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최근 읽었던 몇몇 책들(《서왕모의 강림》, 《공간 인간》)의 영향을 받아서인지는 몰라도 요 근래에 세계사와 관련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물론 이외에도 최근 이란과 미국간의 극심한 갈등과 같은 국제정세의 흐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오늘 읽기 시작하는 이 책은 얼핏보면 직접적으로 최근의 국제정세와는 관련이 없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본질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자본주의가 대다수인 이 지구촌에서 돈 또는 경제적인 이득을 배제한 채 어떤 현상을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본질을 망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회계와 관련된 역사에 대해 알아보면서 이 세계가 어떤 이해관계를 가지고 서로 간에 얽히고 설켜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
.
.
읽다보니 알게 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반코banco라는 것이다. 이것은 이탈리아어로 은행을 지칭하는 용어인데, 은행이 과거 해상 무역을 하던 상인들에게 여러모로 유용하게 활용되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은행이라는 것이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로 느껴졌다.

역사는 숨겨진 지식의 보고다. - P7

‘규칙이나 구조가 존재하는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 P7

아이를 버린 비정한 남자의 이름은 ‘세르 피에로 다빈치Ser Piero daVinci‘다. 이탈리아어 ‘세르ser‘는 ‘각하‘나 ‘귀하‘라는 의미의 경칭이기도 하지만 공증인‘이나 법률가에게 붙이던 칭호이기도 하다. 그의 이름을 풀이하면 ‘빈치 마을에 사는 공증인 피에로‘라는 뜻이다. - P15

공증인은 상속 등 가족 간의 결정이나 상거래상의 약속 등을 문서로 ‘기록‘하고, 그것을 ‘보증‘하는 일을 한다. - P17

<토비아와 천사>는 《구약성서》의 외전 《토비트서》를 바탕으로 한, ‘효행이 지극한 상인의 아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 P19

위험을 무릅쓰고 배를 타고 나서는 남자들, 곧 용감한 선원 리시카레risicare가 이윽고 ‘용기가 있는 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또한 ‘리스크risk‘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바뀌었다. - P22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자는 큰돈을 거머쥘 수가 없다." - P22

리시카레를 비롯해 당시의 상인들은 리스크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는 것‘이었다. - P22

나침반의 중심에서 방사하는 방위선을 그려 넣어서 만든 해도가 포르톨라노 해도다. 포르톨라노 해도는 13세기 무렵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 P25

환어음거래는 입금과 출금을 하는 사람, 장소, 시간이 달라진다. 장소가 달라짐으로써 ‘서로 다른 통화를 환전‘할 필요가 생겼고, 시간이 달라짐으로써 ‘환전 비율 변동‘이 발생했다. 반코(banco, 이탈리아의 은행을 지칭)는 이런 점을 능숙하게 이용해서 수수료로 돈을 벌었다. - P26

베네치아의 반코는 리알토 거리의 책상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반코는 책상이란 뜻이다. 은행원 banker은 원래 ‘책상에 앉아 고객과 돈을 주고받는 사람‘이었던 셈이다. 노상에서 책상을 펼쳐두고 고객과 마주 앉아 공손하게 거래를 하던 그들은 이윽고 상인들을 도와주기 위해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했다. - P27

각 도시국가마다 서로 다른 통화를 사용했던 당시에 반코는 통화 환전 서비스를 시행했다. 그리고 환어음을 발행하여 원격지 무현금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런 거래가 마침내 국제적인 환전 · 결제 네트워크로 발전했고, 각국의 지점 및 다른 은행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까지 발전했다. 반코는 이런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았다. 무역의 규모가 커지고 무역의 대상이 확대될수록 상인들은 조금 비용이 높아도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 P27

중세 기독교가 이자를 금지했던 까닭은 ‘시간은 신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은 신의 소유물이었기에 거기에서 생긴 ‘이자‘ 또한 신의 것이었다. 따라서 이자를 신이 아닌 인간이, 상인이 취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것이 당시의 상식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상인들은 ‘돈을 빌려야‘ 했다. - P28

고민 끝에 융자 거래는 ‘이자와 관계가 없다‘는 논리를 쥐어짜냈다. 융자의 대가로 받는 돈은 ‘다른 곳에 사용하면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한 보상이라고 설명했다(우리가 ‘기회손실‘이라고 부르는 개념이다). 이 잃어버린 기회에 대한 보상‘은 우수라(usura, 중세 시대에 이자를 지칭했던 용어)와 구별해서 ‘인터레세interesse‘라고 불렀다. 이 인터레세가 ‘인트레스트interest (금리)‘의 어원이다. 참 놀랍게도 ‘인트레스트‘는 이자를 위장하기 위한 억지소리에서 비롯되었다. - P29

상거래든 인생이든 불리한 여건이나 중압감은 오히려 사람을 성장시키고 혁신을 창출하는 자극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P29

여러 곳을 순회하며 상업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자금 융통‘은 꽤 중요한 문제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한 상인은 ‘상품을 판매한 돈으로 매입대금을 지불하는 일도 심심찮게 있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상인의 모습을 본떠 매입과 판매에 필요한 자금을 ‘워킹캐피털working capital (운전자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 P30

반코 덕분에 상인들이 상당히 상업 활동을 하기 쉬워졌다...(중략)... 반코도 상인들이 이용해준 덕분에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확대시킬 수가 있었다. 분명 반코와 상인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거래였다. - P30

상인이 한 가게에서 수중에 있는 돈만으로 장사를 한다면 세세하게 장부에 기입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탈리아 상인과 반코는 사업이 성공해서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필히 ‘기록해야했다.‘ 이렇게 해서 상업 활동이 활발했던 중세 이탈리아에서 ‘장부‘를 기입하기 위한 부기 기술이 탄생하게 된다. 즉, 은행과 부기는 이탈리아에서 생겼다. - P31

‘대차대조표는 오른쪽의 조달에서 왼쪽의 운용으로 살펴보면서 좌우 균형을 보는‘ 것 - P33

베네치아 상인들이 매일의 거래를 장부에 기록한 방법이 훗날 부기의 원조라고 불리는 ‘베네치아식 부기(복식부기)‘다. - P35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대차대조표를 ‘빌란치오bilancio‘라고 일컬었다. 빌란치오는 현장재고조사를 통해 작성되었으며 대차대조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 P33

종이는 펄프를 얇게 펴서 만들었는데, 펄프는 칼로 잘게 자른 오래된 천을 통에 넣어 부패시킨 것을 말한다. 이 공정을 생각하면 종이를 영어로 ‘페이퍼 paper‘라고 쓰는 것은 정확하지 않은 표현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페이퍼의 파피루스는 식물로 만든 종이를 가리키는 것이며, 여기에서 말하는 어원인 ‘종이‘는 의류를 원료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 P36

스푸마토(공기원근법) - P44

루카 파치올리 Fra Luca Bartolomeo de Pacioli : 이탈리아의 수학자, 수도승. 《산술, 기하, 비율 및 비례 총람》,《신성비례론》등을 집필했다. - P45

레오나르도가 살았던 ‘중세‘는 흔히 암흑시대라고 불린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중세‘란 기독교가 지배하던 ‘신의 시대‘였다. 교회의 가르침은 절대적이었으며, 사람들은 그에 따라 살아가야만 했다. 교회의 가르침만이 진실이며 그것을 ‘믿는 자만이 구원되는‘ 시대다. ‘인간답게 사는‘ 태도는 허용되지 않았다. 르네상스 운동은 이와 같은 억압적인 공기에 반발하면서 나왔다. 그 근저에는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자유를 갈망하는 욕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교회의 가르침을 포함하여 온갖 상식에 대해서 ‘왜?‘라고 묻기 시작했다. - P47

르네상스란 프랑스어로 ‘재생‘이란 뜻이지만, 거기에는 중세 이전의 역사로 돌아가서 ‘인간다움을 되찾자‘는 의미가 있다. - P48

부기는 반코와 같이 상인들에게 ‘상거래의 현재 상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부기가 보급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선생인 루카 파치올리다. - P48

‘메디치‘는 의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 P52

"가능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하라(Stay out of Public Eye)." - P53

‘왕이나 귀족은 언제 배신할지 모른다‘ - P53

‘편한 융자로 돈을 벌려고 하지 말고 성실하게 일해서 돈을 버는 편이 좋다‘ - P53

상대의 상환 능력을 생각해서 ‘어느 정도 돈을 빌려줄지‘를 판단하는 것이 여신관리다. 여신관리를 실패해서 지나치게 많은 돈을 빌려주면 회수를 하지 못할 수가 있다. 여신관리는 반코(은행)뿐 아니라 현금판매나 외상판매를 하는 상업가에게도 ‘회수 불능을 피하기‘ 위한 중요한 문제다. - P53

