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창업을 준비 중인 주인공과 주인공의 작은 아빠가 한식당의 총주방장을 맡아줄 셰프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차에, 주인공에게 식자재를 공급하는 ‘바른 농부단‘ 이라는 곳의 대표로부터 총주방장을 할 만한 능력을 갖춘 사람을 소개받는다.

즉시 세 사람은 그 사람을 찾아가고 실제로 그 사람이 내오는 음식들을 맛본뒤 적임자라고 생각하여 총주방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하고 근로 조건들을 조율하던 찰나에 의외의 복병을 만나게 된다. 제안을 받은 사람이 주말 중 하루는 근무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이유인즉, 가족과의 함께 보내는 시간이 자신에게 너무나도 소중한데 주말없이 일만하다보니 가족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는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주인공과 작은 아빠 입장에서는 주말장사를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텐데 총주방장의 역할을 맡길 사람이 주말에 일을 하지 않고 싶다고 하니 좀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연봉을 많이 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주인공은 살짝 고민에 빠진다.

이를 보면서 이 세상에 돈이 전부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돈보다 더 귀중한 가치에 대해 문득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위력은 실로 엄청난 것이긴 하지만, 돈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가치들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은 명백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총주방장 대상자와 대화를 통해 조건을 조율해가는데...








"보낼 때는 보내줘야지. 보낼 줄도 알아야 하는 거란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연이라는 게 이어지면, 언젠가 어떠한 형태로든 매듭이 지어진다. 그 매듭을 어떤 모양으로 마무리하느냐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기회는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거나, 멀리 있지 않다. 때로는 가까운 곳에서 고개나 손을 내밀고 있기도 하다.

"당연한 게 어디 있어요, 다 서로서로 빚지고 갚고 하는 거지."

가게에 들어서기 전부터 느낌이 좋았다. 겉에서 보는 분위기도 그랬지만, 주차장과 출입구가 굉장히 깔끔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작은 부분 하나에서부터 드러나는 법.
"엄청 깔끔하네. 사장님이 엄청 부지런하신가보다."
작은아빠가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내가 이러한 부분들을 세심하게 보는 것도 생각해 보니 작은아빠의 영향이었다.
"그럼 들어가시죠."

"저도 어머니께 어렸을 때부터 귀에 딱지가 들어앉도록 같은 말을 들으며 교육을 받았거든요. 먹는 걸로는 장난치는거 아니라고, 우리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해야 한다고요."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조건이라는 건 조정을 거치는 거니까요."

요식업을 한다고 제대로 쉬는 날도 없이 맨날 고생만 하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협상에 있어서 연봉이 가장큰 문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복병이 나타났다. 어느 정도 휴일을 보장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가장 바쁜 주말이라니.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가만히 지켜보던 작은아빠가 입을 열었다.
"일단 알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우선 저희가 다른 부분들은 다 맞는지부터 알아볼까요?"
"네, 네."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서로 최대한 솔직해져야 더 좋은 타협점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더 바랄 바가 없지요."
"하지만 주말 휴무는 힘듭니다."
"그건......."
환해졌던 권호순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웠다.
당근을 보여주며 채찍을 휘둘렀다. 다시 당근을 흔들 차례였다.
"격주는 어떠십니까?"
"격주요?"

"예. 2주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에 고르셔서 쉬시는게 어떨까요? 긍정적으로 보시면 이게 사장님께 더 좋으실수도 있습니다. 사장님도 사람이시잖아요. 철인이 아닙니다.
가족 분들을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으신 건 알고 있습니다" 나는 권호순과 두 눈을 마주치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사장님을 위한 시간도 필요하십니다. 가족 분들을 위해서라도 사장님 스스로를 더 아끼셔야 합니다. 매주 주말마다 쉰다고, 항상 가족분들과 특별한 날을 가지기는 힘듭니다. 쉬시는 날도 있으셔야죠."

"평일에 쉬시면 아이들이 등교를 하니 핑계라도 생기잖습니까. 온전히 쉴 시간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은 쉬다가 오후에 함께 시간을 보낼수도 있겠죠. 평일에 무언가를 했으니 주말에 쉴 때 하루 통째로 여유롭게 보내시는 날도 있을 테고요."
권호순의 얼굴에서 그림자가 사라졌다.

