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에 연이어서 ‘미래의 나‘ 를 자동화하고 시스템화하는 것에 대한 내용들이 계속 나온다.

독자인 내 생각에 이러한 자동화나 시스템화를 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모든 것에 일일이 직접 개입하여 행동하기에는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듯하다.

개개인마다 자기가 잘 아는 분야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분야들도 있기 마련인데, 일례로 저자는 본문에서 자신의 재정상태를 좋게 만들기 위한 목표를 세웠지만 저자의 본업이 재정을 관리하는 일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기에 투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그 분야에 대해 아웃소싱을 하고 자신은 단지 투자금액을 자동으로 이체하는 시스템만을 구축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한 뒤 시간이 지나고 투자 성과를 확인해보니 꽤나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었다는 후문을 전한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서 내가 모든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핵심 역량에 집중 투자하되 그 외의 분야에 대해서는 해당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미 구축해놓은 시스템을 활용하는 게 보다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막상 쓰고보니 지극히 당연한 얘기같기도 하지만 실제 삶에서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또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내가 직접 알고 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른채 외부에 맡기는 것은 뭐가 달라도 다를거라는 나만의 신념(?) 같은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로 인해 나의 주종목 이외의 다른 곳에 호기심을 갖는 버릇이 생겼다. 그리고 그놈의 호기심이 뭔지 이걸 알고나면 저것도 알고 싶고, 저걸 알고나면 또 다른 게 알고 싶고... 좋게 보면 호기심이 많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다르게 보면 그냥 욕심이 과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호기심과 욕심의 어느 중간 지점에서 그 균형을 잘 잡아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은 것 같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정말로 취해야 할 것만 취해야 함에도 일단 한 번 시작했으면 웬만해서는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기질 같은 게 있는지 그 중간에 있는 어딘가의 균형점을 잘 인지하지 못한채 그저 본능이 이끄는대로 행동하는 듯하다.

본문의 내용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로 좀 샜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자가 말했듯이 자동화와 시스템화 할 수 있는 건 가급적 그런 쪽으로 돌리는 것이 결국 나 자신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의사결정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할 듯하다.

목표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할 때 미래의 나를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할 수 있다. - P239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아주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은 없다." - P239

효과성은 적절한 일을 하는 것이고, 효율성은 일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다. 효과성이 언제나 먼저여야 하고, 그다음이 효율성이다. - P239

미래의 나를 시스템화한다는 말은 바라는 결과를 자동화하고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주의와 에너지를 원하는 곳에 쏟을 여유를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이는 정신적· 육체적 부담을 덜어내기 위함이다. - P239

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주는 적절한 ‘사람‘이 필요하다 - P239

모든 일을 혼자 다 하려고 하면 몰입과 집중이 어렵다. 해야 할 일이 수백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 P240

중요한 업무를 처리할 사람을 찾는 일이 시스템화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 P240

시스템화하는 과정에서는 시행착오가 생기기 마련이다.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중략)... 이 지속적인 과정에서는 끈기와 연습이 핵심이다. - P240

많은 선택지를 가질수록 결정 피로로 이어지며, 결국 후회할 결정을 하게 된다 ...(중략)... 너무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으면 집중과 전념이 어렵다. 결정의 기본은 기회비용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 P240

미래의 나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만들면 결정 피로, 산만함, 덜 중요한 목표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당신의 시간과 주의를 가장 중요한 일과 시간 대비 가장 효율적인 일, 세 가지 우선순위에 집중시켜야한다. - P241

선택적이고 전략적인 무시가 중요하다. 바깥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점차 ‘인식하지 않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 P241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들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 - P241

당신이 정한 ‘우선순위 세 가지‘ 외에 다른 모든 일은 중요하지 않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은, 미래의 나와 상관없는 일들이거나 덜 중요한 목표다. - P241

미래의 나와 상관없는 사소한 일들이 삶 전체에 영향을 미쳐, 완전히 다른 인생을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가 ‘나비효과‘다. 나비효과는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사소한 일이 커져, 전체 시스템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설명하는 경제용어다. - P241

작은 변화는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시스템 전체에 간접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미래의 내가 예상과 상당히 달라지는 것도 어느정도는 이 이유에서다. 또한 이런 사실은 시스템 사고와 시스템화가 왜 그렇게 강력한지도 잘 알려준다. - P242

시스템 사고를 통해 여러 가지 상황이 서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처음에는 영향력이 미미했던 바이러스가 전체에 퍼져 시스템을 장악할 수도 있다. 반대로 당신이 시스템을 바꿀 수도 있다. 불필요한 정보를 차단하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이 원하는 결과를 산출하게 하고, 그 과정을 자동화하게 함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 P242

당신의 시스템에 작은 변화를 도입하라. 그러면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라는 결과가 자동으로 나오게 하고, 소음과 결정 피로를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개선하라. 이것이 몰입과 높은 성과에 필수다. - P243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놨어도 금방 쓸모없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당신이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목표와 상황도 달라진다. 비전이 확장되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더욱 전념하게 될것이다. 그러면 당신의 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 - P243

"내가 볼 때, ‘바쁘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 삶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_데릭 시버스 - P244

당신의 일정은 당신이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무엇에 전념하는지 보여준다. - P245

시간이 당신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시간을 지배할 수 있게 - P245

1. 시간의 자유
2. 돈의 자유
3. 인간관계의 자유
4. 목적의 자유 - P246

당신의 시간은 당신이 무엇에 전념하는지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지표다.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는 결코 숨길 수 없다. - P246

돈과 인간관계, 목적에서 더 많은 자유를 누리려면 먼저 시간의 자유를 획득해야 한다. - P246

시간의 자유를 얻으려면 자기 일정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일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제거하라.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 그래야 미래의 나를 실현시키는 일이 더 단순해지고 쉬워진다. - P246

자신의 시간이 덜 중요한 목표와 다른 사람의 의견에 좌우되게 그냥 놔둔다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내가 되는 건 어려울 것이다. - P246

시간에 접근하는 두 가지 기본적인 견해가 있다. 한 가지는 시간이 자신 외부에 있는 요소로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견해이고, 또 한 가지는 시간이 자신 내부에 있는 요소로 자기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견해이다. - P246

아인슈타인식 시간에서 시간의 근원은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뉴턴식 시간은 시간의 부족함을 가정하기 때문에 긴박감이라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외부의 요소‘ 때문에 ‘내부의 감정‘이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 P247

"뉴턴의 물리학은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는 반면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은 결과를 유발하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 당신이 결과를 유발하고 있을 때, 양자 세계는 당신의 생각과 에너지, 행동에 반응한다." - P247

당신은 어떤 일의 결과가 아니라 결과의 원인이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과거, 현재, 미래의 나에 대한 주도권을 키워나갈 수 있다. - P247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얼마나 쥘 생각인가? 덜 중요한 목표에 ‘No‘라고 말할수록 자신이 원하는 삶과 결과를 만드는 일에 더욱 열정적으로 전념할 수 있다. - P247

