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1 - 제1부 개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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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이름이야 워낙 유명하기에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나의 독서력이 부족한 탓에 부끄럽게도 실제로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등장인물들과 개미 종류가 워낙에 많아서 솔직히 100%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스토리를 쭉 따라 읽어가면서 작가의 수많은 다른 작품들과 세계관 같은 것이 이래저래 연결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를 통해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도 좀 더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나의 부족한 이해는 다른 분들이 남겨주신 리뷰 등을 참조하여 채워봐야겠다.

그래도 부족한 이해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느꼈던 부분들을 떠올려보자면, 작가가 개미와 인간의 행동이나 특징들을 비교하면서 중간중간에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인용하는 부분들이 생각난다. 그 행간에 숨겨진 어떤 메시지들을 통해 인간의 시각이 아닌 개미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고, 인간과 개미를 비교해서 두 종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각 종이 가진 장단점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등장인물들이 중간중간 교훈적인 내용들을 말하는 부분도 나오는데 그것 또한 기억에 남는다.

고리타분한 일상 속에서 뭔가 새로운 시각이나 느낌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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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홀릭 2025-04-17 1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개미를 읽고 받은 충격을 잊지 못하네요
이후 베르베르 책 몇권 더 읽어봤지만 개미만한걸 아직 발견하지 못했어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5-04-17 19:56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저도 여기 리뷰에는 다 쓰지 못했지만 저도 읽으면서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뭐랄까.. ‘이런 상상력은 도대체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같은 거랄까요. 딸기홀릭님 말씀을 들어보니 저만 이런 충격을 받은 게 아닌가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인간의 언어가 제각기 다른 것처럼 곤충들도 제각기 언어가 다르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아니 어쩌면 설정이 아니라 실제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든 곤충이든 관계없이 언어가 달라도 먹이를 주면 자기편이 된다는 본질적인 특성은 크게 차이가 없는 듯하다. 식욕이라는 게 모든 생명체에게 생존을 위한 공통된 욕구이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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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개인적으론 처음 보는 생소한 용어가 하나 나온다. ‘에그레고르‘ 라는 용어인데, 본문에 나오는 뜻 외에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무리를 지으려는 속성을 뜻한다는 얘기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와 관련하여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에 대해 문득 생각해보게 되었다. 본문에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솔직히 누가 한 얘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선 누가 얘기 했다는 것보다는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어떤 가치관이 더 중요한 것이다.

독자인 나는 인간의 이기성으로 인해 집단을 위해 자신을 갈아넣으려하기보다는 개인의 이득을 추구하는 개인주의가 좀 더 현실에서 많이 보여진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솔직히 이것이 최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실을 배제하고 솔직히 이상적으로만 생각해본다면 집단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힘을 합쳐서 성과를 내고 그 결과물을 공평하게 또는 성과에 기여한 만큼 나눠먹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최선에 더 가깝다.

하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집단이 이룩한 성과를 자신이 기여한 바에 따라 나눠먹기보다는 어떤 권력이나 여타 다른 힘 또는 관련 제도들의 미비 등으로 인해 공정하지 않게 분배되는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된다.

대학교에서 팀 프로젝트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로 ‘프리 라이더free rider‘ 라는 것이 있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그닥 기여하지 않았지만 단지 팀에 속해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팀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인한 혜택만 쏙 빼먹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들 자신은 좋을 것이다. 자기는 일 안하고 남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성과를 쪽쪽 빨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프리 라이더‘ 들에게 자신의 노력을 온전히 빨아먹힌 선량한 학생들은 힘은 힘대로 들지만 결과물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자들과 똑같이 받아가기에 그로 인한 허탈감과 상실감으로 인해 분노할 수밖에 없다. 프리 라이더들이 내가 한 노력에 대해 어떠한 보상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것이 될 수도 있었던 집단주의는 공정한 분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현실에서는 개인주의가 만연해지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노력과 그에 따른 보상이라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한 단순히 인간의 선량한 양심에 의지하는 신뢰에만 기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이 선하면 좋겠지만 현실에선 선하지 않은, 상대방을 이용해 먹으려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잠시 얘기가 곁길로 많이 샜는데,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저자가 어떤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을 우리 독자들에게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 다만 이상은 꿈일 뿐, 결코 현실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먹이야말로 곤충 세계의 가장 확실한 공통어인 것이다.

인생이란 참으로 긴 것이다. 그 긴 인생을 우리는 얼마나 창조적으로 살아왔던가! 창조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너무 쉽게 파괴적인 삶 쪽으로 쏠려왔던 것은 아닌가!

죽음의 순간에 영혼은, 위대한 <신비>를 깨우친 사람들이 경험한 것과 똑같은 것을 느낀다. 맨 먼저 힘겨운 에움길을 무작정 달린다. 어둠 속을 나아가는, 불안하고 끝없는 행로이다. 그다음에는 종말을 앞두고 공포가 절정에 달한다. 전율, 부들거림, 식은땀, 격심한 공포가 지배한다. 그 단계가 끝나고 나면 바로 갑작스럽게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그 빛을 향해 올라간다. 눈에 경이로운 빛이 비치고 영혼은 노랫소리와 춤추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결의 땅과 풀밭을 지난다. 성스러운 말들이 신심을 일깨운다. 깨달음을 얻은 완벽한 인간은 자유로워지고, <신비>를 찬양한다.

