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두뇌게임북 : 수수께끼, 추리퀴즈, 테마 수수께끼 스피드 두뇌게임북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영상매체의 접근이 간편하고 쉬워져서 그런지 요즘 아이들이 뭐든 빨리 배우고 더 똑똑하다고들 하지만 전 아이의 전자기기 사용을 하루라도 늦추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매일 책읽기인데 오늘은 재미난 게임 북을 찾아왔답니다. 삼성출판사는 아이 유아때부터 좋아하는 책들이 많아 애용했왔는데, SPEED 두뇌게임북은 숨은그림찾기, 낱말퍼즈, 수수께기 이렇게 3권의 시리즈로 나와있네요. 오늘 본 수수께끼 책은 두뇌 게임 영역 중 사고력을 길러주는 퀴즈와 수수께끼 테마로 꾸려졌어요.

중에 가장 유명한 는? 스타

먹을 수록 덜덜 떨리는 음식은? 추어

돼지가 뀌는 방귀는? (豚)가스

SPEED 두뇌게임북은 정말 답을 알면 재밌고, 되뇌이면 신박하다 느끼는 수수께끼 문제들이 가득인 책이였어요.

그저 단어일 뿐인데 이렇게 저렇게 조합해서 말이되는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 내는게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게다가 한글이 한자와 영어까지 조합해서 만들어 내는 답은 듣고나면 무릎을 탁!치게 만들구요.

처음 이 책을 아이에게 보여줄때는 '수수께끼 책이다' 하고 내밀었더니 유치원때 수수께기 책 많이 봤다고 시시하다고 미뤄두더니 어느 순간 퀴즈를 맞추느라 정신없어 하더라구요. 모르는 퀴즈가 많대요.

아마 유치원때는 영어, 한자를 잘 몰라 재미없던 것이 이제는 조금씩 알게되니까 답을 보고 더 재미있게 느껴지나봐요. 오늘 하루종일 가족들에게 문제내고 다니느라 바빴는데 내일은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한테 보여준다고 책가방에 챙겼네요. 책이 노트처럼 얇아서 가방에 쏙 들어가요!

책은 그냥 문제만 나온게 아니라 아이가 직접 답을 적도록 칸이 마련되어있어요.

짧은 답이지만 직접 연필을 들고 생각나는 답을 적은 후에 하단에 있는 답과 비교해 보는거죠.

헌데 답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지 자꾸 답을 보고 적더라구요 ^^

삼성출판사는 워낙 아이들 책을 잘 만들어서 그런지 수록된 일러스트가 정말 예쁜데, 아이는 그려진 일러스트를 보면서 퀴즈의 힌트를 얻기도 하네요. 우유가 옆으로 넘어지면 어떤 소리를 낼까? 하는 퀴즈에는 정말 우유가 옆으로 누워있어서 '아야' 하는 정답이 딱 보이더라구요. 너무 깜찍하죠.

책 마다 퀴즈 난이도도 별로 표시되어 있는데, 별 다섯개인 '선생님을 찾아라!' 페이지는 조금 어려워하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차근차근 생각하면서 같이 풀어봤답니다.

아! SPEED 두뇌게임북에는 수수께끼 말고도 미로찾기나 정해진 암호로 문장을 풀이하는 페이지도 있어서 한번씩 머리를 많이 써야해요. 왜 두뇌게임북인지 알겠네요. 아이들은 수수께끼 참 좋아하지요. 그런데 예쁜 그림과 다양한 테마 덕분에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운전석의 여자 - 뮤리얼 스파크 중단편선
뮤리얼 스파크 지음, 이연지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하룻밤 자고나면 새로운 책이 쏟아지는 세상에 살다보니 아무래도 오래된 작품까지 찾아 읽을 여력은 되지 않는다. 헌데 강렬한 표지에 끌려 잡게된 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이력을 알기도 전에 꽤 오래전 소설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뮤리얼 스파크는 195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소설가에 집중한 스코틀랜드 작가이다. 1970년대에 스파크가 자신의 최고의 작품이 바로 운전석의 여자라고 말했다는데 솔직히 운전석의 여자는 쉽게 읽혀지는 내용은 아니였다.

