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작년 초에 뭣도 모르고 도전했다가 독자인 나의 배경지식 부족과 함께 방대한 분량에 압도된 나머지 오랫동안 읽는 것을 내려놓았었다. 그러다가 요 근래에 개인적으로 읽었던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헤르쉬트 07769》라는 작품이 계기가 되어 이 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조금이나마 사라지게 되어 다시 읽어볼 마음이 샘솟았고 오늘에야 비로소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라슬로의 저 소설(헤르쉬트...)과 이 책(창조적 시선)이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길래 하고 의아해하실 분들도 있을 수 있기에 잠깐 설명하자면, 두 책은 모두 독일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일종의 교집합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몇 일 전에《헤르쉬트...》 리뷰에서도 살짝 언급했었지만, 그 소설 속 배경이 독일이다보니 독일의 지역이나 문화 등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한편 이《창조적 시선》의 저자인 김정운 님은 과거 독일에서 유학을 했던 경험도 있고, 이 책을 쓰기 위해 주변 지인들과 함께 독일의 특정 지역들을 방문함과 동시에 ‘바우하우스‘라고 하는 것과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들을 풀어놓은 것을 본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독자인 내가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 완전히 생소한 상태였다면 이 두꺼운 책(창조적 시선)을 읽어나가는데 상당히 부담스러웠을텐데, 감사하게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작품을 통해 독일에 대한 배경지식 일부 및 익숙한 느낌을 함께 얻었기에 오늘 이 책(창조적 시선)을 읽기로 다시 결심하고 읽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래저래 쓰다보니 개인적인 잡설이 길어졌는데, 이제 본문 내용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 책에 대한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리추얼ritual‘이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언급되었었다. 이것은 우리말로 ‘의식, 의례‘ 같은 것을 지칭하는데, 저자는 이것이 단순히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기억을 통한 의미 구성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러한 의미를 확인하는 의식을 통해 개인의 불안이나 고통을 견뎌냄은 물론이고, 집단의 응집력을 결속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에서 저자는 리추얼의 대표적인 사례로 종교 의례를 언급한다. 종교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만 본문의 사례와는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어제 있었던 세월호 12주기 추모식이 문득 생각났다. 이 추모가 단지 어떤 형식적인 차원이 아니라 관련 유가족들의 아픔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풀어내고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과 서로 만남을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로를 받는 시간으로써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저자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불안하고 힘들수록 리추얼은 반복된다는 얘기도 했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단순히 힘들다는 말 하나로 표현하기에는 한참 부족하겠지만 본문 내용에 근거해 추론해보자면 그 힘듦의 정도가 차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깊기에 추모식으로 대변되는 리추얼이 12년째 계속 이어지고 반복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의미 구성 과정이 가장 세련된(!) 리추얼은 종교 의례다. 유교적 전통에 따른 명절의 차례, 불교의 불공, 상징적 행위로 가득한 천주교의 미사, 설교자의 메시지가 강조되는 기독교의 예배와 같은 종교적 리추얼은 다양한 장치를 동원하여 의식에 참여한 사람들의 기억을 재구성하며 지속해서 의미를 생산한다. 그래서 종교를 가진 사람이 종교가 없는 사람보다 오래살며 행복하다고 느낀다. 살아야 하는 의미를 매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59

의미가 생성되지 않고 형식만 남아 있다면 이는 더 이상 리추얼이 아니다. 습관일 따름이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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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기 시작한 부분의 소제목은 ‘나는 변명하지 않기로 했다‘ 인데, 여기서 저자는 얼마 전 한창 유행했던 요리 경연 예능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 를 보고 느꼈던 점들을 언급한다.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지만 여기서 독자인 내가 느낀 핵심은 어떠한 상황과 관계없이 주어진 여건 하에서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변명의 본질적인 속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변명이라는 것의 속성을 날카롭게 꿰뚫어 본 저자의 통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 책에서 아주 중요한 걸 하나 배운 듯하다.

