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연결 - 오늘의 지식을 내일의 변화로 이어가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이종관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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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에는 전자책으로, 자기 전에는 종이책으로 즐겨 읽었던 <퇴근길 인문학 수업>



전차책도, 종이책도 QR코드가 있어서 관련 자료를 바로 확인하기 좋았어요.



5권의 작가분들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시죠!

Q. 이번 책의 콘텐츠?

A.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는 매일 나눠서 읽을 수 있도록 짧은 챕터별로 요일별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매일 조금씩 읽는다면 총 12주동안 한 권에 담긴 풍성한 인문사회적 상식을 부담 없이 습득할 수 있답니다. 물론, 재미있어서 계속 읽게 되실 거에요. 하핫. 저 또한 그랬구요. 그럼 훨씬 더 빨리 한 권을 완독하실 수 있겠지요. 다만 책에 담긴 내용이 워낙 풍성하다보니, 퇴근길에 종이책을 들고다니기는 조금 부담이 되었었어요. 그래서 저는 밖에서 읽을 때는 전자책으로, 집에서 읽을 때는 종이책으로 읽었답니다. 퇴근길뿐만 아니라, 자기 전에 한 챕터씩 읽는 습관을 갖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5권 '연결'에서는 인문학 코드 / 리더의 교양 / 시장과 문화, 이렇게 총 3가지 파트로 콘텐츠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문학 코드'에서는 인공지능, 스토리텔링, 마케팅, 러시아 문학이,

'리더의 교양'에서는 세종대왕, 영화감독, 르네상스 그리고 춘추전국시대에 관한 내용이,

'시장과 문화'에서는 중국 비즈니스 문화, 명품, 한의학, 미술 등에 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Q.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것?

A. 인공지능이라거나 스토리텔링, 세종대왕, 중국 문화, 미술처럼 약간이라도 배경지식이 있는 주제는 정말 읽는 재미에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내내 책만 읽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러시아 문학이나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주제는 사실 저한테는 다소 생소해서 조금 읽기 어려운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경한 주제일수록 더 많이 배워간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러시아 문학 주제를 읽으면서,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던 <안나 카레리나>도 읽어보고 싶어졌을 정도로 말이죠.


특히 이번 책에서 와닿았던 주제는 세종대왕의 리더십과 관련된 주제였어요. 최근 정치적인 이슈들을 많이 보다보니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가', '어떤 대표가 좋은 대표인가'라는 생각들이 많이 들기도 했고, 또 세종대왕의 리더십과 겹쳐지게 느껴지는 리더들도 많이 떠올랐습니다. 평소 세종대왕에 대해 크게 생각할 일이 없었는데, 이 영역을 읽으며 저 또한 언젠가 리더가 된다면 세종대왕과 같은 리더가 되리라 다짐하기도 했지요.


또한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 저인데도, 중국 비즈니스 문화 영역은 재미있게 읽혔습니다. 비즈니스는 하지 않지만, 주변에 중국 친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죠. 늘 친구는 집에 와서 밥을 먹고 가라고 하거나 늘 음식을 권했는데, 모든 인간관계가 같이 음식을 먹는 거슬 토대로 이루어진다는 중국문화 내용을 읽으니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또한 체면이 목숨보다 중하다는 중국인들의 생각도 중요한 포인트였어요. 이렇게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도 도움이 되어 좋았답니다.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다양한 전문가들을 통해 듣는 다양한 인문학 이야기. 관심있는 분야는 이미 조금 알고 있어서 재밌고, 모르는 분야는 새롭게 알게 되어 흥미로운 이야기들입니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요. 가볍게 하루 하루 조금씩 읽기 참 좋은 인문학 도서에요. 독서 습관 기르기도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실제로 SNS를 통해 얻는 단편적 정보를 가지고 타인의 삶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나의 이웃이나 직장 동료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건 현태인에게 낯설면서도 피곤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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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 - 흔들리지 않는 내향인의 인생살이법
일자 샌드 지음, 배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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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내향적인 성향을 타고난 저. (저는 MBTI 검사 결과, INFP!) 하지만 수년 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소위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익혀왔고, 외향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많이 할 수 있게 되었죠. 사람을 많이 만나야 했던 직업군이었던지라 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었을텐데도, 일이니까 그러려니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퇴사 후, 얼마 전 학교 선배의 결혼식장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다니던 때보다 확실히 사회적인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스스로 생각했지만, 그렇게 사교적이지는 못했어요. 어느 순간 조금 뻘쭘해져, 결혼식장을 거의 도망치듯 나오면서 약간의 죄책감을 스스로 가졌죠. "왜 나는 아직도 사회적이지 못하지.." 이런 저의 모습을 떠올리며 책을 읽어보니, 작가는 사회적인 것과 사교적인 것은 다르며, 내향적인 사람들은 지극히 사회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으고, 외향적인 사람들과는 쓰는 에너지의 방향이 다를 뿐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저는 제가 한 행동에 대해 후회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오래도록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또한 작가는 그것이 자아성찰을 잘 하는 것이고 그저 예민하고 진지할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최근 저는 내향적이고 예민한 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고 되뇌이면서도, 제 자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내향적이고, 민감한 사람들이라고 다 같은 성향인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내향적인 사람, 민감한 사람의 특성이 온전히 자신과 맞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하지만 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통해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은 부분도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해 이해하게 된 부분도, 또한 어떻게 앞으로 사람들에게 저를 설명할 수 있을지 팁이 된 내용도 분명 있었습니다. 내향적이거나 예민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그런 자신을 이해하고픈 분이시라면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길지 않은 내용이라 가볍게 술술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으로 각자의 내향성과 민감성 지수를

