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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안에 인싸 되기 ㅣ 북스 - 달빛문고 6
장희정 지음, 홍연시 그림 / 아이음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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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책 속 주인공 진서는 지난 학기 반장선거때 딱 1표를 받았던 굴욕을 없애기 위해 새학기에는 인싸로 거듭나보기로 합니다. 그러다 인터넷에서 눈에 띄는 동영상을 하나 발견하는데 바로 '일주일 안에 인싸 되기' 였어요. 3분짜리 동영상을 매일 일주일만 보고 따라하면 인싸가 될 수 있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지요.
지금부터 하루에 딱 3분씩 일주일만 이 영상을 보세요.
그럼 여러분은 어느새 저절로 인싸가 되어 있을 겁니다!
첫번째 날, 영상이 알려준 방법은 바로 먼저 눈을 맞추며 큰 소리로 활짝 웃으며 인사하는 것과 그리고 나서 이름을 물어보라는 것이였어요. 새학기에 낯선 교실 낯선 친구들 사이에서 누군가 첫 만남에 먼저 말 걸어주고 웃어주고 내 이름을 물으며 관심갖여주면 당연히 너무 좋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였구요. 진서는 다음 날 당장 실행에 옮겨봅니다.
이리저리 교실을 돌아다니며 친구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말 걸어주었지요.
두번째 날, 영상이 알려준 방법은 그 날의 급식표를 외워서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유머와 수수께끼로 친구들의 재미와 관심을 이끄는 방법이였어요. 이것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니 당연히 잘 통했습니다.
내가 한 말은 진신이었어. 아이들 모두가 특별하고 중요했지. 어떤 아이가 와서 무슨 말을 해도, 어떤 부탁을 해도 좋다고 했어. 심지어 새 필통을 보고 승우가 멋지다며 부러워해서 나는 승우에게 선뜻 필통을 내밀었어.
친구들의 말을 무조건 잘 들어주고 반응해주는 것 까지 잘 실천해서 어느정도 친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는데 진서에게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요. 말을 잘 들어주니까 끊임없이 재잘거리는 친구의 이야기가 지루해도 무조건 끝까지 들어줘야해서 피곤했고, 나는 농담으로 던진 말이였는데 누군가는 상처를 받고 있었으며, 너무 많은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하니 한 사람 한 사람 친절하게 살피기가 어려웠지요.
내가 아무렇게나 내뱉는 말 한마디가 이렇게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좋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어. 수많은 아이들이 나를 주목하고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었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 나도 똑같이 대해줘야 하는다는 걸 뒤늦게 알게된 진서는 단순히 인기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진짜 친구를 갖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며 이야기가 끝나네요.
저희 아이도 학교에서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다른 아이들도 모두 좋아하는 친구더라구요. 요즘은 그걸 '인싸'라고 부른다는데 인싸는 인사이더 라는 뜻으로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요즘 말이라고 해요. 활달한 성격은 인싸겠거니 쉽게 생각하고 넘어가기 어려운건 요즘 아싸, 아웃사이더가 되는걸 무척 걱정하고 신경쓰는 아이들이 많아서라지요.
진서처럼 영상에서 배운걸 잘 써 먹어서 어울리는 친구가 많아진다면 참 좋을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관계는 서로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것, 진심을 다 하지 않으면 진정한 친구는 얻기 힘들다는 것, 남을 깍아내리면서 다수에게 웃음을 주는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까지 아이가 배울 요소가 많은 재미난 책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