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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 때때로 외로워지는 당신에게 보내는 따스한 공감 메시지
다츠키 하야코 지음, 김지연 옮김 / 테이크원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몇년 하다보면 결혼에 대한 생각을 안할수가 없잖아요.
이제 하고싶은대로
마음껏 살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완전 독립은 경제적인 부분이 많이 힘들고 신나게 먹고 마시고 노는일도 어느정도하다보면 지겹지요.
친구들은 하나둘씩
결혼한다고 청첩장이나 돌잔치 초대문자를 보내오고, 더군다나 나는 정해놓고 만나는
사람이 없다면 왠지 이러다가 혼자 늙어죽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조금씩 생기기도 하지요.
늘 붙어다니던
친구들도 이제는 각자의 삶으로 하나둘 떠나고 맨날 야근과 회식에 가족보다 직장동료 얼굴을 더 많이 봐야할때 하루하루가 매일 똑같다고 느껴질때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바로 그때를 지나온 사람으로 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책은 너무너무 공감되는 이야기였답니다.
이 책은 4컷의
만화 형식으로 된 일본 도서예요. (일본 책이라서 좌측에서 우측으로 넘기는 형식이네요.) 그림은 컬러없이 흑백으로 단순해
보이는데 전 그 상황이 너무 이해가 되어서 읽는데 불편함은 없었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정서가 비슷하다더니 "아! 나도 언젠가 한번은 그런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하는 부분이 참 많았어요.
책의 저자는 다츠키
하야코.
만화속 주인공의
이름도 하야코.
어느정도 본인의
이야기가 묻어있는 이야기일까요?
하야코씨는 서른
여섯살의 독신. 본가에서 부모님과 고양이 푸쿠타와 함께 살고 있지요. 동생은 이미 결혼해서 멀리 살구요.
선생님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가끔은 출근시간에 역을 지나쳐 땡땡이를 치는 상상을 하기도 해보고 단체소개팅에서 커피보다는 맥주를, 후식으로 달달한
케익보다는 해장국을 더 선호하는 털털하고 평범한 아가씨지요.
4컷 만화이긴
하지만 만화를 쭉 보다보면 이야기가 연결되는 식이예요.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부분은 미카 선생님에게 미팅 강좌를 듣기도하고 결국 결혼상담소를 찾아 함께 등록까지 하게되는데 결혼상담사의 설명보단 가방에 들은 초콜릿생각에
더 푹 빠져있는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났답니다. 그리고 결국 결혼상담소에 등록하고 자신의 조건을 이야기하는데!
비흡연자에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으며 나이는 다섯살 차이, 장남이나 키, 연봉도 크게 따지지 않는다고 말해요. 이정도면 하야코씨가 눈을 많이 낮춘것같은데
결혼상담사의 반응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런 상대는 많지만
그런 상대가 하야코씨를 좋아하지 않을꺼라구요..ㅠ ㅠ
저도 늦게 결혼한
케이스라 여자 나이나 조건을 따진다거나 노처녀라 부르는걸 참 싫어하는 편인데, 사실 여자 나이 서른여섯살이면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남자들이
만나기를 꺼려하는건 사실이긴해요. 그게 현실이죠.
아무튼 조건 변경을
하고 나간 첫 미팅에 단답형초밥남을 만나고 하야코씨의 속마음에 빵 터졌습니다.
'성질대로 했으면 볼기짝 백 대야.'
ㅋㅋㅋㅋ
암튼 이야기의 끝은
하야코씨가 아직 미혼인걸로 끝나는것보다 책장을 덮어야한다는게 더 아쉬울정도로 재미있게 봤어요. 만약 2권이 나온다면 이번에는 하야코씨가 꼭
결혼에 성공하는 걸로 끝이 났으면 좋겠네요 ^^
솔로라 외롭고
혼자라 더 쓸쓸한 독신녀들에게 강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