‘일로부터의 심리적 분리 Psychological detachment from work‘는 직업심리학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개념으로, 일의 스위치를 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계속 일을 하거나 항상 업무에 돌입할 태세로 지내며 온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몰입, 창의성, 높은 성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 P248

일정에 미래의 나를 반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시급한 문제라는 급한 불을 끄지 않고 그냥 놔두기란 절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급한 일들은 쉴 새 없이 생긴다. 겉보기에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여전히 시간이라는 덫에 빠져 시간에 얽매인다. 그들은 시간을 지배하고 창조하지 못한다. - P248

시간의 자유를 얻는 출발선은 시간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결심이다. 이런 결심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일정을 관리하는 방법을 개선해나갈 때 시간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 P249

시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기꺼이 먼저 하겠는가? 당신이 전념하는 대상은 현재의 나인가 아니면 미래의 나인가? 단기적이고 시급한 일들을 처리하는 데 집중할 것인가 아니면 미래의 나로 지금 당장 시선을 옮길 것인가? - P249

의문의 여지 없이 시간의 주도권을 갖는 일에는 전념과 용기가 필요하다. 어떤 일이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일로 바쁘게 지내는 것은 안전지대에 머무는 일일 수 있다. 덜 중요한 목표라는 울타리 안에서 분주하게 지내면, 미래의 나라는 진실을 피해갈 수 있으니 말이다. 스티븐 프레스필드는 이런 현상을 저항이라고 부른다. - P249

미루는 태도가 저항의 대표적인 형태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가장 쉬운 게 내일로 미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절대 교향곡을 쓰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지 않고 "교향곡을 쓸거야. 그런데 내일부터 해야겠어."라고 말한다. 우리의 영혼을 발전시키는 사명이나 행동의 중요성이 클수록 그 일을 하는 데 저항을 크게 느낀다. - P249

미래의 나에 전념하기 시작하면 용기를 내야 한다. 안정보다 자유를 선택하는 건 용기 있는 행동이다. 그렇게 할 때 위험이 존재하는가? 물론이다. - P250

현재의 나보다 미래의 나를 선택할 때마다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 미래의 내가 할 만한 일을 하면 그 성과는 즉시 나타난다. 그리고 당신이 과거에 맛봤던 그 어떤 성과보다 더 달콤할 것이다.
그렇다, 의도적인 연습에는 실패가 따른다.
그렇다, 경기장에 뛰어들면 싸움의 상처를 얻는다.
미래의 내가 실패하는 게 현재의 내가 성공하는 것보다 더 낫지 않은가. - P250

당신의 일정에는 미래의 내가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가?
당신의 일정에는 우선순위가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가? 짐 콜린스의 말을 다시 생각해보자. "3개를 초과하는 목표를 추구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 P250

우선순위 세 가지를 명확하게 정했는가? 그렇다면 이제 실천할 시간이다. 일정을 관리하라. 시간의 주도권을 잡아라. - P250

"인생에서 무언가를 이룰 계획이라면,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10년 계획을 세웠다면, 이렇게 물어야 한다. 어째서 그 일을 6개월 안에는 못하는가?"
_피터 틸 - P251

"자주 세상에 내보내라. 형편없는 일들을 내보내라. 그렇지 않더라도 내보내라. 지속적으로 내보내라. 회의를 건너뛰어라. 자주 그렇게하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회의를 건너뛰어라. 하고 있는 일을 세상에 내보내라."
_세스 고딘 - P251

더 많이 투자할수록 미래의 나는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 P251

대담해지고 돋보이는 일에는 위험이 따른다. - P252

당신이 돋보이면 일부 사람은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돋보이는 사람의 정의에는 주변의 비난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다. 모두의 박수를 받는 사람은 절대 없다. 소심한 사람이 바라는건 그저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돋보이는 사람에게는 비난이 따르기 때문이다. - P252

세계 최고가 되려면 버텨야 할 때와 포기해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 P253

"포기하는 사람은 결코 승리하지 못하며, 승리하는 사람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중략)... 하지만 나쁜 조언이다. 승리하는 사람은 언제나 포기한다. 그들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일을 포기할 줄 안다. 덜 중요한 목표를 포기하라.
당신을 미래의 나라는 산에 가까이 데려다주지 않는 일을 전부 포기하라. 과거의 내가 투자했다고 해서 그 일을 붙잡고 있지 마라. 미래의 나로 살게 하지 못하는 것은 모두 포기하라. - P253

"진정한 예술가는 작품을 일단 끝내고 세상에 내보낸다." - P254

어떤 일을 시작하는 유일한 목적은 그 일을 끝내는 것이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았더라도 세상에 내보내야 한다. ...(중략)... 내보내는 일은 당신이 한 일을 일단 세상에 던져버리는 것이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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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권에서 스토리상 등장하는 몬스펫들이 몇 개 있었는데, 그들이 힘을 합쳐서 목욕탕을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여기서 어떤 세부적인 스토리보다도 몬스펫들이 자기들끼리 힘을 합쳐서 의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나름대로 의미있게 느껴졌다. 이와 관련해서 몬스펫을 다루는 핸들러도 내가 처음 밑줄친 문장처럼 말을 하는 걸 보면 사람들의 시각이라는 게 약간씩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어느정도 공감대들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모로 엉성한 부분이 많았지만, 자신들만의 힘으로 만든 시설이라 더 값지게 다가온 게 아닐까?

‘파티에는 마실 것도 빠지면 안 되지.‘

몬스펫은 이이제이로 사용하기 위한 소모품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키우라고 나온 게 아니었다.

이대로 계속 있으면 일은 해결되지 않는다.

왜인지 모르게 희망이 계속 샘솟는 기분이 들었다.

권력은 권위, 자원, 정보, 사회적 연결 등을 통해 획득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은 인간 관계와 사회 구조에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역시 야생에서 살던 애들이 개척정신이 강하다.

좋든 싫든 바뀌는 것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뭐든지 첫 시작이 중요하다.

상대의 공격을 받아치는 타입을 제외하면 첫 공격의 위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쉽게 포기할 수는 없지.‘

문제는 알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누군가의 흑심없는 온전한 마음을 얻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지금 먼저 우리를 괴롭혀 놓고서 억울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냐? 너는 네가 한만큼 당한 것이다

서로 아는 척하지 않고 지내기로 했다. 굳이 친하게 지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것이었다.

잘 먹이는 것도 지도자의 능력

통합 정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식의 전달 속도가 빨랐다.

누군가가 개입한 게 분명해.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손해를 감수하고 대담하게 행동해야겠어.

두려울지언정 행동이 굼뜨진 않았다.

앞날을 점쳐보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가 보는 앞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다.

‘일단 얌전하게 행동해야 겠다.‘

케렌시아는 서로의 협동이 중요했다. 작은 몬스펫까지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서로 보조하는 것이었다.

정신 안정 효과가 있는 꿀차.

지금 당장 여러 부분을 건드는 건 손해였다.

