 상처, 그리고 슬픔을 가진 존의 이야기가 아니다. 존으로 대변되는 인간에 대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모습, 사랑받고 싶은 우리의 모습,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삶에 대한 원망을 가진 우리의 모습까지도 존을 통해 보여준다. 존의 모습이 어쩌면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더욱 측은하게 느껴졌다. 나만 아픈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누린 행복과 버금가는 슬픔을 겪어야만 하는 우리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는 동시에 미술 치료 워크숍을 통해서 존이 그 슬픔들을 이겨내고 한걸음 나아가기를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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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노랑나비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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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살 소녀와 구십네 살 할머니가 나눈 먼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

이번에 만나게 된 특서 청소년 문학은 《그 여름 노랑나비》로 열여섯 살의 손녀 채고은이 함께 살게 된 구십네살의 할머니에게 듣게 된 할머니의 과거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할머니가 살아온 오랜 세월 속에는 전쟁의 역사가 담겨있었기에 그 이야기를 듣는 고은뿐만 아니라, 책을 읽게 된 독자에게도 의미 있는 이야기였다.

내 삶은 오늘부로 완전히 엉망이 될 것 같다. 아니, '될 것 같다'가 아니라 '되고 말았다.' 내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말이다. p.7

외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고은은 외할머니가 오시게 된 것이 탐탁지 않았다. 방이 세개인 서른두 평 아파트에서 고3인 오빠와 함께 방을 쓰실 수 없는 외할머니와 함께 방을 써야 했기 때문이다. 프라이빗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가 도리어 엄마에게 혼만 날뿐이었다. 자신의 방을 빼앗기고 혼자가 아닌 외할머니와 함께 써야 한다는 사실에서 그치지 않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와서 외할머니를 돌보는 일까지 떠맡게 되자 더욱 골이 날 수밖에 없었다. 고은의 심정은 날벼락을 맞은 것과 다름없었다. 그렇게 외할머니와 유쾌하지 않은 동거가 시작되었다.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 이모님이 오시고, 가실 시간에 고은과 바통터치가 된다. 때로는 아기 같고 때로는 할머니 같은 모습을 보게 되는 고은은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는 할머니의 과거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다. 때마침 사회 과제로 제출해야 할 내용과 맞물려 고은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다.

그 옛날 국민학교만 다니고 집에서 살림을 도와야 했던 외할머니 (김선예). 키가 크지만 손은 야물어 수를 잘 놓았다. 온 가족이 똥손인 가운데 고은이 금손인것은 이런 외할머니의 손을 물려받은 것이리라고 이야기를 들으며 짐작하기도 했다. 평화로워 보이기만 했던 일상에 변화가 생기고 친하게 지내던 화자, 순덕은 피란 길에 오른다. 선예만은 어린 동생들이 있어 피란을 가지 않고 큰오빠만 처가로 피란 가기로 했다. 그렇게 생이별은 시작되었다.

평화의 반대말이 전쟁일까? 전쟁은 그렇게 평화로운 일상을 흔들고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무엇을 위하여 전쟁을 하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전쟁을 벌이고 서로의 목숨을 탐해야만 하는가? 납득할 수 없지만 서로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상대방의 목숨을 노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은은 여러 생각들을 떠올린다. 그런 시대에 살았던 할머니는 여전히 마음이 고우시다. 북한군을 보고도 안타까워하셨다고 하니 고은은 사뭇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북한군이 머물다 떠날 때 함께 날아가던 수많은 노랑나비가 외할머니의 기억 속에 남아있었다. 그렇게 할머니의 과거 이야기는 역사와 맞물려있고, 이 책의 제목이 된 것도 그런 모습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사람이 죽으면 나비가 되어 날아가기라도 하듯 돌아가는 북한군을 따라 날아가던 노랑나비의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지만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듯하다.