소설 속 여주인공은 휴가지에서 입을 옷을 고르다가 점원에게 말도 안되는 꼬투리를 잡아 화를 낸다. 점원은 옷 원단이 얼룩이 잘 남지 않아 좋다고 말을 전했을 뿐인데 자신이 옷에 뭘 질질 흘리는 칠칠맞은 여자같냐며 악을 쓰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매장을 박차고 나가버린다.
그리고 다음 매장에서 말도 안되게 화려한 색상의 옷을 고르고 정말 오랫만에 휴가를 받아 외국으로 떠나는데 그녀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디로 가는지까지는 세세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2장이 되어서야 그녀의 이름이 밝혀진다.
그녀의 이름은 리제다. 핸드백을 하나 덜렁들고 비행기에 오른 리제는 자신이 취향이라고 말하는 남자는 뒤로하고 접근할 대상이 있는듯 승객들을 살피다 서로 잘 모르는 사이인것 같은 일행을 붙잡는다.
행보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데 3장에서 그녀의 죽음을 예고하는 글을 보니 그제서야 나는 그녀가 원하는게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난 모욕을 참지 않아!'
첫 번째장에서 그녀가 무심코 한 말에서 나름 힌트를 얻은것인데 집요하게 따라붙는 빌을 뿌리치고 이 주변이 어떤지 살펴봐야한다고 말하는 장면, 죽음을 목전에 앞두고 남자에게 자신의 발목을 묶어야 한다고 당부하는 장면을 보니 그녀는 아마도 자신의 죽음이 이러이러한 모습이면 좋겠다고 미리 그려두고 휴가지로 떠난게 아닐까 싶었다.
하나 더 밑그림을 상상해보자면 리제는 어떠한 사건으로 여자로서 큰 상처를 입었고 그저 그런 죽음으로 끝내기보단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낸 화려하고 이야기가 남는 죽음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여행을 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물론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갖고 그녀를 만들어 낸것인지는 알 수 없다.하지만 같은 여자이기에 조금은 알 것 같다. 화려한 옷을 입고 예쁜 립스틱을 바르고 여행지에서 혼자 돌아다니면 노골적인 추태든 은근한 눈빛이든 다 받는것이 당연한 일인가 하는 것이다.
여작가이기에 여자가 느낄 수치심이나 예민한 심리를 더 잘알고 섬세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냈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운전석의 여자뿐 아니라 뮤리얼 스파크의 10개의 중단편소설을 만날 수 있다. 한결같이 친절한 배경을 설명해주지 않아 무지한 내가 읽기는 쉽지 않았지만 다른 소설책과는 확실히 색다른 작품이 많아 즐거운 시간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이지 않는 심리를 읽는 마음사전 - 알아두면 평생 쓸모 있는 마음에 관한 모든 것
김상준 지음 / 보아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얼마 전 뉴스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는 100만명이 넘어섰고, 지난 5년간 430만 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고 한다. 누구나 외롭다, 괴롭다, 쓸쓸하다는 감정은 쉽게 느낄 수 있다. 헌데 우울함은 어떻게 병까지 진행 되는 걸까,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은 어째서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걸까. ​
나도 가끔은 우울하단 생각이 지나쳐 다 귀찮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긴했다. 보이지도 않는 마음이라는 걸 어떻게 하면 잘 읽고 풀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아주 구체적인 예를들어 다양한 주제를 접하는게 참 좋았다.

우울증, 자살, 뇌와 정신질환, 다중인격, 자폐증, 수면장애, 식욕부진 같은 정신과 관련된 질병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노년기가 인간의 생애에서 갖는 심리적의미랄지 동성애의 근원, 드라큘라가 갖는 시대적 상징성 같은 흥미로운 주제들도 눈에 띄였다.

여러가지 기억에 남는 내용이 많았지만 역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그런지 가장 재밌게 읽은 부분은 어머니와 자식의 이야기였다. 자녀를 항상 사랑하고 자녀의 고통에대해 자신의 목숨을 받칠 각오를 하며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이 그 어떤 목표보다 우선시 되는,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 과연 이상적이냐는 질문이다.
물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자식이 이따금 나를 죽일듯이 힘들게 할 때가 한번씩 온다.