시도하지 않으면서 발전을 바라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 속도를 더 빠르게 할 때가 됐다.‘

정석적인 길에 두려움 요소를 배치해서 적을 조종하는 게 드리모어의 방식

‘그래, 어차피 모 아니면 도다.‘

붉은공은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붉은공의 눈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렇게 쫓겨난게 더 이득이 될 줄이야.‘

‘그래도 시작했으면 한다!‘

‘이렇게 기강이 해이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너무 낮은데,‘

예상외로 묘수가 생각나지 않았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느낌이랄까.

‘요리라는 건 결국 뭘 뿌리냐가 전부야.‘

냄새라는 건 말이지. 금방 피로해지기 마련이라구!

냄새에 의존한 요리는 오래가지 못해. 아무리 향을 많이 넣어도, 결국 기본적인 맛이 중요한 것이다

갑각류는 국물 요리로 만들어도 맛있다.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바뀔 것이다.

360도 미치면 정상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반드시 일을 성공시키겠습니다.

‘이번 싸움은 좀 길어지겠다.‘

예측해서 명령을 내려야 겨우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조각상도 그림못지 않게 전시했을 때 눈길이 많이 가는 예술 작품이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우리도 나중에 저기 나가자."

‘이번에는 애들이 주도적으로 하게 놔줘야겠군.‘

‘나, 나는 이들을 해칠 수 없어... 이 펫들이 다친다면, 내 마음도 다칠 거야.‘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르다. 기름진 부위는 그나마 낫다.

마라가 혀를 공격한다면, 와시비는 코를 공격하는 매운 맛이었다.

지금 같은 실력이면 이제 다음 단계도 가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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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후반부에서 감사의 힘에 대해 배웠었다. 간략히 핵심만 다시 소개하자면 감사라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이미 받았다는 앎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이 앎을 바탕으로 ‘현재의 나‘ 가 ‘미래의 나‘ 로 연결될 때 진정으로 원하던 ‘미래의 나‘ 가 된다는 게 저자가 말하는 핵심 요지다. 이와 관련하여 독자인 나는 감사라는 게 텔레파시와 비슷하다는 얘기도 덧붙였었다. 먼 거리에 있다고 느껴지는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나‘를 서로 이어주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러한 감사의 힘에 대한 앎을 바탕으로 우리들이 실생활에서 실행할 수 있는 명상 사례에 대해 살펴보면서 시작한다.

무언가를 진심으로 원할 때, 나는 그것이 이미 나의 것임을 알게 될 때까지 명상하고 이루어진 것처럼 상상하고 기도한다. - P223

예를 들어 나는 눈을 감고 가족과 함께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보면서, 이미 그 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숨을 깊이 들이마신 다음 꿈이 실현된 사실에 감사하며, 숨을 부드럽게 내쉰다. 그렇게 나는 수용을 들이마시고 감사를 내쉰다. 이는 내가 원하는 것이 이미 나의 것이 됐다는 완벽한 수용이다. 나는 완전히 평화로운 상태가 된다. 결핍이 전혀 없다. 오직 감사와 수용만 있다. - P223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게 아니라 이미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끌어당긴다." ...(중략)... 이런 이유로 앎과 수용의 상태에 도달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당신은 미래의 내가 지금 되어야 한다. - P223

정체성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 ‘정체성‘은 ‘개인의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과 믿음으로 구성된 자아에 대한 체계적인 개념‘이라고 정의된다. - P223

당신의 정체성은 지금 당신이 가장 전념하는 것에 있다. 정체성을 미래의 나와 일치시키고 그 모습을 진짜로 받아들이면, 당신은 미래의 당신이 된 상태로 행동하게 된다. - P223

"알면서 행하지 않으면 정말로 아는 게 아니다." ...(중략)...
알면 행동하게 된다. - P223

"믿음이란 이미 받았다는 것을 ‘알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믿음은 앎이고, 앎은 그와 일치하는 발전적인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P224

미래의 나로 향하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전념과 앎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준다.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믿음의 증거다. - P224

미래의 나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모든 행동을 통해 지금 미래의 내가 되어간다. - P224

앎과 미리 됨이 소유의 열쇠다. - P224

"먼저 행동하는 사람이 ‘돼야‘ 행동할 수 있고, ‘행동해야‘ 얻을 수 있다." ...(중략)... 이는 대부분의 사람이 목표에 접근하는 방식과 정반대다. 그리고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왜 그렇게 드문지도 보여주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먼저 얻어야 행동할 수 있고, 그다음에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 P225

당신의 목표가 사업가라고 해보자. 그러면 당신은 먼저 자금을 모으거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야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마침내 원하는 모습이 될 거라고 믿을지 모른다. 무언가를 먼저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덜 중요한 목표만 추구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 길에서는 원하는 곳으로 결코 가지 못한다. - P225

예를 들어보자. 은퇴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원하는 친구가 있다. 하지만 그는 먼저 특정 자격이나 자금, 경험을 갖춰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지금 미래의 내가 되기보다 자격을 갖추느라 수십 년을 허비한다. 그는 지금 당장 미래의 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그가 미래의 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지금 그 모습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그는 현재의 나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미래의 나로서 행동하게 될 것이다. - P225

원하는 것이 이미 당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받아들여라. 그러면 당신의 목표는 ‘종착지‘가 아니라 ‘출발선‘이 된다. 이미 성공했다고 생각하면, 미래의 나라는 위치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목표를 달성하려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며 행동하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적이고 강력한 행동을 할 수 있다. - P226

행동은 정체성에서 비롯된다. 정체성의 뿌리가 미래의 나에 있지 않고 현재 전념하고 있는 일에 있다면 어떨까? 그러면 목표 달성에 도움이 안 되는 엉뚱한 행동만 하게 될 것이다. 미래의 나를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미래의 내가 ‘되는‘ 것이다. - P226

먼저 미래의 내가 돼라. 그다음 미래의 나로 행동하라. 그러고 나서 원하는 것을 얻어라. - P226

진정한 미래의 나를 받아들이고 그 모습이 이미 당신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알면, 당신은 목표와 일치한 행동을 하게 된다. 당신의 환경은 즉시 달라질 것이고, 전에는 보지 못한 것을 볼 것이다. 그리고 목표와 상관없는 행동을 더는 하지 않을 것이다. - P226

4단계는 앎의 상태에 있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요구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 당신은 목표에 도달하는 길과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인간관계를 발견할 것이다. - P226

전념하기 전에는 계속 망설이며 뒤로 물러날 기회만 엿본다. 그런 상황에서는 비효율성이 가득하다. - P226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행동에 관해서는 한 가지 기본적인 진리가 있다. 완전히 전념하는 순간 신의 섭리도 함께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모르면 수많은 아이디어와 멋진 계획들을 망치게 된다. - P226

전념하는 순간, 전념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온갖 일이 일어나 도움을 준다. 그 일들의 시작은 전념하기로 한 결정이었다. 전념하기 시작하면서 꿈도 꾸지 못했던 뜻밖의 사건과 만남, 물질적 지원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 P227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두드리는 자에게는 열릴 것이기 때문이라."
_마태복음 7장 7~8절, 《킹제임스성경》 - P228