외할머니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들으며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새삼 놀라워하던 손녀 고은. 책을 읽는 우리의 모습도 고은과 다르지 않다. 그런 과거가 있기에 우리의 현재가 있기에. 우리는 다양한 문제들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보게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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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병할 년, 그래도 사랑합니다 - 눈물로 써내려간 10년간의 치매 엄마들 간병기
정경미 지음 / 다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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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써 내려간 10년간의 치매 엄마들 간병기

제목에서 느껴지는 위트나 익살스러움과는 너무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바로 《염병할 년, 그래도 사랑합니다》 이다. 고령화되어가는 시대에 아이들 어릴 적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적이 있었다. 자격증만 딴 채로 다행스럽게도 실질적으로 사용할 일이 없었지만 그때 요양병원에서 보고 왔던 풍경들이 염병할 년, 그래도 사랑합니다를 읽으면서 떠올랐다.

겉보기에는 너무나도 멀쩡하시고 고우신 할머님께서 뒤처리가 잘되지 않아 잦은 실수를 보이시기도 하고, 과자를 하나 쥐어주시면서 먹으라고 하셨다가 괜찮다며 돌려드리면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고 주냐고 좋아하시기도 하셨다. 그나마 거동이 가능하신 분이시라면 다행이었고, 거동이 되지 않아 침대 생활을 하셔야 하며 욕창이 생기지 않게 자세를 바꿔주어야 했다. 그리고 식사도 다른 분들과 다르게 죽처럼 된 것을 떠먹여드려야만 했다. 실습을 하면서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이 나기도 하고,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치매가 한순간에 좋아지는 일은 없어도 한순간에 나빠지는 질병이라 눈을 뗄 수 없다는 사실을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 10년간 간병하셨다고 하는 정경미 작가님의 이야기가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느낀 감정은 작가님의 지인분들처럼 고생을 왜 사서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한 분도 아니고 두 분이나 직접 간병을 하면서 자신의 생활도 없이 살아가야 했던 시간들. 그 시간 속에서 작가님마저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하신 일들을 보면서 더욱 안타까우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사랑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기억도 점점 잊히는 모습. 롤러코스터와 같은 감정을 표출하고, 때로는 관객이 되어 배우인 엄마의 모습에 호응해야 하기도 한다. 그런 모습들을 상상하면서 마음이 더 아파졌다. 지금은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독자이지만 그런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서 더욱 그랬다. 형제자매가 많다고 해서 돌볼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다. 각자의 생활이 있기에 그것을 포기하고 오롯이 부모님께 집중해야 하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핑계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이 반복되기도 하고, 간병하면서 힘든 일이 반복되어 안 좋은 생각으로 바뀌기도 하는 것을 여과 없이 《염병할 년, 그래도 사랑합니다》에 담아 두셨다. 어쩌면 수없이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걸러서 쓰셨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작가님의 마음이 다 이해가 갈 것이다.

병 앞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가족이 아픈 상황에서 어느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두 어머님을 간병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분들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10년간의 간병 기록을 읽으며, 그리고 그 간병기를 읽으신 작가님의 둘째 오빠 편지까지 읽고 나니 눈물이 그치지를 않았다. 이제 작가님 앞에 작가님의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하고 응원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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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처럼 울어도 좋아요 - 삶에 지친 이들을 위한 음악심리치료 이야기
김형미 지음 / 북바이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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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이들을 위한 음악 심리치료 이야기

우리의 삶은 생각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기쁨 뒤에 찾아온 행복을 채 누리기도 전에 슬픔이 찾아오기도 하고,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 알 수 없는 매력으로 우리는 삶에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위기 뒤에 계속 그 위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치기 마련이다. 스스로 그 마음을 치유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마음을 치유해 줄 누군가, 이 책은 음악 심리치료사이신 김형미 저자님께서 쓰신 책이다.

