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구출 소동 행복한 책꽂이 28
변준희 지음, 정경아 그림 / 키다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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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표지 속 비오는 거리를 우산을 들고 뛰어나온 아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이 책에는 '엄마아빠 구출소동, 감추고 싶은 왼손, 김장 전투에서 승리하는 법' 이렇게 세가지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2살 차이가 나는 자매 소리와 보리가 이 책의 주인공인데, 일상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담고 있네요.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운동을 나가신 엄마아빠가 폭우에 집에 돌아오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소리 보리가 우산을 들고 출동하는 내용이예요. 밤이라 어둡고 차가운 빗속을 걸으며 엄마아빠를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재미나게 그려졌더라구요.

"아아아악!"

언니가 화들짝 놀라 나를 돌아봤다.

"보리야! 왜 그래?"

뻣뻣하게 굳은 채로 서 있는 내 발 위에는 비바람에 날려 온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뭇잎이 턱 하니 붙어 있다.

"심장 멎는 줄 알았어."

나뭇잎에 놀라고 사람에 놀라고 고생은 했지만 구출작전에 성공한 자매의 모습이 기특하네요. 때로는 엄마아빠에게도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구요.

저는 두 번째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놀림받은 기억 때문에 어릴때 다친 왼손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했던 보리가 친구에게 자신의 왼손의 흉터를 들키고 집에 돌아 가 펑펑 울던 모습이 왠지 짠하고 공감되더라구요. 하지만, 더 큰 놀림거리에도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고 생활하는 반 친구를 보면서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되는 모습이 이어져서 좋았답니다.

우리 아이도 점점 외모에 관심을 갖게 되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 있을텐데 스스로 너무 부끄러워 하지 않으면 남들도 사실 별 관심이 없다는 걸 알았음 좋겠더라구요.

또 시험은 누가 만들었을까? 좋은 대학은 왜 가라는걸까?

딱 그 또래 아이들이 고민하는 모습도 나오고 언니가 시험을 망쳤다며 동생에게 너라도 시험 1등해서 엄마아빠를 기쁘게 해드려라 라는 말에도 웃음이 났답니다.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건 아니였지만 세 에피소드 모두 아이들 일상에서 있을 법한 소소한 일들과 세심한 감정들이 느껴졌답니다. 그래, 그럴수 있어,. 라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도, 복잡한 것도 잘 해결 해 갈수 있을거라 믿네요.

책 그림을 보며 익숙하다 싶었더니 얼마전에 읽었던 '뻔뻔한가족'의 일러스트를 그린 그림작가님 그림이더라구요.

왠지 코믹한 그림의 책은 아이가 잘 보는 편이라 선택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잘 봐서 다행이였어요. 초등학교 3~4학년이 재미있게 볼 만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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