이젠 도저히 못 참겠다. 용기에도 한계가 있다. 이 세계는 정말이지 너무 기이해서 견딜 수가 없다.

여기에서 의식(意識)이 끝납니다. 무의식 안으로 들어오시겠습니까?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끝까지 가봅시다!

아프리카에서는 갓난아이의 죽음보다 노인의 죽음을 더 슬퍼한다. 노인은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부족의 나머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갓난아이는 세상을 경험해보지 않아서 자기의 죽음조차도 의식을 못 한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갓난아이의 죽음을 슬퍼한다. 살았더라면 아주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었을 아기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노인의 죽음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노인은 살 만큼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앙드루에 뒤 세르소는 많은 건축가를 배출한 프랑스의 가문이다.

때로는 현실이 꿈보다 더 믿기지 않을 때가 있는 것이다.

네가 여기에 왔다는 사실은 무엇보다도 먼저 네가 그 약점을 극복해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네 의지력이 강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지. 우리에겐 그런 것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누가 누구에 대해서 짐승이 되는 것일까?

로제타석(石)은 원래 1799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군이 나일강 어귀의 로제타에서 발견한 비석을 가리키는 말이다. 뒷날 이 비석은 이집트 글자를 해독하는 열쇠가 되었다.

우리는 오로지 하나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열망이란 그들(개미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한낱 보잘것없는 미물들이 아닙니다.

사람이 홀로 계속 나아갈 수 없는 때가 오리라

적이 너의 어떤 부분을 유달리 자주 공격하는지 보거라. 그곳이 대게 그 자의 약점이니라...

우리 머리 위에 깨뜨릴 수 없는 바위가 있다더니.

개미들은 파시스트들도 무정부주의자들도 왕정주의자들도 아닙니다. 그냥 개미입니다. 그들의 세계와 관련된 모든 것은 우리 것과 다릅니다. 또 그렇게 다르다는 것이 그들 세계의 풍요를 만들어 내는 것일 테고요.

독일 학파와 이탈리아 학파 모두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미들을 <인간의> 이해 체계 속에 억지로 집어 넣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분석이 거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것은 마치 우리의 삶을 개미들의 삶과 비교하여 이해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말하자면 인간을 개미의 이체동종(異體同種)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일본 사람, 티베트 사람, 인도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그들의 문화, 음악, 철학에 홀딱 반하고, 우리 서양의 사고방식으로 왜곡하기도 하지요. 우리 지구의 미래는 이종교배에 있음이 아주 분명합니다.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하고 서로를 완성시켜야 하며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에겐 다른 길이 없습니다. 도망갈 방법도 없습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죽고 말 것입니다.

에그레고르 ...(중략)... <동아리>의 정신적인 자산이라는 뜻이지. 하나의 냄비에 자기 힘을 쏟아서 각자에게 도움이 되는 수프를 만드는 것과 같지...... .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하면, 다른 사람들의 힘을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도둑이 있게 마련이라네.

여기에서는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땅속에서 작은 동아리를 이루어 사는 마당에 개인적인 욕심을 가질리가 없는 거지요...... .

그리고 우리는 점점 말을 적게 합니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게 되거든요.

여기에선 뭔가 이루어지고 있는 거예요.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것을 아직 통제하지도 못해요. 우리는 아직 목적지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여정의 중간에 있을 뿐입니다.

저는 우리 작은 공동체가 여러분들 마음에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801호가 기진맥진한 채로 자기 도시에 다다른다. 그가 해 냈다! 그가 해낸 거야!

세계는 복잡성을 지향하고 있다. 수소에서 헬륨으로, 헬륨에서 탄소로. 끊임없이 복잡해지고 끊임없이 다단해지는 것이 만물이 진화하는 방향이다.

우리에게 알려진 모든 행성 가운데 지구가 가장 복잡하다. 지구는 자체의 온도가 변화할 수 있는 지대에 들어 있다. 대양과 산이 지구를 덮고 있다. 생명 형태의 다양성은 거의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지력으로 다른 생명들을 압도하는 두 종류의 생명이 있다면, 그것은 개미와 인간이다.

신은 지구라는 행성을 어떤 실험을 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신은 어느 쪽이 더 빨리 가는가를 보려고 완전히 상반된 철학을 가진 두 종을 의식의 경주 위에 던져 놓았다.

그 경주의 목표는 아마도 지구적인 집단의식에 도달하는 것일 게다. 즉, 그 종의 모든 뇌를 융합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보기에는 의식의 경주가 나아가게 될 다음 단계이고 복잡성을 지향하는 진화의 다음 수준이다.

선두에 선 두 종은 비슷한 발전 경로를 걸어왔다. 지능을 발달시키기 위해 인간은 괴물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뇌의 크기를 부풀렸다. 장밋빛이 도는 커다란 꽃양배추 같다. 똑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개미들은 수천개의 작은 뇌를 아주 미묘한 의사소통 체계로 결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개미들의 양배추 가루더미와 인간의 꽃양배추는 절대적인 의미에서 보면 재료나 지능 면에서 동등하다. 경쟁은 막상막하이다. 그러나 지능을 가진 두 생명이 나란히 달리지 않고 협력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을 잘 다스리면 화재를 막을 수 있고 빠르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적이 강하면 강할수록 우리로 하여금 더욱더 큰 힘을 발휘하게 해주지.