"전문가는 변명하지 않는다." - P89

주어진 조건은 늘 완벽하지 않다. 시간은 부족하고, 재료는 엉망일 때도 있다. 그러나 프로들은 절대 환경 탓을 하지 않는다. 변명하는 대신, 그들은 집중한다. 억울해할 시간에 칼을 들고, 서운해할 시간에 불을 조절한다. 그들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결과로 말하는 법을 배운 사람들이다. 그런 태도는 무작정 단호하거나 고집스러운 것이 아니다. - P90

이제는 알게 되었다. 변명은 ‘지금해야 할 일‘과 나 사이를 가로막는 감정이라는 것을. - P91

억울함, 자책, 합리화. 그 모든 감정은 ‘할 수 없었다‘라는 증거가 아니라 ‘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라는 증명일지도 모른다. - P91

기-승-전-결 속에서 결핍은 ‘기‘에서 시작되지만, 진짜 클라이맥스는 그 결핍을 딛고 성장하는 ‘결‘에서 완성된다. - P94

결국 위대한 기업과 사람들의 진짜 스토리는 어디서부터 시작했는가에서 비롯된다. 결핍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감동적이고, 극복했기에 위대하며, 바닥을 딛고 올라온 여정이 있었기에 전 세계인들의 공감과 존경을 받는 서사로 남게 되는 것이다. - P95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서사의 씨앗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씨앗이 아직 자라나지 않았고, 줄기가 약해 금세 꺾일지도 모른다면, 굳이 지금 꺼내지 않아도 괜찮다. - P96

극복되지 않은 트라우마를 서사로 만들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세상은 극복된 이야기만을 듣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고통의 중간에 머물러 있는 이야기에는 쉽게 공감하지 못하고, 때로는 그 상처마저도 오해받기 쉬운 시대다. - P96

당신의 트라우마가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면, 그것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작품의 초안일지도 모른다. - P97

나는 어느 순간부터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다. 그 질문은 나의 감정을 다듬고, 시야를 넓혀주었다. - P102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인 에픽테토스Epictetus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하다." - P103

내가 속한 학교, 모임, 회사가 다니기 싫다고 말하기 전에, 그 자리에서 내가 얻고 있는 것과 얻을 수 있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상황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나 자신만큼은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잘되든, 잘되지 않든 모든 차이는 결국 시선의 방향에서 시작된다. 잃은 것을 셀 것인가, 얻은 것을 바라볼 것인가? - P104

"비난하지 말고, 진심으로 칭찬하라. 그리고 어떤 부탁도 다정하게 표현하라." _데일 카네기 - P106

말투는 단지 말의 겉모양이 아니라 내가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서의 반영이다. - P107

말은 사람의 마음에 남는다. 결국, 말이 기억이고, 말이 관계라는 것을 나는 자주 깨닫는다. - P108

신뢰할 수 있는가? 함께 있을 때 마음이 편안한가? 말 한마디에 존중이 담겨 있는가? - P108

말은 결과보다 오래 남는다는 것을.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기억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다시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되게 만드는 건, 마지막 순간의 기억이라는 것을. - P108

자존감은 스스로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곁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 P111

우리는 너무 자주 자기 자신을 부정확하게 인지한다. 감정이 흔들릴 때면 스스로를 작게 만들고, 함부로 깎아내린다. - P111

예전의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진짜로 몰라." 그럴 때면 자진해서 혼자 있으려고 했고, 그 고립 속에서 오히려 더 작아졌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보는 내가 아니라, 내 사람들의 눈에 비친 내가 더 진짜일지도 모른다고. 그들은 나를 미화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잊고 있던 가능성과 자질을 다시 상기시켜 줄 뿐이다. - P111

사람은 참 간사하다. 조금의 말에 마음이 무너졌다가 또 조금의 말에 다시 일어난다. 그렇게 일희일비하는 게 사람이고, 그것이 바로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 P112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의 말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그 칭찬을 믿고, 받아들이고, 적어두고, 필요할 때 꺼내 읽는 연습을 한다. 그 말들을 모아두는 일은 나를 지켜내기 위한 아주 중요한 작업이다. 그리고 그 작업이 반복될수록 당신은 더 단단하고, 더 유연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 P112

사람과 사람이 멀어지는 가장 흔한 이유는 마음이 식어서가 아니다. 바로 ‘속도의 차이‘ 때문이다. 한쪽은 빠르게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데, 다른 한쪽은 천천히 다가가고 싶어 할 때, 그 어긋남이 불편함을 낳는다. - P113

사람마다 마음을 여는 속도가 다르고, 가까워지는 리듬이 다르다 - P113

진정으로 다정한 사람은 이 ‘속도 차이‘를 읽을 줄 알고, 상대의 리듬에 자신을 맞춰줄 줄 아는 사람이다. - P115

"진정한 소통은 내가 말하고 싶은 걸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듣고 싶은 방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_데일 카네기 - P115

진짜 다정함은 배려의 리듬을 이해하는 것, 즉 속도를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이다. 서두르지 않고 기다릴 줄 알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태도가 결국 관계를 오래가게 만든다. - P115