‘좋은 것을 창작해내면 사준다!‘ - P58

중세시대 이탈리아는 제각각 독립된 도시국가들의 집합체였다. 베네치아, 피렌체, 밀라노, 나폴리, 제노바는 ‘각각 서로 다른 국가‘였던 셈이다. 이탈리아 음식에 ‘나폴리풍 피자‘, ‘밀라노풍 커틀릿‘, ‘제노바 파스타‘와 같이 지명이 붙은 메뉴가 많은 것이 그 흔적이다. 이탈리아의 각 도시, 곧 각국은 제각각 독자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 P59

중세의 피렌체나 다른 내륙도시에서 활동했던 콤파니아는 지속적으로 상거래가 이루어지게 되면서 등장했다. 이 말이 나중에 회사를 의미하는 컴퍼니 company가 되었다. 이것은 원래 ‘com(함께)‘, ‘pan (빵을 먹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즉, ‘컴퍼니‘는 ‘함께 빵을 먹는 동료‘였던 셈이다. - P61

이탈리아에서 장부를 기록하는 관습은 12~13세기 무렵에 이미 존재했다. 단, 지역이나 상인에 따라 제각각 다르게 기록했다. 그렇게 천차만별이었던 기록하는 방법을 하나로 정리해서 보여준 사람이 루카 파치올리다. - P62

마피아 영화에서 ‘배신자‘는 꼭 ‘강도질이 성공한 직후‘에 나타난다. 싸움, 배신, 분열 등은 거의 항상 ‘돈을 훔친 뒤‘ 일어난다. 이것을 회계의 세계에서는 ‘이윤의 분배‘를 둘러싼 문제라고 말한다. - P63

동료들이 갈라서거나 다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결산‘을 해서 이윤을 분명히 하고 정확하게 ‘분배‘해야 한다. - P63

부기는 대내적인 ‘이윤의 분배‘를 둘러싸고 생기는 분쟁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 P64

루카 파치올리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매일 꼼꼼하게 거래를 기입하고 1년 후 장부를 집계하면 ‘1년 동안 벌어들인 돈‘을 산출할 수 있다. 이것이 회계 기간의 이익과 손해를 나타내는 유량flow 정보다. 또한 결산일에 재고조사를 하면 결산일 시점의 재산의 내용‘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저량stock 정보다. 이 유량과 저량 정보야말로 결산서의 원형이다. - P65

빌란치오Bilancio (기수와 기말의 재무변동으로 이익을 계산하는 서류) - P65

매일 장부를 작성하고 결산일에 재고조사를 하여 유량의 손익계산서(원인)와 저량의 대차대조표(결과)라는 두 가지 결산서를 작성했다(이 구조의 원형은 이탈리아시대에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 P67

부기는 기록의 정확성을 보증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경영의 적정성이나 경영자의 상업적 재능까지 보증해주지 않는다. - P69

"질투란 잡초와 같은 것이다. 결코 물을 주어서는 안된다." _코시모 메디치 - P74

"덕은 태어나자마자 동시에 그 반대쪽의 질투를 낳는다" _레오나르도 다빈치 - P74

어느 세계에서든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을 질투하고 방해하는 무리들이 있다. 질투에 사로잡히는 그런 무리의 마음속에는 ‘바뀌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 P75

어떤 국가나 회사든 내리막길에 들어서면 설수록 지위에 연연하는 무리들이 늘어나고, 다른 사람의 성공을 질투하고 방해하는 일들이 증가한다. - P75

세계의 중심은 지중해에서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로 바뀌어갔다. 그것은 역사가 ‘중세‘에서 ‘근세‘로 장이 바뀌는 중요한 단락이기도 했다. - P75

신이 지배하던 시대에서 인간 중심의 시대로 전환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로마숫자에서 아라비아숫자로 전환‘된 것이었다. - P80

인도에서 발명된 ‘0‘의 개념이 들어 있는 ‘아라비아숫자‘ 체계는 인도에서 아라비아를 거쳐서 유럽으로 전해졌다. 증오하는 적국의 숫자이기에 처음에는 곱지 않은 눈으로 보았던 유럽인들이지만 이윽고 아라비아숫자가 편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건 꽤 쓸 만한 걸! 하고 감탄한 사람들은 세상은 신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법칙‘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법칙‘에 대해서 아라비아숫자로 계산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아라비아숫자를 이용해서 온갖 여러 가지를 계산하고 숫자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여기에서부터 ‘과학‘이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 P8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지난번 포스팅의 후반부에서 ‘게오르크 칸토어‘라는 인물이 소개되었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 사람은 독일계 러시아인 태생의 수학자로 무한 개념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선구자로 유명했다고 한다.

본문에는 이 사람이 연구했다고 알려진 무한 개념과 관련된 다소 철학적인(?) 얘기들이 나오는데, 내용이 내용인지라 때론 굉장히 추상적이고 뜬구름잡는 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의미를 두어번 곱씹어가며 읽다보니 이해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 내가 그동안 잘 몰랐던 어떤 추상적인 개념에 대해 한 번 알아 가보겠다는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했던게 나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거대한 흐름에서는 자신 바깥에 아무것도 없어, 그리고, 그리고 이것이 핵심인데 자신 안에도 아무것도 없다고!!! 따라서 이 탐구적 검토에서 결과를 얻으려는 건 생산적이지 못해, 그게 우리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까닭이야, 우리가 연구에서 올바른 방향을 저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이란 없기 때문이라고, - P479

그래,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은 ‘그렇다‘라고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것은 우리가 ‘오로지‘ 말할 수만 있는 이유이지, 그것은 하지만 확장할 수 없어, 확장은 우리 두뇌 속 과정이거든, - P479

나는 이걸 다시 언급할 거야, 나는 다시, 또다시, 또다시 결코 그만두지 않고 되풀이하니까, 일반적으로, 네가 눈치챘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반복을 좋아하거든, 반복은 마비를 일으키니까, 이 마비는 직관이 생겨나거나 탄생하는 데 매우 필요해, - P479

우리는 여기서 단지 과정을 직면하고 있어, 그것을 통해 우리가 옳다고 확증된 길을 따라 나아가면 우리는 즉시 결과에 도달할 거야, 이 결과가 개탄스럽다는 게 문제이지만, - P480

처음의 처음으로부터 그것은 무엇으로 이어졌던가, 그것은 실재의 구성 요소가 있다는, 존재한다는 위대한 가설, 위대한 부족적 사상으로 이어졌어, 이로써 그것이 실재 ‘바깥‘에 있는, 실재 너머에, 실은 그위에 존재하는 실재의 구성 요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배제돼, - P480

이제 다시 이것으로, 이 공간성으로, 이 모든 양적 오류와 더불어 돌아왔어, 말하자면 처음의 처음에 신과 신적인 것, 그리고 온갖 삼라만상이 생겨났어, 그리고 이건 유일한 바이러스, 유일하게 치명적인 실제 바이러스, 온 인류를 불치병에 걸리게 하는 유일한 바이러스야, 이로부터 실제로. 하지만 실제로, 그리고 진실로 우리는 결코 스스로 해방할 수 없을 거야, 생각을 말살하려 해봐야 소용없어, 우리 자신이 생각에서의 어떤 결과에 도달하지 못하게 끊임없이동원해야 하는 일관되고 지독하고 무시무시하고 엄격한 주의력, 정신은 결코 단 한 순간도 이것으로부터 자신을 해방하지 못해, 이 가설들이 처음 생겨난 시대를 이야기하는 것조차 무의미해, - P480

하지만 주로는 이른바 근대성을 이야기하는 것도 의미가 없어, 그에 따르면 어떤 것은 믿음 없는 앎, 신 부재의 자명함, 기타 등등을 토대로 삼아, 이 시대는ㅡ한편으로 기세등등하고 한편으로 괴멸적이고 한편으로 의기양양한데ㅡ깊이 들여다보면 이 시대는 자유가 아니라 치욕의 연대기에 불과하며 다시 한번 무신론자들이 득세했고 이는 개탄할 만한 일이니 그들이 실제로는 조금도 성공하지 못한 것은 용기를 두려워했기 때문이요, 한 발 더 내디디는 용기, 신이 없다는 관념에서 그들이 실제로 ‘제시한‘ 조치를 취하는 용기, 이것이야말로 언제나 그들에게 결여된 것이었으니 그들은 비난받았으며 어쩌면 오늘날에도 일관성이 결여되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바, 글쎄, 아니, 내 너에게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건대 그들에게 결여된 것은 용기였으니 그들은 비겁했고 이날까지도 여전히 비겁하며 참된 무신론자는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고 (물론 여전히 그럴 수 있었음에도) 어쨌든 저 측은한 거렁뱅이들, 어제와 오늘의 무신론자들, 그들은 거창한 문장을 내뱉었고 자신들의 말 때문에 즉시 바지를 적시고 말았으나 그들이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 것은 그들 자신이 그 중요성을, 자신들이 방금 발견한 것의 놀라운 중요성을 깨닫지도 못했기에 그들을 상대하는 것은 무가치한 일이기 때문이며ㅡ그가 대합실에서 손을 내두르며ㅡ그들의 문제는 그들 중에서 더 똑똑한 자들조차 그 기본적 의미가 엄연히 존재할 때 네가 무언가를 발견했는데도 그것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직 없고 개념은 아무런 쓸모가 없을 때 그 의미를 가지고 무엇을 할지 모른다는 것이었으나 그 의미는 엄연히 존재하고 바로 손안에 있고 미끄러져 달아날까봐 네가 강박적으로 움켜쥐거니와 물론 네가 손을 펴면 그것은 미끄러져 달아나고 너는 그것을 찾아내려 하지만 그것은 어디에도 없으니 그게 세상 이치이며 그들이 손을 펴지 않았다면 그들은 문제의 핵심을 바로 자신의 손안에서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인바 내가 비유를 뒤섞더라도 양해해준다면 말이지만, 그들은 그것을 깨달았을 것이고 그들은 그것을 온전히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나, 그가 덧붙이길, 아니, 그들은 결코 그러지 않았으나 그것은 지금은 제쳐두기로 하자, - P482