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주제넘은 소리를 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관여할 부분이 아닌데 말이죠. 하지만 저는 사장님과 꼭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를 면접을 본다는 생각으로왔습니다. 사장님께서도 원하셨지만,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스카웃을 하러 온 거잖습니까. 그러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권호순은 얼굴에 미소를 드리운 채 고개를 꾸벅였다.

"별 말씀을 다.......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정도라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럼 휴일이......."
"2주에 3일입니다. 시간은보다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고요."
"네, 네. 좋습니다."
"그럼 함께하시는 겁니까?"
"기회를 주신다면요."
"저는 이것이 서로에게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문제는 홀이었다.
누가 홀을 보느냐.
어떤 직원을 구하더라도 사장만큼 신경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게 당연하다.

사람이 받은 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어야 한다. 받아먹기만 하고 입을 싹 씻으면 탈이 나는 법이다.

"나도 아직 멀었지. 좀 편하고 싶더라고. 큰소리치면서 뛰어들어놓고는, 편할 생각만 하고 있더라고."

작은아빠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조카 덕 보겠다고 잘 될 생각만 하더라. 이만큼 알아보면서 준비했으면 됐지, 장사 시작하면 잘 나가는 건희 덕분에 분명히 대박 나겠지, 최소 중박은 치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더라"
"무슨 그런 말씀을.."
"아니, 진짜 그랬다니까? 그래서 직원들이나 돌리면서 카운터에서 돈이나 세고 있을 생각을 하더라고. 사람이 몸 좀편해지려니까 아주 끝도 없이 막 나가려고 하더라고. 정신 차려야지."

"초심을 잃지 말아야 되는데 말이죠" 
"원래 그래. 초심이라는 게 조금만 방심하면 도망치더라고, 그거 붙들고 안 놓는 놈이 성공하는 거고."
"그런 것 같아요."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 알아차린 거잖아요. 그것도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통은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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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국내 시장에서 비교적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인지도였다.
행복 건강즙을 처음 차렸을 때도 건강상담으로 동네에 입소문이 났었고, 이후 방송을 타면서 성장세를 탔다.
해외시장에서는 그런 게 통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그곳에서 먹힐 이름값이라는 게 없다.

여러 사람들을 상대해 보면서 느낀 점이었다. 사업이든 건강상담이든 중요한 건 곁다리가 아니라 핵심.

같은 상황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질 수 있었다.

사람이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요소 중 하나로는 당연히 건강이다. 그다음으로는 무엇을 꼽을지 어렵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들이 많다. 하지만 빼놓지 말아야 하는 게 있다면 하는 일이 즐겁다는 점이다.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라더니, 행복과 불행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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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건강상담을 통해 만났던 암투병환자 2명 중 1명 이었던 정효원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한동안 안보이다가 몇 달뒤 주인공 앞에 나타난다. 그녀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암세포가 깨끗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전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함께 방문했던 정효원의 부모가 자기 딸의 병을 낫게 해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주인공에게 아주 값비싼 선물을 준다. 이후 우연히 인터넷검색을 하다가 정효원의 부모가 꽤나 이름있는 항공사를 운영하는 회장이었음을 알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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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과는 별개로 방송국 PD로부터 방송출연 제의가 들어오는데 주인공이 판매하고 있는 건강주스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 프로그램이었다. 건강주스가 몸에 정말로 좋은지 혹은 유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닌지를 놓고 의사들이 패널로 나와서 찬반을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행여나 부정적인 얘기들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심 걱정을 한다.

이처럼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평탄하게 흘러가는거 같다가도 한 번씩 위기가 찾아오는데, 앞 권들에서 보았던 진상 손님들과 마찬가지로 작가님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적절하게 유지해주는 장치들을 이곳저곳에 잘 배치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음악에서 ‘강약중강약‘ 과 비슷하게 어떤 감정의 흐름을 적절히 잘 조절하는 거 같다고나 할까.

아무리 명품이더라도 결국은 물건이다.
사용하라고 있는 건데 모셔놓기만 하면 무슨 소용인가.
기왕 받은 거 제대로 차고 다니기로 했다.

‘하늘만이 알겠죠. 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저는 암을 무조건 완치할수 있다느니 그런 소리를 하는 그런 사기꾼이 아닙니다. 저는 어떤병이든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거죠."