자가테스트해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내향성 +12, 민감성 +18로 나왔어요.

저는 역시 다소 내향적이고, 다소 민감한 사람이었던 것.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평생 발전한다. 인생의 한 시기에 풀 수 없던 문제들도 나중에는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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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실수로 널 쏟았어
정다연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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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갓 넘긴 저.

책 표지에 적힌 문구처럼 '서른이 되면 다 잘될 줄 알았'는데. 현실의 서른은 참으로 녹록치 않았지요.

그래서 어떤 동갑의 작가에게 어떤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이 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감성이 잘 느껴지는 제목들.

담백하면서도 읽기 좋은 문장들로 구성된 에세이입니다.



나이가 비슷하다는 공통점 하나로 작가의 인생에서 공감이나 위로를 찾으려 했던 것에 반성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비슷하더라도 각자 인생의 결은 다르기 때문이니까요. 스물이나 서른, 마흔과 같이 나이가 서두로 나오는 에세이들과는 다르게 그렇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은 많지 않았습니다. 작가가 만났던 사람들, 해왔던 일들, 사랑했던 경험들은 저와도 너무 달랐거든요. 작가는 그저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 문장이나 내용들이 읽어보니 참 좋았습니다.



글을 읽으며 저도 저 나름의 스물과 서른을 기록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보면 참으로 찌질하고 겁 많고 서툴렀던 20대, 그리고 그 때는 상상도 못했던 무수한 경험들을 거쳐 맞이한 30대의 지금. 작가의 솔직한 기록을 보고 있노라니 자연스레 저 또한 기록해보고 싶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사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조금 오글거린다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책을 읽고나면 제목의 감성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답니다.



공감과 위로는 차치하고서라도 문장과 감성이 좋았던 에세이였습니다. 이런 감성이라면, 작가의 다음 작품은 소설이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글이 더욱 기대되는 에세이였습니다. 작가의 30대, 그리고 저의 30대도 함께 응원해봅니다.

스물여덟 살, 스물아홉 살을 거쳐 서른 살. 어른이 되어도 삶은 완성되지 않는다. 매 순간 선택을 하고, 후회를 한다. 넘어졌다가도 툭툭 털고 또 앞으로 나아간다. 부모가 되어도 환갑을 맞아도 여전히 엊그제처럼 후회를 하겠지. 애쓴다고 실수를 피할 수 없다면 후회라도 실컷 하자고 마음먹었다. 앞만 보고 달리는 일보다, 넘어졌을 때 아예 드러누워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는 일도 중요하다. 왜 그랬을까,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도 잘 실천할 수 있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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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 나답게 살자니 고전이 필요했다
김훈종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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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어중문학을 전공한 저자의 이력에 맞게 책에 나오는 고전은 대부분 공자, 맹자, 한비자, 묵자와 같은 중국 및 동양 고전입니다. 최근 <논어>를 읽어보아야 하겠다고 생각해놓고, 생각만 한 것이 어언 2달이 다 지나가고 있는 저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책이기도 했습니다.


