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0~7세,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마라
전병호 지음 / 아주좋은날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영어는 기본이고, 운동도 잘해야하고, 논술실력도 갖춰야하고, 예체능은 기본, 악기도 하나쯤은 해야하고....
요즘은 아이들에게 교육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만큼 부모도 함께 고민을 짊어지고 가는 시대인것같다.
우리집 아이도 현재 미취학 아동인데 왜이렇게 가르칠것도 배워야할것도 많은건지..
'입학전까지는 그냥 실컷 놀게할 생각이예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엄마들도 항상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걸까? 이 시기에 이 교육이 맞는걸까? 늦은걸까? 빠른걸까?' 은근 걱정되는게 지금은 엄마들의 현실이 아닐까 싶다.
아이를 이렇게 가르쳤더니 성공했다. 혹은 서울대 갔다는 비법도 사실 내 아이에게 맞지 않는다면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것은 '내 아이'에게 맞는 맞춤교육인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교육 철학이 바로 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교육 조급증에서 벗어날수 있고 교육 스트레스도 줄일수 있단다.
조기 교육보다 중요한것이 바로 결정적시기. 즉 아이의 발달단계에 따라 결정적인 시기에 적절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데, 그럼 적절한 시기란 과연 언제일까!
이 책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 적절한 시기를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설명해주었다는 점이다.
우선 한글교육에서는 나와 조금 다른 견해를 보여주고 있어서 나를 적지않게 당황시켰다. 난 항상 아이들의 읽기와 쓰기는 5,6세가 가장 적절하다 생각해왔었는데 (사실 더 늦어도 괜찮다 생각하고 있었다)
'2001년 아동백서'에 따르면 이미 만 1세아의 27.3%가 한글 읽기를 배우고, 만 5세아의 76%가 혼자 책을 읽을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박사님의 말씀과 각종 자료를 모아서 이야기하자면, 결론은 3세이전(36개월)에 문자를 읽을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것이다.
헛.. 3세정도에 한글을 가르치는 엄마들을 보면, 아이 스트레스받게 뭘 벌써부터 저런 교육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그동안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왔나보다.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짐을 느끼면서 식은땀이 흘렀다.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영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모가 없을정도로 영어는 이제 우리말처럼 기본교육이 되었는데,
적절한 시기에 영어 교육을 시작하면 대부분의 아이는 모국어 환경에서도 피나는 노력없이 스펀지가 물 흡수하듯이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너무 일찍부터 외국어를 배우면 모국어 습득에 지장을 준다는 일부 언어학자들의 주장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이 아닌 주입식 방법이나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학습법으로 가르쳤을때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저자는 3~7세 시기를 언어습득의 결정적시기라고 보고 있으며 그 방법을 노출기-인식기-실험기-정착기-활용기의 5단계를 통해 7세 이전에 최대한 많은 노출을 시켜주라 말한다. 책속에서 영어를 쉽게 접하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서 한참 언어가 폭발할 우리 아이에게 다양한 시도를 해볼수 있을것같다.
유아기 아이들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면에서 모두 성장과정의 초기단계에 있다. 이때 신체 발달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게되면 외적인 체력은 물론 내적기관과 동작기능 에 발달을 가져오고 지적, 정서적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된다. -p.123
유아기 미술이 중요한 이유는 첫째, 아이의 우뇌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둘째, 소근육을 사용하는 미술활동은 대뇌를 자극해서 두뇌발달을 촉진시킨다. 셋째, 아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p.127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고 열린 생각을 갖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지식과 폭넓은 세계관이 필요하다. 그것을 기르기 위해서는 폭넓은 독서활동을 통해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아야한다. 근거를 묻는 능력 역시 결국은 다양한 경험지식과 폭넓은 세계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p.152
그 외에도 수학부문, 미술, 토론, 창의성등 엄마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이 들어있어서 쭉 읽어보니, 한번쯤 엄마들 육아카페나 유치원 선생님,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며 끝없이 고민했던 문제들을 책안에서 모두 말끔하게 정리하고 나온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 교육이라면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극성처럼 굴고 싶지는 않지만, 모든것은 다 때가 있고 그 적절한 시기를 지나치면 아이를 더 힘들게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이의 발달과정과 얼마나 잘 따라오는지 체크해가며 단계별로 시도해볼 부분들이 있는것같다.
마음만 조급해져서 아이를 괴롭히는 공부가 아닌 꼭 필요한 학습을 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책속에서 짚어준 방향대로 하나씩 실천에 옮겨봐야겠다.
교육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이 있는 엄마라면 꼭 읽어봐야할 육아필독서,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