부끄러워하지 말고 요청하라 - P231

우리는 서로 믿고 주고받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P231

사람들은 잘못된 질문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돈을 주고 음악을 사게 할까?"라고 질문하죠. 하지만 "어떻게 하면 음악에 돈을 낼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시작하면 어떨까요? - P231

인생에 필요한 모든 것을 요청함으로 얻는다. - P231

미래의 나를 받아들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요청했다. - P232

"원하는 것을 말하고 그것을 한 사람이라도 들으면 발생 고리를 시작할 수 있다." - P232

"신이 지쳐서 당신을 축복할 때까지 조르라." - P232

무언가를 요청한다는 것은 그것에 전념한다는 뜻이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말고, 직접적이고 대범하게 요청하라. - P233

청하라. 그러면 받기 시작할 것이다.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요청하면 그것을 얼마나 빨리 얻게 되는지 놀라게 된다. - P233

두드려라. 그러면 문이 열릴 것이다. - P234

종종 우리는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요청하는 걸 어렵게 생각할 때가 있다. 그것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은 걸 요청하고, 딱 그 정도 수준의 것만 얻는다. - P234

전혀 어렵지 않다. 당신은 꽃을 찾아다니는 꿀벌이 될 수도 있고, 꽃이 되어 꿀벌이 당신을 찾아오게 만들 수도 있다. - P234

당신이 정확하게 원하는 것을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요청하라. 그러면 그것을 얻게 될 것이다. 내가 로렌에게 첫 데이트를 신청한게 얼마나 잘한 일이었던가. 로렌은 내게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나는 계속 데이트를 하자고 요청했다. 그래서 마침내 정말로 데이트를 하게 됐다. 그다음 나는 결혼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로렌은 내 아내가 됐다. - P234

요청하면 얻게 될 것이다. 때로는 끈질기게 요청해야 한다. - P235

성장하고 발전해가면서 우리는 더 좋은 것을 원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나를 명확하게 보는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그러면 발전한 미래의 나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을 구체적으로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 - P235

신에게 기도로 요청하라.
전문가에게 요청하라.
친구에게 요청하라.
누구에게든 요청하라.
그냥 요청하라. 두려워하지 마라. 부끄러워하지 마라. - P235

미래의 나를 명확히 보고,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단순화하고,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요청하는 일에 능숙해져라. 그러면 원하는 것을 더욱 빠르게 얻게 될 것이다. - P236

어떤 일에 도전하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최적화다. 목표를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 세분화하고 단순화해야 한다. 그다음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모두 제거하라... - P237

최적화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면, 다음 단계는 최대한 자동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특정한 소프트웨어나 프로세스를 활용하면 직접 관여하지 않아도 업무를 완수할 수 있다. 자동화를 설정해놓고 잊어라. - P237

마지막으로 남은 업무는 다른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아웃소싱하라. 당신의 업무를 아웃소싱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최적화와 자동화를 갖춰놓은 다음에 아웃소싱해야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비효율적인 업무를 아웃소싱하면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그 업무는 여전히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남은 업무를 아웃소싱하려면 일단 최적화와 자동화를 통해 최대한 업무를 끝내놓아야 한다. - P237

미래의 명확성이 현재의 명확성을 만든다 - P237

투자와 시간의 일관성,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정 컨설턴트는 설명했다. 그는 투자할 완벽한 타이밍을 찾지 말고 투자 시장에 오래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했다. - P238

나는 부담 없는 수준의 금액을 설정해놓고 완전히 잊었다. 3개월 후 재정 컨설턴트는 내게 자동 투자설정 후 투자금이 얼마나 늘었는지 말해주었다. 불어난 금액에 나는 깜짝 놀랐고, 더 많이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동 이체 금액을 늘렸다. 그 후에도 정기적으로 얼마씩 늘리고 있다. - P238

원하는 곳으로 더 빠르고 쉽게 가려면, 미래의 나를 자동화하고 시스템화해야 한다. 전략적인 시스템을 가동하면 의식적인 노력없이도 집중과 계획, 실행이 가능하다. 자동화는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장한다. - P238

‘필연성 사고‘ ..(중략)... "어떤 결과가 나오도록 상황을 설정해놓았기 때문에 마치 예측된 결론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 P238

출발이 보잘것없다고 겁먹지 마라.
미래의 나를 시스템화하라. - P238

시스템화하라는 말은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최대한 저항이 없는 상태로 자동화해서 일상적인 활동으로 만들라는 뜻이다. - P239

정말 피하고 싶은 결과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결과를 야기할만한 행동에 장벽을 세우고 저항을 만들어라.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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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과 관련된 내용들이 나온다. 본문에 직접적으로 나온 표현은 아니지만 독자인 내가 느끼기에 이 부분의 핵심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생각이라는 연료를 뇌에 계속해서 끊임없이 공급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생각이라는 연료의 투입 시기와 아이디어가 산출되는 시기의 간격이 짧지 않은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투입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때 가장 높은 빈도로 얻어진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계속 생각하고, 관련된 내용을 읽고, 관련 전문가와 토론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 P462

물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계속 긴장을 하다가 휴식을 취하면서 이완을 하면 유리한 점이 있다. 아이디어는 이완 상태에서 더 잘 얻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슬로 싱킹을 하면 생각할 때 이미 이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휴식에 의한 이완이 필요 없다. - P463

바쁜 와중에 틈틈이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하는 것과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한 문제만 집중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 위력과 효과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중요한 판단을 내리거나 중대한 방향 설정을 위해서는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숙지한 다음 방해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효과적이다. - P463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생각하는 것은 약한 몰입에 해당하고, 1주일 이상 한 문제에만 매달려 생각하는 것은 강한 몰입에 해당한다. - P463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여러 프로그램이 설치되었다가 삭제되기를 반복하면서 성능이 조금씩 떨어진다. 이때 컴퓨터를 다시 포맷하면 예전의 성능이 돌아온다. 1주일 정도 사고주간을 갖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새로 포맷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 P463

기간은 1주일 정도가 적합하지만 상황만 허용된다면 더 늘릴수록 좋다. - P464

나의 최고의 지적 능력을 최대 속도가 시속 200킬로미터인 자동차에 비유해 보자. 평소에는 고작 시속 20~30킬로미터의 속도로 다닌다. 약한 몰입을 할 때는 시속 40~50킬로미터이고 중간 몰입을 할 때는 시속 60~70킬로미터인데 강한 몰입을 할 때는 최고 속도인 시속 200킬로미터로 달리는 효과를 갖는다. 평소에 접고 있던 능력의 날개를 마음껏 펼친 느낌이다. 그 호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 P464

