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속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13 그림이 좋아지는 그림책 3
앙겔라 벤첼 지음, 서영조 옮김 / 터치아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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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는만큼 보인다' 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특히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는 절대적으로 그 말을 적용시키는 편인데, 요즘은 '명화'를 마주할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인것같다. '미술속 풀리지않는 미스터리 13'은 명화속 인물들의 구성이나 당시 시대와 환경 그리고 화가가 처한 상황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데, 정말 잘그려진 작품이여서 놀라는것이 아니라 한폭의 그림에 이렇게 숨겨진 내용이 많았던가! 하며 깜짝 놀라게 된다. 정말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것들부터 무한 상상력을 자극 시키는 궁금증들이 미스테리를 더하여 화가의 숨은뜻을 더 신비롭게 만들어주는듯하다.

지난번 '어린이가 알아야할 세계명화 13'을 만났을때는 그래도 몇몇개는 알고 있는 그림들이였는데 이번 책에서는 부끄럽게도 13점의 명화들이 모두 생소했다.

하지만 그중에 가장 궁금하고 알고싶던 내용은 바로 '예수님은 어떻게 생겼을까?'하는 페이지였다. 가지고 있는 종교는 없지만 명화속에서 예수님의 얼굴 흔적을 찾는 내용은 꽤 흥미로웠다고나할까!
1천 년 이상 거슬러 올라간 10세기 중반부터 콘스탄티노플에 있는 궁전의 예배당에는 예수님의 얼굴을 헝겊에 찍은 보물이 보관돠어 왔지만 십자군이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한 1204년 이후로 초상화는 사라지고 말았다고 한다.
그 다음 재미있던 그림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세속적 쾌락의 동산>이라는 작품이다. 무엇인가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뒤로한채 새등위에서 물방울 모자를 얼굴에 쓴 사람하며 성경의 이야기를 담은듯한 내용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페이지의 구성은 맨 윗부분에 년도를 줄표로 그려넣어 어느 화가가 어떤 시대에 있었는지 알기쉽게 표기해두었고, 책크기만큼 넉넉한 페이지로 그림을 넣어 아이들이 그림을 좀 더 잘 관찰하도록 돕고있다. 헌데 여타 다른 미술도감이나 명화책들과 다른점이 있다면 제목에서 드러나다시피 이 책에는 '미스테리함'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들어 모나리자의 그림을 설명할때는 모나리자를 그린 화가의 이력이나 작품을 줄줄이 늘어놓은것이 아니라 '모나리자가 왜 미소짓고 있을까?'하는 질문이랄지, 메두사를 그린 '카라바조'가 어떻게 죽었나? 같은 미스테리한 물음으로 호기심을 한껏 일으키게 만든 다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라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흥미를 가지고 책에 몰입하게 된다.
또, [더 알아보아요] 혹은 [알아맞춰보세요] 라는 작은 박스안의 내용으로 그림을 더 가까이 느끼도록 도와주는 데 이곳에서 물음이 생기면 화가의 다른 작품 혹은 그 시대에 대한 역사나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독서와 미술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넓혀가면 좋을듯싶다.

아이에게 명화란 그 시대와 화가를 알고나서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수밖에 없다. 하지만, 작품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보다는 아이는 아이 수준에 맞게 재미있고 흥미있는 부분부터 알아가는것이 좋지 않을까! 그림속의 미스테리를 풀기도하고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해가며 재미있게 즐기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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