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로 보는 세계사
최희성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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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신에 대한 설화를 보통 신화라 부르기 때문에 보통 신화는 좀 과장되고 누구가 만들어낸 그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취급을 받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브랜드 로고나 영화 캐릭터에서도 과학분야나 천문학 지질학에서도 신화적 이름을 인용한 사례를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생활에 밀접하다.

신화의 이야기들은 그래서 같은 듯 다른 저마다의 결과 뿌리로 역사가 말하지 못하는 신비한 그 오랜 날로부터, 역사에서 지워져 버린 패자(敗子)들의 역사까지를 상상하게 하는 인류문명 탐구서이다.

신화로 보는 세계사에서는 신화가 인간의 한계와 초월의 세계가 고스란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역사와 신화를 떼놓고 생각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화가 이렇게 많았나 싶을정도로 차례에는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페르시아, 인도, 중국, 헤브라이, 북유럽, 동유럽 슬라브, 아메리카, 폴리네이사, 아시아, 아프리카, 켈트 그리고 그리스로마 문명 신화로 다양하게 나눠져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건 그리스로마 신화정도뿐이라 다른 신화이야기가 모두 재미있게 다가왔다.

고대 이집트 신화는 3천년 이상 이어진 고대 이집트의 신앙 체계였다. 나일강 유역에서 5천년이상 번성한 이집트 문명은 웅장한 건축과 예술을 남겼고 메소포타미아 등 주변 문명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 신화는 약 4천5백년전 인더스 문명에 기원을 두며, 베다 신화와 힌두교 신화로 발전해 왔다. 힌두교 화신 개념은 다신교적 다양성와 일신로적 신앙을 융합하고, 불교의 석가모니까지 비슈누의 화신으로 포용하며 고유한 종교적 포용성을 드러낸다.

복합적 기원을 가진 그리스로마 신화는 고대 그리스인의 삶과 사회에서 종교적, 문화적으로 핵심적인 구심점 역활을 하며 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데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다.

세계사 지식이 얕아 역사와 신화의 관계성을 잘 이해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어떤 한 나라를 이해하는데는 문화를 알아야하고 그 문화는 그곳에서 대대로 이어내려온 신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된다.

일례로 인도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코끼리 얼굴을 한 동상이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는데, 그것이 가네샤라는 것으로 지혜와 번영, 장애물 제거의 신으로 널리 숭배되는 존재이며, 그런 모습을 갖추게 된 이유를 책을 읽고 알게되었다.

아시아 문명의 신화 중 쿠마리는 네팔에서 아직도 이어지는 전통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 네팔 말라 왕과 밤마다 주사위 놀이를 하다가 여신의 정령이 된 것이 쿠마리 전통인데, 초경이전의 3~6세 소녀 중 엄격한 기준에 맞춰 선발되어 살아있는 여신으로 쿠마리 사원에서 지내게 되는 것이다. 티비에서 본 쿠마리 소녀들의 삶이 그닥 좋아보이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서 책 내용을 더 열심히 읽게 되었다.

영화로 알고 있어 더 재미있던 페이지도 있었다. 바로 북유럽신화인데, 오딘은 프리그와 결환하여 사랑과 빛의 신 발드르가 태어났는데 그를 너무 아껴 불사신이 되는 방법을 계약을 맺였다. 헌데 발드르의 높은 인기를 질투한 로키의 계략으로 발드르가 죽고 다시 부활 할 수도 없게 만들어버린 일화와 토르가 잃어버린 망치 묠니르를 되찾는 내용은 그저 한 영화적 설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신들의 주신 오딘 이야기와 신들의 멸망 라그나뢰크가 스토리와 절묘하게 연결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신화로 보는 세계사는 한 챕터 한 챕터가 하나의 이야기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되었다. 신화별로 잘 정리된 내용과 거기에 관련 사진과 그림이 컬러로 담겨 읽는 재미를 더하고, 궁금했던 나라들의 문화와 습관, 미스테리까지 해결 할 수 있어 너무 유익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재미있고 책을 읽고 관련 다큐멘터리나 영상을 찾아보면 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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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금지구역 : 월영시
김선민 외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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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볕이 잘 들지 않아서 싸늘한 방, 습기로 곰팡이 냄새가 배어 나오는 곳, 온갖 쓰레기 냄새가 뒤엉켜 악취가 나는 현장.. 잠시라도 머물고 싶지 않은 그런 장소처럼 불길한 느낌의 장소가 오늘 만나게 되는 소설 속 배경 - 월영시이다.