개미들은 격자창을 통해서 보듯이 사물을 본다. 생식 개미들은 색깔을 감지하기는 하지만 모든 색깔이 자외선 쪽으로 옮겨진다.

개미들은 다리 하나마다 2개씩의 발톱이 달려있기 때문에 12를 한 단위로 해서 셈을 한다.

개미들은 캄캄한 곳에 사는 걸 좋아한다.

키틴질 : 개미의 겉껍질을 구성하는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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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수면이 창의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반복적으로 언급했었는데, 오늘도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이어진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했었지만, 잠을 적게 잔다는 게 결코 자랑할 것이 아니라는 걸 본문을 통해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좀 생뚱맞을 수도 있긴 한데, ‘수면‘ 또는 ‘잠‘ 이라는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접하다보니 개인적으로 최근 함께 읽고 있는 책인 《개미1》의 저자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또다른 책인《잠》이 문득 생각났다. 제목만 얼핏 들어서 알고 있을 뿐 개인적으로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인데, 나중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생각하는 ‘잠‘ 이란 과연 어떤 것일지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지금 읽고 있는《개미1》에서 저자의 창의적인 표현들이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는데, 동 저자의 책인《잠》에서도 그와 비슷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호기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듯하다.

뇌가 쉬면서 하루 동안 무수히 경험한 것들에 대해 숙고하는 유일한 시간은 수면할 때 뿐이다. 그리고 이때부터 아이디어나 문제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이 떠오른다. - P414

수면을 취하는 동안 우리 뇌는 특별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정보들을 서로 연결한다. 즉, 정보의 위치를 바꾸고 새로운 연관을 만들어낸다. - P414

‘일반적으로는 서로 들어맞지 않는 아이디어와 사건과 기억들을 연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창의성의 기본‘ - P414

창의성은 전반부 수면에서 더 발휘되므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밤늦게까지 깨어 있지 말고 일찍 자라 - P414

깨어 있는 동안 학습활동에 의해 얻어진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변환되는 것은 꿈을 꾸지 않는 수면 중에 일어나는데, 독일 뤼벡 대학의 신경과학자 잰 본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변환의 대부분은 전반부 수면 중에 일어난다고 한다. - P414

공부할 때 계속 깨어 있는 것보다 잠깐 눈을 붙이면 공부한 내용이 뇌의 해마에서 신피질로 이동해 오래 저장된다고 한다. - P415

뇌에 단기 기억을 잔뜩 저장하기보다는 잠깐씩 선잠을 자면서 장기 기억으로 옮겨야 뇌에 부담이 덜하다. - P415

종일 많은 양을 학습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선잠을 자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집중력도 좋아지며 기억력에도 효과적이다. - P415

수면 중에서도 꿈을 꾸는 수면이라고 알려진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렘REM, rapid eye movement 수면 시 아세틸콜린의 분비가 최대가 된다. - P625

왜 깨어 있을 때에 비해서 잠이 들 때 더 단기 기억이 약화되고 장기 기억이 강화될까? 이는 깨어 있을 때와 잠들 때왕성하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 P416

기억의 저장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로는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이 있다. 이들은 아민성 신경전달물질로서 수면 중에는 분비량이 최소가 된다. 잠이 들면 아민성 조절 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다. - P416

기억의 인출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로는 아세틸콜린이 있다. 아세틸콜린의 분비는 수면 중에 많아지는데 특히 꿈을 꾸는 렘REM: rapid eye movement 수면 중에 최대가 된다. - P416

아세틸콜린이 과잉으로 분비되면서 기억을 저장하고 있는 부위의 억제 해소로 의식에 대한 접근이 증가되는 것이다.
따라서 잠이 들면 장기 기억의 인출 능력이 슈퍼맨처럼 올라간다. 이 상태를 활용하여 기적과 같은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얻기 위한 활동이 바로 몰입이다. - P417

알츠하이머병, 즉 노인성 치매는 아세틸콜린의 분비가 감소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는 기억의 저장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억의 인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치매 증상을 완화시키고 지연시키기 위한 약은 아세틸콜린을 분해시키는 효소를 억제하여 아세틸콜린의 양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 P417

어떤 문제를 생각하다가 잠깐 선잠을 자고 나면 그 문제와 관련된 몰입도가 불연속적으로 올라간다 - P418

몰입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관련된 장기 기억이 활성화된다는 것, 즉 장기 기억의 인출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P418

기억의 인출을 돕는 물질이 바로 아세틸콜린이고 이 물질의 분비는 수면 중에 증가한다. 이는 선잠이 몰입도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나의 경험을 뒷받침해 준다. 또한 장기 기억의 인출능력이 올라가므로, 각종 아이디어를 얻는 데 선잠이 유익하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기억해야 할 점은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다가 선잠을 자야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 P418

