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이 주인을 찾습니다!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6
홍종의 글, 김중석 그림 / 살림어린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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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요즘에는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인식받는 경우가 늘어나서 관련 법들도 강해지고 있지요.
외국의 어떤 분은 재산을 애완견에게 물려주기도 했다던데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그 책임감도 같이 커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광교는 하교길에 우연히 봉투에 버려진 강아지 한마리를 발견해요. 광교가 쫏아오는 태범이를 피해 하교길을 서두르는 바람에 오토바이에 치일뻔했던걸 이 강아지를 발견하느라 그 위기를 모면했지요.
생명의 은인같은 버려진 강아지를 광교는 외면할수 없어서 집으로 몰래 데리고 와요.
하지만, 더럽고 아파보이는 이녀석을 엄마는 반겨줄리가 없어요. 아무리 광교의 생명을 구해준 강아지라도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는건 단순히 먹다 남긴 밥을 조금 떼어주는 일이 아니라는걸 엄마는 이미 알고있기 때문이예요.

 

"이 바보야, 키우는 게 아니고 같이 사는거야. 누가 가족을 키운다고하냐?"

 

친구 미지의 말 처럼 애완견은 이제 키우는게 아니라 가족처럼 동생처럼 보살펴주고 지켜줘야하는 존재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버려진 불쌍한 강아지를 보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광교처럼 착한 마음을 갖고 보살펴줄수있을까요.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단 하나밖에 없는 강아지일걸? 얼마나 귀한 강아지라고."
나는 큰소리를 쳤다. 말을 해놓고 보니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 분명히 우리 강아지는 우리나라에서 단 한마리밖에 없고 그러니까 귀한것은 사실이었다.

 

광교가 무심코 내뱉은 말이고 이름도 얼떨결에 '살짝이'라고 지어졌지만, 벌써 광교의 마음속에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채워진것같아요.
아빠의 금연 선언과 광교의 시험일등 약속공약을 걸고서 겨우 엄마를 설득하게 되었고 살짝이는 이제 광교네 '가족'이 되었답니다. 더이상 상처받고 버림받지 않고 잘살꺼에요. 그런 살짝이를 보면서 광교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착하게 자랄꺼라 생각된답니다.

아이들에게 선행이나 보호를 강요할것이 아니라 이런 책 한권을 만난다면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생각도 해보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느껴볼수 있는 시간을 갖게될것같아요.

초등학교 3,4학년 창작동화라고 표기되어있지만, 더 많은 아이들이 함께 보면 더 좋은 동화라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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