물론 강한 몰입을 하려면 주어진 문제와 사투를 하듯이 단 1초도 다른 생각 없이 치열하게 생각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심적 부담은 있다. 그러나 분명 내가 찾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놀라운 해결책이나 아이디어를 줄 뿐 아니라 삶을 다시 추스르게 해준다. 그래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도 적어도 몇 개월은 판단력이 좋아지고 삶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 P464

여러 사람에게 몰입을 지도해 본 결과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본인이 적극적으로 몰입에 임할 경우 4~5일이 지나면 대부분 80~90퍼센트의 몰입도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몰입도 100퍼센트에 이르는 사람은 불과 10퍼센트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 P465

물론 몰입도가 80~90퍼센트만 되어도 많은 양의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단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라면 굳이 힘들여 100퍼센트 몰입 상태를 추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100퍼센트의 몰입 상태는 분명 특별한 의미가 있다. - P465

100퍼센트의 몰입 상태는 화두 선의 삼매 상태와 비슷한데, 화두 선을 하는 사람들도 삼매에 들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 P466

몰입도가 80~90퍼센트 상태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면 등산할 때 8부나 9부 능선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것과 같다. 정상에서 느끼는 산행의 참맛을 즐길 수 없는 것이다. - P466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몰입도가 80~90퍼센트에 도달했다면 이때부터는 관련된 책이나 자료를 읽어서는 안 된다. 또 사소한 아이디어는 메모하지 않는 편이 좋다. 생각이 한곳에 계속 머물러서 쌓여야 하는데,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적으면 생각의 내용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 P466

몰입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대상의 폭도 최대한 좁혀야 한다. 문제의 핵심을 계속 파고들다 보면 점점 좁혀져서 최종적으로 남는 핵심은 하나의 점처럼 작아진다. 결과적으로 모든 생각과 노력도 이 작은 핵심에 쏟아붓게 된다. 이 때문에 발산적 사고를 유도하는 ‘어떻게 How? 보다는 수렴적 사고를 유도하는 ‘왜 Why?‘를 활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 P467

‘어떻게?‘라는 물음에는 정해진 하나의 답이 없다. 즉, 답이 여러개가 될 수 있다. 계속 생각하다 보면 반드시 크고 작은 아이디어가 나오게 마련이다. 그러면서 생각의 초점이 바뀌기 시작한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았을 때 초점을 자꾸 이동하면 종이를 태울 수 없는 것처럼 생각을 할 때도 집중하는 대상이 자꾸 바뀌면 강한 몰입상태에 이르기가 어렵다. 그런데 ‘왜?‘라는 질문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문제가 어려우면 별 진전이 없기 때문에 생각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한 점에 모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 P467

강한 몰입 상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문제의 난도가 대단히 높아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혀 진전이 없는 문제일수록 효과적이다. 참선을 하는 사람들도 화두를 선택할 때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를 택한다고 한다. 강한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서 수십 년 이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처럼 수준이 높아야 좋다. 문제의 수준은 높으면서 이것을 해결하는 것과 내 인생을 바꾸어도 좋을 만큼 중요하다고 느껴지면 이상적이다. - P467

내가 강한 몰입을 통하여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들은 모두 현상은 잘 알려져 있는데 그것이 왜 일어나는지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학계에서 수십 년 동안 미해결로 남아 있는 ‘왜?‘와 관련된 문제였던 것이다. 이런 어려운 문제들의 특징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처럼 진전이 없다는 점이다. - P468

결과를 보면 분명히 하나의 현상으로 반복적으로 재현되는데 도대체 왜 그러한 현상이 일어난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법칙의 결과이고 자연법칙은 거짓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는 풀릴 수밖에 없고 독 안에 든 쥐나 다름없다. - P468

‘나만 잘하면 된다.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이 게임의 승자는 결국 내가 될 것이 확실하다. 나는 틀림없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 - P468

문제를 풀 때 자신감이 없을 때하고, 풀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을 때의 심리 상태는 천지 차이다. 자신이 없을 때는 ‘다른 할 일도 많은데 괜히 쓸데없는 문제로 고민하면서 아까운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슬그머니 고개를 든다. 그러나 그 문제를 틀림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그 문제에 던지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비로소 내면 깊숙한 곳에서 잠자고 있던 무서운 잠재력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 P468

물론 문제가 어려울 경우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진전이 없는 때도 많다. 그야말로 자나깨나 생각하는데도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내가 혹시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 그 분야에 관한 지식을 기초부터 다시 다지게 된다. - P469

그 분야에 대해 완전히 이해했다고 생각될 만큼 철저히 공부를 해도 여전히 그 문제는 난공불락일 때도 많다. 오히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점점 더 이상하게 느껴지고, 교과서에 나오는 어떤 이론으로도 설명이 안 되기도 한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다 그 이상한 정도는 점점 극에 달한다. 이 결과를 보고 있으면 "정말 돌아버리겠네!"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중얼거리게 된다. 순간적으로 나오는 말이 아닌, 그야말로 마음속 깊은곳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말이다. 마치 자연법칙이 나를 속이고 있는 것 같은 심정이 된다. 그리고 호기심이 극도로 커져서 이것만 해결하면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가 된다. 호기심 역시 몰입도를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P469

난공불락처럼 보이는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생각할 때 그문제를 풀 수 있다는 확신과 그 문제에 대한 지극한 호기심 외에도 특별한 감정이 생기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분노심이다. - P469

‘지난 며칠 동안 자나 깨나 오로지 이 문제만 생각했다. 적당히 생각한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목숨을 건듯 혼신을 다해서 그 문제만 생각했다. 내 평생 무언가를 이렇게 열심히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전혀 진전이 없다.‘ 이런 상황이 되면 기가 죽고 주눅이 들기 쉬운데, 그러면 더 이상 몰입도를 올릴 수 없다. 이때 정반대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죽어 있을 게 아니라 오히려 문제에 대한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마음속에서 ‘누가 이기나 해보자!‘,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이 문제가 내 성질을 건드리네!‘라는 식의 오기가 발동되어야 한다. 마치 이 문제가 가만히 있는 나를 한 대 때린 것 같은 심정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마음속 깊은 곳에 억제되어 있던 ‘본능적인 공격성‘이 자극을 받아 발동하기 시작한다. - P470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러한 ‘본능적인 공격성‘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가슴속에서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이성을 잃을 정도의 흥분된 상태는 몰입할 때와 비슷하다. 이 분노나 공격성도 몰입도를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P470

몰입 상태에서 가슴속 깊이 억제되어 있던 ‘호기심‘과 ‘공격성‘, ‘분노‘를 마음껏 발산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카타르시스 효과를 얻는 대단히 중요한 경험이다. 이때 느끼는 감정은 자신이 지극히 좋아하는 대상을 향해 마음껏 열정을 발산하는 때와 비슷하다. - P470

틀림없이 문제를 풀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을 ‘대신심大信心‘ , 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함을 느끼는 것을 ‘대의심大疑心‘ , 문제에 대한 분노심을 ‘대분심大憤心‘이라고 한다 - P471