신을 부정하는 것은 단지 죄수의 감방에 지나지 않으니 그것은 분노, 오만에서, 위대함을 언뜻 보는 것에서 비롯하며그 뒤에는 위대함에 대한 질투가 도사리고 있으니 그것이 터무니없으면서도 명약관화한 것은 우리가 분명히 보는 사실, 이 욕망마저도 전적으로 오해에서 실탄을 얻기 때문인바 분명히 보려는 우리의 욕망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무엇을? - P482

그래, 내 말하건대 그것이 얼마나 흥미로운 실수인지, 명약관화를 원하는 것이 어떤 문제에서든, 무한의 문제이든 초월의 문제이든 그 어떤 것에서든 우리가 분명히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엄청나게 흥미로운 실수인지 깨달아야 하거니와 이것들은 단순한 주제가 아니요, 이것들은진정한 비실재요, 심리학이나 신심리학으로 다루어야 제격인바 이 두 학문이 인간의 어리석음이 낳은 시들어빠지고 보잘것없는 열매로서 당장 근절되는 것 또한 최선이겠지만그럼에도 여기서 우리가 다뤄야 하는 것은, 말하자면 칸토어와 그의 신이니 우리가 이를 다룬다면 적어도 ‘무언가‘를 다루는 셈인바, 말하자면 우리는 두려움을 다루고 있는 것이요, 칸토어와 그의 신이 흥미롭다면ㅡ그들은 실제로도 흥미로운데ㅡ우리는 그것을 다루어야 하며 그것이 이 지점에서 우리가 이것에 다시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까닭이니 - P483

두려움이 인간 존재를 정의하는 것임은 그것이 단순한 감정이요, 쉽게 없애버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인데, 글쎄, 아니, 우리는 그것을 쉽게나 어렵게나 없애버릴 수 없으니 그것은 두려움이 우리의 질문ㅡ칸토어와 그의 신ㅡ한가운데에 있어서 그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아내는 것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나 그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으니 여기서 우리의 임무는 우리의 시선이 두려움의 범위 전부를 포괄하도록 하는 것이며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음, 물론 그것은 우리가 두려움을 그 모든 결과와 더불어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뜻이며 이 말인즉 인간을 그저 보기만 하라는 것이나, 아니,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지구상의 뭇 생명 모두를 살펴보라는 것인데, 아니, 그것도 마뜩잖으니 이런 식으로 표현해보자,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생물계와 무생물계의 모든 구성원을 봐, 그러면 너는 두려움이 이 생물계와 무생물계에서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요소임을 알게 될 것이니 두려움 이외에 아무것도 없는 것은 그 밖의 무엇도 그토록 무시무시한 힘을 속에 지니지 않았기 때문으로, 두려움을 제외하면 그 무엇도 생물계와 무생물계의 어느 것 하나 그토록 거대한 정도로 정의하지 못하기에 모든 것은 두려움으로부터 추론할 수 있는데, - P484

이것을 추적해도 저것을 추적해도 두려움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없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므로 - P484

그러면 우리는 두려움이 존재의 본질이 되는 지점에 도달하나 나는 지나치게 앞서간 게 아닌가 싶은데, 존재에 대해서는 그 밖의 어떤 말도 할 수 없고 존재가 두려움에 이끌린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네게 말한 것은 요제프 어틸러(지금 당장 그의 이름을 네 의식에 새겨두는 게 좋을 것인데)가 사뭇 흥미롭게도 이런 표현을 생각해냈기 때문으로, "베어 쌓은 나무처럼 / 세상이 제 위에 쌓여 있다." 그가 정말로 철저히 생각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거니와 그는 이 정식화로 저 드넓은 영토를 밝혔으며 어쨌거나 그의 천재성이 이 표현을 발견한 것은 현실에서는 존재가 멈추리라는 또한 어느 경우가 주어지든 언제나 멈추리라는 두려움이 우리가 아는 가장 기본적인 힘이기 때문이며 우리가 이 사실을 작고 반듯한 상자에 담을 수 없다면, 우리가 그럼에도 우리의 가장 중요한 지식을 모두 캡슐에 넣어 화성에 쏘아 보내야 한다면, 우리가 마침내 결단을 내려 이 지구를 떠날 수 있다면ㅡ일반적으로 우리는 탑승권을 얻을 수 없겠지만(여기서 누가 그런 결정을 하는지 누가 알겠느냐마는)ㅡ그래, 그래도 우리는 다시 여기에, 두려움을 품은 채 돌아오게 돼, 그것은 그것에 대해 두꺼운 책이, 새 성경이, 새 언약이 쓰여야 하기 때문이나 아무도 이런 책을 쓰지 않았고 여기저기에서 산발적으로 속삭이는 소리만 들리니 신기원을 이루는 사상가들에게는 늘 있는 일이지만 - P485

나는 위대한 근본적 작품, 새《프린키피아》, 새《신곡》 등이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며 누구나 그 부재를 느껴야 하니 이 관념을 심리학자들에게ㅡ내 말에서 이미 똑똑히 감지했겠지만 나는 이들을 지독히 혐오하는데ㅡ넘기는 것은 끔찍이 무책임한 짓일 뿐 아니라 이렇게 하는 것은 그야말로 실수이며 실제로는 경솔한 짓임은 우리를 본질에서 멀어지게 하기 때문이며 그것이 무슨 뜻인지 생각만 해도 알 수 있듯 두려움은, 우리가 이것을 창조적 힘으로 간주한다면 보편적인 힘의 중심으로서 그곳에서 신들이 증발하며 마침내 하느님이, 그래, 칸토어의 하느님도 나타나는데, - P485

존재의 중단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가 헤아릴 수도 없는 역장力場이니 우리는 그렇게 가공할 만한 힘을 측량할 도구가 결코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어서 이것은, 비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비존재의 존재 가능성을 방해하며 두려움은 비존재를 추구하는 모든 것이 존재 안에 머물도록 하니 너는 시간이나 공간의 우연성을 감안할 때 어찌하여 신들과 하느님이 모든 문화에서, 심지어 서로 한 번도 마주치지 않은 문화들에서 등장하는지 묻는구나, 음, 넌 어떻게 생각하니, 그래, 물론 모든 문화에서 사람들을 결속하고 이탈을 방지하는 것은 두려움이라는 이 공통의 요인이지만 나는 달리 말하겠는데,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그러한 것이, 너도 두려움에 휩싸인 동물을 본 적이 있지 않니, 정말로 내가 말하건대, 이러다 아리송한 비교라는 비난을 당하고 싶지는 않으나 이 두려움은 무생물계에도 존재하니 물론 그것을 같은 이름으로 지칭하지는 않고 가능하다면ㅡ가능하지 않지만ㅡ다른 이름을 붙일 것이나 걱정할 필요 없는 것은 지금은 여기에 관심이 동하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두려움이 기본 법칙이고 두려움이 존재 구성의 바탕이라는 것인데, - P486

말하자면 전체를 다시 살펴보자는 것으로, 내가 권하건대 우리가 지금 말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욱 본질적이며 우리가 생각으로써 감지하는 것은 우리가 두려움에 대해 이미 말한 것에다 새로운 보강물을 필요로 하거니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두려움에 대해 무엇을 생각했는가, 더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두려움에 대해 무엇을 감지했는가, 그리고 두려움은 무엇이 될 것인가? 네가 이렇게 묻고 너의 질문이 정당한 것은 실재나 존재 같은 보조 개념과 관련하여 최우선적으로 명토 박아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인데, 우리가 지각해야 하는 유일한 것은 세상이 사건ㆍ광증에 불과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사건들인바 이 광증은 수억 수만 개의 사건으로 이루어진 광증이며 아무것도 고정되지 않고 아무것도 제약되지 않고 아무것도 파악될 수 없고 붙잡으려 해도 모든 것이 미끄러져 달아나는 것은 시간이 전혀 없기 때문이며 이 말의 뜻은 우리가 무언가를 파악할 시간이 전혀 없다는 것으로, 그것이 언제나 미끄러져 달아나는 것은 그것이 역할이기 때문이니 그것은 더도 덜도 아닌 거대한 흐름, 이 수억 수만 개의 사건들이며 존재하면서도 비존재하므로 - P487