슬로 싱킹에 수반되는 수면과 선잠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얻거나, 문제를 해결하고 몰입도를 올리는 데 있어 중요한역할을 한다. 수면과 선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몰입도를올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써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 P419

수업시간이 아닌 혼자 공부할 때만큼은 졸리면 바로 선잠을 자라 - P420

참선수행을 하는 스님들은 앉으나 서나 한결같이 그 생각만 한다고 하여 ‘동정일여動靜一如‘, 꿈속에서도 그 생각만 한다고 하여 ‘몽중일여夢中一如‘, 깊은 잠 속에서도 그 생각만 한다고 하여 ‘숙면일여熟眠一如‘를 행한다. - P426

의식을 한 가지에 집중하는데 집중하는 대상을 ‘화두‘라고 하고, 이러한 참선을 ‘화두 선‘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수행을 통해 의식이 다른 잡념의 방해를 받아 끊기는 일 없이 오로지 하나의 화두에 집중하는 상태를 ‘삼매三昧‘라고 한다. 삼매는 인도 산스크리트어인 사마디 samadhi를 음으로 번역한 것으로, 나와 내가 의식하는 대상이 일치가 되는 상태를 뜻한다. - P426

슬로 싱킹은 명상이나 참선과 흡사하고, 몰입의 과정은 화두 하나만을 붙들고 오로지 그것만을 집요하게 생각하는 참선수행과 비슷하고, 몰입은 삼매와 대단히 유사하다 - P427

영성 상태는 고도로 몰입된 상태와 거의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여기에 전문지식이 결합되면 많은 아이디어와 문제해결에 필요한 통찰력이 생길 것이다. - P427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영성상태를 활용하면 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행복한 감정을 유도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영성 상태를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P427

집중하는 대상과 자신이 하나가 되는 삼매 상태 혹은 무아지경의 영적 일체감은 모든 종교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한다. - P428

옥수수를 연구할 때 나는 그것들의 외부에 있지 않았다. 나는 그안에서 그 체계의 일부로 존재했다. 나는 염색체 내부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모든 것이 그 안에 있었다. 놀랍게도 그것들은 내 친구처럼 느껴졌다. 옥수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것이 나 자신처럼 느껴졌다. 나는 종종 나 자신을 잊어버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 내가 나 자신을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 P429

바버라 매클린턱 교수는 미국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로 옥수수를 연구하다가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 P429

주어진 문제를 몇 개월 이상 자나 깨나 생각하다 보면 마치 아이를 잉태한 듯한 느낌이 들고, 몰입 끝에 해결한 최종 결과는 마치 내 아이처럼 느껴진다. 또 그 결과는 신성하게 느껴지면서 상대적으로 나 자신은 하찮게 생각된다. 내가 죽으나 하루살이가 죽으나 세상은 변함이 없지만, 이 결과만은 내가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마저 든다. - P430

몰입 상태에서는 평상시보다 전두엽의 오른쪽이 활성화되고, 두정엽은 오히려 비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P432

생각과 학습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되었다는 것은 곧 생각하는 능력이 발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P432

명상이나 기도의 절정에 이르렀을 때 머리 꼭대기 아래에 자리한 두정엽 일부에서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고 이마 바로 뒤에 있는 전두엽 오른쪽에서 활동이 증가되었다 - P433

앤드루 뉴버그는 그의 책에서 종교를 갖고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사람의 뇌는 영성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고 해도 종교는 영원할 것이고, 신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 P433

종교적인 활동을 통해 위치와 방위를 판단하는 두정엽과 운동을 관장하는 후두엽이 연결된 부위가 비활성화되면 자신과 외부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그(앤드루 뉴버그)는 이 상태가 바로 자신이 외부 혹은 절대자와 일치되었다고 느끼는 영성 상태라는 가설을 제안했다. - P433

사고에 의한 몰입은 고도의 정신적 집중 상태를 뜻한다. 외부로부터 어떤 자극이나 신호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의식적으로 생각한 결과가 입력되면 뇌에서는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고, 그 결과가 다시 의식으로 출력되는 상황이 무한히 반복된다. 다시 말해 신호의 피드백이 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 P434

기도나 참선, 명상 같은 영성 활동도 고도의 정신적 집중 상태이고 신호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내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 P434

두정엽의 비활성화는 외부로부터의 신호가 차단된 상태에서 모든 신호의 피드백이 내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 P434

종교적 상태, 즉 영적인 상태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영감이라고 부른다. 영감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inspiration‘은 흔히 ‘성령의 선물, 신으로부터 내려온 아이디어‘ 등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 P435

많은 사업가들이 새벽에 일어나 명상이나 기도, 성경책을 읽는 등의 종교 활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에서 사업상의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 - P435

몰입 상태에서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것과 영적인 상태에서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것은 서로 연관성이 있다 - P436

종교적 상태에서 창조성이 발현된다 - P436

나(아인슈타인)는 뛰어난 과학적 견해는 모두 깊은 종교적 감정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 ‘무한한 종교적 감정은 그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알려주기란 매우 어렵다. (중략) 내 견해로는, 이 감정을 일깨우고 이것을 이해하는 사람들 속에서 계속 이 감정이 유지되게 하는 것이 학문과 예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 P436