유명한 사람들 중 겸손할줄 모르고 거만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꼭 실수를 한 번씩 한다.
그 사람들이 우둔해서 그런줄 알았다.
아니었다.
나도 이렇게 조명을 받으니 바람이 들어간다.
우쭐해진다.

건강 전도사로서 좋은 영향력을 전달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불면증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중 실제로 불면증이 아닌 경우가 상당히 많다.
대표적인 게 충분한 시간동안 잠을 자고도 마치 잠을 못 잔 것처럼 느끼는 수면착각증후군이 있다. 불면증이라고하는 사람 10명이 있으면 6명은 그렇다고 한다.
나머지 4명도 진짜 불면증은 아닐 확률이 높다. 적어도 스스로 잠에 들지 못하는 게 아니라, 잠에 들기 어려운 신체와 환경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는 확실히 잠이 부족한 상태긴 했다. 다크서클도 짙었고, 옅은 화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화장을 한 상태인데 피부의 푸석푸석함이 그대로 보였다. 입술도 텄다. 눈도 충혈됐다.

"일단 녹차에도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으니까 당분간은 끊으세요. 카페인은 무조건 멀리하셔야 합니다. 카페인 자체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이로운 효과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니까요."

"술은요?"
"잠이 너무 안 올 때 조금 마셔요. 그럼 겨우겨우 몇 시간이라도 자거든요."
"술도 안 좋습니다. 아마 몸으로 느끼셨을 거예요. 그런 식으로 잠에 들어봤자 숙면을 취할 수가 없거든요.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면의 질도 중요하니까요."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나요?"
"뭐...... 아무래도 스트레스 안 받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야 그렇죠. 그래도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소하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말 생각보다 많은게 변할 수 있어요.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같은 고민으로 계속 힘들어하지 마시고요."

"지금 말씀드린 부분들은 무조건 실행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1시간 전에는 컴퓨터나 휴대폰 사용도 멈춰 보세요. 도움이 될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운동도 도움이 되고요. 단순히 수면이 부족해서 생기는 몸의 피로함이 아니라, 적절한 운동으로 활력을 주고 휴식을 필요로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외에 몇 가지 불면증에 좋은 방법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사과식초랑 꿀입니다. 따뜻한 물 한컵에 사과식초 두 큰 술이랑 꿀 한 큰술을 섞어서 자가 30분 전쯤에 드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두 번째는 길초근차입니다."
"길초근차요? 처음 들어봐요."

"스트레스 완화에도 좋고, 히스테리, 신경과민증, 진정,
정신불안증, 신경쇠약 등에 좋습니다. 장도 안정시키고 생리불순이나 심장병, 관절염에도 효능이 있다고 하죠. 천연 수면제라고도 불릴 정도이니 도움이 될 겁니다."
길초근의 다른 이름은 쥐오줌풀.
굳이 그걸 말하지는 않았다.
이름만 들으면 괜히 먹기 찝찝하니까.

"상추를 달이고 꿀을 넣은 차나 카모마일도 좋습니다."
나는 펜을 멈추고 종이를 내밀며 말을 이었다.
"여기 있는 모든 걸 다 지킨다면, 분명히 좋아지실 겁니다."

표정이 달라지고, 마음이 고와지고 여유가 생기니 그게 얼굴에서도 드러나는 듯하다.

여전히 불안한 마음은 남아있었다. 하지만 마음을 편히 먹기로 했다. 혼자 불안해하고 있어봤자 바뀌는 것은 없으니까.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믿고 싶은 게 진실이 된다.
그렇게 선동이 시작되면 휘둘리는 사람들도 생긴다.
군중심리라는 게 그렇게 무섭다.
나는 내 제품을 믿는다.
하지만 가끔은 진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착즙주스에도 방어가 들어가야 한다.

"면전에서 제 밥그릇을 걷어차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가만히 지켜보고 있습니까? 선생님들한테는 매주 출연하는 방송에서 다루는 주제, 수많은 식품들 중 하나일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게 전부고삶입니다."
"아니, 무슨 쥬스가 삶까지..."
"주스 팔아서 먹고살잖습니까. 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 아래로 있는 수십 명의 직원들의 생계 전부가 달린 문제입니다. 본인이 팩트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을 주장하는 거? 좋습니다.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나는 인상을 살짝 찡그리며 말을 이었다.
"저 역시 그럴 수 있다는 겁니다. 만약 하실 말씀이 있으셨다면 아까 녹화 중에 주제에 대해서 또 다른 반박을 하셨어야죠. 이런 식으로 와서 따지는 건 아닙니다.
"하...... 아무리 그래도......"
박소영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번에도 제대로 된 반박은 불가능한 듯했다.