‘좋은 관계‘는 빠르게 다가간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불편하지 않은 상태로 오래 머물 수 있을 때 비로소 만들어진다 - P116

말은 언제나 관계의 문을 두드리는 손끝과 같다. 두드리는 방식에 따라 문이 활짝 열리기도 하고, 단단히 잠기기도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느냐이다. - P118

말투는 감정을 담는 그릇이다. 말이 차가우면 마음도 차갑게 전달되고, 말이 따뜻하면 그 온기가 고스란히 상대방의 마음을 적신다. - P118

영국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는 말했다. "말은 우리의 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우리는 언어로 서로의 마음을 연결하고 소통한다." 사람에게 체온을 담은 언어로 다가가라는 이야기다. 말속에 관심을, 말투 속에 존중을 담아야 관계가 살아난다. - P119

진심은 언제나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진심이 있어도 말투가 차가우면, 상대는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말투는 진심의 ‘포장지‘다. 따뜻한 포장지를 두르면 선물처럼 느껴지고, 날것으로 건네면 경계심부터 생긴다. - P119

말은 관계를 만들고, 말투는 사람을 남긴다. 그리고 대화의 온도는 오랫동안 사람의 마음에 남는다. - P120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단단한 신뢰가 필요하고, 더 섬세한 배려가 필요하다. - P123

사람 사이에서 가장 많은 오해는 ‘말 안 해도 알겠지‘라는 기대에서 시작된다. 그 기대는 곧 실망으로, 실망은 차가운 거리감으로 바뀌어간다. 정말 소중한 관계라면,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야‘라는 기대 대신, ‘그만큼 말로 아껴주자‘라는 다짐이 먼저여야 한다. - P123

"사람들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더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변한다." _심리학자 루이스 헤이 - P123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존중받고 있다는 감정은 낯선 사람에게 받는 친절이 아니라, 익숙한 사람에게서 느끼는 다정함 속에서 더 깊이 자리 잡는다. - P123

다정함은 친밀한 거리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상대를 향한 나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지금 내 옆에 있다고 해서 언제나 곁에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관계는 매일 새롭게 쌓아가야 하는 감정의 집이다. - P124

가까운 사람이기에 더 신중해야 하고, 소중한 관계일수록 더 따뜻한 말이 필요하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오래 쌓아온 시간을 무너뜨릴 수 있고, 조금 더 다정한 말투 하나가 삐걱대던 사이를 다시 부드럽게 만들 수도 있다. - P125

당연한 관계란 없다. 오랜 인연도 돌보지 않으면 금세 멀어지고, 매일의 다정함이 쌓여야 비로소 오래가는 인연이 된다. - P125

다정함은 시간이 아니라, 태도로 만들어가는 거리감의 예술이니까. - P125

근본적으로 험담은 불안함을 감소시키고 싶은 연약한 심리에서 비롯된다. - P126

심리학적으로 보면, 타인에 대한 험담은 자신의 취약함을 보호하려는 방어 기제인 경우가 많다. 자신의 불안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이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타인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열등감을 해소하려는 시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험담은 결국 그 사람의 내면에서 풀리지 않는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 P127

어쩌면 그들의 불안함에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 진정한 포용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험담 뒤에 숨겨진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다가가며 서로를 지지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진정한 파트너십이 아닐까. - P128

관계는 마치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는 미묘한 상호작용이다. - P129

관계는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지만, 모두와 깊어질 필요는 없다. - P130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만나고 나면 더 지치고 힘든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정성을 들여 유지할 관계가 아니다. - P130

마음을 주는 일은 자기 자신을 해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를 무너뜨리며 이어가는 관계는 결국 내 감정을 잠식시키고, 나의 자존감을 갉아먹는다. - P131

사람을 볼 때, 겉모습이 아닌 알맹이를 보아야 한다. 그 사람과 나눈 감정의 질감, 그리고 그로 인해 느껴지는 진정한 연결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나를 지키는 다정함은,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 - P131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한다" _쇼펜하우어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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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유튜브 채널이 내 알고리즘에 떠서 알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책을 대략 훑어봤는데 인간관계의 디테일한 부분들에 대해 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것들을 토대로 이야기들이 전개되는 듯하다. 에세이 형식이라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와 더불어 삶을 바라보는 지혜도 얻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 마음이 아무리 따뜻하고 깊은 이유가 있는 행동이라도, 결국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확실하게 전해야 하고, 내가 듣고 싶은 방식으로 말해야 한다. - P5

