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필독 신문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중등 필독 신문 1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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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능의 기조는 독해의 강화가 돋보였다고 한다. 지문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지문의 길이도 늘어났다. 아이도 지문이 긴 문제가 나오면 종종 다 읽지도 않고 문제의 답만 찾기 바쁜데, 고등 국어는 어떻게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핵심은 독해력이다. 긴 글을 집중력 있게 읽고 문맥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책 읽기 이외에는 국어 공부를 위해 어떤 것도 해 준 적이 없어서 그런지 자신의 의견을 글로 정리해 조리있게 쓰는 또래 아이들을 보면 참 대견하고 부럽기까지 하다.

지금은 어떤 공부를 시켜야 하나 조급해져 독해 문제집을 권하는게 전부였는데, 비문학 독해 문제집을 풀다보면 아이의 상식의 폭을 좀 더 넓혀야겠다는 생각만 들어왔다.

이 책은 중등 교과와 연계된 기사를 엄선하여 그것을 주제로 삼아 교육, 문화, 사회, 과학, 환경, 경제 분야로 나눠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안그래도 신문이나 교과관련 잡지를 좀 봤음 싶었는데, 책 한 권에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으니 틈틈히 읽어보면 좋을것 같았다.

'교복, 꼭 입어야 하는 걸까? 게임을 무조건 하지 말라고요? 촉법소년이라 벌 안 받아.'

질문에 대한 답이라는건 OX도 아니고 딱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책은 해당 문제를 어떻게 바라 볼 것인지 여러 관점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어떤 쪽으로 결론을 내려 주장할 것인지는 책을 읽고 있는 학생의 몫이다.

처음에는 아이가 관심있어 할 만한 주제가 많은 것이 좋았다.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아이, 교복이 입기 싫어 체육복만 입고 다니는 아이, 유투버가 꿀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바로 우리 아이기 때문이다.

이건 왜 그러면 안되느냐고 불만만 가지던 것들의 지문을 읽으며 반대쪽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이도 자신의 일방적인 시야를 넓히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싶었다.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는 것 이외에도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요즘 이슈가 되는 내용이 많아서였다. 그리고 웨어러블 디바이스, 인공지능, 태양 전지등 잘 몰랐던 분야의 이야기도 읽으며 상식으로 얻을 수 있어 좋았다.

아이가 비문학 독해 문제집을 풀다보면 정말 생각도 못한 다양한 주제가 나온다. 가끔은 나도 처음 듣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사실 비문학 문제를 위해 여러 분야의 모든 지식을 다 알고 있어야하는 건 아니다. 요점은 얼마나 내용을 잘 읽고 글이 의도하는 바를 파악했느냐에 있다.

그래서 일단은 이 책을 제대로 '읽기'에 집중해서 보기를 시켰다. 무턱대고 비문학 문제집을 풀어내기 보다는 읽기 자체에 시간을 잘 할애하지 않는 아이에게 집중해서 읽는 시간이 더 절실 할 것 같다.

그리고 한 번 더 읽을때는 '비판적 사고 UP'에 나오는 질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적어보는 것으로 활용하면 비문학독해에 자신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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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마술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8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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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연, 히가시노게이고 소설이네.'

그의 소설을 읽고나면 항상 이런 감탄사가 따라 나온다. 인기 소설을 쓴 작가들은 많지만 이렇게 다작하며 늘 다른 소재로 재미를 보장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내가 이 작가를 애정하는 이유는 가독성이 참 좋아서기도 하다.

이번 책은 15년이 넘은 작품인 탐정 갈릴레오의 8번째 시리즈다.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책이 '용의자 x의 헌신'인데 그때 천재물리학자 유가와 마나부의 상대가 대학동창 수학 천재였다면 이번에는 고등학교 후배 고시바 신고가 등장한다.

고시바 신고는 어렵게 들어간 데이토 대학을 그만두고 갑자기 작은 기계공장에 취업한다. 신고의 누나 아키호는 일년 전 호텔방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프리라이터 나카오카 오사무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당한다.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 세가지 일은 사실 전혀 무관하지 않다. 바로 누나가 교재하던 국회의원 오가 진사쿠를 중심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었는데 그는 나카오카가 취재하던 사람이였고 신고에게는 누나를 죽게한 복수의 상대였다.

신고는 기계 공장에서 남몰래 레이 건이라는 기계를 만들고 있었는데, 이 것은 신고가 고등학교 시절 유가와의 도움을 받아 수정을 거듭해 만들어 낸 것으로 벽을 뚫을 만큼 무시무시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신고의 개인 사정과 그의 뛰어난 능력을 알고 있는 유가와는 신고가 이 기계를 통해 살인을 저지를 것이라는 모두의 의심에도 끝까지 그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지 않는다. 살인현장에 도착해서도 그의 마음을 되돌리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의지까지 보여준다.