해야 할 말을 했다.
그렇다고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가능하면 적은 하나라도 만들지 않는 게 가장 좋다. 특히나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며 살고 싶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상대방이 아무 이유도 없이(혹은 정당하지 않게)나를 안 좋게 생각한다면, 안 좋게 생각할만한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기적이 뭔가?
흔치 않으니 기적이다.
매번 일어나면 그건 더 이상 기적이 아니겠지.

한국은 랩퍼와 같은 특정 직업군과 유명인이 아닌 이상 돈 많은 걸 티를 내서 좋은 소리를 듣는 곳이 아니다.
누구나 돈이 많은 걸 알아도 그걸 대놓고 뽐내지 않는다는 게 중요하다. 재벌조차도 비교적 검소한 모습을 보였을 때 사람들은 호감을 느낀다. 그래야 공감대가 형성이 되서 그런 걸까.

"그냥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이어도, 그냥 티비에 나온다는 이유로 악플이 달려요. 이유 없이 싫은 사람? 있을 수 있죠. 그와 비슷하게 이유없이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니 신경 쓰지 마시라는 거예요. 어차피 욕을 할 사람은 욕을 해요. 무슨 짓을 해도 욕을 해요. 이미 댓글을 쓰기 전에 욕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이미 과거논란도 겪어 보셨잖아요."
"네, 옳으신 말씀입니다."

"사업하려면 그 정도로 뿌리가 깊고 기둥이 굵어야 돼.
나 봐라. 남의 말에만 귀 기울이고 거기에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어떻게 됐냐?"

"그래도 뭐든지 최종결정권은 너한테 있는 거 아니냐. 아무튼 그 정도로 강단이 있어야 된다는 거야. 좋은 자세라고."
"감사합니다."
"성공하려면, 스스로를 극복해야 돼. 나 자신을 뛰어넘는 게 가장 중요해. 나는 그렇게 못 됐지만, 넌 분명히 해내리라 생각한다."
"고맙습니다."

"마음 가는 대로 하시라는거예요. 막말로 결혼하기 싫던 사람도 결혼하고 싶게 만들면 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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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카페 사업이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비교적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려는 찰나에 주인공의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친구가 갑작스레 나타난다. 처음에는 그냥 순수한 친교목적인줄 알았으나 대화를 나누다보니 자신에게 가맹점을 하나 내줄 수 있냐면서 사업적인 목적으로 접근한 것이었다. 이 친구가 주인공의 카페사업에 대해 너무 쉽게 보고 접근하는듯한 인상을 주자 주인공은 카페 창업의 현실에 대해 냉정하게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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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별개로 예전에 주인공에게 건강상담을 받았던 암환자 였던 한 사람이 주인공이 추천한 민간요법을 시행하여 어느정도 회복이 된 뒤에 주인공이 운영하는 건강주스 카페에 소규모로 웰빙 수제 쿠키를 납품하고 있었는데, 이게 SNS에 입소문이 나면서 굉장히 인기가 좋아지자 주인공이 암환자였던 이 사람에게 일거리를 더 주면서 수익을 나눠갖자고 제안하는 장면이 나온다. 단순히 돈 몇 푼 더 벌고의 차원을 넘어서 암환자로 사회에서 소외될 수도 있었던 사람에게 쿠키를 만들도록 하여 희망의 씨앗을 심고 SNS의 입소문으로 인해 그 씨앗이 점점 더 크게 자라나는 걸 보면서 비록 소설 속 인물이긴 하지만 주인공의 어떤 배포(?) 혹은 인성이 너무나도 훌륭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주인공의 인성도 결국에는 사람들을 건강하게 살도록 만들겠다는 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인데, 독자인 본인의 경우에도 적용을 해보자면 어떤 초심, 목표, 꿈 같은 것을 항상 잊지 않고 그것에 걸맞게 행동하고 사람들을 대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이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좋아질테니 말이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까 효모 넣었죠? 발효촉진제인 황산암모늄도 넣습니다. 그리고 산화를 막기 위해 아황산수소염도 첨가하고요. 바닐라 향을 내려고 참나무 가루를 들이붓기도 하죠. 게다가 와인이면 나무통에서 숙성을 하잖습니까?"
"예, 예."
"나무 향을 내기 위해서 숙성 과정에 나무 조각들을 넣습니다. 사실상 쓰레기인 것들을 말이죠."
"참내.
"안 그러면 매년 나무통을 교환해야 되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당연히 원가를 낮추기 위해 하는 행위들입니다. 그리고 이게 결코 작은 범위가 아닙니다. 작지 않은 저가 와인들이 이렇게 만들어져요."