주어진 문제를 자나 깨나 계속해서 생각하면 의식이 오로지 그 문제로만 가득 채워지는 몰입 상태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수준이 높아 전혀 진전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우리 뇌는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목숨이 위태롭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 풀리지 않고 있으므로 내적 위기감은 극에 달한다. 이 경우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 P472

몰입 상태에서 비상이 걸리는 것은 뇌의 일부분이지 신체 전체가 아니다. 실제 위기상황이 아닌 단지 편안하고 안락한 상태에서 생각을 할 따름이다. 이때 우리 뇌는 목숨을 건 전투를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온갖 종류의 아이디어를 끄집어내준다. 마치 나의 뇌를 하인 부리듯이 최선을 다하게 해놓고 나는 한가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상황은 컴퓨터 게임에 몰입하는 아이가 자신의 뇌를 비상사태로 만들어놓고 이를 즐기는 것과 아주 비슷하다. - P473

내적 위기감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내가 할 일은 계속 그 문제만 생각하는 것이다. - P473

몰입 상태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대체로 세 종류다. 첫째, 몰입을 하면 평소에 관심이나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던 다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이 문제들은 현재 풀려고 하는 문제와 관련은 없지만 역시 중요한 문제들이다. 절박해진 우리 뇌가 마치 "이것은 안 되겠니?" 하고 다른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라도 내주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 두뇌가 최대로 가동된 상태에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은 모두 풀리는 것이다. - P473

몰입 상태가 지속되면 자신의 능력 안에서 얻을 수 있는 문제의 답은 거의 다 얻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평소에 문제를 많이 찾고 의문을 많이 가질수록 좋다. 문제의식이 높을수록, 혹은 생각하고 있던 문제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 P473

문제 중에는 연구와 관련된 것도 있지만 인생에 관한 문제들도 있다. 예를 들면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같은 문제다. 몰입을 하면 삶 속에서 부딪치는 수많은 문제와 갈등에 대한 현명하고 지혜로운 답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연구 능력도 향상되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도 생긴다. 세상을 보는 눈 역시 많이 달라진다. 한마디로 몰입을 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강인해지고 성숙해진다. - P474

둘째, 몰입을 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예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와 관련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그래서 점점 답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특히 문제에 관한 지식을 강화하기 위하여 관련된 책이나 논문을 많이 읽게 되는데 이때 예전에 몰랐던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깨달음이 쌓이면서 전공 분야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실력도 쌓인다. - P474

셋째, 몰입을 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의 출처가 떠오른다. 이를테면 ‘어떤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겠다. 어떤 논문을 찾아보면 좋겠다. 어느 대학의 어느 교수를 만나서 물어보면 도움을 얻겠다‘ 등의 아이디어다. 이런 아이디어도 평소에는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기적과 같은 영감이다. - P474

제가 지금처럼 지내면서 느끼는 것이, 무엇인가를 하는 것도 중요한데 잡스러운 일, 특히 인터넷 등을 안 하는 게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 P476

반복적인 몰입 상황을 체험하는 것이 몰입을 시도하고 이용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됩니다. - P476

몰입에 들어가면 이전에는 잘 생각되지 않던 부분들이 어떻게 항상 이렇게 바뀔 수 있는지 신기합니다. - P477

공허함과 부질없음은 주로 마음의 중심이 그 일 안에 있지 않고 바깥에 있을 때 생긴다. 내 능력의 전부를 발휘하지 않고 극히 일부만 사용하면서 적당히 살다 보면 인생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지기 쉽다. - P480

밤늦게까지 연구실에 남아서 연구를 해도 마음의 중심이 연구에 가 있지 않으면 엉덩이는 뒤로 빼고 고개만 앞으로 내민 채 연구를 하는 것과 같다. 즉, 바쁘게 보내며 열심히 하긴 했지만 혼신을 다하지는 않은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연구를 하다 보면 아무리 많은 논문을 발표해도 연구 결과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하기 힘들다. - P480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구를 하면 비록 발표할 수 있는 논문의 수는 적다 해도 "이것이 진정한 나의 결과물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그 결과가 남에게 어떻게 비치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나는 진정으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남들 앞에서, 혹은자신의 양심 앞에, 그리고 절대자 앞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살면 공허함과 부질없음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 P480

몰입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 P481

가령 나에게 열 가지의 일이 주어졌다고 하자. 여기에는 당장 끝내야 하는 시급한 일도 있고,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도 있다. 이 중에서 중요하면서도 몸보다는 머리를 상대적으로 많이 써야 하고,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 하나를 선택한다. 얼마나 훌륭한 아이디어를 내느냐에 따라 그 일의 성패가 좌우되는 일일수록 좋다. - P481

어떤 일은 내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내도 다른 요인이 일의 성패를 결정하기도 하는데, 이런 종류의 일은 몰입의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 - P481

주로 ‘왜?‘와 ‘어떻게?‘를 적용하면 된다. ...(중략)...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왜?‘라는 의문을 제기해 보자. 그에 대한 답은 ‘어떻게?‘에 대한 답을 얻는 데 힌트가 되는 경우가 많다. - P482

자투리 시간에 생각을 하면 오히려 슬로 싱킹이 잘 된다. 이때 A(몰입을 시도할 목표)에 관하여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꾸 잊어버릴 수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책상 위나 눈이 자주 가는 곳에 A와 관련된 핵심 단어를 써서 붙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 P482

A에 대하여 생각하다보면 분명 자신이 충분히 알고 있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때에는 관련된 정보나 지식을 찾아서 습득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A에 대해 자신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주변 인물을 찾아서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조사하거나 관련된 서적을 구입하여 해당 지식을 습득한다. 그러면 A에 관한 생각의 진전이 훨씬 잘 된다. - P482

자투리 시간에 A에 대해 생각하는 상태로 1주일 정도를 보내면, A라는 문제를 처음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그리고 A에 대해 생각하기도 한결 수월해진다. 종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도 많다. - P482

1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정해진 기간까지 생각을 지속해야 한다. 1주일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잠들기 직전에 생각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이때부터 수면 상태에서의 활성화된 뇌활동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 P482