이유없이 떼쓰고 화내고 나를 향해 분노할때 엄마도 사람인지라 한계를 느끼고 매질을 하든 미워하는 말을 하든 쏟아내게 된다. 근데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그 이후에 어김없이 과연 내가 엄마 자격이 있는것인지 자책하는 시간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헌데 책에서는 이렇게 아이에 대한 미운 감정을 알게되면서 아이와 분리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고 말한다. 내 몸에서 나왔기 때문에 내 아이는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는 착각, 나의 분신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것이다.

어떤 인간도 사랑과 미움의 감정에서 벗어날수 없다. 그건 모든 어머니도 마찬가지다라며 육아에 지친 어머니들을 위로한다. 개인적으로 참 고마운 부분이였다.

정신과라고 하면 나와는 관계없는 먼 이야기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군가 나를 정신병원에 가둬둔다면 내가 정상인걸 어떻게 확인시킬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세상에 정상이라는게 있을까? 같은 한 장면을 봐도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고 각자 느끼는 감정이 수만가지로 달라질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다른건 몰라도 내 마음은 내가 제대로 알고 나만은 나를 이해하고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주일 안에 인싸 되기 북스 - 달빛문고 6
장희정 지음, 홍연시 그림 / 아이음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책 속 주인공 진서는 지난 학기 반장선거때 딱 1표를 받았던 굴욕을 없애기 위해 새학기에는 인싸로 거듭나보기로 합니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눈에 띄는 동영상을 하나 발견하는데 바로 '일주일 안에 인싸 되기' 였어요. 3분짜리 동영상을 매일 일주일만 보고 따라하면 인싸가 될 수 있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지요.

지금부터 하루에 딱 3분씩 일주일만 이 영상을 보세요.

그럼 여러분은 어느새 저절로 인싸가 되어 있을 겁니다!

첫번째 날, 영상이 알려준 방법은 바로 먼저 눈을 맞추며 큰 소리로 활짝 웃으며 인사하는 것과 그리고 나서 이름을 물어보라는 것이였어요. 새학기에 낯선 교실 낯선 친구들 사이에서 누군가 첫 만남에 먼저 말 걸어주고 웃어주고 내 이름을 물으며 관심갖여주면 당연히 너무 좋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였구요. 진서는 다음 날 당장 실행에 옮겨봅니다.

이리저리 교실을 돌아다니며 친구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말 걸어주었지요.

두번째 날, 영상이 알려준 방법은 그 날의 급식표를 외워서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유머와 수수께끼로 친구들의 재미와 관심을 이끄는 방법이였어요. 이것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니 당연히 잘 통했습니다.

내가 한 말은 진신이었어. 아이들 모두가 특별하고 중요했지. 어떤 아이가 와서 무슨 말을 해도, 어떤 부탁을 해도 좋다고 했어. 심지어 새 필통을 보고 승우가 멋지다며 부러워해서 나는 승우에게 선뜻 필통을 내밀었어.

친구들의 말을 무조건 잘 들어주고 반응해주는 것 까지 잘 실천해서 어느정도 친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는데 진서에게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요. 말을 잘 들어주니까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친구의 이야기가 지루해도 무조건 끝까지 들어줘야해서 피곤했고, 나는 농담으로 던진 말이였는데 누군가는 상처를 받고 있었으며, 너무 많은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하니 한 사람 한 사람 친절하게 살피기가 어려웠지요.

내가 아무렇게나 내뱉는 말 한마디가 이렇게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좋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어. 수많은 아이들이 나를 주목하고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었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 나도 똑같이 대해줘야 하는다는 걸 뒤늦게 알게된 진서는 단순히 인기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진짜 친구를 갖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며 이야기가 끝나네요.

저희 아이도 학교에서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다른 아이들도 모두 좋아하는 친구더라구요. 요즘은 그걸 '인싸'라고 부른다는데 인싸는 인사이더 라는 뜻으로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요즘 말이라고 해요. 활달한 성격은 인싸겠거니 쉽게 생각하고 넘어가기 어려운건 요즘 아싸, 아웃사이더가 되는걸 무척 걱정하고 신경쓰는 아이들이 많아서라지요.