눈치 빠르게 움직이는 형사 구사나기지만 언제나 그랬듯 사건의 진상은 유가와 마나부가 먼저 알아 챈다.

과학을 하는 사람은 절대 과학기술로 인간을 위협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유일한 혈육을 잃은 절망감에 빠져도 '과학의 힘'을 '금단의 마술'로 바꿀 수는 없다는 말이다.

책을 읽다보니 갑자기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연구한 결과물이 의도와는 다르게 전쟁에 이용되어 사람들을 해치자 후회했다는 과학자 노벨이 생각났다. 다행히 신고는 과거의 잘못으로 평생을 후회했던 신고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복수를 포기하며 이야기는 마무리 되지만, 인간은 항상 옳은 판단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말 과학을 사랑하고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과학의 발달이 인류에 피해가 되는 일로 변질 되는 것을 향하는 것만큼은 막아주면 좋겠다.

이야기의 끝 부분에는 구사나기와 유가와의 이야기의 여운을 남겨둔듯 하여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 봐도 될 것 같다.

재미있고 쉽게 읽히는 책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잘 들여봐야 할 사회문제와 고민이 남겨져서 이번 책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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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치 삼총사와 별명 전쟁 달빛문고 9
송아주 지음, 이경석 그림 / 아이음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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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꽝인 몸장이, 눈치가 꽝인 둔 동이, 다른건 다 잘해도 노래는 꽝인 음 송이

이 세명은 치치치 삼총사라고 불리우는데 '치'는 바보라는 한자로 바로 치치치 삼총사는 사실 바보 삼총사라는 뜻이랍니다. 어리석을 치 痴 를 사용하는가봐요.

세 명의 아이들은 지금 바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이 학교에 어느 날 김도희가 전학을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도희는 바보 초등학교가 네 번째 전학이였어요.

도희는 친구들의 특징을 잡아내서 별명을 짓기를 좋아하는데, 도희는 '바보 초등학교에서는 나쁜 별명으로 친구를 놀려서는 안된다!'는 규칙이 있는걸 모르고 그만 송이에게 '누렁 개구리 잠뽀'라고 부르고 말았던 거죠.

노란색 잠옷을 입은 개구리라는 뜻으로 짐작되는 그 별명은 송이를 기분 나쁘게 했지만 아이들은 우리 학교에서는 별명으로 친구를 놀려선 안된다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도희는 그런 바보같은 규칙이 있냐며 되려 화를 내곤 다른 친구들도 놀려대기 시작합니다.

두꺼운 안경을 쓴 하나는 매미 안경 이하나, 코가 맨날 막혀있는 아이는 코맹맹이 코먹이 김주만, 마른 몸을 가진 친구는 말라깽이 이쑤시개 장한별..

어떤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같이 웃었지만 어떤 아이들은 화를 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희 아이의 표정이 심각하게 바뀌는 걸 볼 수 있었어요.

사실 작년에 학급에서 자신을 나쁜 별명으로 부르는 친구 때문에 아이가 꽤 스트레스 받아 했었거든요.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도희를 막 야단치더라구요. 기분 나쁜 별명 너도 가져볼래? 이러면서요..

별명을 말하며 함께 웃으면 농담이지만, 상대가 기분 나빠하면 그건 놀림이고 괴롭힘이 된답니다.

그런데 책을 더 읽어보니 친구들을 마구 괴롭히는 것 처럼 보이는 도희에게도 사정이 있었네요.

"김송이, 진심으로 미안해."

도희의 진심어린 사과로 둘은 이제 진짜 친구가 되며 이야기가 끝난답니다.

바보동의 바보초등학교, 그리고 바보 같은 친구들. 하지만 배려심 깊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 아이도 자신을 놀린 친구를 조금은 이해 해주길, 그리고 너무 상처받지 않길 바랬네요.

엉뚱한 이름 덕에 조금 의아했지만 따뜻했던 이야기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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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구출 소동 행복한 책꽂이 28
변준희 지음, 정경아 그림 / 키다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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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표지 속 비오는 거리를 우산을 들고 뛰어나온 아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이 책에는 '엄마아빠 구출소동, 감추고 싶은 왼손, 김장 전투에서 승리하는 법' 이렇게 세가지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2살 차이가 나는 자매 소리와 보리가 이 책의 주인공인데, 일상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담고 있네요.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운동을 나가신 엄마아빠가 폭우에 집에 돌아오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소리 보리가 우산을 들고 출동하는 내용이예요. 밤이라 어둡고 차가운 빗속을 걸으며 엄마아빠를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재미나게 그려졌더라구요.