다정함은 상대를 무안하게 하지 않는 배려와 상대를 안심시키는 반듯함이다. - P6

똑똑함은 자신을 위한 지능이고, 다정함은 타인을 위한 지능이다. - P6

다정함은 연민이 아니다. 누군가의 감정이 동화되어 시작되는 사랑의 언어다. - P20

불행은 마치 사유재산처럼 차곡차곡 쌓여 결국엔 행운이 되어 돌아온다 - P24

결핍은 언제나, 또 다른 나를 자라게 한다 - P24

계속해서 좌절할 만한 순간에 놓였고 자주 쓰러졌지만, 넘어질 때마다 그날그날 쥘 수 있는 것을 움켜쥐고 일어났다. 그것이 책 한 권일 때도 있었고, 일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영감을 주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순간일 때도 있었다. 그렇게 나는 살아남았다. 아니, 살아냈다. 결국, 인생의 난기류는 피할 수 없다. 우리 모두 겪는다. 그 고통이 오래 갈 수는 있지만, 반드시 착륙은 한다. - P25

우리를 구원하는 건 ‘불행의 유무‘가 아니라, 불행을 대하는 태도 - P25

나는 어떤 놀이든, 어떤 상황이든, 어떤 일이든 불평 없이 ‘한 사람 몫을 하겠다‘라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했다. 그리고 나에게 기회가 오면 주저없이 내 것으로 만들었다. - P27

조건 없이 진심을 다했던 마음이 나를 조금씩 더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나를 좋아해 준 사람들의 마음을 지켜내고 싶었다. - P28

헷갈릴 때면 진짜 내 사람들의 눈을 마주해야 한다. - P31

진정한 나는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나를 아끼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 P31

지치고 무너질 때, 나를 구해줄 사람은 타인의 칼날 같은 말이 아니라 나를 사랑해 주는 이들의 눈빛이라는 걸. 그들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면, 내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타인의 비난에서 내 존재를 찾으려 할수록 끝없는 바닥에 닿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칼에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 - P32

진정한 자아는 타인의 인정이나 비난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 P32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함께 나아가는 힘을 얻올 수 있다 - P32

독일의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와 도덕은 그가 얼마나 다른 사람을 돕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 P45

심리학자 루이스 헤이 Louise L. Hay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세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사람을 대할 때는 마음을 담아야 한다. 그 마음이 곧 설득이다." - P47

같은 사건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기억이 될 수 있다 ...(중략)... 그리고 그 해석은 곁에 있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 P51

세상이 말하는 기준으로 나를 재단하지 말 것. 실패로 보일지라도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라 ...(중략)... 그리고 얼마든지 그 의미에 함께 웃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 P52

"비판은 위험하다. 그것은 사람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방어적이 되게 하며, 때로는 반감을 갖게 한다." _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P52

"누구나 자신의 고통을 이해해 주는 사람 앞에서만 마음을 연다." _데일 카네기 - P55

다정함은 노력의 결과고, 상처를 껴안은 태도이며, 절대 가볍지 않은 무게를 품은 진짜 감정이다. - P57

"저는 경쟁을 믿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를 이기겠어요? 우리는 각자의 영화에서 승리자들입니다. 오늘 밤 저는 운이 조금 좋아서 여기 있을 뿐입니다. 아마도 여러분보다 제가 운이 더 좋은가 봅니다." _윤여정 - P59

다정함은 결국 자존감에서 온다. 그리고 자존감은 ‘나를 아끼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 P60

다정함은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 P61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처럼, 인간은 고통과 자아 성찰을 통해 성장한다. 성장은 공평하게 격차를 만들어 간다. - P64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우리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그 경험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P65

인간은 종종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며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 적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일 때가 많다. - P65

"우리는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우지만, 그 실수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_쇼펜하우어 - P65

 "마음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그 움직임을 조용히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_틱낫한 Thích Nhat Hanh스님 - P66

마음의 불안과 죄책감을 억누르기보다는, 그것을 부드럽게 바라보고 다독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무언가를 잊기 위해 애쓰기보다, 잊지 않아도 괜찮다는 평온함이 진짜 해방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던 마음이 조용해질 때, 우리는 처음으로 나 자신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쉐도우복싱을 멈추는 첫걸음은 그렇게 마음을 바라보는 일에서 시작된다. - P67

못난 나를 이기는 건 완벽한 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불완전한 나를 이해하고, 조금씩 다독이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 P67

