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속담책 ㅣ 풀과바람 지식나무 56
이영란 지음, 문대웅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6년 1월
평점 :

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긴 겨울방학동안 아이와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책 100권 읽기에 도전하고 있어요.오늘은 속담책을 함께 읽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아직도 속담책을 읽을까 싶지만 이 책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알게 되는 속담책이라 일단 추천합니다.
책은 총 12개의 속담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어물신은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 처럼 흔히 아는 속담들이지만, '두부 먹다 이 빠진다' 처럼 잘 사용하지 않던 속담도 알 수 있었네요.
이 책이 다른 속담 책들과 다른 점은 그냥 속담과 속 뜻을 알고 끝내는게 아니라, 속담에 들어있는 단어의 뜻과 유래, 그리고 그 이외의 이야기도 나온다는 점이예요. 그래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어도 유익하지요.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는 말이 아주 빠르게 퍼져 나가는 뜻이지만, 그 속뜻은 사람이 입으로 하는 말의 속도가 빠르니 조심스럽게 말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라는 교훈도 있어요. 그렇다면 '천 리'는 거리가 얼마나 될까요? 아이도 언젠가 똑같은 질문을 저한테 한적이 있었는데 그냥 아주아주 먼거리를 말한다 하고 답해버렸었거든요. 이 책에서는 예전에 거리를 잴 때는 리(里)를 사용하고 1리는 393m이므로 천리는 393km이며, 얼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라는 것 까지 알려주지요. 또, 말, 눈, 팔, 차, 김, 처럼 우리나라의 말에는 왜이렇게 동음이어가 많은 걸까? 책은 수백년간 우리말과 한자어를 함꼐 써온 탓이라고 설명하고 있네요.
이렇게 속담 한 줄에 이어지는 궁금증까지 풀어주니 나중에 속담의 의미를 기억하고 사용하기 좋아요.
두부 먹고 이 빠진다는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나쁜일을 항상 조심하라는 뜻인데 우리나라가 두부를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두부는 어떻게 만드는 건지, 음식을 먹고 이를 닦아야 하는 이유까지 나온답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는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러운 상황을 말하는데, 저도 실제로 본 적 없는 홍두꺠를 요즘 아이들이 알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홍두깨가 무엇인지, 홍두깨로 다듬이질은 왜 했는지, 옷감에 풀을 먹인다는 게 무슨 뜻인지까지 알려줘요.
일단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없는 두께와 큰 글씨체 그리고 상황에 맞는 큼직큼직한 일러스트까지 있어서 공부라고 생각하고 읽기보단 재미있는 책이라고 여기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 상식도 얻고 속담도 알게되니 너무 유용한 책이지요.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속담과 관련된 단어 풀이도 나와 있어 혼자서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속담을 잘 사용하진 않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속담풀이라면 오래오래 기억하고 자주 쓰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있어 어른도 읽기 좋았던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