월영시, 이곳은 신도시 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어 폐건물을 정리하려고 한참 공사중인 곳이였다. 워낙 낙후된 곳이기도 하지만 외부인을 경계하고 밤 12시엔 절대 집 밖으로 나오지말라, 공사 현장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 말라는 등 수상한 경고를 하는 곳이라 괜히 꺼려지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다섯가지 에피소드로 나온다. 재미있는 점은 이야기의 작가가 각각 다르다는 점이다.

책의 설정을 알고나니, 예전에 강원도 정선 고한읍을 추리마을로 지정한 기념으로 나온 소설이 떠올랐다. 그 책 역시 다양한 작가들이 한 장소를 배경으로 쓴 소설을 모아둔 책이였는데 같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각각의 작가들이 상상력을 다르게 발휘해 한 권의 책을 만드는 설정이 너무 흥미로웠다.

김선민 '뒷문'

주인공은 건설현장 직원으로 시공사와 조합의 요구를 조율하며 재건축을 진행하던 중 시공사의 공사 중단으로 월영시에 직접 내려오게 된다. 시공사와 조합장까지 절대로 그곳에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건물로 들어서는데, 어떤 붉은 문을 통과 하자마자 그 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끝도없이 펼쳐지는 공간에서 정체모를 무언가에게 무작정 쫏기게 된다. 그러다가 미쳐버린것인지 환상인것인지 자신도 그 무언가가 되어버리는데..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에 당황스럽지만 백룸을 배경으로 떠올리니 소름돋고 뭔지 모를 답답함이 밀려왔다. 나도 같이 그곳에 갖혀버린 기분까지 들었다.

박성신 '낙원모텔 철거작업'

김 소장과 다섯명의 인부가 낙원모텔 철거작업을 위해 월영시에 발을 들였다. 철거 날짜도 촉박한데, 더운 날씨도 서늘하게 만드는 공간에서 쏟아지는 수십 수백마리의 바퀴벌레 등장에 정신이 없는데, 공격적인 바퀴벌레의 행동에 인부 한 명씩 당하다가 결국 주인공 한수도 바퀴벌레의 공격에 무너지며 이야기가 끝난다. 경고를 무시한 댓가일까 아니면 이 월영시의 저주일까. 아직도 알 수 없다.

사미란 '호묘산 동반기'

"눈 올 땐 이 산에 올라가는거 아니에요. 돌아가요." 곧 눈이 올것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기로 오른 효모산에서 주인공은 김두수라는 낯선 남자와 우연히 함께 등산을 하게 되는데 갑자기 부동산 사장이 나타나 김두수는 구미호고 자신은 도깨비라 한다. 사납게 대결하는 두 존재 앞에서 주인공은 누굴 믿고 따라야 할까.

이수아 '관계자 외 출입금지'

5년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유치원 원장이 빨간 끈으로 목을 메어 자살하고 월영유치원은 출입금지구역이 되었다. 연거푸 이어지는 여러가지 소문에 당시 아이를 잃었던 경선은 마음이 심란해지고 죽은 아이를 위해 다시 그곳에 들어서게 되는데 세상에 귀신이 어디있을까 싶지만 다시 귀신이라도 아이를 만나고 싶은 엄마의 마음도 공감되는 내용이였다.

정명섭 '재의산'

재의산은 사실 재차의가 묻혀있는 산이라했다. 위험한 곳이라는 이야기는 분명 들었는데, 지금 아이돌 사진을 찍을 생각이 가득한 가출팸 아이들은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보인다.

"이 동네 사람이 아니니까 모르시는 모양인데 ,여긴 금지구역 투성이에요, 잘못 발을 들였다가는 훅 간다구요"

아무리 과학수사가 발달하고 정밀검사를 해도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는 사인이라는게 있다. 알 수 없는 존재의 공격을 뭐라고 설명할까, 그냥 떠도는 소문을 믿는게 더 설득력있겠지.

살면서 이런저런 금기를 어기는 것에 대해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하지 말라고 하는 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때로는 그 금지된 것을 행하는 일에 하나뿐인 내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 일임을 우리는 모르는 채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각 내용에는 모두 '경고'가 있었다. 들어가지말라. 가지고 나오지말라. 오르지말라.

경고를 하는 쪽도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못하지만 세상에는 말로 풀이되지 않는 어떤 존재가, 어떤 힘이 있다는 것이다.