우리는 흔히 ‘나답지 못한 순간‘을 부끄러워하지만, 어쩌면 그 순간들이야말로 진짜 ‘나‘일 수 있다. - P67

넘어지고 후회하고 다시 다짐하는 과정의 반복일지라도, 그 안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자라고 있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존재,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다. 그렇게 나 자신을 부드럽게 감싸안는 연습을 해나갈 때, 과거는 더 이상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 아니라 내 길을 단단히 만들어 준 디딤돌이 된다. - P67

삶은 누구도 보지 않는 링 위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과정이다. 그러니 이제는 쉐도우복싱을 멈추자. - P67

기분이란 변덕스럽고 연약한 존재다. - P70

‘기분 좋게 사는 것‘은 단순한 감정의 결과가 아니라 생각의 방향을 직접 잡아가는 삶의 태도가 된다. 좋음과 좋지 않음의 갈림길에서 언제나 좋음을 선택하는 연습. 그 선택을 매일 훈련하는 삶을 살아간다. - P72

"그냥 좋아, 좋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 - P72

글을 쓴다는 건 나를 알아보는 일이다. 단순히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작업이다. - P73

겉 감정은 언제나 속에 숨어 있는 더 깊은 감정이 원인일 수 있다. - P74

나 자신만큼은 나를 섬세하게 진찰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쓴다. 혼란한 감정 속에서 뭉뚱그려진 감정을 하나하나 해체해 본다. - P74

이해는 곧 추진력이 된다. - P75

잠시 멈춰 호흡을 고르고,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다시 땅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 - P76

‘할 수 있는 만큼, 그러나 꾸준히‘ - P78

"지치지 않고 멀리 가려면, 때로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지혜다" _데일 카네기 - P78

"나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지켜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나를 지키는 첫 번째 권리이다. - P79

다정함은 에너지를 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 - P82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서사를 써 내려가는 것이다. 누가 대신 써주는 것도 아니고, 감정 하나에 통째로 휩쓸려 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P87

"왜?"라는 질문을 다섯 번만 하면, 신기루처럼 고민의 본질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민이 모호하게 떠 있을 때 우리는 무기력해진다. 하지만 질문을 반복하면 그 흐릿한 고민이 선명한 언어로 바뀐다. - P87

질문은 집착이 아니다. 질문은 집중이다. ‘왜 이러지?‘라는 고민을 ‘이래서 그렇구나‘라는 이해로 이끄는 힘. 그게 바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의 힘이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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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쉬트 07769 (양장) 알마 인코그니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구소영 옮김 / 알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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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수많은 문장들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 이야기 끝무렵에 나왔던 이 문장이 개인적으론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다. ‘양 뒤에서는 늦든 빠르든 늘 늑대가 뚫고 나와, 그러면 그 양을 갈가리 파괴해야 하지,‘ 어쩌면 이 짧은 문장이 620여쪽에 달하는 이 책 내용의 중심부를 꿰뚫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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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쉬트 07769 (양장) 알마 인코그니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구소영 옮김 / 알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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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일일이 세기 힘들만큼 수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별도의 종이에 그들의 특징 등을 적어가며 읽었던 게 작품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물론 중심 인물들을 몇몇 추릴 수는 있겠으나 등장인물의 특징들을 정리하면서 읽지 않으면 읽다가 도중에 길을 읽고 맥락을 놓쳐서 헤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내용들이 주저리주저리 나오는데, 본문에 직접적으로 나온 표현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뇌리에 박힌 메시지는 모든 사람에게는 어떤 한정된 모습만이 아닌 다양한 모습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단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모습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의 겉모습이나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 보고 그 사람을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그 사람의 다양한 모습들 중 일부분만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빙산의 일각만 보는 거라고나 할까. 착해보이던 사람도 얼마든지 악마처럼 변할 수 있고,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읽으시는 독자분들마다 뇌리에 박히는 메시지는 각자의 시각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에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메시지 등은 직접 본문을 통해 만나고 느껴보시길 바란다.

또한 본문 중간중간에 나오는 바흐의 음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된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 분야에 무지한 편인데 이 책에 소개된 바흐의 음악만 잘 감상해도 바흐에 대해 어느정도는 일가견이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많은 작품들이 나온다.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바흐의 음악을 감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고상하고 멋진 취미 하나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저자는 바흐의 작품을 소설 속 상황과 연계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용한 듯한데, 이에 대해서는 나도 바흐의 음악을 하나씩 들어보면서 추후에 검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하다.