무한한 종교적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 학문과 예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말한 것으로 볼 때, 아인슈타인도 그러한 상태를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 P436

몰입의 장점은 지극히 창조적인 생산 활동을 하면서도 종교적 상태의 신성함과 지고의 선을 경험하는 최상의 삶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 P436

몰입적인 탐구 활동을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표현한 아인슈타인 - P436

미래의 종교는 개인적인 신을 초월하고 독단적인 신조나 교리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것이다. 자연적인 부분과 영적인 부분을 커버하면서 그것들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종교적인 느낌에 기반을 두어야 할 것이다. - P437

영성의 사전적 의미인 ‘신령한 품성이나 성질‘은 모든 종교가 공통적으로 갖는 핵심요소다. - P437

자나깨나 주어진 문제만을 생각하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생기고, 이 바람은 극단적인 목표지향을 만든다. 이때의 간절한 바람이 영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도도 일종의 간절한 바람이다. 간절한 바람에 대한 현명한 답은 잠자는 동안 만들어지는데, 그것이 과학자들에게는 영감으로 간주되고, 간절한 기도를 한 신앙인들에게는 절대자의 응답으로 간주되는 것이 아닐까? - P437

성황당에 정화수를 떠놓고 자식의 불치병이 낫기를 간절히 비는 어머니의 절실한 마음이 곧 영성 상태가 아닐까? 자식을 살릴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간절한 기도가 현실을 바꾸어놓지는 못할지라도 영성 상태를 유도하여 어머니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P438

영성 상태 ...(중략)... 삶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힘든 상황에서 위로받고 행복의 감정을 만들수 있는 방법 - P438

종교적 감정은 몰입 상태에 있을 때 뇌에서 유도되는 도파민의 과잉 분비로 인해 생겨난다 - P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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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팅들에서도 그렇고 저자는 계속해서 ‘미래의 나‘에게 투자하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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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읽다가 어느 고등학생 사업가가 신발 유통 사업을 하는 사례 하나가 나온다. 본문에 따르면 약 1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하는데, 재정적인 투자 이후에 그 사업에 전념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이 전환되고 그 전환된 정체성에 걸맞는 행동 및 리더십 등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성공의 궤도에 올라탔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저자는 본문에서 재정적 ‘투자‘에 포인트를 두었었는데,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전념‘이라는 것에 더 포인트를 맞춰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으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순서상으로 재정적 ‘투자‘ 라는 것이 선행되는 게 맞겠다는 나름의 결론에 이르렀다.

이유인즉,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돈을 쓰는 걸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는 속성이 있음을 생각해볼 수 있다. 생활하는데 필수적인 것들은 물론이고 어떤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도 이 속성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위에 소개한 사례에서도 신발 유통 사업이 향후에 현금흐름을 투자한 금액 이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에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고등학생이 과감하게 1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재정적인 투자가 선행되고 나면 그 투자금액 이상의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서는 본능적으로 ‘전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큰 돈을 투자해놓고 ‘세월아 네월아‘하면서 놀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밑줄 친 문장 중에서도 이런 문장이 나온다.

‘돌이킬 수 없었죠... 나는 앞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p.153)

재정적 ‘투자‘를 통해 특정한 상황에 들어간 이상 내 안의 생존 본능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자연스럽게 ‘전념‘을 하도록 만들고 그것이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게 되는 듯하다.

지금 1달러는 미래의 나에게 20달러, 50달러, 그 이상의 가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미래의 나는 그 돈을 투자해 500달러, 1000달러, 그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다. - P149

지금 나의 손에 있는 씨앗이 미래의 나에게는 거대한 떡갈나무가 될 수 있다. 지금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 하나가 미래에 세상을 바꾸는 회사나 움직임이 될 수 있다. - P149

오늘 씨앗을 심으면 미래의 나는 나무 한 그루 이상의 것을 얻는다. 나무를 한 그루 심으면 현재의 내가 결코 예상하지 못하는 추가적인 혜택과 부산물을 얻는다. 아마 나무를 처음 한 그루 심고 나면 나무들이 지구를 살린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면 나무를 수천 그루 심게 되고 나무들이 자라서 과수원이 되고 숲이 된다. 과수원이 확장하면, 미래의 나는 토지와 농업에 대해 배우고 농장은 해마다 수백만 명의 식량을 생산한다. 이 모든 게 처음에 씨앗 하나를 심었기 때문이다. - P149

메타분석에 따르면, 자신감은 앞선 성공을 통해 얻는 부산물이다. 작은 성공을 여러 번 경험하면 자신감이 상승한다. 그러면 자신이 미래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더 폭넓게 상상할 수 있다. - P150

자신감이 커지면서 동기도 커진다.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시야가 점점 확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가슴 뛰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동기에 불이 붙는다. - P150

행동을 취할때는 큰 목표를 최대한 작은 단위로 나눠야 한다. - P150

성공하려면 결국에는 크게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그 지점까지 가려면 먼저 작은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 P150

무엇이 됐든, 미래의 나를 위한 작은 투자를 시작하라. ...(중략)... 복리효과를 내고 싶은 모든 영역에서 일단 투자를 시작하라. - P151