이른바 지평선을 가정해보자, 이 지평선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사건들만 있어서 나타나는 바로 그 순간(그 자체도 실재가 아닌데)에 시야에서 사라지니 사건의 지평선에 걸린 사건들, 이것은 존재하고 전혀 추상물이 아니며 마침내 추상물이 아닌 무언가가 등장했는데 이것이 어느 정도냐면 우리가 내던져버리기 전에 현존하는 것으로 가정할 만한 바로 그것이니 그래도 지금 네게 묻거니와 나는 지금 우주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것을 네게 요구하는데, 그러면 너는 이 우주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게 될 것인바 광적인 연쇄를 이루며 일어나고 서로 겹치는 이 사건들은 말하자면 일어나는데, 이것은 올바른 표현으로, 한 사건은 다른 사건의 원인이나, 글쎄, 이것이 어떤 종류의 원인일 수 있을까, 그 내적 성격은 다음 사건을 일으키지 않으나 어떤 사건이 다른 사건에 의해 유도되는가의 문제는 우연성에, 그것도 지독하게 의존하기에 우리는 이 문제를 훨씬 철저히 다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니, - P487

말하자면 우연성은 더도 덜도 아닌 우연성이 조건으로서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성질이요, 이제, 사건의 지평선으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덩어리로, 하지만 무한하지는 않아도 하느님의 거룩한 사랑 덕에 단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덩어리로 돌아가ㅡ여기서는 우리 또한 우주의 일부라고 말해야 하는데ㅡ여기서 우리 자신을 향한 거대한 도약을 하는 데 필요한 성질인즉 우리 자신이 사건 그물망의 일부이니 여기서 우리 자신의 부드럽게 이동하는 통합체나 일시적 지속 가능성은 사건들이 다른 사건을, 게다가 심지어 일종의 유전적 복제를, 또한 같은 방식으로, 말하자면 우연히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 이외에 그 무엇에도 기인할수 없으니 이 사건들은 필연적으로 유지되어야 하며 나는 네가 이 ‘필연적으로‘를 오해하지 않았길 바라는바 진정으로 그렇게 바라는 것은 이제 까다로운 대목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자신을 인간 모나드로 여기는 만큼 우리는 자신의 불확실한 확신을 이 문제에서도 표현할 수 있으니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과 우리 안에 있는 삶의 기쁨, 그래, 이 두 가지는 ‘동일한‘ 것이요, 한 사실의 두 측면이니 우리는 한 가지를, 또한 그 한 가지만을 말하자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대상인 지속성을 그 순간 동안ㅡ순간이 있다면 말이지만, 순간은 없으니 아무것도 시간 속에서 전개되지 않고 시간은 다시 한번 우리가 마치 실재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이 보조 개념 중 하나에 불과하거니와 지탱하고자 하는 사건들의 그물이니, 그래, 괘념치 마, 그래서 그에 따라 사건들은 우리가 자신의 방향에서 사물을 보면 단지 하나의 거대한 더미, 정말로 거대한 더미에 불과하며 우리가 실제로 여기서 사물을 보는 것은 대체 다른 어디서 사물을 볼 수 있겠는가 때문이어서, 그 더미 안에서는 유사성이 유사성을 사랑하고 바라고 정신이 나가고 미친 사랑에 빠지니 이것은 모순이 아니라 유사성, 우리가 이 사건의 닮음에서 갈망하는 것이거니와 다음에 오는 사실은 다시한번 우리가 두려움이 군주인, 하지만 군주조차 아닌 논의에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니 여기서 그것은 훨씬 근본적인 것, 훨씬 경천동지할 것에 대한 것이며 이곳이 이제 내가 너를 데려가고 싶은 곳인바 너는 이 체계 안에서 두려움을 이해할 수 있거니와 이것은 물론 체계가 아니라 오히려 혼란이어서, 우리가 사건, 지평선, 그 밖의 비슷한 것들이라고 명명한 요소들을 포함하나 현실에서는 그에 따라 두려움이 무시무시하게 강력하여 우리의 가장 깊은 심연에 깃들어 있으며 이 심연이 얼마나 깊으냐면 우리는 그것이 정말로 얼마나 깊은지 감을 잡을 수조차 없으니 그래도 개의치말 것은 내가 말하고 싶은바 문화를 낳은 것은 바로 두려움과 그 무지막지한 힘이기 때문이니 아마도 이것은 내가 앞서 말한 것들에 비추어 보건대 네게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며 네가 이해해야 할 것은 인류 문화의 요람이 황하 유역이나 이집트가 아니라, 메소포타미아가 아니라, 크레타도 아니라,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도 아니라, 성지 등등도 아니라 두려움 자체라는 것이며 이것이 너무도 중요하기에 되풀이하고 싶은데ㅡ나는 지금 농담을 하고 있거니와, 물론 나는 언제나 무언가를 되풀이하므로ㅡ한마디로 모든 인류 문화는 두려움에 의해 창조되고 이로부터 관념의 질서가 자라는 바 - P490

내가 말하려는 것이 네게 놀랍지 않기를, 이것이 정말로 동일하길 바라지만ㅡ네가 두려움이라고 말하든, 삶의 기쁨이라고 말하든ㅡ물론 두려움과 삶의 기쁨이라는 두 측면을 표현하는 한 단어가 무엇일지 나는 모르며 그걸 목표로 삼을 계획도 없으니 이유인즉ㅡ여기서도 나는 농담을 하고 있는데ㅡ나 자신을 정확한 용어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은 것은 내가 그것에 가까워지고 있을 때 감지할 수 있기 때문으로, 그에 따라 네게 청하노니 왜 칸토어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의 주제로 돌아가자, 칸토어의 하느님을 더 꼼꼼히 들여다보는 것 또한 가치가 있으니까, 그러면 우리가 말했듯 적어도 우리가 뭔가를 다루게 될 것 아닌가, 무엇을 다루느냐고? 글쎄, 우리는 부정하지, 말하자면 하느님 존재의 부정을 긍정하지, - P490

우리는 질문을 소멸시키거나 오히려 불가능한 것을 시도하려고 애써, 우리가 질문 자체를 말살하는 것은 질문에 허용되는 답이 대체로 제한되었기 때문이며, 말하자면 이 의미에서 우리가 이 거대한 소멸 작업을 진행하는 데는 질문이 전혀 필요하지 않으니 이것은 물론 끊임없는 집중의 결실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며 우리가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ㅡ그가 비체레 기차역의 작은 건물에서 말하길ㅡ유한한 우주에 어떤 종류의 신이나 하느님도 없다고 우리가 확신하기 때문이므로 우리가 하느님 없는 세상에서 살아간다고 말하는 것은 살얼음을 밟고 나아가는 격이지만 다른 방향으로는 나아갈 수 없어서 어차피 오랫동안 얼음 위에 웅크리고 있음에도 현실에서는 ‘그 어떤‘ 하느님도 없다고 마침내 말할 수 있으니 현실이라는 용어가 무엇을 뜻하는가는 중요하지 않은데, 물론 이것이 인류의 모든 문화를 비롯한 모든 것이 잘못된 토대 위에 건설되었다는 의미임을 우리가 이해한다면 이것은 우리에게, 생각하는 정신에 가장 끔찍할지니 - P491