전반부 수면에서 창의성이 극대화되므로, 서너 시간 잔 후에 일어나는 것이 아이디어를 얻는 데 유리하다. 일어나서 30분에서 두 시간 정도 생각하면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적다가 다시 잠자리에 들면 된다. 이렇게 해도 별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걱정하지 말고 계속 그것에 대한 생각을 하면 된다.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숙성되고 있는데, 아직 때가 안 된것뿐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창조성이 잉태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생활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막막하게 보이던 문제도 풀리기 시작하고, 예전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도 떠오르면서 그것이 법칙처럼 재현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 P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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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자가 자신의 조국인 스웨덴 대표팀에서 경기를 뛸 때 있었던 얘기를 하면서 시작한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비범한 저자의 움직임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또한 그저 거칠게만 보였던 저자의 모습 속에서 스마트한 생각과 그 나름의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역시 뭘 하든지 머리를 잘 쓰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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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저자가 기존에 속해있던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라는 프로팀에 내부적인 문제들이 생기면서 소속팀을 이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저자의 스토리가 나온다. 기존 소속팀에서는 저자를 팀에 잔류시키고자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 팀에 대한 애정이 완전히 식어버린 저자는 감독의 애타는 요청마저도 완강히 뿌리치면서 기필코 기존 소속팀을 떠나 이적하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그 과정에서 어떤 두려움이나 내적인 갈등이 조금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저자의 과감한 결단은 결국 저자가 원했던 팀으로의 이적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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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지는 본문에서 저자가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꿈꿔왔던 스웨덴 말뫼에 있는 림함스베겐의 으리으리한 분홍색 저택을 구입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분홍색 저택은 가치가 높아 부자들이 주로 사는 집이었는데, 저자가 유명한 축구선수로 이름을 날리기 전인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훈련을 하면서 자주 지나쳤던 곳이라 저자는 그 저택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그러다 마침내 저자가 유명해지고 그에 따른 막대한 부를 쌓게 되자 어릴 때부터 동경해왔던 그 집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런데 역시나 그 집이 워낙에 좋은 집인데다가 희소하다보니 저자가 집을 구입하려는 시점에 그 집을 선뜻 팔겠다고 내놓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자 저자는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는데, 결국 거액의 돈을 주고 기존 집주인에게서 그 집을 양도받는데 성공한다.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지만 결국엔 돈 앞에 장사없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말이 모든 경우에 바람직한 말인지는 확언할 수 없으나 거의 대부분의 경우 돈은 그 무엇보다도 힘이 센 것 같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들도 물론 있지만, 그런 것들을 제외한 것들 중에서는 돈이 가장 막강한 파워를 지니고 있다는 건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저자는 세계 축구선수 중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게 되자 자기 몸이 더이상 자기 것이 아닌 소속 구단의 소모품처럼 느껴졌다는 고백도 한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인해 무릎 부상이 있었음에도 차마 못뛰겠다고 말하는 게 힘들었다고 하니 이런 걸 보면 정말 돈의 위력이라는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한 것처럼 보인다.

나는 수없이 다양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낸 경험이 있는 공격수다. 그라운드에서 내가 어슬렁거리는것처럼 보일 때가 많겠지만. 그것은 의도적인 행동이다. 나는 잠시 힘을 비축했다가 순식간에 공격해 들어간다. - P309

남과 다른 이들을 비판만 하지 말고, 칭찬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를테면 "저것 봐. 저 친구는 패스를 안 하고 혼자서 드리블하고 이런저런 개인기를 좋아해서 탈이지만 한 수 앞을 내다볼 줄 알아"라고 말하는 사람. - P312

프로축구 판에서는 모든 게 돈벌이가 된다. - P318

이제는 전면전이었다. 누군가와 전쟁을 벌일 때는 작전을 잘 짜야 한다. 어떻게 반격을 가할 것인가? 그다음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나는 다음 수를 구상하느라 머릿속이 분주했다. - P319

나는 무엇이든 거저 얻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나는 내 몫을 하면서 당당히 도전에 맞서고 싶었다. 인터 밀란에 가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날로 커졌다. 17년간 리그 우승을 맛보지 못한 구단에 들어가 함께 우승을 일군다면 참으로 엄청난 위업이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되면 나는 차원이 다른 선수로 태어날 수도 있었다. - P321

일단은 뭐라도 잡아야 했다. 침몰하는 배에서 빠져나오려면 무슨 제안이든 붙들어야 했다. - P321

"세상일이라는 게 급변할 때도 있는 거지요." - P325

그 사람을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라면 실수도 하고 그런 거니까. 그가 조금만 더 영리하게 대처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이탈리아 구단 사람들처럼 기자들에게 나중에 다시 전화를 주겠노라고 정중하게 말한 다음, 우리가 조금 늦게 들어온 적당한 이유를 마련해서 다시 답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가령 그날은 늦게까지 외출을 해도 좋다고 특별 허가를 내주었다는 식의 해명도 가능했다. - P328

우리가 징계를 받지 말아야 했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대외적으로 프런트와 선수들은 공동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한 팀이고, 한 몸이다. 내부적으로야 프런트가 얼마든지 선수들을 징계해도 되지만, 대외적으로는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말이다. - P328

외계인이 탄 비행접시 한 대가 지구에 착륙이라도 한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었다. - P331

"진정해, 친구들. 이게 오히려 득이 될 테니까. 범생이는 인기 없어." - P331

"제가요? 글쎄요. 저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저희한테 벌금을 물리거나, 다른 징계를 내릴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감독님은 저희를 보호하기는 커녕 언론에 나가서 저희를 비난했습니다. 그런 일은 참을 수 없습니다." - P332

솔직히 그 사건과 관련해서 내가 후회하는 것은 한 가지뿐이었다. 어차피 대표팀에서 나올 바에야 그때 좀 더 화끈하게 놀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손님도 없는 술집에서 우리끼리 한잔하고 한 시간 늦게 들어간 얘기는 너무 시시하다. 안 그런가? 주점에서 이것저것 작살을 내거나, 아니면 아베늰 거리에 있는 분수대를 차로 들이받든지, 그게 아니면 술에 취해 팬티만 입은 채 비틀거리며 돌아다녔어야 했다. 그 정도는 되어야 즐라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스캔들이라고 할 만했다. 이건 완전 코미디였다. - P333

구단에 새로 들어가면 아무래도 위축되기 십상이다. 모든 것이 낯설다. 거기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자기 역할과 위치가 정해져 있고, 저마다 입장이 다르다. 신참이라면 분위기를 파악하려고 한 걸음 물러나서 관망하기 쉽다. 하지만 이 경우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고 그만큼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 P333

‘저 선수는 악동이다. 저 선수는 화를 참지 못하는 다혈질이다.‘ 이런 여론에 휘둘려서나도 사실 착한 녀석이라고 보여주려고 애쓴다면 그 순간 자기 통제권을 세상에 내어주는 거나 마찬가지다. - P333

어떤 상황이 닥치든지 당당히 맞서야만 했다. - P334

모든 팀은 선수들이 한 몸처럼 움직일 때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그런데 인터 밀란 선수들은 끼리끼리 어울려 다녔다. 이쪽 끝에 브라질 선수들이 앉아 있으면 저쪽 끝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앉았고, 그 중간에 나머지 선수들이 앉았다. 기본적인 문제의식도 없어서 그냥 대놓고 몰려다녔다. - P336

물론 구단 생활을 하다 보면 어울려 다니는 패거리가 생기기도 한다. 어쨌거나 패거리가 생기는 건 좋지 않은데, 보통은 자기랑 잘 맞는 사람들이랑 친구가 되어 붙어 다닌다. 그런데 인터 밀란에서는 친구가 국적에 따라 나뉘었다. 몹시 원시적이었다. 같이 어울려 축구는 하지만, 그외에는 국적별로 단절된 세계에 살았다. 그 모습을 보니 미칠 것 같았다. 즉시 이 관행을 뿌리 뽑지 않으면 리그 우승은 먼 나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와 어울려 점심을 먹든 그게 무슨 큰 문제냐고 따져 물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장담컨대 문제가 크다. 그라운드 밖에서 결속되지 않으면 시합에서 그 결과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 P336