"아아아악!"

언니가 화들짝 놀라 나를 돌아봤다.

"보리야! 왜 그래?"

뻣뻣하게 굳은 채로 서 있는 내 발 위에는 비바람에 날려 온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뭇잎이 턱 하니 붙어 있다.

"심장 멎는 줄 알았어."

나뭇잎에 놀라고 사람에 놀라고 고생은 했지만 구출작전에 성공한 자매의 모습이 기특하네요. 때로는 엄마아빠에게도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구요.

저는 두 번째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놀림받은 기억 때문에 어릴때 다친 왼손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했던 보리가 친구에게 자신의 왼손의 흉터를 들키고 집에 돌아 가 펑펑 울던 모습이 왠지 짠하고 공감되더라구요. 하지만, 더 큰 놀림거리에도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고 생활하는 반 친구를 보면서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되는 모습이 이어져서 좋았답니다.

우리 아이도 점점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되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 있을텐데 스스로 너무 부끄러워 하지 않으면 남들도 사실 별 관심이 없다는 걸 알았음 좋겠더라구요.

또 시험은 누가 만들었을까? 좋은 대학은 왜 가라는걸까?

딱 그 또래 아이들이 고민하는 모습도 나오고 언니가 시험을 망쳤다며 동생에게 너라도 시험 1등해서 엄마아빠를 기쁘게 해드려라 라는 말에도 웃음이 났답니다.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건 아니였지만 세 에피소드 모두 아이들 일상에서 있을 법한 소소한 일들과 세심한 감정들이 느껴졌답니다. 그래, 그럴수 있어,. 라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도, 복잡한 것도 잘 해결 해 갈수 있을거라 믿네요.

책 그림을 보며 익숙하다 싶었더니 얼마전에 읽었던 '뻔뻔한가족'의 일러스트를 그린 그림작가님 그림이더라구요.

왠지 코믹한 그림의 책은 아이가 잘 보는 편이라 선택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잘 봐서 다행이였어요. 초등학교 3~4학년이 재미있게 볼 만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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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로 배우는 초등 생활 어휘 그림일기로 배우는 초등 어휘
이선희 지음, 최호정 그림 / 제제의숲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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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들이 첫 일기로 그림 일기를 쓰게 되지요.

꾸준히 일기를 쓰다보면 생각을 정리 하면서 하루 반성이나 느낌을 기록 할 수 있어서 좋은데, 일기를 쓰면서 아이들의 어휘력도 향상 시킬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건 없겠죠.

​이 책은 '그림일기라는 친숙한 소개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로 초등 교육 과정 필수 어휘를 마스터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책을 딱 펼쳐보면 정말 일기장처럼 두 세문장의 일기와 함께 그림이 그려져 있답니다.

'20xx년 3월 21일 날씨 : 꽃샘추위

친구와 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가 없었다. 교실에서 가져오려 했는데 헷갈려서 2반으로 들어갔다. 난 1반인데.'

'20xx년 8월 4일 날씨 : 맑음

물컹물컹 복숭아를 먹고 있는데, 속에 벌레가 있었다. 심장이 콩닥콩닥 떨렸다.'

내용은 짧고 딱 또래 아이들이 경험 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들이라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일기가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해 하는 아이들도 이 책을 읽다보면 일기쓰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더라구요. 그림일기의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하나 고민인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도 하구요.

아마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을지도 모르구요 후후.

물론 책 내용의 진짜 핵심은 그림일기가 아니라 일기의 내용에 적힌 어휘와 낱말의 풀이에 있답니다.

'가져오다.'

'헷갈리다.'

'괜찮다'

'맞히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긴 하지만 제대로 어떤 뜻인지 모르거나 맞춤법을 확실히 모를때 잘 알 수 있도록 뜻과 비슷한 말, 관용어, 예시글 등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요. 아이가 말을 할 때 물컹물컹, 쿵덕쿵덕, 생글생글, 꼬질꼬질 같은 의성어, 의태어를 잘 사용하진 않는데, 책에서 읽기만 했던 낱말을 인용하는 글을 보며 어떤 때 사용하는지 배울 수 있어 좋더라구요.

이 책은 현재 초등학교 교사이자, EBS호랑이 샘 선생님이 만드신 책이라 일기 내용에는 아이들이 공감하고 재미있어 할 내용이 많아 좋았답니다. 수록된 일러스트도 재미있고 초판 한정으로 그림일기 속 초성만 있는 어휘를 알아맞히는 어휘 퀴즈 카드도 받았는데, 게임하듯이 잘 가지고 놀았어요. 초등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유익한 책이 될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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