음악심리치료사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 개인적으로는 음악심리치료사의 역할은 음악을 통해 자신의 유일한 가치를 깨닫고 내면에 존재하는 유일한 치유의 힘을 만나도록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치유의 힘을 만난 존재는 그 자체로 부족함과 흔들림이 없는 행복의 완전체가 된다. 장애가 있든 없든, 돈이 있든 없든, 사회에서 요구되는 재주가 있든 없든, 보편적인 잣대로 개인차를 비교하는 게 아니라 음악에 대한 개인의 취향과 반응의 차를 이해하듯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차가 인정되고 존중되는 건강하고 품격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희망해 본다. p.215 ~ p.216

1장에서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더 나은 직업 개발을 위해 홍콩 과기대 MBA 과정을 밟던 중 음악심리치료사의 길로 접어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더불어 음악심리치료란 무엇인지 설명하고, 저자가 개발한 음악과 요가를 접목한 치료 요법의 특징과 강점을 간단히 소개한다. 2장에는 여러 인종의 클라이언트 사례를 담았다. 질병과 장애로 어려움에 처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 기질적 원인으로 깊어진 불안과 우울 증세로 고생하는 이들, 기업인 직장인 전업주부 등 직업 생활로 인해 큰 스트레스에 처한 이들을 만나 진행한 세션 사례들이 영화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공감과 위로를 이끌어낸다. 3장에는 음악심리치료가 문화와 개인차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짚고, 혼자서도 해볼 수 있는 심리치료 요법을 안내한다.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악 목록도 담았다.

《어린아이처럼 울어도 좋아요》를 읽으면서 외국과 우리나라의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의 심리 상담을 하러 정신과를 가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호주의 경우에는 소아과보다는 정신과의 방문이 더 많고, 아이의 마음을 돌보기에 더욱 치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아이의 마음을 잘 살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정신과 상담을 가는 것은 주저하게 된다. 아이의 특이한 돌발행동 앞에서 정신과 상담을 가야 할까 하는 고민부터 하게 된다. 고민한다는 것 또한 내가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볼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는 것조차 주저하게 된다. 그것이 행여 나의 약점이 될까 하는 마음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때로는 억울하고 화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게 된다. 하지만 울음을 터트리면서도 그 순간의 마음을 털어내기보다 또 다른 걱정을 하게 된다. 어린아이처럼 속시원히 울면서 마음을 털어낼 수 있는 용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아이처럼 울어도 좋아요를 다 읽고 나면 마지막에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악 목록>을 만날 수 있다. QR코드를 찍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음악이 담겨있어서 활용해 보면 좋을 거 같다. 》《어린아이처럼 울어도 좋아요》는 스스로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좋은 지침서로, 삶에 지친 이들을 향한 깊고 다정한 시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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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말
솔레다드 카르모나 지음, 파코 오르테가 그림, 성소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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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이자 동화 작가가 들려주는 '말의 힘'

나를 사랑하는 말은 단순한 그림동화가 아니었다. 그 속에는 많은 사랑의 말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자존감이 약한 아이들도 읽어본다면 스스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이 지닌 힘을 알면서도 우리는 무심코 부정적인 말을 하기도 하고, 걱정 가득한 말만 내뱉는다. 그리고 짜증 섞인 말들로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도 한다. 그런 아이에게, 그런 부모들에게 말의 힘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솔은 말의 마법사야. 말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말이 얼마나 힘이 센지 잘 알고 있어. 우리도 이 마법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솔이 지혜를 남김없이 알려줄 거야. -라우리 리치치의 추천사 중에서

말에는 사람의 기분을 바꾸는 힘이 있어.
무심코 내 뱉은 말 한마디가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상하게도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하곤 한다. 뱉은 말은 담을 수도 없는데도 우리는 입에서 나온 그 말이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줄지 생각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말이 지닌 효과를 우리는 알고 있다. 나쁜 말을 듣고 자란 식물과 좋은 말을 듣고 자란 식물의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을 통해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부정적인 말을 내뱉게 된다. 걱정이 또 다른 걱정을 불러내어 부정적인 말을 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상황은 좋지 않게 바뀐다. 나를 사랑하는 말속의 솔이는 긍정적인 말을 하면 우리는 날마다 희망적으로 변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좋은 것부터 찾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 소중한 사람이라고 느끼며 스스로를 칭찬하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 보면 정말 내가 그런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실수 앞에서도 주눅 드는 것이 아니라, 그 실수를 통해서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도, 나쁜 일이 생겨도, 다시 도전하는 용기를 갖는다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다 보면 이루어질 것이다. 좋은 말,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말을 하다 보면 나에게 엄청난 힘이 생겨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말은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잊은 아이들에게 선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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