모든 것은 믿음에 바탕을 두었고 실제로 그 믿음으로부터 스스로를 살찌웠으며 《프린키피아》에서 호메로스의 서사시까지, 《신곡》을 거쳐 아테네의 페이디아스로부터 프라 안젤리코의 천사들까지, <일반 상대성이론의 기초>까지, 초기 불교의 팔리 경전에서 성경을 거쳐 우리 앞에 나타나는 창조 세계까지 모든 걸작을 낳았거니와 이름을 더 들먹이지 않는 것은 내가 바흐를 논외로 하고 제아미를 논외로 하고 헤라클레이토스를 논외로 하고 이름없는 건축 천재들을 논외로 하기 때문인즉 어떤 명단에 그들이 등장하지 않을 것이냐마는 이것은 심지어 가장 본질적인 것도 아니니 그것은 대체 어떤 종류의 몰락일 것인가 하느님 맙소사, 난로 옆에서 그가 고개를 내두르고 미소를 지으며 우리가 이해한다면, 모든 인류 문화의 토대가 거짓임을 우리가 정말로 깨닫는다면, 하지만 그러면 모든 것이 얼마나 암울할 것인가, 그가 고개를 숙이며, 그렇다면 우리의 열정을 자극한 모든 것, 인간의 창조적 정신이 낳은 모든 유일무이한 작품들이 환상에 기대고 있으며 그 환상에서 생겨났음을 인정해야 하니 때문이니, 말하자면 이런 인정에는 틀림없이 엄청난 파괴적 힘이 있어서 우리에게 완벽한 확실성으로 주어진 하느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깨달음과 같은바 그것 또한 비슷하게 불쾌한 인식이요, 우리가 하느님의 존재를 부정하든 아니든 우리가 하느님이 존재한다고 믿도록 프로그래밍된다면 정말이지 어쩌면 즉각적으로 절멸을 가져올지도 모르는데, 말하자면 우리는 하느님의 존재의 부정을 긍정하고, 따라서 긍정하는 동시에 부정하니 그것은 하느님이 없고 한 번도 없었으며 이제 ‘결코 없을‘ 것임을 똑똑히 아는 슬프고 슬픈 세상이요,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슬픈 세상이야, - P492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건 사람이 왜 죽어야 하는지가 아니야, 내가 이해가 안 되는 건 사람이 왜 살아야 하는가라고, - P494

그는 끝이 찾아왔음을 이해했어도 세상과의, 그의 태어난 곳과의 작별은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이 세상은 제자리에 있지 않았거니와 제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러지 않았고 오로지 그런 식으로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으니, - P497

기억이 아니라 습관을 따르는 사람처럼, - P506

그래, 이렇게 된 걸 어쩌랴, 그는 아까 신발 끈을 매면서 비로소 무엇을 할지 마음먹었는데ㅡ평범한 구두나 다른 종류의 신발을 신고 있을 때는 결코 이렇게 마음먹지 않았을 테지만ㅡ요는 그가 그 호텔 방에서, 또한 신발 끈을 다 맨 바로 그 순간에 자신이 더는 죽음을 기다릴 수 없다면 마중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으로, 그것은 그가 그래야만 했고 또다시 낭패를 겪을 수는 없었으며 자기 삶의 필연적 끝내기를 또 다른 불상사 때문에 방해받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니, 말하자면 황량한 벌판에 들어앉은 이 도시에서 이 각양각색의 기기묘묘한 군상으로 인해 그의 기분이 암울해질 가능성이 있었으며 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했던 것으로, 말하자면 이것이 발생하기 전에 그가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것은 암울해진 기분을 품은 남작은 더는 스스로 주인이 아닌즉, 말하자면 그는 자기 자신의 주인으로 남고 싶었으며 - P507

"만일 ‘하나의‘ 선이 선의 확산에 충분치 않다면 어떻게 ‘하나의‘ 악이 악의 확산에 충분할 수 있단 말인가"라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 P512

내 이름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이지요, - P514

답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 여기서 무엇을 묻고 있느냐 - P521

그의 질문은, 그가 왜 살아야 하는가 따위의 질문은 간단히 말해서 질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답‘이었으며 - P522

이 모든 질문으로 좋으신 주님을 들볶을 필요가 없다 - P523

저 사슴들이 철로에서 갑자기 뛰어 달아나며 그에게 말하길 그가 여전히 살아야 하는 것은 마지막에 마리에타에게, 가련한 마리에타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했으니 그것은 그가 그녀를 모욕했기 때문으로, - P523

그가 뒤쪽으로, 반대쪽으로 간 것은 더는 피로가 느껴지지도 않았기 때문이요, 참된 길이 그의 앞에 열렸기 때문이니 그 참된 길은 그가 이제 있어야 하는 곳으로 그를 인도할 터였으며 그는 걷고 걷고 생각하길, 질문, 답, 기차에 뛰어들어 자살한다는 생각, 오, 하느님, 저 같은 바보가 또 있을까요! 열정이 북받친 그가 주의를 기울였다면 더 나았을 것이다. 그는 철로 위에서 내려왔어야 했고 철로 사이를 걸어 반대쪽으로 돌아가지 말았어야 했다. - P523

말하자면 그가 렌체를 몰고 있던 것이 아니라 렌체가 그를 몰고 있던 것입니다. - P532

물론 그건 이론에 불과해, 이론은 이론으로서의 가치만 있는 거야.... - P535

모든 것의 핵심은 질서이므로 - P543

우리가 무관심해서지...... 진실에 도달하지 못한 게 아냐...... - P546

지난 일은 지난 일이야, - P549

"내 집에서 나가줘, 당장." - P549

이들은 개별적 초청을 받고도 참석하지 않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호된 대가를 치르리라는 말 그대로 협박을 받았으니ㅡ게다가 개별적 사례에 따라서는 예측 불허의 결과가 따를지도 모른다기에ㅡ이 ‘개별적 사례‘라는 말에 그들이 정말로 겁에 질린 것은 다들 그것이 자신을 뜻한다고 생각하고 이 구절이 구체적으로 자신의 신변을 겨냥했음을 직감했기 때문이었으므로 - P551

아니, ‘그‘가 세상으로 달아난 게 아니라ㅡ그녀가 자신을 가리키며ㅡ세상이 그 위선 속에서 ‘그녀‘에게 달려왔다고 말했거니와 - P554

자네도 잘 알겠지만ㅡ친구 사이에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죄는 제때 돈을 갚지 않는 것이니까, 우정은 신뢰의 문제잖나, 그게 전부라고...... - P559

그는 언제나 모든 것에 대해 생각해둔바 - P562

우리도 인정人情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언제라도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니 - P563

그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신뢰요, 정부와 야당 둘 다의 신뢰를 얻는 것이었으니 신뢰가 없이는 언론의 자유도 없기에 그는 자신이 기억하는 한 언론 자유를 절대적으로 신봉했으며 그 사실은 틀림없이 누구나 아는 바였다. - P563

‘가나안이 여기로다‘ - P569

하나로 뭉쳐 단합해야만 지금 벌어진 이 상황에 대처할 수 있으니 그것은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라며 - P570

이게 그러면 저것도 그런 법이니까요, - P575

관장님, 이건 그야말로 서커스예요, - P576

인간 본성은 사건, 풍문, 방식, 말하자면 조작으로 빚어지며 이 인간 본성은 연약해요, - P577

흐름을 끊지 않으려고 그의 말에 끼어들지 않은 것은 모든 것을 한 번에 듣고 싶어서였으니 - P577

우리 독자들은 이따금, 그런 격앙된 상황에서는 더더욱 어린애처럼 행동하지, 안 그런가요, 에스테르, - P5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손에 닿는 열매와 닿지 않는 열매를 동시에 키우는 전략에 대해 언급했었다. 이것은 비유적인 표현인데 살짝 풀어서 설명하자면 손에 닿는 열매는 당장 실행 가능한 목표를 지칭하는 반면, 닿지 않는 열매는 장기적으로 달성하기 원하는 최종 목표를 지칭한다.

저자는 본문에서 실행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하는데, 이 실행을 위해서는 아직 먼 미래에 있는 최종 목표를 바라보기보다는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작은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전략이 안 맞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독자인 내 경우에는 저자의 이러한 얘기가 상당부분 공감이 되었다. 나도 그냥 하루하루 달성해야 할 목표에 집중하는 스타일이지 무슨 거창하게 장기간 노력해야 달성가능한 목표에 집중하는 편이 못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비록 단기 목표일지라도 기본적인 방향성은 장기목표와 일맥상통해야 하겠지만,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그저 오늘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몰입하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오늘 처음 밑줄친 문장은 실행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는데, 좋은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 실천할 때 성공의 확률이 0.01% 라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사고방식과 습관을 재건축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 P113

당신이 만든 하찮은 목표가 있다면 종이에 적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길 바란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바로 행동이 바뀌지 않을 수 있다. 단지 조금 더 신경이 쓰이고, 그러한 자극으로 한 번 더 하게 되고, 그 한 번이 나비효과를 만들 수 있으니 시도해보라는 것이다. - P113

그들은 당신이 어떻게 사느냐보다, 오늘 저녁에 뭐 먹을지가 더 고민인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말자. - P113

작게라도 하는 사람은 결국 습관을 만들 것 - P114

계속하는 사람은 결국 게임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왜냐하면 성공에는 어떠한 운이 필요한데, 그러한 운은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따르기 때문이다. - P114

쉬운 책부터 읽으며 독서 습관을 만드는 것처럼, 쉬운 행동을 목표로 삼아야 실행을 습관화할 수 있다. - P114

나는 새로움에 도전하거나 한 가지 능력을 새로 얻으려고 할 때, 관련된 책 3권을 ‘단기간‘에 읽는다. 3권을 읽는 목적은 경험자 3명이 말하는 공통점과 노하우를 얻기 위해서다. 그렇게 배경지식을 쌓으면 실행을 못 하게 방해하는 막연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왜냐하면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없애야 작게라도 도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 P118

만약 더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면, 롤모델을 찾아 다듬어진 공식을 배우는 걸 추천한다. - P118

내가 봐온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료 조사를 잘하는 능력을 지녔다. 자료 조사를 잘하려면 스스로 생각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책을 고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 P119

다음과 같은 순서를 거치면서 책 고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1. 내가 지금 고민하는 건 무엇인가?