단절된 도시, 알 수 없는 존재의 등장과 설명하기 힘든 초자연현상.. 글을 상상으로 그려가며 읽으니 내가 그 자리에 있는듯 더 섬뜩하고 소름 돋아서 간만에 진한 공포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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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마음시 시인선 16
이정하 지음 / 마음시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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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제가 시집을 가장 오래 끼고 있던 때는 아마도 중학교 시절인것 같아요. 밤 새워가며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고,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일기에 좋은 시도 옮겨 적었던 그때가 종종 생각나는데 지금은 뭐가 그렇게 바쁜지 여유롭게 앉아서 시 한 편에 집중하기 어렵게 살고 있네요. 1994년, 딱 그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시집이 바로 이정하의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였어요. 좋은 구절을 달달 외워가며 엽서에 적어 주고 받던 추억이 있는 그 책을 수십년이 지나서 이렇게 다시 읽게 되었네요.

너에게 가지 못하고

나는 서성인다.

내 목소리 닿을 수 없는

먼 곳의 이름이여,

차마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고

다만 보고 싶었다고만 말하는 그대여,

그대는 정녕 한 발짝도

내게 내려오지 않긴가요.

'사랑'이 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사춘기 시절이여서 그런지 아픈 사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감정이 많이 요동쳐던터라 이정하님의 시의 한 구절 한 구절이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에서야 다시 읽고 드는 느낌은 아픔까지도 아름다운 사랑의 일부분이였다는 이해의 감정이네요.

누구나 사랑을 하며 살 것 같지만, 사실 평생을 살면서 나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건 딱 한 번 올까 말까한 소중한 기회라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죠.

수없이 되풀이한 작정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라고

네가 닿았음직한 발길을 찾아나선다.

머언 기약도 할 수 없다면

이렇게 내가 길이 되어 나설 수밖에.

내가 약속이 되어 나설 수밖에.

요즘 친구들이 이정하님의 시를 읽는다면 어떨지 모르지만 삐삐에 1004를 찍어보내고, 통화를 위해 길을 헤메면서 공중전화기를 찾아 돌아다니며, 약속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했던 시대를 지냈던 사람들에게 이정하님의 시는 시대의 공감이자 추억이였어요. 제 또래분들은 이 시집을 읽으면 무조건 추억여행 떠나게 되지 않으실지 ^^ 명작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명작인것처럼 한때 내 마음을 울리던 시는 다시 읽어도 좋네요.

(다만, 요즘 감성에 맞게 표지만 바꿔도 더 많은 사람이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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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속담책 풀과바람 지식나무 56
이영란 지음, 문대웅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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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긴 겨울방학동안 아이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책 100권 읽기에 도전하고 있어요.오늘은 속담책을 함께 읽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아직도 속담책을 읽을까 싶지만 이 책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알게 되는 속담책이라 일단 추천합니다.

책은 총 12개의 속담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어물신은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처럼 흔히 아는 속담들이지만, '두부 먹다 이 빠진다' 처럼 잘 사용하지 않던 속담도 알 수 있었네요.

이 책이 다른 속담 책들과 다른 점은 그냥 속담과 속 뜻을 알고 끝내는게 아니라, 속담에 들어있는 단어의 뜻과 유래, 그리고 그 이외의 이야기도 나온다는 점이예요. 그래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어도 유익하지요.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는 말이 아주 빠르게 퍼져 나가는 뜻이지만, 그 속뜻은 사람이 입으로 하는 말의 속도가 빠르니 조심스럽게 말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라는 교훈도 있어요. 그렇다면 '천 리'는 거리가 얼마나 될까요? 아이도 언젠가 똑같은 질문을 저한테 한적이 있었는데 그냥 아주아주 먼거리를 말한다 하고 답해버렸었거든요. 이 책에서는 예전에 거리를 잴 때는 리(里)를 사용하고 1리는 393m이므로 천리는 393km이며, 얼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라는 것 까지 알려주지요. 또, 말, 눈, 팔, 차, 김, 처럼 우리나라의 말에는 왜이렇게 동음이어가 많은 걸까? 책은 수백년간 우리말과 한자어를 함꼐 써온 탓이라고 설명하고 있네요.

이렇게 속담 한 줄에 이어지는 궁금증까지 풀어주니 나중에 속담의 의미를 기억하고 사용하기 좋아요.

두부 먹고 이 빠진다는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나쁜일을 항상 조심하라는 뜻인데 우리나라가 두부를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두부는 어떻게 만드는 건지, 음식을 먹고 이를 닦아야 하는 이유까지 나온답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는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상황을 말하는데, 저도 실제로 본 적 없는 홍두꺠를 요즘 아이들이 알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홍두깨가 무엇인지, 홍두깨로 다듬이질은 왜 했는지, 옷감에 풀을 먹인다는 게 무슨 뜻인지까지 알려줘요.

