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 나답게 살자니 고전이 필요했다
김훈종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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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어중문학을 전공한 저자의 이력에 맞게 책에 나오는 고전은 대부분 공자, 맹자, 한비자, 묵자와 같은 중국 및 동양 고전입니다. 최근 <논어>를 읽어보아야 하겠다고 생각해놓고, 생각만 한 것이 어언 2달이 다 지나가고 있는 저에게는 오히려 반가운 책이기도 했습니다.


고전을 현대의 예시와 접목을 시킨다고 해서 먀냥 책이 쉽게 술술 읽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는 동양 고전이나 역사적 상식에 익숙하지 않은 저의 탓이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고전에 빗대어 현대사회를 고찰하는 작가의 통찰력은 가히 놀라웠습니다. 물론 몇 천 년 전 현자들의 메시지가 현대사회에까지도 적용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놀라웠지만요. 특히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정치사회적 방향이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어디가 문제인 것인지 짚어주는 부분에서는 많은 공감과 약간의 감격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최근 논란이 되는 정치사회적 작태들을 보고 듣고 생각하고 있노라니 안타까움마저도 들었습니다. (정치 사회계에 있는, 혹은 크고 작은 집단의 리더들에게 특히나 읽히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고전은 역시 고전. 저도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논어를 읽는 것이 목표입니다만, 많은 분들이 읽고 자신과 사람, 사회에 대해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고전이라 해서 진부한 것이라 생각했던 우리에게, 고전이 어떻게 현대 사회에 적용이 될 수 있을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명 이 책도 그 길에서 큰 도움닫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전을 쉽사리 도전하기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분명 쉽기만 한 책은 아니었지만, 가독성이 괜찮았고, 중요한 메시지도 많이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시간이 지나 다시금 생각날 것 같은 책이기도 했습니다.


공자가 자공에게 준 ‘일생의 키워드 하나‘는 ‘서(恕)‘였다. ‘서(恕)‘를 파자하면, ‘여(如)‘ 그리고 ‘심(心)‘으로 이루어진다. 결국 같은 마음, 다른 사람과 같은 마음을 품는다는 것. 기소불욕 물시어인 (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하기 싫으면 남도 하기 싫으니 강요하지 말라는 것. 즉, 공감과 배려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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