책을 출판하려면 먼저 독자를 늘려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 P151

작은 투자가 더 큰 투자로 이어진다. - P151

투자를 하면 할수록 그러한 투자가 더 높은 복리를 가져다준다. - P151

투자하면 전념하게 되고 전념하면 결과를 얻는다. - P151

투자야말로 비전과 목표를 적극적으로 더 크게 세우는 방법이다. 자신에게 투자할 때 더 큰 비전에 더욱 전념할 수 있다. 그러면 자신의 정체성도 동시에 변한다. 가장 전념하는 곳에 자신의 정체성이 있기 때문이다. - P152

나는 연구 결과, 성공한 사업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이 있었음을 증명했다. 초보 사업가조차도 미래 어느 시점에 자신이 그 지점을 지날 거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월급 받는 신분에 안주하고 있으면,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 P153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은 사업가가 되겠다는 목표에 100퍼센트 전념하는 순간 나타났다. 그것은 정체성의 전환이었다. 그 결정적인 순간은 대개 사업에 재정적 ‘투자‘를 할 때 시작됐다. - P153

그는 이제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자 그의 정체성이 즉시 바뀌었다. 그는 사업가로 성공하겠다는 목표에 집중했고, - P153

성공이냐 실패냐 둘 중 하나였죠.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몹시 두려웠습니다. ...(중략)... 돌이킬 수 없었죠. ...(중략)... 나는 앞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 P153

그 이후 나는 우리가 정말로 물건을 팔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순간 나는 실제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느꼈죠. 나는 사업에 투자했고 이제는 그 사업을 운영해야 했습니다. 그때 내가 실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아요. 동료들을 대하는 나의 리더십이 완전히 달라졌죠. - P154

그는 투자함으로써 전념하게 됐다. 그다음 정체성이 바뀌었다. 그 순간부터 그는 훨씬 더 적극적이고 대담한 행동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 P154

투자하기 전에는 사업적 성공에 100퍼센트 전념하지 못했다. 물론 신발 유통 사업이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고, 그 사업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두기는 했지만, 돈을 투자하기 전에는 당시 하고있던 다른 일들에 전념했다. 하지만 일단 투자한 다음부터 그는 하나의 목표에 온전히 전념했다. 새로운 일에 전념하면서 그의 정체성은 그 일에 맞게 달라졌다. 그리고 새로운 정체성에 맞게 행동도 달라졌다. - P154

큰 비전을 세울 때 정체성과 행동이 변한다.
투자를 많이 할수록 더욱 전념하게 된다.
투자를 많이 할수록 더욱 비전이 커진다.
시간과 돈, 재능을 투자하라.
현재 잠재력의 한계를 무너뜨리는 방법이 투자다. - P154

투자를 통해 당신은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될 수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식을 갖게 된다. 투자라는 이 심오한 행위는 잠재의식에 당신이 현재보다 훨씬 탁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 P155

"무의식은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믿는 것만 갖게 한다." - P155

미래의 나에 대한 세 번째 진실은 미래의 나는 피리 부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지금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미래의 나는 빚더미에 올라앉는다.
피리 부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 - P155

지금 투자를 시작하라. 그다음 투자를 점점 더 크게 늘려라.
미래의 내가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 P155

미래의 나를 생생하고 자세하게 그릴수록 더 빠르게 발전한다 - P156

"당신은 당신이 측정하고 있는 것을 본다."
_세스 고딘 - P156

"우리는 성공을 정의하는 자신만의 방식에 빠져 있다."
_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 - P156

과정을 명확하게 측정하고 단계마다 이뤄야 할 목표가 있었기에 - P158

미래의 나로 가는 과정을 자세하게 측정할수록 목표를 향해 더 빠르게 발전한다 ...(중략)... 측정가능한 지표와 미래의 나에 대한 생생한 비전, 명확한 단기목표들이 결합될 때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이 없으면 방황하게 된다. - P158

어디가 직선인지 명확하게 모르면, 자신이 직선으로 걷고 있다고 생각해도 원을 그리며 방황하게 된다 ...(중략)... 인생도 그렇다. 명확한 목표와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측정할 방법이 없다면, 원을 그리며 방황하게 될 것이다. - P159

"프로처럼 기술을 배워라. 그래야 예술가처럼 그것을 깨부술 수 있다." - P161

"솔직하게 말하면 매일 연습하는 게 큰 도움이 됐어요." - P161

연습과 정확함, 지능적 계획을 관람하는 축제 - P162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계획했다. 그리고 ...(중략)... 그 과정에 전념했다. - P163

미래의 나를 자세하고 생생하게 그리는 능력이 그 모습을 이룰 능력을 결정한다 - P163

미래의 나를 자세하게 그릴수록 미래의 나는 더 훌륭해진다. 목표와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구체적이고 측정할 수 있게 만들어라. 그러면 그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달성해 더 빨리 발전할 것이다. - P163

미래의 나의 실패가 현재의 나의 성공보다 낫다 - P164

"적에게 연타를 당하고 삶의 기둥이 날아가더라도 수년간 창의적인 훈련을 하면서 기꺼이 실패에 투자하면 그때부터 게임의 속도는 느려지기 시작한다. 느리게 다가오는 공격을 보는 당신은 눈 깜박할 사이에 반격하게 될 것이다."
_조시 웨이츠킨Josh Waitzkin - P164