2. 고민을 해결해주고 도움이 될 만한 책은 어디 있을까?

3. 어떤 키워드를 검색해야 나올까?

4.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량, 리뷰 등을 참고하며 5권 정도 추린다.

5. 서점에 직접 가서 목차와 앞부분을 살펴보며 술술 읽히는지 확인한다. - P119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몸값을 올리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소설과 에세이는 잠시 내려두고 자신의 업무를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독서를 하면 좋겠다. 그러면 좀 더 만족스러운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 P120

진정한 공부의 본질은 무엇일까? 공부라는 것은 호기심이고 해답을 찾는 과정일 것이다. 그러한 접근에는 장점이 있는데,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누군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P121

내가 독서를 하면서 행복했던 순간은 ‘내가 궁금해했냐‘와 ‘내 삶에서 지금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스‘일 때였다. - P121

‘나에게 필요한 책은 도대체 무엇일까?‘ - P121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즐길 필요가 있었다. - P126

내 상황에 필요한 주제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 - P126

나만의 도수치료 신념과 마음가짐을 리스트로 만들었고 출근할 때마다 읽었다. - P126

나만의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는 사업과 브랜딩 관련 책을 찾아 읽었다. 이미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써놓은 경험을 읽음으로써 내게 없던 관점을 배운 것이다. - P127

각자의 필살기가 있었고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 P129

치료 콘셉트는 모두 달랐지만 공통으로 하는 기본 치료가 있다는 점이었다. 바로 이게 내가 말하고 싶은 핵심이다. - P129

여러 고수가 같은 주제로 써놓은 책을 찾아 읽는다. 그러면 그들이 말하는 기본기를 발견할 수 있고, 각자의 경험과 성향에 맞는 필살기도 최소 하나씩은 드러난다. 나는 그걸 흡수해서 써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 P130

책 한 권은 뚝딱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내기에 꽤 많은 품을 들이게 된다. - P130

"천하장사가 된 것보다 천하장사가 된 과정을 설명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_국민 MC 강호동 - P131

책 한 권에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가 그리 적지 않다는 것,
누군가 써둔 책만큼 좋은 교보재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 P132

한 가지 주제와 관련해서 책을 여러 권 읽다 보면 간접적으로나마 글쓴이의 경험과 시간을 얻어갈 수 있다. 이는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효율이 좋은 방법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 P132

몇 권을 읽는가 하는 문제는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단지 적어도 3명의 경험을 참고한다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기본 배경지식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P133

책에는 한 사람이 겪은 경험과 시행착오가 먹기 좋게 담겨 있다. 우리가 그런 책을 3권이나 읽는다면 어떻게 될까? 똑같은 개념이 나오기도 하고 개인적인 노하우를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는 여러 이득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은 반복된다는 것이다. 같은 개념을 세 사람의 입을 통해 다양하게 듣는 것보다 좋은 반복은 없다. - P133

공통적인 부분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므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고, 각자의 노하우가 나의 성향과 맞으면 내 것으로 만들면 된다. 그렇게 노하우를 하나하나 모아가다 보면 자신의 성향에 맞게, 자신만의 방식이 조금씩 다듬어진다. - P134

"돈 잘 버는 사람들은 자료 조사 능력이 좋은 것 같아. 모든 해결 방법은 찾다 보면 나오는데 보통 사람들은 아무것도 안 해." - P136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지 않으면, 성장의 한계치가 있다는 것은 확실했다. - P138

1. 내가 지금 고민하는 건 뭘까?
2. 고민을 해결해주고 도움이 될 만한 책은 어디 있을까?
3. 어떤 키워드를 검색해야 나올까? - P138

스스로 키워드를 고민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네이버, 구글, 유튜브에서 검색하며 자동으로 완성되는 연관 검색어에 집중해봤다. - P139

나는 책을 읽을 때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을 우선 원칙으로 세웠다. - P140

만약 같은 책을 여러 출판사에서 번역했다면 조금이라도 읽어보고 구매하기를 권장한다. - P140

4. 온라인 서점에 검색하여 판매량, 리뷰 등을 참고하며 5권정도 추린다.
5. 서점으로 가 목차와 앞부분을 읽으며 술술 읽히는지 확인한다. - P141

책 3권을 정하면 되도록 ‘단기간에 읽는다. 언제까지 읽겠다고 기한을 정해두면 몰입의 효과는 배가된다. 책 3권에서 경험자들이 말하는 공통점과 노하우를 얻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 P142

‘외울 생각은 하지 말자‘ - P143

처음에는 한 장 한 장 이해하면서 암기했었다. 그러다 보니 속도감도 없고 재미도 없었다. - P143

내가 언제 흥미를 가지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항상 배경지식이 있을 때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배경지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 P143

5개 챕터가 있다면 나는 우선 5개 챕터를 한 번에 읽는다. 암기 없이 끝까지 읽기만 하는 것이다. 이때 중간에 멈추면 안 된다는 중요한 규칙을 세운다. 50쪽까지만 읽고 며칠 후에 나머지를 읽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되도록 하루에 다 읽거나 연속 이틀에 끝내야 한다. 이렇게 총 3~4번 읽는다. 그다음부터는 한 챕터씩 공략하여 천천히 이해하며 암기한다. - P144

처음 가보는 목적지를 향해 걷다 보면 ‘왜 이렇게 멀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같은 길을 돌아가면서는 ‘생각보다 금방이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그 길을 가다 보면 ‘이쯤에서 이런 가게가 나올 텐데‘라는 여유가 생긴다. - P145

왜냐하면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쌓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뒤에 나올 내용을 정확히는 아니어도 대충은 알고 있기 때문에 이해의 폭이 처음 볼 때와는 다르다. 암기력이라는 것은 천재가 아닌 이상 그러한 폭에 비례한다고 본다. - P146

단기간에 읽으면서 몰랐던 부분이나 영감을 준 부분에는 밑줄을 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은 빠르게 넘어간다. - P146

같은 주제로 책 3권을 단기간에 읽으면 똑같은 개념이 3번 반복된다. 단지 작가마다 전달력에 차이가 있어서 사례나 예시 같은 내용만 조금씩 다를 뿐이다. 이게 우리에게는 오히려 좋다. 같은 개념을 다양한 이야기로 들으면 이해하기도 쉽고 장기 기억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 P147

공부에서 가장 좋은 건 ‘반복‘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것을 싫어한다. 반복이 가장 강력하고 효과가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반복을 지루하게 여긴다. 매번 말하지만, 자신의 약점이자 본성을 인정하고 전략을 달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P147

나는 책 3권을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지루함을 줄였다. - P147

나는 특정한 재능을 익히고 배경지식을 쌓기 위한 독서는 단기간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적에 따라 독서법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다. - P147

나는 살면서 꼭 지키려고 하는 규칙이 있다. 0에서 시작할때마다 책을 반드시 읽는 것이다. - P149

내가 알고 싶은 분야의 책을 읽었다면 이때부터 긴장해야 한다. 여기서 새로운 능력이 만들어지냐, 안 만들어지냐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 P150

책 3권을 단기간에 읽으면, 경험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쌓이게 된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와는 전혀 다른 관점을 갖게 되는 것이다. - P1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저자는 자신이 그동안 성장해왔던 이야기들을 함과 동시에 그 과정에서 생각하거나 느꼈던 것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물론 그 과정 중에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처음엔 실수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중에 다른 일을 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경우들도 있었던 것들을 보면서 일단 뭐든지 시도해보려는 태도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또한 오늘 처음 밑줄친 내용과 같이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도 절실히 체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독서의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목적에 해당하는 ‘왜?‘라는 질문이 해결되면 ‘무엇을?‘ ‘어떻게?‘ 와 같은 것들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고 말한다. 여기서 ‘왜?‘는 일종의 신념에 해당한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책을 읽어야 해‘ - P62

내가 배우는 것들이 의미 없어 보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들은 내게로 돌아와 고귀한 능력이 되었다.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배움일지라도 언젠가 은혜를 갚는다는 것이 내가 알게 된 진리다. - P63

콘텐츠의 맛을 내는 건 포장지가 아니라 내용 - P67

맛은 없고 겉모습만 화려한 음식은 결국 재방문을 이끌지 못한다. - P68

‘전달력이 승패를 가른다‘ - P68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확률을 0.01%라도 올릴 수 있다면, 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 P69

주변 환경과 사람들이 과거와 똑같다면 별다른 영감을 얻을 수 없게 된다. 즉 당신의 인생이 변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는 것이다. - P69