"모든 와인들이 그런 건 아니에요. 단지 가려서 마셔야 된다는 거죠."

"뭐...... 피부에 안 좋은 것들이야 당연히 아실 테고요. 인스턴트나 튀긴 음식, 조미료 많이 들어간 거, 맵고 짠 거, 술이랑 담배 같은 것들이요."

사람 이미지가 3초 안에 판단된다고 합니다. 거기에 헤어스타일이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옷차림도 그렇고요. 그런 부분도 신경쓰셔야 합니다.

옛날에는 그저 친구가 최고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보니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20대 초반 정도까지만 해도 의리라는 것 하나만으로 뭉쳐 평생 함께할 것 같던 녀석들이 이제는 전화번호부에 연락처조차 저장돼 있지 않다.
그보다 멀었던 동창들의 이름은 가물가물하다. 실제로 기억이 안 나는 경우도 많고.
20대 초중반 정도에 여러가지 이유로 찢어진 친구들이 떠오른다. 이따금씩 친구라는 이름으로 선을 넘는 경우가 많다. 아무렇게나 뱉은 말에 빈정 상했던 일들은 일일이 셀 수도 없다.

이제는 차라리 어느 정도 벽이 있는,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가 더 편하다. 그런 사이가 오히려 놀 때조차 더 재미있는 경우도 꽤 있다.
어른들이 ‘친구가 밥 먹여주냐‘ ‘친구가 평생 갈 거 같냐‘
‘그럴 수도 있긴 하지만 너부터 챙기는 게 우선이다‘ ‘네가 잘 되면 친구는 알아서 따라오는 거다‘ 등의 말들이 이제는공감이 간다.
조금 씁쓸한 면도 있지만 사람 인연이란 게 그런 듯하다. 생각지도 못하게 이어졌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끊어진다.

나름대로 인지도를 얻고 나서 조금 불편해진 점이라면 내게 무언가 바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내가 챙겨야 할 사람은 알아서 챙긴다. 조금씩이라도 사람들을,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더 도우려고 한다.

챙기지 않은 사람들은 그럴 필요가 없는 이들이다. 남이거나, 남보다 못한 사이기에 챙기지 않는 거다.
생전 연락도 안 하던 사람들이 은근히 무언가 바라는 눈치를 준다. 뭐 하나 빼먹을 거없나, 그것만 궁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제법 닫혀 있었다.
눈앞에 있는 안영준도 그저 찔러보려고, 뭔가 이득을 취하기 위하려고만 한다고 단정 짓고 있었다.
그런 게 아닐 수도 있는데.

"그래? 그냥 바로 해도 되지않나? 그냥 과일만 갈아서 내놓으면 되는 거 아니야?"
순간 열이 확 치솟는 걸 꾹참았다.
자신이 접해보지 않아서 모른다고, 남의 일이라고 쉽게 말하고 폄하하는 게 너무 싫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에 대해 굳이 얘기를 늘어놓지는 않았다. 얘기해서 알아먹을 놈이었으면 애초에 이런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을 테니까.

"사장이라고 카운터에서 돈만 세고, 돈만 챙기는 거 아니야. 궂은 일도 사장 몫이야. 잘되는 것만 보지 말고 위험요소부터 체크해 봐. 자영업도 쉽지 않아. 알잖아, 다른 사람 주머니에서 돈 빼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어중간하게 발디디다가 피 보니까."