‘실패에 투자하라‘는 원칙은 ‘자기 자신을 배움의 과정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 자신을 몰아넣으면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 적응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자신의 약점을 마주하며 수도 없이 실패한다. ...(중략)... 때로는 문자 그대로 ‘내팽개쳐지기도‘ 한다. - P166

‘실패에 투자하는 것‘은 극도의 의도적인 연습이었다. ...(중략)... 의도적인 연습이 습관이나 ‘자동성‘에 반하는 개념 ...(중략)... 인간은 의식적인 노력 없이 일을 수행하는 능력인 자동성을 개발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런데 의도적인 습관은 그런 성향과 상반된다 - P166

신발 끈을 묶는다거나 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작업에서 자동성이 나타나는 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정신이 자유로워져 다른 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이나 배움 등에서 자동성이 나타나면, 그동안 익힌 것들이 그 수준에 머물러 있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퇴보한다. - P166

수행 능력이 자동화 수준에 도달해 노력 없이 실행하게 되면, 경험이 추가로 쌓여도 행동의 정확성이 향상되지 않고, 사고 메커니즘도 개선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자동화된 행동은 얼마나 많은 양의 경험이 축적되든 수행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 P167

장차 전문가가 될 사람들은 의도적인 연습을 하며 경험을 더 많이 쌓음으로 수행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 그들에게는 자동성이 생겨 능력 향상이 저지되는 상황이 큰 도전이다. 그들은 그런 상황을 피하려고 노력하며, 자동성에 열심히 대항한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수행 능력 기준을 높임으로써 그렇게 한다. 여기에는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행동을 통제하는 게 요구된다. - P167

전문가는 현재의 수행 능력 수준에 안도하지 않고, 그 수준을 뛰어넘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훈련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고 찾는다. - P167

의도적인 연습은 ‘습관‘이나 ‘자동성‘과 반대되는 말이다. 습관은 자동 조절 장치로 작동한다. 반대로 의도적인 연습에는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향한 의식적인 노력과 주의가 요구된다. - P168

습관대로 살아가면 현재의 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의도적인 연습을 하면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 습관이나 안전지대로 되돌아가는 것은 발전하는 방법이 아니다. - P168

다른 수련생들은 조시가 한 만큼 실패에 투자하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미래의 내가 실패할 때보다 현재의 내가 성공할 때 편안함을 느꼈다. 그럴 만하다. 의도적인 연습을 제대로 하면 몹시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 P169

의도적인 연습에 완전히 몰두하면,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나를 점점 명확하게 그리기 시작한다. - P169

향상된 기술을 지닌 미래의 나를 상상할 때만 우리는 의도적인 연습을 통해 기술을 연마할 동기를 얻고, 그것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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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스토리를 이루 다 말하긴 힘들지만, 스토리 상에서 안 좋은 상황에 처한 줄로만 알았던 등장인물이 알고보니 자신만의 커다란 계획 속에서 움직이다가 기어코 다시 돌아오는 상황을 보면서, 그 반대편에 있는 인물이 자신들의 계획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보고함과 동시에 현실을 새롭게 자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이 비단 이 판타지 소설 속에만 나온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상대방이 한동안 안보일 경우 마냥 안심하거나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내가 미처 예상치못한 그들의 큰 그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을 꼭 당하는 입장에서만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내가 상대방에게 사용해볼 수도 있는 전략적인 행동으로 삼아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상대의 큰 그림에 그려지는 객체가 아니라 나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큰 그림을 내가 직접 그리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종종 들었던 말 중에 문득 이런 말이 생각났다.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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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한참 읽다보니 신기하게도 위의 문장과 비슷한 문장이 나와서 놀랬다. 혹시 텔레파시라도 통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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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나오는 내용 중에 한 몬스펫이 ‘모래 목욕‘ 이라는 걸 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과는 상성이 맞지만 모래와 상성이 맞지 않는 몬스펫이 다른 몬스펫의 권유로 모래 목욕을 하다가 자신과 도저히 맞지 않자, 나름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모래든 조약돌이든 입자의 크기만 다를 뿐 마찰된다는 건 어차피 동일하다는 본질에 입각하여 모래 대신 조약돌을 이용해 거기에 물을 배합하여 목욕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느껴졌던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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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토리 막판에는 몬스펫들에게 악감정을 품고 있는 어떤 한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평화로웠던 분위기가 갑작스럽게 급반전되면서 긴장되는 분위기로 전환된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이 인물은 망상증 환자로 밝혀졌으며 몬스펫을 다루는 주인공의 스킬을 이용해 다시 평화로운 분위기가 유지된다.

"그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현 상황 자체가 이미 거대한 장기판이었던 겁니다."

드리모어는 대결의 패배 끝에 우주로 추방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우주로 추방당한 것 자체가 일종의 설계였고. 지금 이 순간은 자신의 복귀를 위해 과거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계산과 현실은 차이가 있단다."

우주의 시간은 각기 다르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군.