고전을 현대의 예시와 접목을 시킨다고 해서 먀냥 책이 쉽게 술술 읽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는 동양 고전이나 역사적 상식에 익숙하지 않은 저의 탓이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고전에 빗대어 현대사회를 고찰하는 작가의 통찰력은 가히 놀라웠습니다. 물론 몇 천 년 전 현자들의 메시지가 현대사회에까지도 적용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놀라웠지만요. 특히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정치사회적 방향이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어디가 문제인 것인지 짚어주는 부분에서는 많은 공감과 약간의 감격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최근 논란이 되는 정치사회적 작태들을 보고 듣고 생각하고 있노라니 안타까움마저도 들었습니다. (정치 사회계에 있는, 혹은 크고 작은 집단의 리더들에게 특히나 읽히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고전은 역시 고전. 저도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논어를 읽는 것이 목표입니다만, 많은 분들이 읽고 자신과 사람, 사회에 대해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고전이라 해서 진부한 것이라 생각했던 우리에게, 고전이 어떻게 현대 사회에 적용이 될 수 있을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명 이 책도 그 길에서 큰 도움닫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전을 쉽사리 도전하기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분명 쉽기만 한 책은 아니었지만, 가독성이 괜찮았고, 중요한 메시지도 많이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시간이 지나 다시금 생각날 것 같은 책이기도 했습니다.


공자가 자공에게 준 ‘일생의 키워드 하나‘는 ‘서(恕)‘였다. ‘서(恕)‘를 파자하면, ‘여(如)‘ 그리고 ‘심(心)‘으로 이루어진다. 결국 같은 마음, 다른 사람과 같은 마음을 품는다는 것. 기소불욕 물시어인 (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하기 싫으면 남도 하기 싫으니 강요하지 말라는 것. 즉, 공감과 배려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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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안드레아스 헤르만.발터 브레너.루퍼트 슈타들러 지음, 장용원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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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분야가 아니었던지라,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잘 읽혔던 책이었습니다. 운전을 하지만,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는 저. 그래서 초반에는 자동차의 변화에 대한 부분이 그다지 재미있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자율주행 자동차로 인해 변화될 사회적 양상에 대해서는 아주 재밌게 잘 읽었던 것 같습니다.


책이 두꺼운만큼, 자율주행 기술과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한 심도있는 고찰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제 상상이나 공상이 아닌 현실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지요. 현재는 GPS나 네비게이션으로 길을 알려주는 수준, 차선을 넘어가면 자동차가 그것을 감지하고 정상적으로 돌려주는 수준, 주인 대신 자동차의 신호를 걸어주는 시스템 수준이겠지만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자동화의 수준은 아주 빠르게 발전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막연하게 두려워하기에 앞서서 자동화의 장점은 장점대로, 우려되는 문제는 문제대로 발전 속도에 맞추어 풀어나가야 하겠지요.

이 책에서는 자동화와 자율주행 시스템이 야기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들을 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자동화되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 청사진을 많이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달까요. 환경 문제라든지, 안전 문제라든지, 교통 체증 문제와 같은 것들도 자율주행 자동차에 의해 많은 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물론 인간의 편리한 삶은 두 말 할 것도 없겠지요. 다만, 이 책에서도 인간과 기계 사이의 상호작용을 되짚어보고 있습니다. 무작정 자동차 혼자서 달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잘 설계하여야 한다는 것이죠.

다만 읽으면서 생각이 들었던 것은, 이렇게 좋은 미래를 예측하게 하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미래에 모든 사람에게 보급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엇보다도 사람들 간의 경제적, 복지적 격차가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겼습니다. 실제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을 갖춘 곳에 사는 사람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발표했다고 하니, 이 말을 반대로 생각하면 결국 그러한 교통수단이 갖추어지지 않다면 빈곤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겠지요. 책을 읽으면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그려내는 미래상에 대해 기대도 갖게 되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또 다른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시금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에 대해 막연하게 두려움을 갖고 계셨던 분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듯한 책이었습니다. 미래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기도 하구요.


자동화 단계가 올라갈수록 처리장치는 중요한 일을 점점 더 많이 맡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운전자는 다른 일을 할 여유가 생길 것이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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