"내가 하는게 쉬워 보일 수도 있는데, 절대 쉽지는 않아. 네가 회사 다니는 것도 힘든 것처럼 이쪽도 그래. 특히 내가 하는 건 무슨 공산품 파는게 아니잖아. 먹는 거잖아. 그것도 사람들 건강하려고 먹는거. 여러 가지로 많이 까다로워."

"무조건 말리는 건 아니야. 하지만 적어도 네가 일이 즐겁든 하고 싶던 거든 뭐든, 돈 이외의 목표가 있어야 된다고 봐. 아니면 아무리 괴로워도 버틸 이유가 있어야 돼. 그게 돈이 되기는 힘들 거다."

"훈수질, 꼰대질로 들릴 수도 있어. 네가 나 따위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대박이 날 수도 있는 거고. 다만 그게 웰웰을 통해서는 아니라고 보는 거야. 어차피 아직 2호점 계획은 없고."

감정이란 걸 가지지 않을수는 없지만,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 됐다. 어떤 식으로든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었다.

누군가를 바꾸겠다는 것은 참으로 오만한 생각이다. 하지만 나부터 바뀐다면 타인도 조금씩은 물들일 수 있는 듯하다.
더 이상 어린 나이는 아닌데도 하루하루 살아가며 아직도 배워나갈 점이 참으로 많다.

"과일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과일 껍질에 영양소가 많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 보셨죠?"

"일반적으로 과일 껍질을 버리는 이유가 맛이 없어서 혹은 잔류 농약이 걱정돼서 그런데요. 저희 거는 일단 유기농이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같이 먹을 수 있는 건 먹어야죠. 복숭아 같은 경우는 껍질에 안톤 시아닌,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있어서 여러 가지 질환들을 예방해 줘요. 펙틴과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에도 좋고요. 비타민은 말할 것도 없죠. 무조건 과육이랑 같이 먹어야 좋습니다."

"포도껍질이 심장병도 예방해 주고, 항암 효과도 있습니다. 또 기름때 제거할 때 사용하면 좋아요."

"참외 껍질도 먹는 거 아시나요?"
"참외 껍질요?"

"네. 기관지에도 변비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냥 먹기는 힘들잖아요? 보통 껍질을 달인 물로 양치를 하면 좋고, 말린 껍질로 냄새 제거나 습기제거에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하나 더. 수박 껍질도 좋습니다. 심혈관에 좋아요. 껍질 안쪽에 하얀 부분 있죠? 그 부분으로 김치도 담가요."

"그렇죠? 그리고 얼굴에 열오르고 그럴 때 수박 껍질을 차갑게 식혀서 팩으로 사용하면 피부 진정에도 효과가 있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손질 단계에서 남는 껍질들은 쓸 곳이 많다는 거예요. 생각 이상으로 효과도 좋고요."

보통 사람을 쓰면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은 법인데.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도 일의 고단함과 박봉인 것도 힘들었지만,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미칠것 같았으니까.

이제는 버릇이다.
뭐 하나가 틀을 잡아가면 새로운 게 떠오른다.

기본을 잊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업은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기 위함이다.
가장 중요한 목표를 잃지않고 지킨다면 사람들이 알아줄 거라 생각한다.
처음부터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알아줄 때까지 할 거니까.
그때까지 버티고 있을 자본이 있으니까.

루비 주스는 루비와 같은 빛깔을 가지고 있었다. 마냥 밝은 붉은 색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조금은 탁한 붉은색 혹은 자줏빛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사과와 비트 그리고 당근을 메인으로 한 것인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함께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좋다.
심장 건강과 혈당 조절, 뇌건강, 위장 기능과 간 기능,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또한 다이어트로 웰니스를 많이 찾는 만큼 내장지방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수많은 인연들이 얽혀 지금의 나도 있을 수가 있었다.

매일매일 수많은 인연들이 스쳐 지나간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렇다. 누구나 인연의 굴레에 있다. 그중 어떤 인연과 얽히느냐에 따라 삶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

내가 게스트로 나갔던 ‘우리는 몸신이다‘에 나도혜는 지금도 패널로 매주 출연한다.
거기서 ABC 주스라는 게 나왔다.
A(사과 ; Apple), B(비트 ;Beet), C(당근 ; Carrot)이 들어가서 ABC 주스였다.

아무래도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 감정적으로만 그런 게 아니라, 어떤 위기사항이 있을 때 대처가 가능하다.