일단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없는 두께와 큰 글씨체 그리고 상황에 맞는 큼직큼직한 일러스트까지 있어서 공부라고 생각하고 읽기보단 재미있는 책이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 상식도 얻고 속담도 알게되니 너무 유용한 책이지요.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속담과 관련된 단어 풀이도 나와 있어 혼자서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속담을 잘 사용하진 않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속담풀이라면 오래오래 기억하고 자주 쓰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있어 어른도 읽기 좋았던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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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 도감 3 위기 탈출 도감 3
스즈키 노리타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이아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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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엄마 오늘 저 정말 큰 일 날뻔했었어요!"

골목길에서 커다란 개를 마주쳤을 때, 화장실을 찾지 못했는데 급똥이 마려울 때, 손가락에 가시가 박혔을 때, 외출 나와보니 휴대폰 배터리가 떨어졌을 때, 딴짓하다가 버스를 놓쳤을 때..

누구나 매일 크고 작은 위기를 맞이하곤 하잖아요. 저희 아이도 오늘 학원에 갔는데 학원 교재를 안가져와서 뛰어서 집에 갔다오느라 진땀을 뺐다 전하더라구요. 살다보면 어쩔수 없는 곤란한 상황이 생길 떄도 있지만, 내 덤벙거림으로 그 상황이 악화될 때 우리는 위기탈출을 위한 대비를 늘 염려해두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일상생활의 위기들에 대한 재미난 책이 있네요.


위기탈출도감은 아이들이 보는 작은 동화책 사이즈인데, 위기에 관한 연구부터 그 위기를 이겨내는 방법까지 안내해준대요. 이 책은 벌써 3번째 시리즈랍니다.

맛있는 오무라이스를 먹으려는데 풉~소리와 함께 케찹이 사방으로 튄 경험 있지요.

왜 그런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해보면, 내가 힘조절을 잘못했기 때문이죠.

이 책이 재미있는 점은 이런 위기들에 '덤벙이 측정기'가 작동해 위기 수준을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예요.

케찹이 확 튄 위긴는 33, 케찹으로 글씨를 거꾸로 쓴건 27, 얼굴이 햇볕에 그을린건 4, 고무줄이 머리카락에 엉켜버린건 8, 비 오는 날 우산이 뒤집혔다면 96까지 높게 치솟아요.

가장 재미있는 페이지는 변기가 막혔을때는 위기수준이 69인데 만약 그곳이 놀러간 친구 집이라면 93까지 올라간다는 내용이였네요.


이 책은 아이와 함께 봤는데, 수록되어있는 내용들에 내 경험을 떠올리면서 한 번 웃고,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수록된 그림에 두 번 웃게 되는데 덤벙거림 때문에 생긴 일이라면 위기탈출하는 방법도 살짝 나와있어서 살짝 도움이 되기도 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미리 내가 이런 상황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겠다...생각해둘수도 있구요!

우산이 뒤집히지 않으려면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우산을 세우는게 좋고, 공원에서 놀때 개미때 공격을 받고 싶지 않으면 가방을 바닥 아무대나 두는게 아니라 벤치위에 두는게 좋겠지요.

나무젓가락이 잘못 쪼개졌다면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하겠지만 저자가 100개나 되는 젓가락을 쪼개 보니 37개나 잘 못 쪼개질걸로 봐선 나무젓가락이 재멋대로 쪼개질 확률은 높으니까 위기수준이 16밖에 되지않죠


코코아는 뜨거운 물에 살짝 녹인 다음에 따뜻한 우유를 섞는게 좋다는 팁처럼 상황과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가 책 하단에 한 줄씩 등장해요. 그런데 저자의 실제 경험담이 적혀있어서 웃음이 나는 부분도 많답니다. 예를들어 가방속 개미를 꼬여 내려고 옆에 초코렛을 두었더니 더 많은 개미가 꼬였다던가, 옷을 젓지말라고 비옷을 입었는데 땀 떄문에 옷이 흠뻑 젖어버렸다던가.. 아이는 어딘가 자신과 비슷한 덤벙거림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였네, 엄마도 그런 경험이 있구나 하고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아이가 조금 더 씩씩하고 긍정적인 성격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 책은 아이의 실수를 꾸지람이 아니라 살다보면 그럴수 있다는 공감과 위기관리 방법도 알 수 있어 좋았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위기가 있었는지 이야기 하면서 다음에는 그런면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드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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