그저 책 한 권에서 한 가지만 골라 자기 인생에 적용해보면 된다. - P74

커다란 문제가 하나 있었다. 나의 욕망과 목적을 이루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감조차 오지 않았던 것이다. - P77

혼자 읽어도 되지만 독서 모임에 가입한 것은 다음과 같은 2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정해진 기간까지 책을 읽게 된다. 둘째,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말해줘야 하므로 제대로 읽고 정리하게 된다. - P79

자신만의 목표를 이룬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책을 읽고 자신의 인생에 적용해봐야 한다"라고 말한다. 눈으로 빠르게 읽을 필요도 없고, 정해진 시간 안에 글쓴이가 말하는 메시지를 찾을 필요도 없다. - P82

나는 나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능력을 얻기 위해,
부자가 되기 위해 책을 읽는다. - P84

빨리 성공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교수가 되고 싶으면교수로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 과정을 배우면 된다. 카페를 창업하고 싶으면 카페를 창업한 사람에게 배우면 된다. - P84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을 찾아 롤모델로 삼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이룬 결과만 보지 말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 때 무얼 했는지를 보고 참고하라는 것이다. 그걸 따라 하면 "100% 성공"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성공할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 P85

‘경험자가 거친 과정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 P87

인간은 쉬워 보이거나 만만해 보이면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 P88

기본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특별한 방법을 원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 P88

책이나 영상으로 백날 보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직접 해보는 게 훨씬 낫다 - P91

낯선 곳에서 글을 쓰면 잘 써진다 - P91

이 행동이 나에게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를 따지지 않고 그냥 해볼 뿐이다. - P92

많은 돈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굳이 안 해볼 이유가 없다. - P92

책 100권을 읽는 것보다 1페이지만 읽더라도 자신에게 적용해보는 것이 더 값지다 - P92

아무 문장이나 골라도 상관없다. 글쓴이가 강조하는 말이 아니어도 좋다. 그저 마음에 드는걸 하나 골라서 내 삶에 적용해보면 된다. 그 순간, 자신의 상황에 필요한 문구가 진리인 것이다. - P93

‘모든 일은 태도에 달려 있다‘ - P94

남들이 하지 않는 행동을 함으로써 당신이 두드러질 수 있다 - P95

쉬워 보이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해야 돈을 벌 수 있다 - P96

우리는 책을 읽을 때 단 한 줄이라도 자신의 인생에 적용하려고 해야 한다. 책에서 많은 걸 얻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단 한 줄로 시작하는 거다. - P96

해보고 도움이 되면 계속하고, 아니면 다른 걸 해보면 된다. - P96

모든 걸 다 하려고 애쓰기보다 하나라도 잘해보는 것이 좋다. 내가 최근에 영어를 배우려 할 때 들은 말이 있다. "정확하게 해석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든 걸 다 이해하려고 하면 어떠한 언어도 배울 수 없어요." 처음부터 모든 걸 얻으려고 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 P97

식단 관리나 운동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일단은 내 몸이 헬스장에 가는 것을 먼저 익혀야 한다. - P98

나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책 읽는 습관을 만들었다.

1. 내 상황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나의 관심사가 무엇인지에 따라 주제를 정한다.

2. 잘 읽히는 책을 고른다. - P101

내 상황에 필요한 주제를 찾아 쉬운 책부터 읽어야 한다. - P102

내가 흥미를 느끼는 분야의 일을 나에게 맞는 속도로, 나만의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최고 - P103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사람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일반적인 공식이 있기 마련이다. 경험 좀 해봤다고 하는 사람은 그러한 공식이나 기준을 들이댄다. 하지만 저마다 욕망이 다르듯 목적도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공식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할 수 없다. - P103

내 목적에 따르면, 간결하고 쉽게 쓰인 글이라도 행동하게 만드는 글이 나에게 어울렸던 것이다. - P103

언젠가 필요하면 읽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단지 그 당시에 나에게 필요하지 않았을 뿐이다. - P104

원하는 목표가 있고 꿈이 있는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책을 읽으며 근거를 모아가는 것이다. - P104

아무리 하찮은 목표라도 성취하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러한 호르몬은 다음 단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만들어준다. 그렇게 나는 점차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 P106

사실 무엇으로 벌었는지보다 어떤 생각으로 시작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왜냐하면 돈 버는 방법은 세상에 널렸기 때문이다. - P106

‘사고방식의 유연함‘ - P107

무엇을 보느냐보다 어떤 태도로 보느냐가 중요하다. 그러한 상태가 되려면 배움에 익숙해져야 한다. 배워서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을 지닐 때 사고방식은 저절로 유연해진다. 그다음 비결은 ‘실행‘이다. 우리는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 아무리 효율이 좋은 방법을 알아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 P107

내가 봐온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나는 저걸 할 수 없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저걸 어떻게 하면해결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고민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움직인다. 일단 소매를 걷고 찾아보는데, 그러다 보면 단서가 나온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P107

"소비와 생산의 균형을 맞추기보다 생산이 소비를 앞서게 만들면 된다." - P108

월 1만원이라도 자동 수익을 만들어보자. 이걸 10번만 하면 월 10만 원이 되니까. 어차피 본업이 있으니 천천히 해보자. 중간에 멈춰도 좋으니까 포기는 하지 말자. 책을 읽고 배움에 투자하는 것을 멈추지 말자 - P109

1,000명 중 999명은 목표가 커서 시작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시작만 하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아마 나의 목표가 처음부터 월 천만원이었다면 나는 시작도 못 했을 것이다. - P110

나는 목표를 아주 낮게 잡았다. 산에 오를 때도 정상을 보고 가면 막막하지만, 첫 번째 쉼터를 보고 가면 해볼 만한 것처럼 말이다. 인간의 뇌는 단순해서 관점만 달리하면 그 어떤 것도 해낼 수 있다는 게 내가 지닌 신념들 중 하나다. - P110

첫 수입을 만들기까지는 오래 걸렸지만 이후부터는 생각보다 쉬웠다. - P111

나는 일단 시작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확신한다.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도 첫 날이 두렵고 어렵지, 막상 가면 다음 날부터는 할 만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나는 아르바이트 한 달 출근하기가 아니라 ‘첫날 출근하기‘ 와 같은 하찮은 목표를 세우려고 한다. - P111

목표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행동하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 - P111

손에 닿는 열매와 닿지 않는 열매를 동시에 키우기. - P1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예전에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한 기회에 저자가 나왔던 방송을 본 적이 있다. 책을 굉장히 많이 읽은 내공이 느껴지는 분이었다. 내가 방송에서 저자를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것처럼 이 책도 우연한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는데, 다독가인 저자의 생각과 독서에 대한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배워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고독한 경험이지만, 그 고독은 감미롭습니다. - P11

‘있어 보이고‘ 싶다는 것은 자신에게 ‘있지 않다‘라는 걸 전제하고 있습니다. ‘있는 것‘이 아니라 ‘있지 않은 것‘을 보이고 싶어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허영이죠. 요즘 식으로 말하면 허세일까요. 저는 지금이 허영조차도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 P23

자신의 정신의 깊이와 부피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래서 영화든 음악이든 책이든 즐기면서 그것으로 자신의 빈 부분을 메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적 허영심일 거예요. - P24

몸에 안 좋고 정신에 안 좋은 재미일수록 처음부터 재미있어요. - P27

상대적으로 어떤 재미의 단계로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재미라기보다는 고행 같고 공부 같은 것일수록 그 단계를 넘어서는 순간 신세계가 열리는 겁니다. 독서가 그러한데요, 책을 재미로 느끼기 위해서는 넘어야 하는 단위 시간이 있습니다. - P27

화학에서 용액의 종류는 세 가지가 있어요. 불포화용액,
포화용액, 과포화용액이죠. - P27

어떤 일이라는 건 어떤 단계에 가기까지 전혀 효과가 없는듯 보여요. 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효과가 확 드러나는순간이 오죠. 양이 마침내 질로 전환되는 순간이라고 할까요. 그게 독서의 효능, 또는 독서의 재미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P28

호기심이라는 건, 한 번에 하나가 충족되고 끝나는게 아니라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속성을 갖고 있거든요. 한가지 호기심이 충족되는 단계에서 너덧 가지로, 그다음에 또 더 많은 것으로 생겨나게 마련입니다. 책을 읽는다는 건, 그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가장 편하고도 체계적인 방법이에요. - P29

호기심이 많은 인생이 즐거운 인생 - P28

책을 어떻게 고르고 읽느냐가 더 중요한 거죠. - P31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단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다."
_토마스 아퀴나스 - P32

"하나만 아는 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자이다"
_『독일인의 사랑』을 썼던 막스 뮐러 - P32

우리가 어떤 것을 안다고 말하려면 그것의 범주를 알아야합니다. 그것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 그 맥락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다른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야 그것을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범주와 맥락 그리고 차이를 알아야 비로소 그것을 안다고 할 수 있는데, 한 가지만 아는 사람이라면 다른 것과 비교를 할 수 없으니까 불가능하겠죠. - P32