"일이나 하자."

"암이란 놈이 정상적인 세포들에게 공급돼야 할 영양소를 다 빨아들이는 놈 아닙니까. 환자 분들은 결국 임종이 가까워질수록 말라가죠."

"건강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참으로 별것 없습니다. 잘먹고, 잘 자고, 잘 싸고. 그것들이 제일 중요한 거거든요. 건강하다는 증거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하는데, 사실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은 경우도 많잖아요. 당연하다는 기준이 저마다 다르고요."

많은 아픈 사람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었다.
특히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거나 목숨을 위협하는 중병을 앓은 사람들일수록 나타내는 특징.
정확히는 이러한 병을 이겨내거나, 이겨내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삶을 치열하게 산다.
내가 사는 오늘은 어제 죽어가던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라고 하지 않는가.

생지옥을 경험하고 이겨내는 사람들은 그 어떤 이들보다 밝다. 건강상담은 단순히 남을 돕는 행위에서 그치지 않았다. 스스로를 구원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하며 삶에 대한 자세를 배우고 있었다. 반면교사로 삼는 경우도 있었지만, 배운다는 사실은 마찬가지니까.

"오해하지 말고 들으세요."
"네?"
"사실 그 어설픈 부분이 더 먹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네?"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뭐랄까.... 그 정제되지 않은 듯한 맛이 더 담백하게 느껴지고 투박해서 먹는 맛이 난다고 해야 되나?"

예전에는 일이라면 치를 떨었는데, 이제는 더 못해서 안달이다. 정말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더니, 내가 이렇게나 일을 찾아다닐 줄은 몰랐다.

"그 왜...... 사람이 죽기 전에는 잠깐 괜찮아진다고 하잖아요. 그걸 뭐라고 했었죠?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요 회광.......
"회광반조요. 해가 지기 직전에 잠시 하늘이 밝아진다고......."

아픈 것만 빼면 모든 게 좋은 금수저 아가씨라고만 생각했는데, 역시 누구나 누구나 내 생각보다 더 깊은 생각을 하면서 살고, 나름대로의 고통을 떠안고 산다.

"기적이 일어났고, 새 삶을 받으셨잖아요. 그러니 이제 행복하게 사시면 돼요, 착하게요.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면서, 좋은 사람이 되세요."

사람 목숨에는 값을 매길 수가 없는 거잖아요.

의미가 깊은 선물이었다. 거북이는 건강을 상징하고, 금은 그 자체로 부를 상징한다. 그리고 시계는 시간을 소중히 하고, 항상 좋은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가 있다. 연인에게 한다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의미기도 하고.

잘 되고 있는 건 확신할 수 있었다. 매출이 말하고 있었으니까.

너무 꾸미고 다닐 필요는 없지만, 깔끔한 인상은 줘야 한다고 여겼다. 겉모습은 껍데기일 뿐이다. 하지만 아예 신경을 쓰지 않을수도 없는 부분이다.

가장 먼저 눈으로 보고 무언가 느낄수 밖에 없는데, 어찌 선입견이 생기지 않겠는가.
특히나 처음 보는 사람의 인성이나 기타 여러 가지를 어떻게 알 수 있나.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게 마련이지. 그래서는 안 되지만 인간이란 시각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으니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 사람의 옷차림이나 표정 등으로 어떤 사람일지 대략 유추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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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로스쿨러 2023-10-07 0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나오는 얘기들이랑 제 생각들이 거의 일치한다는 게 신기해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10-07 08:57   좋아요 1 | URL
아 그러셨군요. 소설 속 주인공의 독백처럼 나오는 부분들이 종종 있는데 뭔가 멋진 생각들이 많은거 같아서 밑줄을 그어보았습니다. 저도 어느정도 주인공의 독백에 동의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었고요.
 
[전자책] 기적의 민간요법 치료사 4 기적의 민간요법 치료사 4
아피로 / KW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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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건강상담하던 것을 넘어서 건강과 관련된 각종 사업들을 추진한다. 건강주스카페 창업, 온라인 쇼핑몰 설립, 한식당 창업 준비, 한의원의 주문을 받아 탕약제품을 공급하는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다각화 한다. 중간중간 진상 손님들로 인해 위기를 겪지만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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