진서처럼 영상에서 배운걸 잘 써 먹어서 어울리는 친구가 많아진다면 참 좋을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관계는 서로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것, 진심을 다 하지 않으면 진정한 친구는 얻기 힘들다는 것, 남을 깍아내리면서 다수에게 웃음을 주는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까지 아이가 배울 요소가 많은 재미난 책이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한 무인 문구점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 2
서아람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지난번에 고민있는 아이들에게 짠 하고 나타났었던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번에는 '이상한 무인 문구점'으로 돌아왔네요. 두 곳 모두 아이들이 쉽게 지나칠수 없는 가게들 이라는게 공통점이네요 ^^

무인 문구점

웃는 얼굴을 보여 주면 문이 열려요!

친구들의 권유에 학급회장 선거에 나갔지만, 쓰디 쓴 결과를 받아야 했던 주원이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합니다. 우연히 들리게 된 가게에서 누군가의 목소리에 끌려 컴퍼스를 사게 되는 주원이.

이 컴퍼스로 말하면 300년간 연금술을 연구한 고대의 연금술사가 만들어낸 순은에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800도의 화덕에서 만들어낸 바늘을 꽂은 '늘었다 줄었다 친구 컴퍼스' 라지요.

겉모양은 신경 쓰지마. 중요한 건 그 샤프가 아주 특별한 물건이라는 거야.

그리고 넌 나에게 비밀 하나만 알려주면 그 물건의 주인이 될 수 있단다.

이번 가게의 물건 값은 '비밀'을 말하는 것으로 치뤄지네요.

웃는 얼굴로 가게 문을 열고, 나만 알고 있었던 비밀을 말해서 물건을 갖게 되는거지요.

하지만 어른들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들은 주의할 점을 말해주는데도 끝까지 듣지 않고 물건에만 홀려 가게를 훌쩍 나가버리네요. 세상에 공짜가 없을텐데 물건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꿈과 또 어떤 벌을 주게 될까~ 궁금해져서 책장이 자꾸 빠르게 넘어가더라구요.

주원이가 사 간 컴퍼스는 정말 신기했어요. 컴퍼스로 그려넣은 동그라미 안에 친구들 이름만 적어두면 모두 내 친구를 넘어서 열성 팬이 되어버려 주원이 방귀소리 까지 귀엽다고 난리가 나니까요.

동경하는 아이돌을 꿈꾸는 하람이가 산 포카는 하람이를 매일 밤 거울 앞에서 맹훈련시켜주었고,

라온이가 사간 아인슈타인 천재 샤프는 풀 엄두도 나지 않는 어려운 문제의 답을 혼자서 슥슥 적어주지요.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꿈을 이루어주는 무인 문구점의 문구들.

과연 그 물건을 가진 아이들은 해피엔딩으로 끝낼수 있었을까요?

스포지만, 결론은 아.니.다.예요. 당장 내가 가진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나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만들어 더 힘들게 하죠.

친구들 사이에서의 문제, 외모 문제, 진로 걱정, 공부 스트레스 .. 아이들이 지금 고민하고 걱정하는 그것은 결국 스스로 문제를 직접 풀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는걸 책에서 이야기 해주고 있는것 같았어요.

그렇다면 고민은 아이들에게만 있는 걸까요? 이야기 말미에는 선생님의 이야기도 등장한답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은정 쌤은 문구점 카드 덕분에 영어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치고, 옷도 잘입고 운동도 잘하는 - 뭐든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하지요. 하지만 카드를 막 사용하는 바람에 몇 장 남지 않자 불안해 지네요. 문구점의 신비한 카드 없이도 완벽한 선생님의 모습을 지킬수 있을까 싶지요.

그런데 무인 문구점을 먼저 다녀갔던 주원이가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읽고 완벽한 선생님보다 '뭐든 열심히 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좋았다고 귀뜸해줍니다.

아이도 어른도 세상 누구나 가지고 있는 크고 작은 고민들과 걱정들 때문에 힘들어 하기보단 어떻게 하면 해결 할 수 있을지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용기를 전해주고 있었어요.

저는 항상 아이가 하는 말은 모두 잘 들어줘야지. 끊지말고 끝까지 다 들어줘야지 하면서도 바쁘다보면 무신경하게 답할때가 있는데 책을 읽으며 조금 반성했답니다. 아이가 원하는건 눈 앞에 닥친 고민해결이 아니라 자신의 고민과 말을 잘 들어주고 함께 공감해주는 것이였다는 걸 알게되었거든요.

재미있는 책이라 다음 시리즈는 또 무슨 가게, 어떤 아이템이 나올까 벌써 기대가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