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 - 흔들리지 않는 내향인의 인생살이법
일자 샌드 지음, 배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선천적으로 내향적인 성향을 타고난 저. (저는 MBTI 검사 결과, INFP!) 하지만 수년 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소위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익혀왔고, 외향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많이 할 수 있게 되었죠. 사람을 많이 만나야 했던 직업군이었던지라 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었을텐데도, 일이니까 그러려니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퇴사 후, 얼마 전 학교 선배의 결혼식장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다니던 때보다 확실히 사회적인 모습을 많이 보인다고 스스로 생각했지만, 그렇게 사교적이지는 못했어요. 어느 순간 조금 뻘쭘해져, 결혼식장을 거의 도망치듯 나오면서 약간의 죄책감을 스스로 가졌죠. "왜 나는 아직도 사회적이지 못하지.." 이런 저의 모습을 떠올리며 책을 읽어보니, 작가는 사회적인 것과 사교적인 것은 다르며, 내향적인 사람들은 지극히 사회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으고, 외향적인 사람들과는 쓰는 에너지의 방향이 다를 뿐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저는 제가 한 행동에 대해 후회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오래도록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또한 작가는 그것이 자아성찰을 잘 하는 것이고 그저 예민하고 진지할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최근 저는 내향적이고 예민한 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고 되뇌이면서도, 제 자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내향적이고, 민감한 사람들이라고 다 같은 성향인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내향적인 사람, 민감한 사람의 특성이 온전히 자신과 맞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하지만 책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통해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은 부분도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해 이해하게 된 부분도, 또한 어떻게 앞으로 사람들에게 저를 설명할 수 있을지 팁이 된 내용도 분명 있었습니다. 내향적이거나 예민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그런 자신을 이해하고픈 분이시라면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길지 않은 내용이라 가볍게 술술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으로 각자의 내향성과 민감성 지수를

자가테스트해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내향성 +12, 민감성 +18로 나왔어요.

저는 역시 다소 내향적이고, 다소 민감한 사람이었던 것.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평생 발전한다. 인생의 한 시기에 풀 수 없던 문제들도 나중에는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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