삶에는 수많은 가치가 있고 그것들 하나하나가 다 소중합니다. 하지만 단 하나만의 가치, 단 하나만의 잣대를 가진 사람은 굉장히 위험한 사람이지 않을까요. 편중된 독서라면 그 양이나 시간과 별개로 문제가 있다는 거죠. - P32

전문성이란 깊이를 갖추는 것이겠죠. 그런데 깊이의 전제는 넓이입니다. 그 반대는 성립하지 않아요. 넓이의 전제가 깊이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깊이가 전문성이라면 넓이는 교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적인 영역에서 교양을 갖추지 않는다면 전문성도 가질 수 없죠. - P33

국경과 시간적 제약이 점점 무의미해지는 현대에는 넓이에 주목하는 게 더욱 중요해진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넓이를 갖추는 데 굉장히 적합한 활동이 바로 독서입니다. - P33

인생에서의 모든 것은 시연 없이 무대에 올라가서 딱 한 번 시행하는 연극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소설을 읽으면, 타인이라면 다양한 상황과 특정한 경우에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해주고 감정을 이입하게 해줍니다. 인간의 실존적인 상황, 그 한계를 좀 더 체계적이고도 집중적인 설정 속에서 인식하게 하고 고민을 숙고하게 만들죠. - P35

직접적인 경험보다 간접적인 경험이 더 핵심을 보게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 P36

우리는 직접적인 체험보다 책, 특히 소설을 통한 간접적인 체험으로 삶의 문제를 더욱 예리하게 생각할 계기를 갖게 됩니다. 미국에 갈 수 없기 때문에 미국에 관한 책을 읽는 게 아니라는 거죠. 미국에 직접 가보고도 알 수 없는 것들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거죠. - P36

왜 문학을 읽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저는 두 가지 때문이라고 말해요. 하나는 인간이 한 번밖에 못 살기 때문입니다. - P35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하나 더 들자면, 문학은 언어를 예민하게 다루기 때문입니다. 언어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보통 언어는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어요. - P36

말이라는 것은 자꾸 쓰다 보면, 특히 좋은 말일수록 먼지가 내려앉게 되어 있어요. 내가 정말 곡진하게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사랑해‘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그 말은 워낙 감정적으로 강력하고도 유용한 말이기 때문에 상업적 이유를 포함해서 지나치게 과용되고 있죠. - P37

그런데 문학은 오랜 세월 말에 쌓여 있는 수많은 먼지같은 것을 털어서 그 말의 고유한 의미나 다른 의미를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이렇게 우리의 생각 자체이면서 표현 방식이기도 한 언어를 가장 예민하게 다루는 문학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봐요. - P37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재미있어야 책을 읽을 수 있어요. ‘목적 독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사람은 사실 그렇게 의지가 강하지 않아서 목적만을 위해 행동할 수 없어요.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책을 읽을 때도 그렇습니다. - P39

그저 안 읽힌다면, 흥미가 없다면 그 책을 포기하시면 됩니다. 굳이 완독하지 않아도 됩니다. - P41

결국 책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그럴 필요가 없어요. 미안해할 것도 아니고 부끄러울 일도 아닙니다. 다 읽지 못한 책을 책장에 꽂아둔다고 큰일 나지도 않고요. - P41

소설이 아닌 책들은 꼭 앞에서부터 차례로 읽을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비소설, 논픽션 분야의 책들은 챕터별로 독립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차례를 보고흥미가 생기는 부분부터 읽으셔도 돼요. 만약 앞부분이 어렵다면, 중간부터 읽으셔도 됩니다. - P41

‘아님 말고‘라는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정말 인생이 행복할 수 있어요. 내가 이것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면, ‘아님 말고‘라는 태도만 갖게 되면 다른 사람 앞에서 당당해질 수도 있을 겁니다. - P41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99명이 권해도 한 명인 내가 거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책에서 흥미를 느껴야 한다는 거죠.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은 없습니다. 반드시 끝까지 다 읽어야 하는 책은 없습니다. - P42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어떤 책들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욕망하는지, 무엇이 결여되었다고 느끼는지를 직설적으로 보여줍니다. - P44

그저 내가 읽었더니 좋았던 책이 있고, 내가 읽어보았지만 좋지 않았던 책이 있으며, 내가 아직 펼쳐 들지 않은 책이 있을 뿐입니다. 세상은 넓고 내 손을 기다리는 좋은 책은 많습니다. - P45

늘 가지고 다니니까 늘 보게 된다 - P47

저의 책 읽는 습관 중 하나는 시간이 나면 닥치는 대로 읽는다는 겁니다. - P48

우리는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법, 세상을 대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지 그 구체적인 내용을 일일이 기억하기 위해 책을 읽는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왕 읽은 책, 인상적인 것들을 기억해두고 싶다면, 눈뿐만 아니라 입과 귀와 손을 함께 사용해서 책을 읽으면 좋겠지요. - P54

저는 자주 뇌가 손끝에 있다고 비유합니다. 또 뇌가 입에도 있다고 말합니다. 시험공부 할 때를 떠올려보세요. 책에 동그라미도 치고 밑줄 긋고 입으로 중얼중얼 읽으면서 암기하지 않았나요? 눈으로만 보고 외울 때와 소리를 내면서 읽으며 외우는 것의 차이는 큽니다. 써보는 것도 마찬가지죠. 기억하기 위해서는 말하고 쓰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P54

우리의 생각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언어로 구조화되어있습니다. 철학에서도 그렇고 뇌생리학에서도 그렇게 설명합니다. 책을 읽은 후 우리는 그냥 뭉뚱그려진 감정과 생각의 덩어리를 갖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을 글이나 말의 형태로 옮기지 않는 한 생각은 제대로 위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입니다. 결국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또 표현하기 위해서라도 말하고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 P55

쓰다 보면 다르게 말하는 법, 다르게 쓰는 법, 다르게 이해하는 법을 스스로 알게 됩니다. 자꾸 쓰다 보면 글은 스스로 제 길을 찾아가도록 되어 있거든요. - P55

일단 글이나 말로 기록하거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는 책이라면 정말 좋은 책입니다. 그 책에 대해서 글과 말로 기록하고 표현한다면 기억도 오래가고 읽고 나서 더 많은 생각도 하게 됩니다. - P56

책을 읽고 난 후 느낌과 의견을 대화로 할 것이냐 글로 쓸것이냐 묻는다면 저는 글로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말은 즉흥성이 강한 편이기 때문이고요, 또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글로 쓸 때 생각이 더 정제되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분석적으로 될 수밖에 없고 자기 감정도 잘 표현하게 됩니다. - P57

어쨌든 책을 읽고 난 후 말을 하거나 쓰면서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독서 체험을 확장시키고 더 나은 독서로 이끕니다. - P57

책을 읽는 목적은 책의 마지막까지 내달려서 그 끝에 있는 무언가를 얻어내는 데 있지 않습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데 걸리는 시간, 그 과정에 있는 겁니다. - P63

저는 책 읽는 중간중간에 잠시 멈추는 것, 그것도 독서 행위이고, 더 나아가서 그것이 좋은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에 집중하기 위해서, 그것을 넓혀나가기 위해서 또는 스스로 소화하기 위해서 책을 덮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P64

세상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빠르게 완료하지 못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것들은 대부분 오래 걸리는 시간 자체가 그 핵심입니다. - P64

책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책과의 만남, 그 글을 쓴 저자와의 소통, 또 책을 읽는 나 자신과의 대화입니다. 그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그 시간을 아까워하며 줄이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 P64

무엇을 위해서 책을 읽는가 생각해봅니다. 독서행위의 목적은 결국 그 책을 읽는 바로 그 시간을 위한 것이 아닐까요. 그 책을 다 읽고 난 순간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독서를 할 때 우리가 선택한 것은 바로 그 책을 읽고 있는 그 긴 시간인 것입니다. - P64

인쇄된 종이를 묶은 그 자체가 책이 아닙니다. 책 안의 활자에 담긴 의미들 그리고 그 사이의 침묵들이 바로 책입니다.
그러니까 내 눈앞의 이 물리적인 종이 모음집은 마음대로 다루어도 됩니다. 숭배하지 말아야 합니다. - P66

메모하면서 책을 읽으면 독서가 깊어집니다. 눈으로만 읽는게 아니라 줄을 치고 표시를 하고 생각을 쓰는 겁니다. 이렇게 읽으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억에도 도움이 되고 사고가 확장되기도 합니다. - P67

무엇을 숭배한다면, 그것을 온전히 즐기기 어렵습니다. - P67

다양한 분야의 책을 여러 권씩 늘어놓고 읽게 되면 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 P70

서로 다른 분야의 책들을 읽으면 상승효과를 일으켜서 좋습니다. - P7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