그리고 소설 속 배경이 독일이다보니 독일어로 된 지명이나 문장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 덕분에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확실히 이 책을 읽기 전보다는 좀 더 관심과 호기심이 생겼고, 친숙해진 듯하다. 이것은 독자인 내가 그냥 본문을 쭉 읽어나갔다면 얻어가기 힘든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독일어로 된 모르는 지명이나 물건, 음식 등이 나오면 주석을 참조하거나 아니면 별도로 인터넷에 검색해가며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서 방식은 몇 달 전에 개인적으로 읽었던 동 저자의 작품인 《서왕모의 강림》에서도 사용했던 방식인데, 이를 통해 소설 속 배경이 되는 해외지역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외에도 본문에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늑대' 무리에 대한 얘기를 보면서 동 저자의 작품인《라스트 울프》가 문득 떠오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작품 중 《라스트 울프》의 페이지 수가 가장 적다는 이유로 뭣도 모르고 가장 먼저 무작정 읽기에 도전했다가 무슨 이야기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이《헤르쉬트 07769》를 읽으면서 저자에게 '늑대'라는 동물이 상징하는 바가 어떤 건지 조금이나마 느끼게 된 것 같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람들에게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유발시키는 존재라고나 할까? 그래서 향후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라스트 울프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그 작품이 말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예전보다는 좀 더 심도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페이지 수가 620쪽이 넘는 결코 짧지 않은 분량의 소설이다. 소설의 초반부는 새로운 인물들과 상황들이 계속 나오기에 호기심으로 쭉 읽어나가다가 중반부 정도에 이르면서 왠지모르게 살짝 루즈해졌다가 중후반부부터 마지막 부분까지 나름대로 뭔가 긴장감있는 전개가 펼쳐지니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본다면 이 소설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더 잘 느끼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작가의 느낌을 아시겠지만 결국엔 거의 다 죽는다. 어떻게 죽느냐의 차이인데, 그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때로는 허무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별탈없이 생을 마감하는 인물도 있다. 이는 소설을 직접 읽어가면서 그 과정을 생생히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수전 손택이 저자를 지칭하며 언급한 '묵시록의 거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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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6-04-15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헤르쉬르 07769..제목이 매우 특이하네요..라슬로 작품이라..읽기 만만치 않을 듯합니다.
결국은 다죽는..ㅎㅎ 라슬로 작품이 다 그런가요..ㅎㅎ 묵시록의 거장이라...라슬로 책 2권 있는데 이 기회에 읽어볼까합니다. 언제가 될른지는 모르겠지만서도 일단 대기작 순으로 빼 놔야 겠어요..ㅎㅎ

즐라탄이즐라탄탄 2026-04-15 11:07   좋아요 0 | URL
예 저도 처음엔 제목보고 도대체 이게 뭐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목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헤르쉬트는 사람 이름이고 07769는 우리나라로 치면 번지수 같은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분량이 결코 적지 않기에 어느정도 인내심이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라슬로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밝다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어두운 경우들이 많긴 한데 작품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좀 있는 듯합니다. 묵시록이라는 게 일종의 종말론 같은 거라 이 작품에서도 등장인물들의 죽음으로 결말을 맺은 듯 보입니다. 저는 그냥 이래저래 읽긴했는데, 아무래도 읽기 쉽지않은 작가라 너무 큰 기대는 안하시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6-04-15 1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국내 번역작 다 읽으신거죠?
정말 대단하신 독자세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6-04-15 14:33   좋아요 2 | URL
예 어찌어찌 하다보니 감사하게도 한 번씩은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읽은 것과는 별개로 작품을 제대로 잘 이해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ㅠ 저자가 비교적 생소한 헝가리 국적의 작가님이기도 하고 독자인 저의 배경지식 같은 것도 아무래도 부족하다보니 이래저래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많은 것들이 생소했던만큼 새롭게 배우고 경험하게 된 것도 많았습니다. 잘 몰랐던 나라들에 대한 관심도 생겼고 위의 리뷰에 남겼던 것처럼 음악 쪽에도 조금이나마 호기심이 생긴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본문 내용 중에서도 어떤 메시지나 키워드 같은 것들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책의 페이지 수가 결코 적지 않았기에 중간중간 그만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자가 쓴 작품을 다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기에 어느정도는 의무감으로 읽어나갔던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완벽하진 않지만 어쨌든 완독을 하고 나니 밀린 숙제를 우여곡절 끝에 다 끝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관심가져주시고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