파벌은 선수들의 단결력을 해치고 승부욕을 떨어뜨린다. 프로축구에서는 실력 차이가 미세하므로 이 같은 부작용은 얼마든지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있다. - P336

한 팀 선수들끼리 서로 어울리려고 하지 않으면 또다시 패자가 될 뿐이라고 - P337

"그러니까 이 패거리 문화를 깨뜨려야 해요. 팀이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우승할 수가 없어요." - P337

나는 전 세계 팬들로부터 편지를 많이 받지만 보통 그 편지를 읽어보지는 않는다. 이는 공평성의 문제다. 편지들을 빠짐없이 다 읽고 답장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아예 열어보지 않는 편이다. 내용을 읽고 몇몇 사람만 특별대우를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 P339

이탈리아말로 "벤베누토 막시밀리안Benvenuto Maximilian"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환영한다. 막시밀리안‘이라는 뜻이었다. - P343

스웨덴에서 유명했던 금융사건(한 기업의 자금이 계좌에서 통째로 사라져버린 트러스터 금융사건) - P343

어느 분야나 그렇겠지만 세대 간에는 묘한 경쟁심이 있다. 구세대는 역사에 길이 남을 영웅이 되고 싶어 하고, 신세대는 새로운 영웅이 되고 싶어 한다. - P349

우리 같은 신세대는 선배들이 득의양양하게 우리를 향해 미소 지으며, "옛날에 우리가 얼마나 죽여줬는지 너희가 직접 봤어야 하는데 말이야" 어쩌고저쩌고하면서 떠벌리는 소리는 더 이상 듣기가 싫다. 우리가 축구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 P349

늘 정신 차리고 사는 건 쉽지 않았다. 나는 가끔 그런 미친 짓을 하면서 짜릿함을 맛보곤 했다. 마약에는 손대지 않았지만, 내게는 뭔가에 중독되는 기질이 있었다. 나는 늘 뭔가에 미쳐 살았다. - P353

내 앞에서 사람들이 불편해하면 나는 스스럼없이 굴면서 분위기를 푸는 편이다. - P357

내가 불평등한 조건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 그들이 사는 세상 밖에서 멸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느꼈던 아픔은 잊지 못했다. 그 고통은 절대 잊히지가 않았고, 나는 늘 복수를 꿈꿨다. - P359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는 선생님께서 우리 집에 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 P361

"원하시면 농담으로 들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진지합니다. 저는 이 집을 사고 싶습니다. 선생님이 기뻐하실 만한 조건을 제시할 생각이에요. 어쨌든 우리가 이 집을 살 겁니다." - P361

이적시장에서 벌어지는 협상과 비슷했다. 일종의 게임이었다. 팔 집이 아니라지만 그 집에는 그가 생각하는 가격표가 분명 붙어 있었다. 나는 그의 눈빛을 보면서, 또 오가는 대화 속에서 그 사실을 감지했다. - P361

나는 내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일에 내가 나설 생각은 없다. 나는 축구 선수이지 이런 일을 협상하는 사람이 아니니 협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대신 보내겠다고. - P362

성격 좋은 친구들은 실력이 그만큼 받쳐주지 않을 때가 많다. 축구 선수는 악착같이 또 격렬하게 승리를 갈구해야 한다. - P366

이 업계에서는 상대의 약점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그것은 게임의 일부다. 상대의 목에 칼을 들이대야 하는 것이다. - P367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라고 알려지면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그때부터는 또 다른 조명이 따라다니는 격이다. 대중은 물론 다른 선수들, 서포터들, 후원사들도 이전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쳐다보기 시작한다. - P368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정상에 다가갈수록 계속 위로 올라가게 되어 있다. - P368

사람의 심리가 그렇다. 모든 사람은 일인자에게 관심을 보이기 마련이다. - P368

사실 고액 연봉을 받게 되면 압박감은 그만큼 더 커진다. 그에 걸맞은 성과를 거둬야 하고, 그라운드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펼쳐야만 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중압감도 즐기는 편이었다. 사람들이 나를 압박하면 나는 오히려 흥분된다. - P368

어찌 보면 내 무릎은 내 소유가 아니었다. 경영진이 내 살과 내 뼈를 소유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나처럼 높은 연봉을 받는 축구 선수는 한편으로는 오렌지와 같은 신세다. 구단은 더 이상 즙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오렌지를 쥐어짜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선수를 처분한다. 무자비하게 들리겠지만, 그게 세상 돌아가는 이치이고 게임의 규칙이다. 우리는 구단에서 소유한 재산이고, 우리가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는 시합에 이기기 위해서이지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 P370

의사들도 선수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선수를 환자로 봐야 할까, 아니면 구단이 소유한 상품으로 봐야 할까? 선수들을 보는 의사들 역시 종합병원에 소속된 사람들이 아니라 그 구단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 P370

선수는 자기 몸을 스스로 챙길 줄 알아야 한다. 몸이 아프면 이런 몸으로 경기에 뛰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항변해야 한다. 나는 무릎 통증이 심했다. 자기 몸은 자기가 가장 잘 아는 법이다. - P370

경기에 대한 압박이 너무 컸다. 이럴 때 선수들은 부상이야 어찌 됐든 경기에 뛰기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당장 오늘 시합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자신에게도, 또 구단에도 불이익을 초래하게 된다. 선수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의사의 말인가, 아니면 내일 일은 어찌 되든 오늘 시합만큼은 꼭 이겨야겠다며 나를 경기에 출전시키고 싶어 하는 감독의 말인가? - P371

나는 구단을 비난할 생각이 없다. 말했다시피, 나는 돌봄을 받아야 할 환자가 아니었다. - P371

부상을 입었을 때는 머릿속이 늘 시끄럽다. 경기에 나가야 하는가, 아니면 포기해야 하는가? 이 시합을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애당초 여기에는 정답이 없다. 룰렛 게임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승부수를 던지고 살아나기만을, 부상 악화로 남은 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하는 사태가 오지 않기만을 빌어야 한다. - P372

나는 감독이 요구했고, 또 나도 팀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라운드에 남아 끝까지 뛰었다. 하지만 결국 무릎 부상만 더 악화되었고, 우리 팀은 0대 1로 패했다. 나는 그날 몸을 내놓고 뛰었지만, 손에 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P372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일은 거기서 나오는 순간 다 잊어야 하는 법이다. 나는 경기 중에 다퉜던 선수들과 친구가 되곤 한다. - P378

"노력해보죠."
"노력하는 건 소용없어. 가져와야지." - P379

때로 어떤 일은 오래도록 우리에게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 P380

나만큼 깊이 파고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세부 동작 하나까지 놓치지 않았다. - 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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