아직 숨이 붙어 있다는 건 돌파구 또한 있다는 의미.

지도 형식이라 세부 묘사보다는 정확한 위치 표시가 중요했다.

‘단체 생활을 하다 보니 배려심이 많아졌네. 좋은 현상이다.‘

"역시 실력을 더 키워야 겠네."

"신경 쓰지 말고 그냥 하던 거나 하자고. 다행히도 전기는 들어오는 중이니까."

"탑의 관리자쯤 되면 이성적이라고 생각되는 길에 속임수를 넣지. 일반적인 상식으로 상대하면 필패야."

환각과 각종 속임수. 그런 걸 질리도록 상대하다 보니 열심히 움직이는 게 독이라는 걸 깨달은 적이 많았다.

당장 이곳저곳을 들쑤시며 찾는 게 일반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지금은 선택에 따른 나비효과를 주의해야 했다.

‘인간 기준의 합리성으로 대응하면 진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림을 통해 이기겠다. 이것이 내 전략이었다.

현재를 즐기며 살자

밥은 관리가 어렵다. 조금만 놔두면 식거나 굳어버린다. 하지만 빵은 그런 조건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물론 빵도 습기에 취약하고 곰팡이가 피지만.

밀가루와 우유, 물, 계란, 버터 등이 섞이면서 찰기가 생긴다.

"그래, 다들 즐거우니 다행이야."

바람이 불면서 황금색 모래 위로 물결 무늬가 새겨진다. 사막도 사막 나름의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다.

균열 이후 다른 차원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게 확인되었다.

"인류 전체가 힘을 모으지 않으면 드리모어에게 대항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생산성 없는 싸움은 좀 그만 둡시다. 이대로 가면 다 죽습니다!"

"드리모어의 예측력은 제물에 상응해서 올라갑니다. 드리모어가 암흑성운에서 뭘 제물로 바쳤는지는 모르겠지만... . 드리모어는 이미 운명을 읽고 확률을 고정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러니 인류도 그에 상응하는 전력을 모아야 합니다."

닥치고 빨리 움직이거라!

"오해받을 바에야 그냥 지배하자!!"

서로 싸울수록 인간은 더 약해지는 것이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구나."

"같이 밥 먹으면 정든다."

‘완벽한 계획은 애초에 필요가 없었어.‘

난이도가 너무 높은 요리를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았다.

몰랐는데, 영상이라는 게 올리면 자꾸 확인하게 된다.

"진짜 지금처럼 가만히 있으면 해결이 돼...?"
"내 감각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어."

악기는 인간도 숙달하기 어려우니 몬스펫들에게는 훨씬 벽이 높을 것이다. 긴 시간동안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생겨서 다행이었다.

식물이라고 해서 가만히만 있는 건 아니다. 독을 생성하거나 스스로 나뭇잎을 움직이는 경우도 있고, 씨앗을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어서 이득을 보기도 한다.

"간단한 것부터 하자."

"역시 특정 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꺾였을 때 변화가 빠르군."

모든 물질은 기본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구성 물질을 자세히 분석하면 복제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역시 잘 키운 펫은 은혜를 갚는다.

"역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초월계에 도달할 수 없는 이사벨에게 초월자의 시각이나 감각을 이해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말이다. 비유하자면 몸속 세포에게 신체의 생김새를 이해시키는 것과 비슷한 난이도랄까.

나이테를 살피듯 과거의 기록을 보다가 인위적인 흔적을 발견했다.

지구에 있는 동물들은 대부분 몬스펫을 싫어한다.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계의 종족과 피가 섞인 동물에게 적대감을 품는다는 설이 가장 유력했다.

몬스펫은 자연으로 가도 그리 환영받지 못했다. 야생에서도 몬스펫끼리 모여서 부족을 이루는 게 그래서였다.

물에 비견될 정도의 무언가가 몸을 감싼다. 물과 비교했을 때 깊이 대비 신체에 가해지는 압력이 모래가 더 강했다. 하지만, 라키는 모래 목욕을 오래 즐길 수 없었다. 모래가 라키의 피부에 있는 수분을 전부 흡수 했기 때문이다. 피부로 보조 호흡을 하는 라키에게 모래로 덮이는 건 그리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단지 찍찍이는 라키에게 모래 목욕의 우수성을 경험시켜보고 싶을 뿐이었다. 자기가 하는데 편하고 좋으면, 남에게 권유하는 것과 비슷한 심리였다. 하지만 라키와 모래는 찍찍이의 예상보다 상극이었다. 이에 찍찍이는 라키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모래 목욕은 결국 고운 모래의 모임이다. 거기에서 입자의 크기만 작은 조약돌로 바꾼다면, 사실상 비슷한 상태이지 않은가.

조약돌을 채우고 물을 넣은 다음 온도만 살짝 올리면, 촉촉한 모래 목욕이 될 수 있다뀨!

‘그냥 창의력을 발산하게 놔둬야겠다.‘

오히려 날이 추운데 다같이 모여서 매운 걸 먹으니, 더 정겨웠다.

맛있는 순간은 오늘의 보물~

"마음에 안 들어. 역시 정의를 집행할 필요가 있다. 내가 이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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